사회적인 개인주의자들의 독서

김다은 팟캐스트 독서 방송

사회적인 개인주의자들의 독서

<혼밥생활자의 책장> 김다은

팟캐스트 <혼밥생활자의 책장>의 독서 리스트는 어딘가 수상하다. 본 머터의 <재난 불평등>, NHK가 펴낸 <노후파산>,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의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리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등 언뜻 보기에 혼밥 생활과는 무관한,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1인 가구의 삶과 가장 밀접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풀어낸다. 최근 에피소드는 책 <마음은 굴뚝 같지만>(서울에너지공사 목동열병합발전소 75m 높이의 굴뚝 위, 폭이 채 80cm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1년 넘게 투쟁하고 있는 파인텍 해고 노동자 홍기탁, 박준호 씨를 지지하며 발간했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마이크 방송 팟캐스트 김다은

‘책 이야기를 너무 안 한 것 같네요’라는 말이 고정 멘트라 해도 무방 할 만큼 자주 들린다. 책을 앞세워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혼밥생활자의 책장> 컨셉트라는 걸 잘 알겠다.
맞다. 형식 없이 아무 말이나 하는 방송이다.(웃음) 본업 때문에 바빠서 그렇기도 하지만 게스트에게 사전 질문지도 미리 주지 못하는 처지다. 정해 놓은 형식, 약속된 대화가 없기 때문에 얻는 장점도 있다. 각자의 솔직한 경험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결 안에서 소화한 독후감을 자유롭게 나누는 등 온전히 자기 자신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것 같다. 청취자들이 그걸 더 좋아해주는 것 같고.

책을 주제로 하면서도 1인 가구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무엇인가?
나 역시 혼자 사는 사람이고, 1인 가구는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것과는 다른 방식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갈등,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어디에서도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 같더라. 그렇게 혼자서만 느끼는 고민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주제들을 다루되 책을 매개로 해보자 하고. 이런 태생적인 이유로 <혼밥생활자의 책장>은 책에 대해 문학평론가적으로 접근하거나 분석, 비평하는 형식과는 좀 먼 방송이 됐다.

이 방송의 중요한 뼈대인 혼자와 책 그리고 여기에 음성 채널의 매채 특성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TV를 켜면 그 속의 환하고 즐거운 세계가 지금의 내 감정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렇다고 TV를 끄고 적막을 견디기에는 소심해서 라디오를 켰는데 조곤조곤 해주는 이야기들이 내가 누군가와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주더라. 여기에 이제는 옛것이라 여겨지는 책이라는 소재가 더해져 만들어진 느리고 깊은 시간의 속도가 좋다.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감정을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속도기도 하고. 마치 산책처럼.

언뜻 사변적인 방송일 것 같지만 주로 사회적인 이슈를 다뤄왔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제작하고 있는 지금의 본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인상이다.
3년 가까이 팟캐스트를 하면 할수록 분명해지는 생각이 있다.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따뜻해지지 않으면 1인 생활자인 우리가 잘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명 한 명의 개인이 연결돼 사회적 공론의 장을 만들지 않으면 혼자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변화의 계기가 있었나?
계기라기보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최근 일어난 KT 아현지사 건물 화재 사건도 그렇고, 매년 겪는 폭염과 혹한 등 재해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가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미 <재난 불평등> <노후 파산> 같은 책을 다룬 적이 있다. 굳이 계기라 한다면 이와 같은 책의 여정을 따르면서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허술하다는 점을 명확히 깨닫게 됐다는 것 아닐까.

책을 통해 독거 노인과 치매 노인 문제 등을 다루다 보면 결국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책 관련 팟캐스트에서는 흔히 듣지 못할 마무리다.
맞다.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로 자주 끝이 난다. 혼밥생활자라는 컨셉트가 중요한 게 우리는 사회 안에서 개인이라는 유닛으로 존재하지 않나. 사회적인 개인주의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스스로는 아무 힘 없는 개체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개인의 확장성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혼자 잘살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돼줘야 할까. 최근 책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을 다뤘는데, 직장 내에서 불합리한 일이 벌어 졌을 때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내가 무슨 힘이 있겠어’라고 하기보다 내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쟤 왜 저래’의 ‘쟤’가 돼보자 같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무언가에 대해 발언하고, 바꿀 수 있다는 나에 대한 긍정, 그걸 계속 중요하게 여기며 가져가고 싶다.

2016년 2월에 시작해 총 1백11개의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본업과 병행하며 힘이 부칠 때도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계속해야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은 이유는 무엇인가?
도저히 풀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인생의 큰 질문들을 책을 통해 돌파한 적이 몇 번 있다. 책을 계속 읽고, 고민하고, 누군가와 이야기 나눴기 때문에 그 해결이 내게 주어진 것이라 본다. 책이 좋은 친구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우리는 너무 바쁘고, 유튜브나 SNS 등 봐야 할 것도 많으니 멀리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책은 가까이하면 할수록 좋은 것임이 확실하다. 나 역시 이 방송을 통해 계속 책을 만나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 욕구가 점점 강해진다. 그래서 좀 쉬어야지 하다가도 좋은 책을 읽으면 같이 이야기하고, 방송을 듣는 분들과 나누고 싶어진다. 어떤 시점부터는 나를 위해서 팟캐스트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중간에 못 하겠다고, 그만해야 할 거 같다고도 했는데 듣는 분들이 괜찮으니까 띄엄띄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해줬다. 그걸 핑계 삼아 띄엄띄엄이라도 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2018년 ‘올해의 책’을 꼽자면?
박서련 작가의 <체공녀 강주룡>. 1931년 평양 평원 고무 공장 파업을 주동하며 을밀대 지붕에 올라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인 여성 노동자 강주룡의 일생을 그린 전기소설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강성 투쟁 노동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한 개인으로서 강주룡에 주목한다. ‘모단 걸’이고 싶었던 마음, 잘 해내지 못한 결혼 생활과 남편에 대한 아련함 등 욕망을 지닌 한 사람으로서 한 시대를 살아간 인간 강주령의 이야기가 더 많이 담겨 있다. 문체도 맛깔스럽고 술술 읽힌다. 무엇 보다 여전히 지금도 지붕 위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지 않나. 시공간을 초월해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다. 이 책이 그들이 왜 저 위에 올라가 있는가에 대해, ‘저 사람은 왜’라는 질문을 함께하고, 그 답도 같이 찾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PODCAST

첫방송 2016년 2월
에피소드 111회
업로드 부정기

혼밥생활자의책장 김다은 팟캐스트

#대청소 를 해야 할 때

1월이 지나고 새해다짐이 잊혀지기 전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는 대청소다.
평소에 자주 청소하는 곳 말고,
‘오늘은 안 해도 되겠지?’ 혹은
‘겉으로 보기엔 깨끗한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놓친 곳 말이다.

새 마음, 새 출발을 다짐한 당신의 청소를
기꺼이 도와줄 ‘청소템’을 추천한다.

청소하기 두려운 화장실

쿠비녹스 | 핸디형 욕실 청소기

쿠비녹스의 핸디형 욕실 청소기
네 종류의 브러시를 본체에 끼워 사용할 수 있다.
굵고 힘 있는 모가 특징인 ‘강력’,
좁은 면적을 쓸어낼 때 편리한 ‘미세’,
원의 둘레를 따라 달린 얇은 모로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는 ‘틈새’,
물때를 없애주는 ‘수세미’까지.
강력한 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니 청소할 부분의 위를
살짝 지나가기만 해도 금방 깨끗해진다.
방수가 되는 실리콘 소재로 제작됐으며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니 감전의 걱정도 없다.

가격 4만9천8백원

레데커 더스터 | 세면기 세척 브러시 세트

1936년부터 천연 모와 원목을 활용한
각종 브러시를 제작해 온 독일 브랜드 레데커 더스터.
그중 세면기 세척 브러시 세트
넓은 면적을 닦기 좋은 둥근 브러시,
모서리의 물때를 제거할 때 유용한 직각 모양의 브러시,
배수구 청소에 효과적인 얇은 브러시까지 세 종류로 구성됐다.
모두 손잡이 부분이 하나의 구멍 걸이로 연결돼 있어 편리할 뿐 아니라
사용 후 물로 잘 헹궈 건조하기에도 제격이다.

가격 2만3천6백원

넬리 | 화장실 클리너 (욕조용, 변기용)

캐나다 세제 브랜드 넬리의 화장실 클리너
코코넛에서 추출한 계면활성제와
천연 레몬그라스 향으로 만들었다.
화학 성분이 일절 없으니 자극적이지 않은
상큼한 향으로 욕실을 가꿔준다.
분무기에 담긴 욕조 클리너는 세제를 뿌리고 30초 이후에
물로 헹구거나 부드러운 스펀지로 살살 닦으면 된다.
한편 변기 클리너는 변기에 붓는 액체형으로 출시됐는데,
알코올 성분이 살균 기능을 하고 구연산이 소독과 악취 제거를 돕는다.

가격 각 1만8천5백원

데이포유 | 변기 클리너

데이포유의 변기 클리너는 별도의 청소 도구가 필요 없다.
짧은 원통 모양의 제품을 변기 수조에 넣어두면
5분 후부터 녹기 시작하며 진가를 발휘하는데,
푸른색으로 변한 변기 물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스스로 없어진다.
악취 대신 은은한 라벤더 향이 풍기는 것도 특징.
약 한 달간 효과가 지속되니 제품이 담긴 하얀 상자를
욕실 선반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된다.

가격 9천9백원
데이포유 변기 클리너 사러 가기

생각보다 더러운 주방

이리스 한트베르크 |  키친 브러시 팬 세척 솔

스웨덴 브러시 브랜드 이리스 한트베르크는
나무 조각을 톱으로 깎는 것부터
모의 길이를 고르게 맞추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직접 만든다.
키친 브러시 팬 세척 솔
내구성이 좋은 자작나무와
모의 힘이 강해 세게 문질러 닦아야 할 때 편한
탐피코 섬유로 만들어졌다.
팬이나 무쇠솥 등 기름때가 많이 묻는 식기를
설거지할 때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가격 3만2천원
이리스 한트베르크 키친 브러시 팬 세척 솔 사러 가기

브리오신 | 키친 수퍼 클리너

대청소 주방 브리오신
브리오신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정제 브랜드 브리오신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인 키친 수퍼 클리너.
오븐, 가스레인지, 인덕션 등 주방 기구를 청소하는 데 최적화됐다.
청소 부위에 분사한 후 1~2분 정도 기다렸다가
스펀지로 문지르면 기름때가 가뿐하게 제거된다.
많이 더러워진 상태라면 4~5회 연속으로 뿌린 후 닦아내는 것이 좋다.

가격 1만9천원
브리오신 키친 수퍼 클리너 사러 가기

쿨 이너프 스튜디오 |  고무장갑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쿨 이너프 스튜디오고무장갑 기모 안감 처리가 돼 있다.
요즘처럼 추운 날 사용하기 좋을 뿐 아니라
매일 쓰는 수저부터 선반 구석에서 먼지를 덮고 있는 그릇까지
마음먹고 ‘대(大) 설거지’를 할 때 유용하다.
신축성이 뛰어난 라텍스 소재로 제작됐으며
손가락 끝부분에는 미끄럼 방지를 돕는 패턴이 새겨져 있다.
블랙과 민트 두 가지 컬러로 만나볼 수 있다.

가격 1만2천원
쿨 이너프 스튜디오 고무장갑 사러가기

생활공작소 |  일회용 수세미

수세미는 주방 청소를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템’이다.
더러워질 때마다 빨아 쓰는 게 귀찮다면
생활공작소의 일회용 수세미를 써볼 것.
한 장씩 뜯어 사용할 수 있는데,
양면이 거친 면과 부드러운 면으로 다르게 제작됐고
소재도 보기보다 탄력 있으며 세제 거품까지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레이와 브라운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으니
‘두루마리 휴지’ 이상의 비주얼도 갖췄다.

가격 60매 X 2개 1만9천원
생활공작소 일회용 수세미 사러 가기

소중한 내 방

폴리보이 | 우드 클리너, 마루 합판 클리닝 티슈

독일 세제 브랜드 폴리보이는 청소 소재별로 알맞은 제품을 만든다.
특히, 우드 클리너는 나무로 제작됐다면
목재의 종류와 색상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렌지에서 추출한 원료와 호호바 오일이 들어 있어
자연스러운 광택이 나며 습기로부터 방바닥을 보호한다.
바닥을 빠르게 닦아낼 때 편리한 물티슈 형태의 클리너도 판매 중이다.

가격 우드 클리너 1만2천원, 마루 합판 클리닝 티슈 9천9백원

LG전자 | 코드제로 A9

LG전자가 물걸레 전용 흡입구를 탑재한
코드제로 A9을 새롭게 선보였다.
흡입구 교체만 하면 청소기 하나로
바닥 먼지 제거와 물걸레질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패드가 마르지 않도록 전자식 펌프
자동으로 물을 공급해주는데,
분사 속도까지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일반용과 찌든 때용 패드 2가지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벨크로 형태로 제작돼 탈부착도 간편하다.
이 청소기만 있다면 매일 신나게 청소할 수 있을 것 같다.

가격 135만원
LG전자 코드제로 A9 사러 가기

라이녹스 | 침구 청소기

대청소 침대 라이녹스
라이녹스

초미세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 유해물질이 숨어 있는 침구는
숙면과 건강을 위해 반드시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라이녹스의 침구 청소기는 하단에 살균 기능이 있는
UV 램프가 있어 침구를 한 번 훑어주기만 하면 된다.
바퀴가 눌릴 때만 램프가 작동되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무게도 950g으로 가벼운 편이라
오래 들고 있어도 손목에 부담이 적다.

가격 9만7천원

레데커 더스터 |  타조털 브러시

왠지 가지고만 있어도 청소의 왕으로 거듭날 것 같은
레데커 더스터의 타조 털 브러시.
작은 소품이 여럿 놓여 있는 책상이나 장식장 위를 쓱 쓸면
깃털 사이에 정전기가 생기며 먼지를 끌어당긴다.
화학 처리를 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가끔 타조 털 냄새가 날 수 있는데,
햇빛에 잠시 말리거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면 된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가격 블랙 3만4천1백원, 화이트 4만3천원

놓치기 쉬운 세탁실

공백 | 세탁조 클리너

아무리 좋은 세제와 섬유유연제로 빨래를 하더라도
세탁조가 더러우면 먼지나 냄새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피부염까지 생길 수 있다.
공백의 세탁조 클리너150g짜리 파우치 하나로
세탁조를 청결하게 가꿔준다.
40도 이상의 온수에 세제를 완전히 녹인 후
세탁, 헹굼, 탈수 과정을 거치면 끝.
식물성 계면활성제가 기름때를 벗겨주며
99.9%에 이르는 향균 기능,
천연 효소를 활용한 냄새 제거 기능도 갖췄다.

가격 4개입 2만원
공백 세탁조 클리너 사러 가기

닥터 베크만 | 세탁조 액상 클리너

대청소 세탁조 닥터베크만
닥터 베크만

독일 청소 전문 브랜드 닥터 베크만은
액상 타입의 세탁조 클리너를 출시했다.
숯보다 6배 강력한 흡착력을 갖춘 활성탄 성분이
먼지와 잔여 세제 등의 침전물부터
곰팡이, 악취까지 말끔하게 제거해준다.
천에 클리너를 묻혀 세탁기 입구의 고무 부분과 세제 통을 닦은 후
잔량을 세제 투입구에 넣어 세탁하면
오염 없이 깔끔하게 빨래한 옷을 입을 수 있다.

가격 8천9백원

청취자를 다독가로 이끄는 방송

요조 장강명 책이게뭐라고 팟캐스트

청취자를 다독가로 이끄는 방송

<책, 이게 뭐라고?!> 요조ㆍ장강명

음악인 요조와 소설가 장강명이 진행을 맡아 각 분야의 다양한 저자를 만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책, 이게 뭐라고?!>. ‘남들이 궁금한 게 뭔지 궁금한 요조와 남들이 안 궁금한 게 궁금한 작가 장강명’이라고 소개하는 오프닝 멘트처럼 꼼꼼하게 선별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이 방송의 품격을 높인다. 팟캐스트에 소개할 책과 저자가 정해지면 스태프 전원이 치열한 회의와 토론을 거쳐 게스트를 맞기 때문에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가 방송에 고스란히 담기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루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깊이와 재치를 균형 있게 오가는 두 사람의 케미가 청취자를 친근하고 편안하게 만든다. 그 덕분에 책 좀 읽는 사람도, 책 좀 읽어야 하는 사람도 어느새 열렬한 청취자가 된다. 그야말로 독서의 즐거움을 제대로 일깨워주는 팟캐스트다. 두 사람의 매력에 빠져들면 남은 건 서점으로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뿐이다.

개인적으로 두 사람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목소리가 꽤 매력적이다. <책, 이게 뭐라고?!>의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요조 게스트 덕을 많이 본다. 최대한 준비된 상태에서 저자와 만나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장강명 우리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이만큼 진지하게 책을 다루는 방송이 몇 안 된다. 이렇게 열심히 읽기도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스태프 모두가 진지하게 임한다. 그러다 보니 질문 자체가 피상적이지 않고 꼼꼼해지는 거다. 책을 잘 읽어줘서 고맙고, 질문이 너무 좋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는다. 아마 청취자도 느끼는 게 아닐까? ‘저 사람들이 진짜 대화를 하고 있구나’ 하는 거.

소개할 책에 관해 전 스태프가 토론하는 구글 시트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고 들었다.
장강명 책을 읽다가 인상적인 부분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링크를 붙이고, 에피소드를 읽으며 떠오르는 경험도 검열 없이 이야기할 만큼 스태프 모두가 적극적이다. 아마 이상적인 독서 모임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검열 없이?
요조 맞다. 가감 없이 피드백을 주고받으니 서로의 장점과 치부를 동시에 알고 있다. 우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사이가 틀어지면 큰일 나니까.(웃음)

<책, 이게 뭐라고?!>를 해서 좋은 건 뭔가?
장강명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 나이 들어 얻은 친구 같다. 진한 동료애와 소속감을 얻어서 좋다. 요조 마찬가지다. 훌륭한 분들을 오래 만나는 행운을 얻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친구로서 내게 늘 좋은 가르침을 주는 사람들이다. 장강명 다른 저자들을 만날 수 있는 점도 꼽고 싶다. 생각지도 못한 소득이랄까. 나 또한 저자의 입장에서 다른 저자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팟캐스트를 통해 많은 저자를 만났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뚫고 2~3시간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덜 외롭다. ‘아, 남들도 이렇게 고민하는구나’ 하는 깨우침을 얻는다.

팟캐스트를 시작한 지 벌써 2년 6개월쯤 됐다. 시즌 2부터 합류한 장강명 작가도 1년 6개월 가까이 되어가고. 요조의 경우 어떤 인터뷰에서 ‘고정 수입이 주는 안정이 좋아서 팟캐스트 일에 목을 매고 있나 봐’라고 말하기도 했다. 팟캐스트가 두 사람의 삶에 어떤 의미로 자리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요조 농담처럼 고정 수입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아예 농담이라 말할 수도 없지만. 어쨌든 <책, 이게 뭐라고?!>는 내 일상의 정말 중요한 무엇이 됐다. 타 스케줄, 여행이나 친구와의 약속조차도 팟캐스트에 영향을 주는지 아닌지 먼저 염두에 두고 잡을 정도다. 거의 모든 일이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무방하다. 책을 볼 때도 ‘이 작가님 팟캐스트에 모시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태도가 생겼고, 사적 즐거움에서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

녹음하는 모습을 보니 그래 보인다. 정말 화기애애하다.
요조 팟캐스트 멤버가 거의 유일한 술친구다. 그러다 보니 내밀한 이야기도 이 사람들과 가장 많이 나눈다. <책, 이게 뭐라고?!>는 진짜 여러 의미로 내게 각별한 곳이다. 장강명 나 역시도 그렇다. 비록 2주에 한 번 녹음을 위해 만나지만, 책을 읽고 의견 나누는 공간이 있어서 그사이에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나의 가장 내밀한 모임이다. 집 밖을 나갈 일이 많지 않은데 유일하게 소속된 곳이기도 하고. 일 때문에 회사에 다닌다는 느낌보다는 좋은 동아리나 독서 모임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삶의 큰 일부가 됐다는 얘기겠지?
요조 작은 일부가 아니고, 큰 일부라고 강조하고 싶다. 의미가 커지면 어려운 점이나 고민도 함께 커지게 마련이다. 고민은 없나? 요조 지극히 사적인 독서 시간이 줄었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읽어야 할 책이 우선순위에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은 뒤로 밀리는 상황이 누적된다. 그런 책들을 의식적으로 지척에 늘어놓는다. 그래야 손에 닿는 대로 읽을 수 있으니까. 다만 그렇게 널브러진 책이… 천지다.(웃음) 내가 발 뻗을 곳을 위해라도 책을 정리해야만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정도. 장강명 팟캐스트 때문이라기보다 고정적인 스케줄이 생기면서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줄었다. 예전에는 원고 마무리를 위해 아무도 안 만나고, 보름 정도 연락을 안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만약 다시 몰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다 끊게 되겠지. 물론, 현재로서는 <책, 이게 뭐라고?!>가 가장 중요하다.

각 분야의 다양한 저자를 만난다. 책과 작품이 주는 인상이 일치하는 저자가 있나?
장강명 신형철 평론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다룬 적이 있다. 평론이 섞인 산문집인데, 모든 사람에게 섬세하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썼더라. 의식하지 않는 순간까지 그런 태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뜻하지 않게 투박해지기도 하는 의지 밖의 무의식을 통제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 이루려는 태도를 몸과 말에서도 신경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 분이다. 본인도 말씀하셨다. 말을 글에 맞추고 싶다고. 신영철 평론가의 태도에 감명받았다. 요조 생각해보면 이런 분이 꽤 많았다. 생각만큼 좋았던 저자도, 만나보니 훨씬 더 괜찮고 호감이 가는 저자도 말이다.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김민식 PD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저자 권일용 교수도 생각난다.

책을 매개로 둔 만남이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
요조 살면서 이렇게 최선의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나 싶다. 최대한의 예의와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에 대해 질문하고 알아가는 자리라서 가능한 거다. 서로에게 단순한 동경이나 홍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니까. 토론이나 논쟁, 홍보가 아닌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서로 수평적으로, 교양있게, 지적인 대화를 2시간 동안 나눈다고 생각해보라. 어디에 가서 그런 경험을 하겠나.

‘요조’라는 이름을 들으면 이제 뮤지션이라는 이미지보다 먼저 책이 떠오른다. 책을 팔고, 책을 쓰고, 책에 대해 이야기하니까. 책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요조 내가 자처한 거니 뭐 어쩌겠나.(웃음) 싫지 않다.

영화나 음악을 만드는 것, 책을 쓰고 팔고 소개하는 것 가운데 가장 어렵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건 뭔가?
요조 굳이 꼽아야 한다면 뮤지션으로서 느끼는 고통이다.

요조의 정체성이 뮤지션임에 틀림없다는 의미로 들린다.
요조 당연하다. 글이든 영화든 만들어낸다는 고통은 다 있지만, 음악을 만드는 건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스스로를 더 후벼 파는 고통이 있다.

장강명 작가는 요즘도 하루에 8시간씩 타이머를 맞춰두고 글을 쓰나?
장강명 그렇다.(웃음) 요조 너무 이상하지 않나? 보통은 노트북 펴고, 워밍업의 시간을 갖다가 ‘지금 38분이니까 정각에 시작하자’라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작업이 끝나면 ‘오늘은 한 3~4시간 썼구나’ 하지. 대체 누가 스톱워치를 켜놓고 ‘아, 나는 오늘 7시간 28분 글을 썼다’ 이러는지…. 정말 이상하다. 변태도 아니고.(웃음) 장강명 안 그러면 너무 놀 것 같다.(웃음)

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뭔가?
장강명 제임스 엘로이의 <블랙달리아>. 무엇보다 재밌고, 작법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읽기도 했다. 나도 이런 걸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 책이다. 요조 횟수로 따지면 가장 많이 본건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다. 금방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방을 오갈 때마다 눈에 띄는 대로 읽고 샀다. 해석이나 필체, 그림이 다른 6~7개 버전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인들에게 나눠주다 보니 지금은 한 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

팟캐스트의 제목을 인용해 질문해보자면, ‘책 그게 뭐라고’ 그렇게 두 사람에게 중요한 걸까?
요조 일단은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책을 읽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너무 대단하지 않나? 재미있으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는 사실이. 요즘은 책을 읽는 행위가 버릇이 되어버려서 책이 왜 좋으냐, 왜 중요하냐, 왜 읽어야 하느냐고 질문하면 좀 막막한 느낌이 든다. 나조차도 종종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되묻는 질문이다. 돌이켜보면 대학생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때보다 지금 훨씬 나은 사람이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 책 때문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 앞으로도 그렇게 미래의 나를 떠올릴 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낙관을 품게 된다. 장강명 글자 속에 있으면 편안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만성적 허무감 같은 것이 있다. 눈앞에 보이는 건 의미 없다는 느낌에 자주 잠긴 달까. 나는 어떤 ‘의미’가 산소처럼 지속적으로 필요한 사람이다. 요조 나도 그렇다. 완전 의미 중독이다. 장강명 우울한 인간들이라 그렇다.(웃음) 책에는 풍성한 의미가 담겨 있다. 가장 명료하게. 그래서 책을 읽으면 허무감이 사라지고 안심이 된다. 비록 책이 담고 있는 의미에 찬성하는 입장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책 밖의 세상은 뭔가 허망하다. 가끔은 내가 책 속에 사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더 나은 사람’을 언급했는데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장강명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 요조 장 작가가 말한 허무와도 연관이 있을 거다. 어떻게 보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어떤 의지의 실천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장강명 가치 있는 일을 하면 삶이나 시간에 대한 나의 허무감이 좀 사라질 것 같다. 가치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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