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를 다독가로 이끄는 방송

요조 장강명 책이게뭐라고 팟캐스트

청취자를 다독가로 이끄는 방송

<책, 이게 뭐라고?!> 요조ㆍ장강명

음악인 요조와 소설가 장강명이 진행을 맡아 각 분야의 다양한 저자를 만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책, 이게 뭐라고?!>. ‘남들이 궁금한 게 뭔지 궁금한 요조와 남들이 안 궁금한 게 궁금한 작가 장강명’이라고 소개하는 오프닝 멘트처럼 꼼꼼하게 선별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이 방송의 품격을 높인다. 팟캐스트에 소개할 책과 저자가 정해지면 스태프 전원이 치열한 회의와 토론을 거쳐 게스트를 맞기 때문에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가 방송에 고스란히 담기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루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깊이와 재치를 균형 있게 오가는 두 사람의 케미가 청취자를 친근하고 편안하게 만든다. 그 덕분에 책 좀 읽는 사람도, 책 좀 읽어야 하는 사람도 어느새 열렬한 청취자가 된다. 그야말로 독서의 즐거움을 제대로 일깨워주는 팟캐스트다. 두 사람의 매력에 빠져들면 남은 건 서점으로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뿐이다.

개인적으로 두 사람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목소리가 꽤 매력적이다. <책, 이게 뭐라고?!>의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요조 게스트 덕을 많이 본다. 최대한 준비된 상태에서 저자와 만나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장강명 우리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이만큼 진지하게 책을 다루는 방송이 몇 안 된다. 이렇게 열심히 읽기도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스태프 모두가 진지하게 임한다. 그러다 보니 질문 자체가 피상적이지 않고 꼼꼼해지는 거다. 책을 잘 읽어줘서 고맙고, 질문이 너무 좋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는다. 아마 청취자도 느끼는 게 아닐까? ‘저 사람들이 진짜 대화를 하고 있구나’ 하는 거.

소개할 책에 관해 전 스태프가 토론하는 구글 시트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고 들었다.
장강명 책을 읽다가 인상적인 부분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링크를 붙이고, 에피소드를 읽으며 떠오르는 경험도 검열 없이 이야기할 만큼 스태프 모두가 적극적이다. 아마 이상적인 독서 모임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검열 없이?
요조 맞다. 가감 없이 피드백을 주고받으니 서로의 장점과 치부를 동시에 알고 있다. 우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사이가 틀어지면 큰일 나니까.(웃음)

<책, 이게 뭐라고?!>를 해서 좋은 건 뭔가?
장강명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 나이 들어 얻은 친구 같다. 진한 동료애와 소속감을 얻어서 좋다. 요조 마찬가지다. 훌륭한 분들을 오래 만나는 행운을 얻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친구로서 내게 늘 좋은 가르침을 주는 사람들이다. 장강명 다른 저자들을 만날 수 있는 점도 꼽고 싶다. 생각지도 못한 소득이랄까. 나 또한 저자의 입장에서 다른 저자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팟캐스트를 통해 많은 저자를 만났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뚫고 2~3시간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덜 외롭다. ‘아, 남들도 이렇게 고민하는구나’ 하는 깨우침을 얻는다.

팟캐스트를 시작한 지 벌써 2년 6개월쯤 됐다. 시즌 2부터 합류한 장강명 작가도 1년 6개월 가까이 되어가고. 요조의 경우 어떤 인터뷰에서 ‘고정 수입이 주는 안정이 좋아서 팟캐스트 일에 목을 매고 있나 봐’라고 말하기도 했다. 팟캐스트가 두 사람의 삶에 어떤 의미로 자리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요조 농담처럼 고정 수입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아예 농담이라 말할 수도 없지만. 어쨌든 <책, 이게 뭐라고?!>는 내 일상의 정말 중요한 무엇이 됐다. 타 스케줄, 여행이나 친구와의 약속조차도 팟캐스트에 영향을 주는지 아닌지 먼저 염두에 두고 잡을 정도다. 거의 모든 일이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무방하다. 책을 볼 때도 ‘이 작가님 팟캐스트에 모시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태도가 생겼고, 사적 즐거움에서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

녹음하는 모습을 보니 그래 보인다. 정말 화기애애하다.
요조 팟캐스트 멤버가 거의 유일한 술친구다. 그러다 보니 내밀한 이야기도 이 사람들과 가장 많이 나눈다. <책, 이게 뭐라고?!>는 진짜 여러 의미로 내게 각별한 곳이다. 장강명 나 역시도 그렇다. 비록 2주에 한 번 녹음을 위해 만나지만, 책을 읽고 의견 나누는 공간이 있어서 그사이에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나의 가장 내밀한 모임이다. 집 밖을 나갈 일이 많지 않은데 유일하게 소속된 곳이기도 하고. 일 때문에 회사에 다닌다는 느낌보다는 좋은 동아리나 독서 모임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삶의 큰 일부가 됐다는 얘기겠지?
요조 작은 일부가 아니고, 큰 일부라고 강조하고 싶다. 의미가 커지면 어려운 점이나 고민도 함께 커지게 마련이다. 고민은 없나? 요조 지극히 사적인 독서 시간이 줄었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읽어야 할 책이 우선순위에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은 뒤로 밀리는 상황이 누적된다. 그런 책들을 의식적으로 지척에 늘어놓는다. 그래야 손에 닿는 대로 읽을 수 있으니까. 다만 그렇게 널브러진 책이… 천지다.(웃음) 내가 발 뻗을 곳을 위해라도 책을 정리해야만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정도. 장강명 팟캐스트 때문이라기보다 고정적인 스케줄이 생기면서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줄었다. 예전에는 원고 마무리를 위해 아무도 안 만나고, 보름 정도 연락을 안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만약 다시 몰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다 끊게 되겠지. 물론, 현재로서는 <책, 이게 뭐라고?!>가 가장 중요하다.

각 분야의 다양한 저자를 만난다. 책과 작품이 주는 인상이 일치하는 저자가 있나?
장강명 신형철 평론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다룬 적이 있다. 평론이 섞인 산문집인데, 모든 사람에게 섬세하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썼더라. 의식하지 않는 순간까지 그런 태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뜻하지 않게 투박해지기도 하는 의지 밖의 무의식을 통제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 이루려는 태도를 몸과 말에서도 신경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 분이다. 본인도 말씀하셨다. 말을 글에 맞추고 싶다고. 신영철 평론가의 태도에 감명받았다. 요조 생각해보면 이런 분이 꽤 많았다. 생각만큼 좋았던 저자도, 만나보니 훨씬 더 괜찮고 호감이 가는 저자도 말이다.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김민식 PD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저자 권일용 교수도 생각난다.

책을 매개로 둔 만남이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
요조 살면서 이렇게 최선의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나 싶다. 최대한의 예의와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에 대해 질문하고 알아가는 자리라서 가능한 거다. 서로에게 단순한 동경이나 홍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니까. 토론이나 논쟁, 홍보가 아닌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서로 수평적으로, 교양있게, 지적인 대화를 2시간 동안 나눈다고 생각해보라. 어디에 가서 그런 경험을 하겠나.

‘요조’라는 이름을 들으면 이제 뮤지션이라는 이미지보다 먼저 책이 떠오른다. 책을 팔고, 책을 쓰고, 책에 대해 이야기하니까. 책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요조 내가 자처한 거니 뭐 어쩌겠나.(웃음) 싫지 않다.

영화나 음악을 만드는 것, 책을 쓰고 팔고 소개하는 것 가운데 가장 어렵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건 뭔가?
요조 굳이 꼽아야 한다면 뮤지션으로서 느끼는 고통이다.

요조의 정체성이 뮤지션임에 틀림없다는 의미로 들린다.
요조 당연하다. 글이든 영화든 만들어낸다는 고통은 다 있지만, 음악을 만드는 건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스스로를 더 후벼 파는 고통이 있다.

장강명 작가는 요즘도 하루에 8시간씩 타이머를 맞춰두고 글을 쓰나?
장강명 그렇다.(웃음) 요조 너무 이상하지 않나? 보통은 노트북 펴고, 워밍업의 시간을 갖다가 ‘지금 38분이니까 정각에 시작하자’라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작업이 끝나면 ‘오늘은 한 3~4시간 썼구나’ 하지. 대체 누가 스톱워치를 켜놓고 ‘아, 나는 오늘 7시간 28분 글을 썼다’ 이러는지…. 정말 이상하다. 변태도 아니고.(웃음) 장강명 안 그러면 너무 놀 것 같다.(웃음)

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뭔가?
장강명 제임스 엘로이의 <블랙달리아>. 무엇보다 재밌고, 작법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읽기도 했다. 나도 이런 걸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 책이다. 요조 횟수로 따지면 가장 많이 본건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다. 금방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방을 오갈 때마다 눈에 띄는 대로 읽고 샀다. 해석이나 필체, 그림이 다른 6~7개 버전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인들에게 나눠주다 보니 지금은 한 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

팟캐스트의 제목을 인용해 질문해보자면, ‘책 그게 뭐라고’ 그렇게 두 사람에게 중요한 걸까?
요조 일단은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책을 읽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너무 대단하지 않나? 재미있으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는 사실이. 요즘은 책을 읽는 행위가 버릇이 되어버려서 책이 왜 좋으냐, 왜 중요하냐, 왜 읽어야 하느냐고 질문하면 좀 막막한 느낌이 든다. 나조차도 종종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되묻는 질문이다. 돌이켜보면 대학생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때보다 지금 훨씬 나은 사람이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 책 때문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 앞으로도 그렇게 미래의 나를 떠올릴 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낙관을 품게 된다. 장강명 글자 속에 있으면 편안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만성적 허무감 같은 것이 있다. 눈앞에 보이는 건 의미 없다는 느낌에 자주 잠긴 달까. 나는 어떤 ‘의미’가 산소처럼 지속적으로 필요한 사람이다. 요조 나도 그렇다. 완전 의미 중독이다. 장강명 우울한 인간들이라 그렇다.(웃음) 책에는 풍성한 의미가 담겨 있다. 가장 명료하게. 그래서 책을 읽으면 허무감이 사라지고 안심이 된다. 비록 책이 담고 있는 의미에 찬성하는 입장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책 밖의 세상은 뭔가 허망하다. 가끔은 내가 책 속에 사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더 나은 사람’을 언급했는데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장강명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 요조 장 작가가 말한 허무와도 연관이 있을 거다. 어떻게 보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어떤 의지의 실천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장강명 가치 있는 일을 하면 삶이나 시간에 대한 나의 허무감이 좀 사라질 것 같다. 가치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

 

PODCAST

첫방송 2016년 6월
에피소드 71회
업로드 매 주 화ㆍ수ㆍ목요일

요조 장강명 책이게뭐라고 팟캐스트

연관 검색어
, , ,

맛집따라 기차여행 (feat.내일로)

‘청춘의 꽃’이라고 불리는 ‘내일로’ 여행.
계절학기도 끝났겠다, 홀가분하게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면
지금 마음먹더라도 당장 갈 수 있는
내일로 국내 여행은 어떨까.

당일치기로 우동 먹으러 일본, 마라탕 먹으러 중국은 못 가더라도
발권 한 번이면 아침으로 전주에서 콩나물국밥을,
점심에는 순천에서 꼬막 정식을,
저녁에는 여수에서 회를 먹을 수 있는 내일로 티켓.

맛 테마별 코스를 추천할 테니
티켓 한 장만 들고 제대로 식도락 여행 한 번 떠나보자.

아, 아쉽지만 ‘내일로 여행’은
만 27세 이하만 가능하다.

 

동해바다 따라 회 & 해산물 투어

강릉(대게) – 포항(과메기) – 부산(방어) – 여수(해물삼합)

강원도부터 경상도까지 동해바다를 따라
쭉 내려오며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코스.
바다를 좋아하고 해산물을 사랑한다면
그깟 겨울 바닷바람이 대수겠는가.
바다의 진정한 매력은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회와 해산물이다.

 

 

강릉 주문진에서는 따끈따끈 갓 쪄낸 대게를,
포항에서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를,
부산 광안리에서는 지금이 제일 맛있는 제철 대방어를,
여수에서는 여수 밤바다가 내다보이는 낭만포차 거리에서 해물 삼합을 맛볼 수 있다.

 

전국 빵 투어

서울(태극당) – 군산(영국 빵집) – 전주(풍년제과) – 광주 (궁전제과)

 

출발은 빵 덕후들의 리스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서울 장충동의 태극당.
베스트셀러인 야채사라다는
70년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빠트리면 서운한 태극당의 모나카 아이스크림도 꼭 먹고 출발하자.

 

다음 코스인 군산에서는 이성당 빵집이 가장 유명하지만,
여러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군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빵집 중
이성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국 빵집을 들러보는 건 어떨까.
군산의 특산물인 흰찹쌀보리로 만든 고소한
흰찹쌀보리 만주와 카스텔라가 이 집의 시그니처다.

 

군산을 출발해 수제 초코파이의 명가를 만나러
전주의 풍년제과로 향해보자.
한옥마을에 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풍년제과에서는
제일 잘 알려진 초코파이도 맛있지만,
모카크림과 딸기잼이 들어간 폭신폭신 붓세도 별미다.

 

3대째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의 궁전제과.
가장 유명한 빵은 공롱알빵과 나비파이인데,
빵 나오는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해야 겨우 만날 수 있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술을 부르는 맛의 본고장 투어

전주(한상차림) – 순천(꼬막정식) –  대구(막창)

기차를 타고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전라도의 푸짐한 밑반찬들과 인심 좋은 손맛,
경상도의 절대 실패 없을 대표 먹거리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 . . 이것이 전라도다!! . . . 요즘 전라도 여행때문에 전라도 상차림 식당을 너무 가고싶어서 찾고 있었는데 전주에서 먼저 가보게 됐어요! . 넘나 푸짐하고 친절하시고 반찬이 족발부터 문어숙회까지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왕이된줄 ㅎㅎㅎ . . 전주가면 한번 들러보세요! "가인막걸리" (막걸리집이라고 술인주만 파는게 아니더라구요 완전 한정식집 👍👍) . . . #가인막걸리 #전라도밥상 #전주막걸리추천 #전주막걸리맛집 #전주막걸리집 #전주가인막걸리 #전주막걸리골목 #전주한옥마을막걸리집 #전라도맛집 #맛집블로거 #국내여행 #전주여행 #koreanfood #foodstagram #seafood #koreanstyle #sidedish #전주맛집 #인스타맛집 #전주꼭가봐야할곳

A post shared by Alicefilm (@gorgeousalice_) on

 

전주 막걸리 골목의 가게들에서는 막걸리와 함께
상다리가 부러지게 안주들을 제공하는 한상차림을 꼭 먹어볼 것.
테이블 위에서 육해공을 전부 맛볼 수 있어
배가 터질 것만 같아도 막걸리가 계속 들어간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반찬만 10가지가 넘게 나오고 #꼬막회무침 에 다양한 #꼬막 요리가 한 상 가득 나와 이것저것 맛 보는 즐거움이 컸던 #순천맛집 #꼬막정식 내는 돈이 하나 안 아까웠었네요~~💋 #낙안읍성 인근에 위치해 #순천여행코스 로 넘나 좋았던 #순천맛집추천 #미향식당 이네요~~👣 #순천미향식당 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265-38 #순천낙안읍성맛집 #낙안읍성맛집 #순천 #전남순천맛집 #순천시맛집 #낙안읍성맛집추천 #순천꼬막맛집 #순천꼬막 #순천꼬막무침 #맛있다그램 #맛집스타그램 #꿀맛 #먹방스타그램 #먹방 #먹스타그램 #인스타푸드 #푸드스타그램 #맛집추천 #선팔하면맞팔

A post shared by 그여자 (@egim956) on

 

순천에 방문한다면 꼭 먹어야 하는 꼬막도 놓치지 말길.
꼬막 정식에도 전라도 인심이 후하게 반영되어
찌개, 게장 등 수많은 밑 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맛고장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막창이 유명한 대구.
대구 안지랑 곱창거리의 막창들은 곱창, 막창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씹는 맛도 부드러워 술을 절로 부른다.

 

핫플 카페 투어

영주(198커피) – 통영(러브올낫) – 보성(초록잎이 펼치는 세상)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생샷’인 사람들은 주목.
지역별로 인생샷 팍팍 남길 수 있는 인스타 감성 카페들을 소개한다.

 

영주의 198커피는 큐브 모양의 독특한 외관과
심플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아이스크림 위에 바로 샷을 내리는 라떼.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이라 한 겨울 날씨에도 포기할 수 없는 메뉴다.

 

통영에서는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카페
러브올낫에 들러 통영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아기자기한 오브제들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해
어떤 뷰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다면
보성 녹차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
초록잎이 펼치는 세상을 추천한다.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양갱, 녹차 쿠키 등과
녹차밭을 한 뷰에 담으면 감성샷은 문제없다.

케빈의 리듬

새로 발표한 싱글 앨범 <How Do I>를 소개한다면? 지금 까지 이별이나 내 삶에 관한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처음으로 완전한 사랑에 대한 노래를 부른다. 설렘을 느끼며 고백하고 싶지만 아직 못 하고 있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노래가 간단하다. 건반악기 하나에 내 목소리와 코러스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을 시작하는 설렘과 애틋함이 가득한 곡이다. 사랑을 시작할 때 케빈 오는 어떤 모습인가? 내가 작사한 곡은 아니지만 가사에 많이 공감한다. 나도 이 노래 가사처럼 바로 고백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오래오래 고민한 후 고백한다. 타이밍이 중요하니까 딱 맞는 때에 고백하려고 하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그런 부분이 공감됐다.

느린 곡의 감성도 좋지만 <알아줘>처럼 그루비한 곡을 할 때 특유의 음색이 더 살아나는 것 같다. 실제의 케빈 오는 차분하고 느린 사람인가, 경쾌한 리듬이 있는 사람인가? 원래는 좀 차분하다. 먼저 생각하고 충분히 준비한 후 말하는 스타일. 사실 상황이나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영어로 말할 때와 한국어로 말할 때 성격도 다르게 표현되는 것 같고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기도 해서.

각각 어떤가? 영어 할 때는 좀 더 확실한 면이 있다. 강하게 말할 때도 있고 훨씬 자연스럽다. 반면 한국말을 할 땐 좀 더 착해지는 것 같다. 계속 배우고 있지만 완벽하게 하지 못하니까 그만큼 더 생각한 후에 말해야 해서 답답할 때도 사실 있다. <How Do I>는 고백하는 곡인데 한국말로 고백해본 적이 없긴 하다. 원래도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타입인데 만약 한국말로 고백해야 하는 때가 온다면 훨씬 더 고민 하고 말할 것 같다.

2017년에 한 인터뷰에서 여행을 가거나 누굴 사랑하면 곡이 안 나온다고 했다. 너무 가까워서 그렇다는 말이 인상 깊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요즘은 어떤가? 늘 비슷하다. 대부분의 록 스타는 삶에 노이즈가 많을수록 영감을 받는데 나는 노이즈가 많을수록 내 정체성을 잊는 것 같고 삶이 조용할수록 곡이 잘 나온다. 1년간 혼자 살고 친구들과 만나는 횟수를 조금씩 줄이면서 조용함을 즐기며 노래를 쓰고 있다. 한국에 와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을 제대로 해보는데 ‘그래서 나는 어떤 음악을 하고 싶지?’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삶이 조용해지면서 혼자 자연스럽게 찾아 나간 것 같다.

조금씩 갈래가 잡히나? 처음에 많이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나? 맞다. 그래서 이전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왜냐면 처음 한국에 와서 충격을 많이 받았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더라. 지금은 훨씬 더 잔잔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생각은 충분히 했으니 이젠 그냥 해.’ 이런 마인드로 하려고 한다.

<How Do I>가 피어나는 사랑에 몸 둘 바 몰라 하는 느낌이라면 이전 싱글 앨범 <연인>은 애인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된 씁쓸함, 미안함을 노래한다. 싱어송라이터 케빈 오는 어떤 상황일 때 더 표현하거나 기록하고 싶어지나? 두 곡 다 내 이야기는 아니다. <연인>의 가사가 완전히 공감되지는 않았고 한국 정통 발라드 느낌이라 소화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곡은 우리 다 설렌 적 있으니까 조금 더 감정이입을 하기 쉬웠다. 이럴 때는 노래할 때도 설렌다. 이별 노래를 안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 누가 이별하고 싶겠나. 그래서 좀 더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래, 슬픈 노래여도 슬픔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노래였으면 좋겠다.

최근 작업한 곡에는 어떤 감정이 담겨 있나? 가족을 많이 못 보니까 아무래도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상상하며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많이 쓰게 된다. 또 한국에서 내가 겪은 일에 대해서도. 좋은 일도 많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지만 내 의지와 달리 적응이 안 될 때도 많다. 나 같은 교포뿐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자리 잡고 싶은데 그러기 어려운 사람도 많지 않나. 내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있어서 서로 삶을 나누면서 위로받기도 한다. 외로운 사람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영감이 된다. 지금까지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왔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곡을 쓰고 싶다.

서울에서 3년 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곳에서 케빈 오를 버티게 하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여기에 남은 일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팬들에게 받은 것이 너무 많은데 내가 들려드린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나를 충분히 보여 주고 노래 선물도 해드린 다음에 돌아갈 생각이다. 나를 버티게 하는 건 역시 일이다. 그 일이 팬들과 밀접하게 엮여 있고. 예를 들어 아까 라디오를 진행하고 왔는데 라디오에 매일 문자를 보내는 사람들이 팬이거든. 같이 일도 하고 매일 함께 보내며 나아가는 느낌이라 보답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중 뭘 더 중요하게 생각하나? 행운이고 축복이다. 그 둘이 같으니까. 대학을 졸업 한 뒤에는 내가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고, 그런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지금 그런 일을 하고 있다. 이제는 그 길로 성공하고 싶다.

음악에 몰입할수록 표현하고 싶은 게 더 많을 것 같은데 새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을까? 나 스스로 발라디어라고 생각하는데 발라드도 장르가 무척 다양해서 그 안에서도 하고 싶은 게 많다. 전에 프라이머리와 함께 만든 <스타더스트> 앨범에서선보인 스타일도 다시 해보고 싶다. 신스팝을 무척 좋아한다. 혼자 곡을 쓸 때도 그런 식으로 나올 때가 있거든. 문득 내가 항상 기타에 숨어 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걸 버려두고 목소리로 이 노래를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것은 좀 정리하고 한동안 단순하게 하고 싶다.

이번 싱글도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구성돼 있다. 그 노래의 감성과 메시지 전달에만 집중할 수 있게.

싱글을 잇달아 발매했다. 정규 앨범에 대한 갈망은 없나? 사실 아티스트로서 정규 앨범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그런데 뭔가 아까운 것 같다. 1년 동안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 지금 내 과정을 한 장의 CD에 전부 담아서 내고 나면 끝나고 무척 허전할 것 같다. 요즘 시장도 변화가 워낙 빠르니까 사람들도 빨리 넘어가는 것에 익숙하다. 아티스트로서 이렇게 말하는 건 좀 그렇지만 싱글로 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나도 계속 하고 싶은 음악과 이야기, 내 하루하루가 바뀌니까 내가 내는 노래도 같은 호흡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거든. 존 메이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최근 존 메이어도 싱글로 많이 낸다. 앨범은 보통 하나의 컨셉트로 내게 되지 않나. 나는 하고 싶은 음악과 컨셉트와 패션 스타일이 많아서 1년에 앨범 하나 내기보다 다른 컨셉트로, 다른 스타일로 노래를 자주 내면 좀 더 완성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새해에도 계속 싱글이나 EP 앨범을 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