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베이스의 #채뉴욕

독자들에게 채뉴욕을 소개해주기 바란다. 채뉴욕은 2017년 론칭한 뉴욕 베이스의 하이엔드 브랜드다. 정교한 테일러링을 젊고 자유로운 감각으로 풀어내는 방식을 추구한다

브랜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디자인적 요소는 무엇인가? 1980년대의 파워 수팅과 남성복에서 영감 받은 직선적인 숄더 라인, 파워풀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역삼각형 실루엣 그리고 볼드한 컬러와 체인이다. 이러한 디테일은 채뉴욕의 아이덴티티인 강렬한 여성상을 표현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왕, 마이클 코어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에서 일하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 졸업 후에 텍스타일, 컨셉트, 패턴, 테크니컬 디자인, 프로덕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덕분에 브랜드가 운영되는 과정을 체득했고, 늦기 전에 지금의 젊은 바이브를 나만의 브랜드로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온전한 내 브랜드라면 런웨이 위에 디자인한 옷이 올랐을 때 희열도 더 클 것 같았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처음 론칭할 때는 패션 디자인이 과연 나의 길이 맞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브랜드를 만들어 그 고민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기도 했고. 그렇게 뉴욕에서 진행한 첫 컬렉션이 밀라노에서 주목받으며 큰 상을 받고, 미국의 예술인 비자와 패션위크 런웨이에 공식 초청을 받은 일이 원동력이 됐다.

테크니컬 디자이너라는 경력이 눈에 띄는데. 평소 실루엣과 디테일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을 하는 편이라 고유한 실루엣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패턴사와 시너지가 중요한데, 이 경력 덕분에 패턴 메이커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수월하게 하고 있다.

실루엣과 디테일에 중점을 둔다고 했는데, 디자인 목표는 무엇인가?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여성들을 위한 옷을 만드는 것. 인종과 환경, 겉모습과 상관없이 본인의 위치에서 자신감 넘치게 살아가는 여성들 말이다.

2019 S/S 시즌 뉴욕에서 선보인 컬렉션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삶을 주제로 한다. 테마가 독특한데. 평소 눈에 읽히는 것보다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컨셉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퇴근 시간도 없이 일하는 현대인의 업무 행태를 수갑이라는 오브젝트를 통해 표현했고, 스와로브스키 스톤과 화려한 컬러에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담았다.

실제로 여러 나라를 오가며 바쁘게 생활할 텐데, 업무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본인만의 비법이 있나? 이른 아침 드라이브? 해가 뜨기 전에 미고스나 카디 비처럼 좋아하는 뮤지션의 노래를 들으며 커피를 사러 가곤 한다. 한적한 다리를 건널 때 느껴지는 공기의 신선함을 좋아한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며 역으로 새 시즌의 영감을 받기도 하고.

마룬5, 카디 비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작업해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최근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에 채뉴욕의 컬렉션을 입은 카디 비의 음료 광고가 나왔을 때! 슈퍼볼이라는 이벤트가 가지는 파워를 생각하면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다면 채뉴욕의 어떤 점이 그들에게 어필된 걸까? 뉴욕스러움? 실제로 디렉터가 아시안일 거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브랜드를 이끌며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 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을 때, 좋아하는 뮤지션이 입었을 때, 예쁘고 퀄리티가 좋다는 고객들의 칭찬이 이어질 때 등등. 너무 많지만 브랜드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힘이 되어준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패션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채뉴욕이 글로벌 브랜드로서 더 많은 나라에서 성장하는 것, 그리고 외국과 한국의 문화적 교류를 매개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한국의 무수한 신진 디자이너들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채뉴욕 유채윤 신진브랜드 신진디자이너

CHAE NEW YORK
유채윤
chaenewyork.com

THE TREND

타이다잉 플로럴패턴 팝아트프린트 2019패션트렌드

타이다잉 러플 2019패션트렌드 팝아트패턴
왼쪽부터) 첫 번째 모델이 착용한 코튼 드레스와 레더 슈즈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두 번째 모델이 착용한 드레스와 모자, 이어링 모두 모스키노(Moschino), 세 번째 모델이 착용한 톱, 브래지어, 스커트 모두 마르니(Marni), 진주와 골드가 어우러진 이어링, 골드 컬러 뱅글 모두 알리기에리(Alighieri), 네 번째 모델이 착용한 크레이프 셔츠와 스커트, 모자, 이어링, 슈즈 모두 모스키노(Moschino), 다섯 번째 모델이 착용한 다양한 소재의 드레스 마리 카트란주(Mary Katrantzou), 슈즈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여섯 번째 모델이 착용한 드레스 빔바이롤라(Bimba Y Lola), 이어링 애니 코스텔로 브라운(Annie Costello Brown), 부츠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2019패션트렌드 타이다잉 러플
왼쪽부터) 첫 번째 모델이 착용한 태피터 실크 드레스 비베타(Vivetta), 샌들 쿠레주(Courreges), 두 번째 모델이 착용한 톱, 스커트, 벨트 모두 에르뎀(Erdem), 샌들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 세 번째 모델이 착용한 티셔츠 봉쁘앙(Bonpoint), 스커트 로샤스(Rochas), 벨벳 슈즈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
2019패션트렌드 타이다잉 네온 샤넬
왼쪽부터) 첫 번째 모델이 착용한 실크 톱 프라다(Prada), 태피터 실크 스커트 프린 바이 손턴 브레가치(Preen by Thornton Bregazzi), 두 번째 모델이 착용한 트위드 톱과 스커트 모두 샤넬(Chanel).
조르지오아르마니 2019패션트렌드
크레이프 실크 드레스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타이다잉 2019패션트렌드
왼쪽부터) 첫 번째 모델이 착용한 톱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Michael Kors Collection), 데님 팬츠 힐리어 바틀리(Hillier Bartley), 두 번째 모델이 착용한 후드 톱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세 번째 모델이 착용한 드레스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2019패션트렌드 트렌드 플로럴패턴 네오프렌
왼쪽부터) 첫 번째 모델이 착용한 드레스와 코튼 언더웨어 모두 미우미우(Miu Miu), 가죽 샌들 쿠레주(Courreges), 두 번째 모델이 착용한 재킷과 슈즈 모두 루츠후엘(Lutz Huelle), 실크 드레스 폴앤조(Paul & Joe), 세 번째 모델이 착용한 네오프렌 보디수트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슈즈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 네 번째 모델이 착용한 주얼 장식 재킷과 드레스, 벨트, 부츠 모두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디올 플로럴장식 2019패션트렌드 트렌드
플로럴 장식 드레스와 보디수트, 브래지어, 샌들 모두 디올(Dior).

 

슈즈와 백의 맥시멀리즘 시대

다채로운 원색과 실험적인 텍스처, 장난기 넘치는 프린트, 과장되게 부풀린 오버사이즈 실루엣 등 2019년 봄 캣워크에선 ‘맥시멀리즘의 귀환’이 예고됐다. 그리고 이 대대적인 흐름에 백, 슈즈 등 액세서리 역시 다양한 형태로 변주돼 동참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바로 ‘더블 백’이라고 불리는 혁신적인 스타일링 방법이다. “비즈니스 우먼들이 커다란 토트백을 들고 추가로 작은 숄더백을 크로스로 멘 채 거리를 걷는 모습을 종종 목격해요. 토트백엔 각종 서류와 아이패드가 들어 있을 테고, 미니 백엔 카드 지갑과 립스틱이 있을 거예요. 극도로 현실적인 모습을 캣워크 위에 감각적으로 담아내고 싶었어요.”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한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듯 곰곰이 생각해보면 더블 백이 새삼 신기한 트렌드는 아닌 듯하다. 샤넬은 고가의 2.55 백 두 개를 떡하니 크로스로 메 연출했고, 펜디는 FF 로고를 정교하게 양각한 오버사이즈 토트백과 미니 사이즈 체인 숄더백을 겹쳐들거나 휴대폰 케이스가 달린 패니 팩을 허리에 두르고 스퀘어 토트백을 함께 드는 방법을 택했다. 알렉산더 왕은 또 어떤가. 스트리트 무드의 바이커 룩에 끈 길이를 서로 다르게 조절한 패니 팩 세 개를 메 힙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뿐이 아니다. 로에베는 클래식한 미니 해먹 백이나 퍼즐 백에 장인정신을 발휘한 알록달록한 색감의 자이언트 크로셰 백을 레이어드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쟈딕 앤 볼테르는 톡톡 튀는 색감의 네트 백을 쏙 넣은 가죽 토트백을 안이 훤히 보이게 연채 캣워크에 등장시켰다.

이번 시즌 더블 백에 대적할 트렌드로 등극한 것은 컬러 블록 슈즈다. 눈이 시릴 정도로 화려한 색을 한데 섞어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포인트. 마이클 할펀은 레트로풍 컬러로 다양한 크기의 사각 프린트를 완성한 앵클부츠를 선보였고, 니콜라스 커크우드 역시 오래전 아날로그 TV에서 자주 보던 색의 채도를 한껏 올려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그려낸 컬렉션을 소개해 호평받았다. 애슬레저 룩의 유행 역시 컬러 블록 슈즈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크리스토퍼 케인은 세 가지 원색을 활용한 스니커즈를 출시했는데, 크기가 서로 다른 구 3개를 또르르 정렬한 굽으로 위트를 더했다. 1990년대 식 스포티 무드를 개성 있게 되살린 제레미 스캇의 네온 컬러 모터사이클 부츠와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웨지 힐 슈즈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 두세 가지 오묘한 색을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한 이치아더의 앵클부츠, 굽에 노을빛을 연상시키는 색감을 곱게 그려 넣은 마르코 드 빈센조의 플랫폼 샌들, 레지나 표의 멀티컬러로 채색한 뮬까지 가세했으니! 올봄 다시 돌아온 맥시멀리즘이 부담스럽게만 느껴진다면 이 두 가지 액세서리를 시도해보길. 더하고 더하면서 느끼는 묘한 희열에 중독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