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S 샤넬 오트 쿠튀르

파리에 이례적으로 함박눈이 쏟아지던 날, 샤넬은 그랑 팔레돔 아래 18세기 프랑스풍의 드넓은 대저택을 세웠다. 쇼의 막이 오르자 따사로운 햇볕과 나무에 둘러싸인 연못, 정갈하게 다듬어진 식물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모델들이 나타났고, 쇼장에는 따뜻한 봄의 에너지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보트 네크라인, 벌룬 소매, 뒤집힌 칼라 등 독특한 디테일의 재킷과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스커트, 앞이 파인 슬릿 스커트 등 군데군데 18세기 복식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자리 잡은 룩이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깃털로 만든 꽃으로 장식한 오간자 드레스, 핸드 페인팅 세라믹 플라워를 단 시퀸 드레스를 중심으로 화려한 이브닝드레스가 숨 돌릴 새 없이 펼쳐졌다. 공방 장인들의 인내와 노하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자수와 비딩으로 하나하나 특별하게 완성한 룩은 샤넬 하우스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피날레를 장식한 실버 시퀸 수영복 차림의 신부는 정형화된 틀을 깬 파격적인 모습으로 쇼의 대미를 장식하며 보는 이를 황홀경에 빠뜨렸다.

이번 컬렉션에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퍼렐 윌리엄스, 틸다 스윈턴, 마린 백트 등 샤넬의 앰배서더가 대거 참석했는데, 쟁쟁한 스타들 사이에 유독 반가운 얼굴도 눈에 띄었다. 바로 배우 김고은이었다. 현장에는 그녀를 알아보고 반기는 취재진의 열기가 뜨거웠고 김고은은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프레스들에게 뿌듯한 감정을 안겼다. 화려한 게스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쇼는 칼 라거펠트가 가장 사랑하는 시대인 18세기로 초대한 달콤한 휴가처럼 느껴졌다.

오피스 우먼을 위한 스타일링 팁

아메리칸 클래식의 정수를 패션으로 구현하는 랄프 로렌은 폴로 랄프 로렌을 비롯해 퍼플 라벨, 랄프 로렌 컬렉션 등 여러 라인을 통해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제안하고 있다. 랄프 로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시즌 워킹 우먼을 위해 새로운 라인을 선보였다. 폴로 랄프 로렌의 WTW(Wear To Work) 라인이 그 주인공.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은 클래식한 디자인과 브랜드 노하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정교한 테일러 링을 바탕으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단정한 오버사이즈 재킷, 낙낙한 핀턱 팬츠, 와이드 크롭트 팬츠, 셔츠 원피스 등 실용적이고 편안한 실루엣의 의류로 구성해 눈길을 끈다. 라이트 블루, 라일락, 크림, 화이트 등 부드러운 색을 주조로 해 우아함을 배가한 것이 특징이며, 은은하게 빛바랜 듯한 컬러를 완성하기 위해 가먼트다잉 기법을 사용했다. 염색 원단으로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옷을 완성한 후 염색하는 기법으로 고급스러운 파스텔컬러를 구현한 것. 소재 역시 울 개버딘, 울 크레이프, 시어서커, 리넨 등 가볍고 실용적인 원단을 사용해 활동적인 여성들을 배려했다. 뻔한 오피스 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폴로 랄프 로렌 룩 북의 스타일링을 참고해보길. 치노 팬츠를 살짝 접어 입거나 재킷에 꽃 모양 핀을 꽂고, 팬츠 수트에 베이식한 화이트 스니커즈나 비비드한 키튼 힐 슈즈를 매치하는 것만으로도 자칫 칙칙하고 지루해 보이기 십상인 오피스 룩에 생기를 더할 수 있다.

격식은 지키면서도 편안하고,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감각적인 옷차림을 고민하고 있다면? 폴로 랄프 로렌의 WTW 라인을 눈여겨보자. 일하는 여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심하고, 또 정확하게 간파한 랄프 로렌의 세심한 배려와 탁월한 감각을 느낄 수 있을 테니.

샤넬 오트 쿠튀르 쇼에서 만난 김고은

이 슬라이드 쇼에는 JavaScript가 필요합니다.

김고은 김고은샤넬 샤넬 샤넬오트쿠튀르
일본 배우 다마시 히로키와 김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