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카페 ②강남

신촌이나 홍대, 혜화 등이 속한 강북에 비해
강남은 상대적으로 대학교가 덜 밀집돼 있는 편.
하지만 이곳에도 매력적인 카페가 많다.
재학생이 즐겨 찾고,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도 많은
강남권 대학가카페들을 소개한다.

카페 미엘

샤로수길에 자리 잡은 카페 미엘은 가구부터
벽과 커튼까지 흰색으로 통일해 깔끔한 공간을 마련했다.
커피는 물론, 직접 만든 초코 우유 위에 생크림과
코코아 파우더, 잘게 부순 초콜릿을 얹은 시그니처 더티 초코
그리고 홍차 티백과 수제 사과청을 함께 넣고 우린
청송 꿀사과차 등 논카페인 음료도 준비돼 있다.
시트 안에 딸기가 통으로 들어간 열매 케이크,
딸기로 플레이팅한 브라우니 겨울숲을 비롯한
디저트도 판매하는데, 시즌에 따라 과일의 종류가 바뀐다.

주소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6길 38 2층
문의 010-4424-3785

오후홍콩

중앙대학교가 있는 흑석동에서 홍콩식 빵을 구워내는 오후 홍콩.
매일 정오에 빵이 나온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지은 곳이다.
대표 메뉴는 홍콩 디저트인 파인애플 빵으로
빵 사이에 버터를 넣은 뽀로야우,
버터가 없는 뽀로빠오 두 가지 중 고를 수 있다.
커피와 차를 포함한 음료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것 역시 홍콩식 밀크티.
카페 입구 위에 걸린 붉은 네온사인도 현지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흰 타일과 조명을 활용해 내부를 꾸몄다.
작년 12월 말 성신여대 근처에 2호점을 오픈했다.

주소 서울시 동작구 흑석로13가길 29
문의 02-6398-6787

미학당

숭실대학교 중문 맞은편의 도로변에 위치한 작은 카페
미학당에서는 구움과자를 전문으로 판매한다.
영업일이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준비된 제품의 리스트를 틈틈이 알려주며
레몬 케이크, 고르곤졸라 피낭시에를 비롯한 신메뉴도 꾸준히 선보인다.
금귤잼, 당근잼, 무화과잼 등 이곳에서 직접
제작한 유기농 잼을 발라먹는 것도 별미다.
시그니처 음료는 진한 라떼 위에 피스타치오 크림이 올라가
고소한 향이 느껴지는 피스타치오 비엔나.

주소 서울시 동작구 사당로 56
문의 02-816-0301

카페 로비

통유리창을 통해 햇빛이 스며들고 테라스와
내부 곳곳에 식물을 놓아둔 카페 로비.
서울교대 사거리 인근에 있는 이곳은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에클레르, 다쿠아즈, 밀푀유 등 쇼케이스에 진열된
화려한 디저트는 EJ 베이킹 스튜디오와 협업해 판매하는 제품.
에스프레소 크림을 올린 아인슈페너,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로투스 과자를 곁들인
로투스 블렌드 등 독특한 음료도 맛볼 수 있으며
올봄을 맞아 블루베리를 활용한 라떼와
주스, 에이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20길 53
문의 070-4300-4180

시트론 오피스

앤틱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시트론 오피스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 사이에 위치한 홍차 카페다.
샌드위치, 카눌레, 마카롱 등 2단 플레이트에 놓인 베이커리와
차 또는 커피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세트가 대표 메뉴.
라즈베리 크럼블컵케이크를 비롯한
디저트는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각종 과일을 듬뿍 넣은 홍차 후르츠 티 펀치
딸기 아이스크림 투 머치 베리도 상큼하게 즐기기 좋다.

주소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34길 18 2층
문의 02-878-0407

몬틸나잇

교대역 13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는 카페
몬틸나잇은 원목과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편안한 분위기를 살렸다.
마들렌, 피낭시에스콘을 디저트로 판매하고
그래놀라와 뮤즐리, 제철 과일을 넣은
요거트는 한 끼 식사로 가볍게 즐기기 좋다.
진한 라떼에 크림을 두껍게 올린 카페 샹티 그리고
최근 신메뉴로 출시한 딸기 차 딸기 스위티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중앙로18길 23
문의 02-588-6518

피크닉을 부르는 샐러드 ①

아메리칸 트레이

트레이 하나에 건강에 좋은 갖가지 과채를 담는건 물론 샐러드에 들어가는 과채의 밸런스까지 고려한다는 ‘아메리칸 트레이’. 이곳의 샐러드는 클렌즈 주스 전문점을 운영하던 대표가 오랜 기간 연구한 체계적인 로 푸드 레시피에 따라 철저하게 만든다. 시그니처 메뉴는 아보카도와 로메인, 치커리, 루콜라 등을 넣어 만드는 ‘콥 샐러드’. 샐러드에 샌드위치를 더한 세트 메뉴도 준비돼 있다. 신선한 케일에 사과와 파인애플을 더한 케일 주스와 함께 먹으면 균형 잡힌 가벼운 한 끼가 완성된다.

주소 인천시 부평구 부평문화로 66 번길 7-5 2층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20:30, 일요일 12:00~20:30
문의 032-511-8883

 

그리너리 테이블

연남동 동진시장 골목 한편에 위치한 ‘그리너리 테이블’은 건강한 채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자 작은 문화 공간이다. 이름에 걸맞게 인테리어에 아보카도의 노란색과 초록색을 담았고 구석구석 아담한 예술 작품을 더해 귀엽고 산뜻한 분위기를 냈다. 베스트 메뉴는 아보카도와 리코타 치즈, 키노아 등 다양한 슈퍼푸드를 모아놓은 ‘아보카도 헬시 볼’. 가족에게 먹일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식재료부터 소스까지 엄선해 만든다. 달콤한 코코넛 라테와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될 것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46길 42-3 1층
영업시간 화요일 12:00~20:00, 수~토요일 11:30~20:00, 일요일 12:00~18:00, 월요일 휴업
문의 02-6404-0228, @greenerytable0620

 

훅트 포케

‘훅트 포케’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간편하고 건강한 식사를 제안한다. 하와이어로 ‘자른다’는 뜻을 가진 포케는 본래 하와이 어부들이 날생선을 조각내 밥, 해초와 함께 소스에 버무려 먹는 음식이다. ‘도시인을 위한 파워 푸드’라는 매력을 더하기 위해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출 수 있도록 한국식으로 재해석했다. 인기 메뉴인 ‘훅트 스페셜’은 연어와 참치, 오이와 적양파 등이 어우러져 있어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한다. 취향에 따라 훅트 포케의 베이스와 토핑을 선택할 수도 있고 베이스인 귀리 현미밥은 소량으로도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두루 찾아오는 을지로의 숨은 맛집이다.

주소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 12 길 18
영업시간 평일 11:00~21:00, 토요일 11:30~20:30, 일요일 휴업
문의 070-7757-0976

정반대의 사람과

연애 사랑 연인 정반대

싸우기만 하면

B와 나는 연인이지만 둘 사이의 같은 점을 찾는 것보다 다른 점을 찾는 게 쉬울 것이다. 연애한 지 6년이 된 터라 다른 것은 그럭저럭 맞춰가고 또 닮아가는 부분도 많이 생겼는데 아직도 접점을 찾지 못한 부분이 있다. 다투고 나서 화해하는 법. 나는 속에 감추는 거 없이 다툼의 원인을 찾아 끝까지 밝히고 풀어야 발 뻗고 잘 수 있는 성격이다. 그런데 B는 싸울수록 점점 더 말이 없어지다가 나중에는 마음속 ‘자기만의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러고 나면 단 한 마디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처음에는 이런 그의 성격 때문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B의 말로는 그때 자기가 더 이야기하면 싸움만 길어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는 ‘대화’라고 생각하는 것을 B는 ‘싸움’으로 여기는 것이 우리가 화해하기 어려운 근본 원인인 듯하다. 이 사실을 안다고 해서 두 사람이 평생 싸우지 않고 살 수도 없을 테지만. 결혼을 앞둔 지금 지난 6년 동안 극복하지 못한 이 문제를 우리가 얼마나 덮어두고 살 수 있을지 솔직히 조금 막막하다. S(영업 사원, 36세)

 

미식의 역습

나는 소문난 빵순이다. 서울의 웬만한 빵집은 섭렵했고 여행을 떠날 때도 빵집을 중심으로 ‘빵 투어’를 계획할 정도니 전국의 유명한 빵집은 안 가본 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연히 만나 짧은 시간에 사랑에 빠진 A와 나는 맛집에 가는 걸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첫 데이트 날 나는 A를 가보고 싶던 새로 생긴 빵집에 데리고 갔다. 케이크가 유명한 곳이었다. 생딸기가 들어 있는 쇼트케이크가 나온 후 나는 정신없이 먹는데 A의 표정이 어딘가 불편해 보이더니 한두 입 깨작거리다 포크를 내려놓았다. “왜, 어디 안 좋아?” 하고 물으니 A는 “케이크는 느끼해서 한 입 이상 못 먹겠어” 하고 대답했다. 알고 보니 A는 청국장, 돼지갈비, 냉면 맛집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가는 토종 한국인 입맛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요즘엔 노포 투어에 빠져 있다며 나를 데리고 을지로를 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재밌었지만 전날은 등뼈찜, 오늘은 제육볶음, 다음 날은 육개장을 먹으러 다니는 데이트에 점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그사이에 빵집에 몇 번 데리고 간 적 있었지만 단 한 입도 입에 대지 않는 A를 보면서 나까지 입맛이 떨어졌다. 먹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내게 먹고 싶은 걸 먹지 못하는 만남은 전혀 즐겁지 않았다. 어느 날 아침이었다. 잠에서 깼는데 입 안에 지난밤 칼국수와 함께 먹은 김치의 마늘 맛이 남아 있었다. 순간 짜증이 솟구쳐서 A에게 전화해 헤어지자고 말했다. A는 황당해했는데 그러면서도 끝내 빵을 같이 먹어주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지금 나는 함께 맛있게 빵을 먹어주는 내 친구들과 데이트하느라 매일 설레며 보내고 있다. S(대학원생, 27세)

 

하나부터 열까지

누군가를 사귄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나와 다른 점도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콩깍지가 씌었는지 내가 모르는 것도 많이 알고 있구나 하고 감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외향적인 C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그럴 때 나는 혼자 집에서 영화를 봤다. 처음 몇 번은 그가 그 자리에 데리고 가서 함께 즐기라고 권했지만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나는 그 자리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된 기분이 들어 다음부터는 따라가지 않았다. 둘이 같이 있을 때 C의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알람이 울린다. 그럴 때면 나는 C밖에 없는데 C는 내가 없어도 즐겁겠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가라앉는다. 밝고 긍정적인 C를 만나니 내부정적인 성향이 더 도드라지는 것 같았다. 싸울 땐 이 모든 다른 점을 들어 서로를 공격했다. 다른 점이 이렇게 많은데도 지기 싫어하는 면모는 똑같아서 싸움이 6시간씩 이어진 적도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귀는 동안 한 번도 헤어진 적 없다. 그렇게 1년, 2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똑같은 사람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야 테트리스처럼 딱 맞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걸. 지금 나는 C의 긍정 바이러스에 완전히 전염됐고 진지한 이야기는 간지러워서 못 하겠다던 C는 매일 퇴근 후 내게 오늘 하룻동안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조잘조잘 이야기한다. 비혼주의자이던 내가 요즘 들어 C와 함께라면 결혼해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Y( 디자이너, 3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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