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 서울 패션위크 루키 5

IISE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수상 디자이너로 주목받은 신인 김인태와 김인규의 브랜드 이세가 서울패션위크에 데뷔했다. 전체적으로 스트리트 무드가 강한 이들의 컬렉션은 자세히 볼수록 매력이 배가된다. 모든 룩을 한복의 레이어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선보이거나 전통 보자기를 스티치로 재해석한 원단을 이용해 제작했기 때문. 그들만의 시선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재해석했다는 설명만으로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PEOPLE OF THE WORLD

피플오브더월드의 2019 F/W 컬렉션을 세 단어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워크웨어와 유니폼, 네온 컬러, 젠더리스. 요즘 트렌드를 정확히 간파한 룩은 런웨이에서 빛을 발했다. 흥미로운 점은 부담스러워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자세히 보면 데일리 룩으로도 손색없는 옷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쇼로 구성해 이 브랜드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THE STOLEN GARMENT

‘훔쳐서라도 입고 싶은 옷’. 한 번만 들어도 기억에 남는 이름을 가진 이 브랜드는 자유롭고 전위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남성을 위한 옷을 만든다.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서울패션위크 데뷔 쇼 역시 강렬했다. 주로 데님과 인조퍼를 사용한 룩은 곧 아이돌들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을 듯하다. 모자 브랜드 큐밀리너리, 가방 브랜드 키리와콜라보레이션해 완성한 액세서리 역시 눈길을 끄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문제이 문제이런웨이 서울패션위크 패션위크 디자이너브랜드

MOON J

그동안 런던을 기반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아온 문진희의 브랜드 문제이. 영화 <소공녀>와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페인팅을 하는 아티스트 마그다 스쿠핀스카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풀어낸 이번 컬렉션은 한마디로 모던 보헤미안 룩. 베이지, 브라운, 올리브 등 고급스러운 색과 해진 밑단, 비대칭 디자인 등으로 호더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그려내며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를 뽐냈다.

쎄쎄쎄 서울패션위크 패션위크 디자이너브랜드

SETSETSET

장윤경의 쎄쎄쎄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우리 문화에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컬렉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테마로 진행한 이번 시즌 쇼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해에 선보여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무궁화 모티프로 디자인한 벨벳을 비롯한 원단으로 만든 레트로 무드의 룩을 입은 모델은 흡사 할머니 옷을 입은 소녀의 모습이었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친근한 컨셉트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신인다운 참신함이 느껴진 쇼.

 

2019-20 서울 패션위크 #오프쇼

EENK

2018 F/W 시즌에 이어 1년 만에 두 번째 쇼를 펼친 잉크. ‘N for Novelist’를 타이틀로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여성 소설가에게 받은 영감을 구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쇼는 특히 ‘베리띵즈’가 갖가지 꽃으로 작은 정원처럼 꾸민 테라로사 한남점에서 영화감독 남궁선이 쓴 단편소설을 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는 목소리를 담은 ‘모임별’의 음악을 배경으로 진행해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극에 달했다. 무엇보다 잉크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 팔레트와 패턴 플레이, 그리고 디자이너가 뮤즈로 언급한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프랑수아즈 사강,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연상되는 대담하면서도 소녀적인 디자인의 룩은 쇼장에 자리한 프레스들의 눈을 반짝이게 했다. 피날레에 풍성한 볼륨과 사랑스러운 리본을 장식한 드레스를 입은 장윤주가 등장하자, 쇼장은 우렁찬 박수 소리로 가득 찼음은 물론이다.

CHANCE CHANCE

지난 시즌, 첫 쇼를 선보인 후 입지가 더욱 공고해진 브랜드 챈스챈스. 이번 시즌 디자이너 김찬은 재난이 지구를 휩쓸고 난 후 살아남은 생존자들에 대한 상상을 컬렉션으로 풀어냈다. 성수동 쇼장에 들어서자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오브제가 먼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는 가치를 잃은 예술 작품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이토록 심오한 그의 세계관은 룩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세기말의 감성이 느껴지는 해체적 디자인의 룩에 돌조각과 깨진 석고상으로 만든 액세서리를 스타일링한 것. 챈스챈스는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컬렉션으로 모두의 기대를 충족했고,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KIMSEORYONG

김서룡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반짝이는 시퀸 재킷 그리고 인비테이션에 적힌 쇼장, 청담 디 브릿지 라운지. 쇼 전, 이 두 가지를 접하며 이번 컬렉션이 글래머러스한 무드가 중심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은은한 조명 아래 등장한 모델들은 하나같이 대담한 컬러와 패턴, 소재로 만든 수트 차림이었다. 이 덕분에 극도로 섹슈얼한 감성이 가득했지만, 김서룡답게 우아함과 품격을 유지했다. 디자이너의 노련미와 확고한 취향 그리고 변함없이 날 선 감각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JAIN SONG

언제나 포근하고 따뜻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제인 송. 이번엔 작은 화분을 쇼장 한가운데 옹기종기 모아두고 새 컬렉션을 소개했다. 디자이너가 사랑하는 자연을 닮은 컬러 그리고 위트를 더한 테일러링으로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구현하고자 한 시즌 컨셉트인 ‘더 로드 스토리(The Road Story)’ 를 표현했다고. 룩 중에서는 실용적인 오버사이즈 아우터 시리즈를 특히 눈여겨볼 것. 쇼가 끝난 후 프레스들의 손에 들려준 화분에 대한 코멘트가 제인 송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됐다. 화초의 이름과 꽃 피우는 시기가 적힌 메시지에서 디자이너 송자인의 다정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2019 봄/여름 패션 하우스에서 꼭 사야할 것

신상이 넘쳐나는 시기다.
도대체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주목.

인터넷에 살다시피 하는 디지털 에디터가,
패션위크 중 직접 보고,
아주 예전부터 ‘찜’해 뒀던 것들,
혹은 매장에서 직접 신어보고 입어본 것들 중,
지금 각 패션 하우스의
E-SHOP에서
꼭 사야 하는 것들을 짚어 주겠다.

CHANEL: 뮬


샤넬의 2019 봄/여름 컬렉션 슈즈 중
단연 돋보이는 PVC 소재 뮬.
1990년대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청바지를 입고 맨발에 신기 제격.
보는 것보다 신어 봤을 때 몇 배는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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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 구찌 주미

구찌 주미 론칭 파티가 있던 날,
카이가 든 이 가방을 보고 반해버렸다.
구찌의 로고와 고유의 호스빗이
함께 장식된 하드웨어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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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UMIU: 새틴 로즈 샌들

지난 주 신세계 백화점에서 신어보고 반한 제품.
미우미우에서만 볼 수 있는
유치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소녀스러운 장미 장식의 샌들.
은은하게 광택이 도는 새틴 소재가
아주 고급스럽고,
샌들 자체도 가벼워서
여름 내내 잘 신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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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에그 백


2019 봄/여름 컬렉션에서
에디터를 가장 설레게 했던 가방.
작은 사이즈지만 보시다시피
꽤 수납할 수 있다.
단단하게 만들어진
계란 모양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어떻게 들어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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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LAURENT: 릴리 선글라스

여름 필수품 선글라스.
생 로랑의 선글라스는
다른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끈하고 시크한 디자인이 특징.
특히 ‘캣 아이 선글라스 맛집’이다.
있을 때 사두는 게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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