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OOK SO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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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젤 텍스처의 블루 드 샤넬 쉐이빙 크림을 바르고 면도를 한 뒤 피부에 산뜻하게 흡수되는 블루 드 샤넬 2-IN-1 모이스춰라이져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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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보이 드 샤넬 립 밤, 보이 드 샤넬 아이브로우 펜슬, 보이 드 샤넬 파운데이션, 제품은 모두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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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셔츠, 블랙 수트 모두 바톤 권오수, 블랙 타이 휴고 보스, 블랙 스트랩 시계 샤넬 워치 이동욱이 뿌리는 블루 드 샤넬 빠르펭 향수 샤넬

배우 이동욱이 국민 프로듀서 대표라니. 제안을 선뜻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 같다. 열흘 가까이 고민했다. 우선 내가 가수가 아니다 보니 그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그다지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아이들을 이끌 자격이 과연 있는지 모르겠더라. 국민 프로듀서 대표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멘토여야 하고 성공을 거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나이에 10대, 20대 초반 아이들과 호흡하는 일에 확신도 없었고. 여러 고민에도 불구하고 제안을 받아들인 건 국민 프로듀서 대표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평가는 선생님들의 몫이고 나는 시청자들이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역할 정도라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지난 시즌 국민 프로듀서 대표가 큰 성공을 거둔 대단한 분들이라면 나는 실패한 경험이 더 많은 사람이다. 인생이란 게 마냥 성공할 수 만은 없고, <프로듀스×101>에서도 탈락하는 사람들이 생길 테니 내 실패 경험을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왜 자신을 성공하지 못한 배우라고 생각하는가? 그냥 나만의 기준 같은 거다. 욕심이 많아서라기보다는 내가 그렇게 대단하거나 큰 성공을 거둔 게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하고 그래야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생긴다. 언젠가 연기하는 나도, 내 연기를 보는 사람들도 더 편해지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내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지, 어떤 장르를 연기할지, 어떤 상대 배우를 만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보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두 편하게 느끼는 배우가 되고 싶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역할뿐 아니라 아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돼야 할 것 같다. 아이들에게 자꾸 감정이입하게 된다. 예쁘고 귀엽고 막냇동생이나 조카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이 만날 때마다 무척 좋아해준다. 환호해주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어쩔수 없긴 하지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홀로 싸우기에는 아직은 어린 나이의 연습생들이 그 무게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많다. 자신의 능력에 의문을 가지고 벽에 부딪히며 고민하는 친구들을 보면 내 모습을 반추해보기도 하고 공감도 되고 안타깝다. 굉장히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오히려 아이들에게 힘을 얻는 나 자신을 보며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배우 이동욱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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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셔츠 우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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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드 샤넬 파운데이션 #N20 라이트로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정돈한다. 보이 드 샤넬 아이브로우 펜슬 #206 딥 브라운으로 눈썹 모양을 또렷 하고 깔끔하게 정리한 다음 매트한 텍스처의 보이 드 샤넬 립 밤으로 마무리한다. 블랙 재킷 바톤 권오수

지난주에 첫 회를 방송했다. 등급 평가에서 코멘트할 때마다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저는 잘 모르지만’이었던 것 같다. 얼마나 조심스레 접근하고 있는지 느껴졌다. 옆에 전문가들이 있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다. 나도 모르게 ‘저는 잘 모르지만’, ‘제가 가수는 아니지만’, ‘저는 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런 말을 하게 되더라. 그런 자세로 접근해야 아이들에게도 설득력이 생기지 않을까. 분위기를 좀 더 부드럽게 이끌어가고 싶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코멘트할 때는 이런저런 생각을 다 떠나 솔직하게 말하게 된다. 20년간 이 업계에 있으면서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이 있으니.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다른 분야이니 만나는 사람의 영역이 넓어질 테고 그로 인한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내가 몰랐던 세계를 접하는 것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고 신기한 것도 많다. 미션을 공지하고 평가하기까지 4~5일의 시간을 주는데 아이들이 그 안에 춤과 노래를 마스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나는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아이들이 해내는 걸 보면 신기하다. 음악 프로그램이나 대형 예능 프로그램 특유의 촬영 시스템도 흥미롭고. 연기할 때는 접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전자들은 막 새로운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에게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첫 번째 경연 녹화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해준 말이 있다. “오늘 느낀 감정을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다. 옆에 있는 친구들 얼굴을 꼭 오래 기억해라.” 잘했는지, 못했는지, 실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자신의 무대에 대해 누구보다 스스로가 가장 잘 안다. 자신에 대해 평가하다 보면 수많은 감정이 들 테고, 7~8명이 한 조를 짜서 팀워크를 맞추는 것도 처음 겪는 일이었을 것이다. 무대에 대한 평가는 나중 문제고, 이 경험만으로도 소중하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재산이 될 테니 무대에서 느낀 감정과 함께한 친구들, 노력을 기울인 시간을 오래 간직했으면 한다. 지금은 이 얘기가 크게 와 닿지 않을지 모르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아이들 중 한 명이라도 이 얘길 기억해주면 좋겠다.

데뷔를 위해 훈련하는 아이들을 보면 20년 전 자신이 데뷔하던 때가 떠오르겠다. 데뷔작을 찍은 때가 고등학교 3학년 가을이었는데 그때는 하루하루가 버거웠다.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도 없었고, 촬영 스태프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촬영하러 다녔다. 모든 게 낯선 환경에서 나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고3이면 사실 사회 경험 없는 꼬마인데 연기는 해야겠고, 낯선 사람들만 있는 촬영장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외롭기도 했고. 그때만 해도 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엄격했다. 단막극을 한 달 가까이 걸려 찍고 분량도 많았으니. 촬영장이 무섭고 외로웠다. 겁도 나고 울컥할 때도 있고 그랬는데, 그런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을 깨쳤다. 그렇게 3년 정도 매니저 없이 일했는데 그때 경험이 이후 도움이 많이 됐다. 혼자 해내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었거든. 어떤 상황이든 빨리 깨우쳐야 했다.

과거의 나를 떠올릴 때 가장 칭찬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도망가지 않은 것. 단막극을 촬영할 때 맡은 역할이 고등학생 반항아였는데, 촬영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야 해서 스턴트맨 형에게 오토바이 타는 법을 배웠다. 그러다 무릎을 크게 다쳐 걷기도 힘들었는데 그 와중에 지각해서 막 뛰는 장면을 찍어야 했다. 무릎이 심하게 아프고 상처가 터져 피가 나는데도 이를 악물고 버티며 뛰었다. 아프다고 말하면 될 텐데 이상하게 그럴 수 없었다. 버텼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상하게 재미있었다. 참 신기한 일이지. 단막극이 방송된 날짜가 11월 5일인데 내 생일이 11월 6일이다. 뭔가 날짜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오기도 하고 선물 같기도 하고 그랬다.

그렇게 첫 작품을 하고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는 동안 많은 작품을 해왔다. 그중에는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얻은 작품도 있고, 냉담한 반응에 그친 작품도 있다. 그런 부침에 흔들리지 않기는 쉽지 않다.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 흔들리던 시절이 있었다. 분명. 그런데 언제부턴가 흔들리는 것이 큰 의미 없고 인기라는 것이 밀물과 썰물 같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되더라. 드라마 <도깨비>처럼 뜨거운 인기를 끌 수도 있고, 성적이 그에 못 미치는 작품을 하면 인기도 좀 잔잔해지고. 그런 사이클은 반복되며 영원한 것은 없다. 20년 가까이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어떤 커다란 계획을 짜고 일을 시작한 게 아니다 보니 아쉬운 결정을 내린 적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틀린 길을 간 적은 없다. 지금까지는 잘 흘러온 듯하다.

그 시간 동안 해소하지 못한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면? 많다. 못 해본 장르나 캐릭터도 너무 많고. 지난해까지 계속 ‘난 뭘 잘하는 걸까’ 하고 고민했다.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찾아보려한다. 이제는 잘할 것 같은 역할만 하지 않고 그렇지 않은 역할도 선택하려고 한다. 그래서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하기도 했고.

<타인은 지옥이다>는 그간 선택해온 작품과 결이 많이 다르다. 새롭다는 것은 안전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만 할 수는 없다. 나는 지금 로맨틱 코미디와 어른 멜로 사이 어디쯤에 자리한 배우같다. 멜로는 10년 후에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 전에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 물론 새로운 것을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안전하고 뻔한 길은 재미없으니까.

지나온 시간에서 도전과도 같은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 작품으로만 보면 드라마 <달콤한 인생>. 드라마 <아이언맨>도 도전이었다. 허무맹랑한 도전이랄까. <아이언맨>은 비판을 많이 받았고. 하지만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상대 배우 (신)세경 씨와 그 인물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많이 고민했다. 돌이켜보면 도대체 그때 왜 했을까 싶기도 하고, 허무맹랑한 도전이 아니었나 싶을 때도 있다. 그러다 다시 내가 아니면 또 누가 이걸 했겠나 싶다. <달콤한 인생>은 스물일곱 무렵 한 작품인데, 지금 다시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 감정 소모도 컸고. 그때는 뭘 잘 모르는 나이여서 막 덤벼들었던 것 같다.

앞으로 20년을 상상해본 적 있나? 그럼. 계속 연기하고 싶고, 잘 나이 들고 싶다. 외적인 거 말고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 내가 워낙 여유롭지 못한 성격이어서 그런 걸 바랄 수도 있고. 20년 후면 예순에 가까운 나이니까 자연스레 그렇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올해는 유독 바쁘게 보내는 것 같다. 드라마 <진심이 닿다>가 끝나고 딱 2주 쉬었다. 몇 가지 스케줄을 끝내면 <타인은 지옥이다> 촬영에 들어간다. 좋은 일이지. 사람들이 작품을 또 하느냐며 의아해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이렇게 말해준다. “가만있으면 늙어. 일이나 해야지.”(웃음)

바쁜 와중에 보이 드 샤넬 덕분에 오늘의 인터뷰를 하게 됐다. 보이 드 샤넬 제품 중 평소에 늘 쓰는 제품이 있다면? 립밤을 매일 쓴다. 입술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자기 전에 보이 드 샤넬 립 밤을 듬뿍 바른다. 번들거리지 않고 매트해서 메이크업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이 쓰기에도 좋다. 케이스도 멋지고. 보이 드 샤넬 파운데이션은 커버력도 자연스럽고 선블록 기능이 있어 햇빛이 점점 강해지는 요즘 같은 때는 꼭 챙겨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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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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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 티셔츠 포츠 브이(Ports V), 슈즈 컨버스(Converse), 재킷과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후이 티셔츠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팬츠 아미(Ami), 슈즈 반스(Vans), 모자 캉골(Kangol), 액세서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키노 슈즈 닥터마틴(Dr. Martens), 목걸이 섹스토(SEXTO), 재킷과 티셔츠, 팬츠, 반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여원 셔츠 산드로(Sandro), 재킷과 팬츠,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홍석 티셔츠 써틴먼스(13Months), 팬츠와 신발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유토 팬츠 던스트(Dunst), 재킷과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원 티셔츠 인스턴트펑크((InstantFunk), 팬츠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옌안 재킷과 팬츠 모두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티셔츠 던스트(Dunst),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우석 티셔츠 엑스와이지(XYZ), 팬츠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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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 J.W 앤더슨(J.W 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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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 셔츠, 안에 입은 톱, 팬츠 모두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
신원 재킷 참스(Charm’s), 셔츠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옌안 재킷, 티셔츠, 팬츠 모두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그룹명 펜타곤 앞에 ‘듣고 보는’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일이 그리 새삼스럽지않다. 여기서 펜타곤의 리더 후이의 역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역주행 신화로 불리는 ‘빛나리’와 ‘청개구리’를 비롯해 펜타곤의 거의 모든 곡을 만들고 앨범 전체의 컨셉트와 기획에 관여하는 감각 있는 프로듀서 후이가 펜타곤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여덟 번째 미니 앨범 <Genie:us>는 후이뿐 아니라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체 제작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유의 위트 있는 가사로 흥을 돋우는 타이틀 곡 ‘신토불이’ 활동을 무사히 마친 펜타곤 9명은 지난달 서울 단독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15개 도시를 향하는 첫 월드 투어 ‘PRISM’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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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가먼트(Garment), 팬츠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액세서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유토 셔츠 송지오 옴므(Songzio Homme), 슬리브리스 톱 써틴먼스(13Months),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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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 재킷 로클(Locle), 티셔츠 후드바이에어(HBA),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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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 셔츠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팬츠 시스템 옴므(System Homme).
여원 피케 셔츠, 재킷 모두 산드로 옴므(Sandro Homm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뷔한 지 2년인데 8집 미니 앨범이에요. 앉았다 일어나면 곡이 막 나와요? 홍석 해마다 거의 4개씩 내고 있죠.(웃음) 신원 솔직히 앉았다 일어나면 나오긴 하잖아. 후이 서서 있다가 나오진 않아서요.(웃음)

이번에 ‘신토불이’와 ‘봄눈’으로 활동했죠. 어떤 곡에 몸이 더 반응하나요? 후이 ‘빛나리’랑 ‘청개구리’로 활동하면서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만 보여줘서 ‘신토불이’ 할 때 행복했어요. 멋있는 걸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있어서요. 홍석 몸이 반응하는 건 ‘신토불이’예요. 춤이 격렬하다 보니 몸이 반응해요.(웃음)

얼마 전 서울 단독 콘서트로 월드 투어 ‘프리즘’의 포문을 열었죠. 진호 이번 활동을 통틀어 제일 공을 많이 들인 이벤트예요. 단독 콘서트라서 곡도 25곡으로 많고, 우리 목표가 진짜 재밌는 콘서트를 만드는 거여서 토크는 거의 없이 노래와 춤만 보여드렸어요. 우리 공연을 자주 본 분들도 정말 재밌었다고 하셔서 뿌듯했어요. 끝나니까 좀 공허하기도 하지만 곧 월드 투어를 하거든요. 방문하는 나라마다 해야 하는 퍼포먼스나 멘트 같은 게 달라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콘서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우석 단독 콘서트가 처음이고 한국에서 아주 오랜만에 하는 공연이라 LED 뒤에 숨어서 등장할 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1층과 2층이 응원봉 색깔로 가득해서 시작부터 무척 흥분됐어요. 여원 팬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따라 불러주셨어요. 우리가 함께 부르자고 하지도 않았는데. 함께 부르자고 할 때는 그야말로 목이 터져라 큰 함성으로 따라 불러주셔서 더 즐겁게 공연했어요.

월드 투어 준비로 바쁘겠지만 공식 활동은 일 단락됐죠. 쉬는 동안 하고 싶었던 건 뭐예요? 신원 알람 안 맞춰놓고 자기. 한 일주일 그렇게 지냈어요. 자기 관리도 아예 안 하고, 면도도 안 하고 스스로에게 자유를 줬는데 아주 후련했어요. 우석 활동할때는 잠을 많이 자야 하루 서너 시간이어서 일단은 새벽에 잠들어 늦게까지 푹 자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걸 해서 너무 좋아요. 게임도 하고 그동안 못 한 거 다 했어요. 키노 저는 놀러 가고 싶어요. 멀리로. 후이 그러면서 제가 어디 가자고 하면 절대 안 가요. 키노 혼자 가고 싶어요. 같이 있는 것도 너무 좋은데 혼자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어요. 홍석 놀이공원 가고 싶어요. 신원 회식 자리에서 놀이공원 가자고 했는데 다 시간이 안된다고 했잖아요? 홍석 전 그날 시간 된다고 했어요. 아무튼 가고 싶어요. 옌안 개인 시간이 없다 보니 활동할 때는 봄이었는데 활동 끝나니까 봄도 끝나버려서 아쉬워요. 이 좋은 날씨를 나가서 더 즐기고 싶어요. 여원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국내든 해외든 꼭 여행 가고 싶어요. 후이 작업실에서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일동 폭소) 농담이고요, 춤 학원을 다니고 싶어요. 댄서를 지향하는 분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조용히 춤을 배우고 싶어요. 학원에 가서 춤을 배우는 게 연습생 때부터 꿈이었어요. 늘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인원이 춤을 추잖아요. 근데 춤추는 게 사람마다 정말 다르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춤 학원에 한 번 갔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몇십 명이 다 다르게 추니까 새로운 체험이었어요. 신원 사람들이 알아봤어요? 후이 일본 분들이 제 옆을 지나가면서 알아본 듯 ‘에에~?’ 하셨는데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있어서 그냥 지나갔어요.

일종의 일탈이죠. 이런 거 종종 해요? 신원 일탈이 일상이에요. 키노 하고 싶은 건 거의 다 해요.

최근에 한 제일 큰 일탈은? 키노 말할 수 없죠. 하하하. 후이 형이 바다 보고 싶다고 해서 둘이 급하게 바다에 갔어요. 차를 렌트해서 새벽 바다 보고 맥주 한 잔씩 하고 숙박업소에서 잤는데 어쩐지 민망하더라고요. 후이 키노랑 둘이 그런데 들어가는 게 너무 낯설고 웃기더라고요. 주인분이 이불 하나 더 챙겨주셔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근데 샤워는 같이 했어요.(웃음) 요즘엔 동생들이 많이 커서 같이 샤워하는 걸 싫어해요. 홍석 같이 씻는 게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지.

하기 싫어도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무슨 일이든. 그럴 때 스스로를 설득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진호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새로운 언어를 습득한다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그럴때마다 이걸 하려고 마음먹은 계기를 다시 떠올려요. 일본에 있는 유니버스(펜타곤의 공식 팬클럽) 분들이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에 보답하려고 시작했거든요. 그걸 떠올리면 집중이 잘돼요. 우석 연습생 때부터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건 미루다 보면 언젠간 해야 하는 일이더라고요. 막상 하려고 하면 일이 숙제처럼 많이 쌓여 있어요. 그냥 귀찮게 생각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하면서 바로 해결하는 편이에요.

아이돌과 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펜타곤 또한 누군가의 팬이었던 기억이 있나요? 옌안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어요.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12년 동안 좋아하고 있어요. 그분이 뛰는 경기는 다 챙겨 보고 굿즈도 사요. 속옷이나 옷, 향수 같은 거요. 진호 김고은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우연히 노래하는 영상을 봤어요. 노래를 너무너무 잘 하더라고요. 배경과도 아주 잘 어울려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요. 신원 혁오 밴드. 후이 형 작업실에 가서 형이 없는 3시간 동안 유튜브에서 혁오 밴드 라이브 영상만 봤어요.

왜 거기서 봐요? 신원 사운드가 좋으니까 거기서 보게 돼요. 후이 유튜브를 너무 많이 봐서 제 컴퓨터가 느려졌어요.(웃음) 홍석 최근 <어벤져스: 엔드게임> 때문에 머릿속에 어벤져스밖에 없어요. 그것과 관련한 영상을 계속 보고 있어요. 후이 홍석이가 대단한 게 개봉 첫날 이 영화를 봤어요. 그리고 다른 멤버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보러 가자고 하면 가서 또 봐요. 그렇게 세 번 봤는데 그때마다 다르대요. 신원 저도 세 탕 뛰었어요. 너무 재밌어요. 홍석이가 두 번째 볼 때 저랑 봤는데 처음 보는 것처럼 보고 마지막에 또 울더라고요. 후이 저는 솔직히 눈물 날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근데 전쟁 장면을 너무 집중해 봐서 눈 깜빡 거리는 걸 까먹었어요. 오랫동안 뜨고 있다가 슬픈 장면 시작될 때 눈을 감았는데 눈물이 줄줄 나는거예요, 하나도 안 슬펐는데. 옆에 있는 외국인이 저를 쳐다봐서 좀 민망하더라고요.(웃음)

곧 첫 월드 투어를 떠나죠.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여원 세계 각국의 팬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설레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해서 여러 나라에 간다는 사실이 아주 신나요. 이번에 한 서울 공연을 더 업그레이드해 즐겁게 한다면 살면서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바쁜 와중에도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유토 그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을 먹고 싶어요. 진호 미국 다녀온 친구들이 인앤아웃 버거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아직 못 먹어봤거든요. 이번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어요. 홍석 가장 유명한 장소에 가보거나 제일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그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하고 싶은데 아마 안 될것 같아요. 시간이 없어서. 후이 제가 요즘 춤을 정말 추고 싶어서요…. 미국에 가서 키노랑 댄스 학원에 가고 싶어요. 댄서 선생님들이 미국은 꼭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야말로 신세계라고요. 키노랑 같이 가기로 마음속으로 혼자 약속했어요.

<Genie:us> 공식 활동은 마무리됐어요. 열심히 활동해준 멤버들에게 칭찬 한마디씩 해볼까요? 여원 진호 형은 이번 활동뿐 아니라 매번 활동할 때마다 중심에서 가장 성실히 함께해주는 멤버여서. 진호(수줍게) 그거 얘기해줘. 여원 아, 저와 함께 아침마다 멤버들을 깨웠어요. 그런 점도 맏형으로서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호 고맙습니다. 유토는 이번에 헤어스타일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드래드 펌을 했다가 팬들이 아쉬워하니까 다시 풀기도 했거든요. 수고했고, 언제나 활동 끝나도 항상 회사에만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모습에 좋은 자극을 받아요. 유토 이번 타이틀 곡의 안무가 힘들었어요. 옌안이 항상 제일 늦게까지 연습했는데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번에 제가 운동하고 있는데 옆방에서 프리스타일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열심히 하고 있구나 느꼈어요. 옌안 이번 활동 전에 우석이는 라이관린과 유닛으로 활동했어요. 바쁜 스케줄 중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고마워요. 우석 방송 활동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소화했는데 연습을 따로 해야 하는 것도 많았거든요. 쉴 시간이 정말 없었는데도 여원이 형이 아프지 않고 활동 잘 마쳐줘서 고맙고, 월드 투어 때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신원 키노가 부상으로 ‘신토불이’ 활동을 못했어요. 본인이 제일 속상했을 것 같아요. 사실 땀은 저희가 흘렸는데 눈물은 키노가 흘렸어요.(웃음) 땀이 조금 더 흘리기 힘들지만 키노도 나름 안팎으로 도움 많이 주려고 하더라고요.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잘 이겨내서 다행이에요. 키노 홍석이 형은 워낙 사랑을 많이 받는 멤버이다 보니 바쁜 활동이 끝났는데도 아직까지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 와중에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보고 그 열정이 아주 좋아요. 저희가 다 젊지만 이런 게 정말 젊은 거잖아요. 그런 멋진 에너지가 형을 만들지 않을까. 박수 쳐주고 싶어요. 홍석 후이 형은 우리 팀 리더이고 ‘신토불이’도 썼고 그 외에도 많은 곡을 썼는데 그런 면에서 고마워요. 모든 앨범을 형이 다 기획하기 때문에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우리에게 공유 하진 않지만 형이 느끼는 힘듦과 고달픔이 있을 거예요. 항상 힘냈으면 좋겠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후이 신원이는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는 스타일이라서 다른 멤버들보다 신경이 더 많이 쓰이고 더 다독여줘야 하는 멤버예요. 신원이가 고질적인 무릎 질환이 있어요. 이번에 안무가 굉장히 힘든데 하루에 네다섯 시간씩 매일 연습하니까 안 아프던 멤버들도 한 명씩 아프기 시작했어요. “괜찮아?”라고 물어보면 괜찮아, 괜찮지 않아가 아니라 “저 연습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하는데 그게 참 속상했어요. 신원이도 그랬어요. 무릎이 당연히 괜찮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대답하니 안쓰럽더라고요. 모든 멤버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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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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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뷔스티에 톱 렉토(Re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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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굉장히 여유롭게 보내는 중이에요. 전에는 시간을 늘 쪼개서 사용했어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뭘 할지 정해놨죠. 스케줄이 바쁘게 돌아갈 때 나만의 루틴을 정하지 않으면 아무 생각 없이 살게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더 타이트하게 보냈어요. 이제는 저를 좀 자유롭게 두고 있어요. 시간에 대한 강박을 갖지 않고 살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 노력은 잘 실행되고 있나요? 그런 것 같아요. 요즘은 운동을 많이 해요.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매일 아침 일찍 운동해요. 운동을 하면 확실히 활기가 생겨요. 건강해지는 건 물론이고요.

늘 바쁘게 지내다 갑자기 시간이 많아지면, 그 역시 적응이 잘 안 될 것 같아요. 한편으로 불안할 것 같기도 하고요. 처음엔 그랬어요. 그런데 결국 제 인생에서 필요한 시간이더라고요. 조바심이 들기도 했는데 좀 더 시간이 지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그래서 다음 작품을 고르는 데 더 오래 걸리는 것도 있고요. 조금 늦어지더라도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고 싶어요. 그러니까 팬들도 초조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10년 넘게 공백기 없이 달려왔으니 팬들에게는 제 이런 시간이 처음이거든요.

활동한 시간이 긴 만큼 팬들을 향한 마음도 특별할 것 같아요. 팬들과 관계가 오래되기도 했고, 팬들은 늘 제 곁에 있어줬어요. 활동하다 보면 힘든 시기가 있기 마련인데 팬들이 있어 잘 보낼 수 있었죠. 전 머리맡에 팬레터를 엄청 많이 쌓아놓거든요. 힘들 때마다 항상 팬들이 보내준 편지를 읽어요. 아무것도 아닌 저를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할 텐데 이렇게 많은 분이 저를 좋아해주고, 때론 그들의 삶에 제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많이 들어요. 스스로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요. 팬들은 제가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죠.

아이돌의 삶은 속도가 굉장히 빨라요. 경쟁도 치열하고요. 지금의 삶과 온도 차가 크죠? 크죠. 그때를 생각하면 참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토록 열심히 살았기에 지금의 여유를 감사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는 그동안 모아둔 다이어리를 봤어요. 오래전부터 아무리 바쁜 날에도 다이어리를 썼거든요. 짧게라도 기록해두지 않으면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지난 다이어리를 읽는데 빼곡하게 채워져 있더라고요. 아, 정말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았구나 싶었죠.

소녀시대의 막내가 벌써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네요. 10대부터 이 세계에 있었어요. 연예계가 다른 사회와 그렇게 많이 다른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삶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매해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가치관도 조금씩 달라지고요. 하지만 그 와중에 절대 변하지 않은 가치관이 있다면 ‘최후의 승자는 선한 사람이다’라는 거예요. 제 좌우명이기도 하고요. 이것 하나는 지켜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저 자신을 놓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당장 세상이 끝나더라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자신에게 당당한 삶을 살아야 해요.

그런데 세상을 선하게 살기가 사실 쉽지 않죠. 인간관계는 상대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어려워요. 너무 어렵죠. 그래서 이 좌우명을 갖게 된 거예요. 이런 확고한 좌우명이 없으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변수에 휘둘릴 것 같았죠. 누구나 언제든 죽잖아요. 그럴 때 내 자식, 부모님, 친구에게 어떤 사람으로 남느냐보다 저 자신이 이런 삶을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해요. 데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정한 좌우명이기도 해요.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고 데뷔했는데, 어린 나이에 사회 생활을 한 셈이니 쉽지 않았어요. 미처 성숙하지 않은 제가 겪어야 하는 일들이 버겁게 느껴졌거든요.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됐어요. 그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어요. 책 속 인물들이 힘든 일을 견뎌내고 살아가는 모습이 제게 힘이 되었죠.

올해는 서현에게 20대의 마지막이자 인생 제2막을 위한 숨 고르기를 하는 시기일 수 있겠어요. 저도 지금이 제 인생의 제2막을 펼치고 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대단한 무언가가 있으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요. 서두르지 않을 거예요. 지금까지는 당장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고, 그걸 잘해내자는 마음으로 단거리를 달려왔다면, 이제 장거리를 달리기 위해 쉬기도 하고 좀 더 속도를 내보기도 하고, 또 다시 숨 고르기도 하며 살아보려고요. 빨리 서른이 되고 싶어요. 서른이 되면 더 여유롭고 행복하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도 되고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기도 해요.

최근 활동 영역이 더 넓어졌어요. 얼마 전 시상식 사회를 봤고, 스페셜 앨범 작업도 했고, 또 그 전에는 드라마를 끝냈죠.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다 보면 자신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걸 느끼겠죠? 노래만 하는 서현, 연기만 하는 서현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에요. 새로운 저를 발견하는 건 저로서도 즐거운 일이고요. 또 새로운 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도 소중하게 느껴요. 다양한 활동을 하는 건 직업적으로도 좋지만 인간적으로도 좋은 일이에요.

누구나 살다 보면 극도로 힘든 일을 겪게 돼요.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을 때 서현은 어떻게 대응해요? 나 자신을 믿는 마음을 단단히 다져요. 그런 순간이 오면 책임감이 더 단단해져요.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지점을 하나라도 찾으려고 노력하죠. 이 순간을 이겨내면 내가 더 강해지리라 믿으면서요.

5월의 서현을 설레게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새싹! 새싹이 올라오거나 봉오리가 차오르면 꼭 사진을 찍어요. 그런 걸 보면 행복해요. 파릇파릇한 색도 좋고 생명력도 느껴지고. 지금의 계절을 좋아해요.

서현의 계절은 지금 어디쯤이에요? 봄이요. 새로운 봄. 계절은 계속 돌잖아요. 새로운 봄이 시작되고 있어요.

봄의 서현은 어떤 일들을 해보고 싶어요? 연기에 집중해보려고요. 영화도 아직 안 해봤고 연극도 하고 싶어요.

늘 무대의 주인공이었지만 연극이나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아닐 수도 있어요. 주인공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다만 연기를 좀 더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카메오로 출연해보고도 싶고 작은 역할도 기꺼이 할 마음이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장르나 역할을 한정 짓지 않고 해보려고요. 사실 대중이 알고 있는 저는 굉장히 한정적이잖아요. 소녀시대에서는 막내였고, 막내로서 할 수 있는 역할도 한정적이고요. 예능 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하지 않아서 저를 보여줄 기회가 적었어요. 앞으로는 제 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자로서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싶어요.

20대가 이제 반년 남았네요. 남은 반년을 어떻게 채우고 싶어요? 재미있게요. 어디로 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느낌으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 대중 앞에 등장하면서 신나게 보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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