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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OSTE × KEITH HARING

그래피티 드로잉으로 인기를 얻은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과 라코스테가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 위에 프린트된 키스 해링의 ‘짖는 개’, ‘하트’ 등 유명 작품과 원색의 배경, 자유로운 모델들의 포즈가 빚어내는 조화에서 알 수 있듯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가 강조하고자 한 부분은 아티스트가 지닌 자유로운 분위기를 제품에 녹여내는 것. 스웨트셔츠와 피케 셔츠 등 활동성에 초점을 둔 제품에서 그 의도가 특히 돋보인다.

ZARA × MUSEO DEL PRADO

자라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의 개관 2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유명 미술 작품을 오마주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루벤스의 ‘삼미신(三美神)’, 티치아노의 ‘개를 데리고 있는 황제 카를 5세의 초상’,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법한 고전 명화지만 모던한 타이포 그래피를 더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총 4종의 티셔츠와 3종의 스웨트셔츠로 구성했으며, 캠페인 컷 속 모델들처럼 힙한 무드로 스타일링 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샤넬 퍼렐윌리엄스

CHANEL × PHARRELL

지난달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열린 퍼렐 윌리엄스와 샤넬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론칭 파티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미 정평이 난 퍼렐 윌리엄스의 아이코닉한 패션 스타일에 샤넬의 브랜드 파워가 더해졌으니 그럴밖에! 가장 눈여겨볼 특징은 낙서처럼 삐뚤게 쓰인 로고로 대표되듯, 이전에 볼 수 없던 스트리트 무드가 더해졌다는 점이다.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4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이 소개됐으며,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돼 더욱 특별하다.

VANS × DAVID BOWIE

반스는 새 시즌 전설적인 뮤지션이자 패셔니스타였던 데이비드 보위에게 영감 받은 리미티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1969년 발매한 <Space Oddity>에 헌정하는 클래식 에라 스니커즈에는 블루와 그린 컬러의 원형 패턴을 프린트했고, 슬립온은 그가 <Hunky Dory>의 아트워크를 위해 착용했던 코트를 연상시키며, 반스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올드스쿨에는 <Aladdin Sane>을 모티프로 한 레더 소재와 번개 심벌이 매치됐다. 그가 남긴 명반들이 신발로 재해석된 셈. 양각과 자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긴 보위의 이름은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코코카피탄 베네통 베네통콜라보

BENETTON × COCO CAPITAN

코코 카피탄과 베네통의 협업 프로젝트는 공개와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코코 카피탄은 지난해 말 대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국에서도 명성이 높아진 스타 아티스트. 베네통의 정체성이라 할 카피 문구 United Colors of BENETTON’ 에 그녀 특유의 삐뚠 글씨가 더해져 탄생한 새로운 로고와 티셔츠를 비롯해 니트 풀오버, 후드 톱, 셔츠 등에 인쇄된 다양한 아트워크가 눈길을 끈다.

더울 때 입는 니트

올 여름은 작년 여름보다 더 더울 예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니트를 입지 말란 법은 없다.

 

 

DRESS
얇은 니트 드레스는 특히나 휴양지에 제격인 아이템이다.
비키니를 입은 채로 저녁 식사를 가거나,
산책을 하고 싶을 때 니트 드레스만큼 우아한 커버업은 없다.

니트 명가, 미쏘니의 롱 드레스.
속이 살짝 비칠 정도로
얼기설기 짠 드레스다.
가격은 약 220만원대.
미쏘니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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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우스 라타(Eckhaus Latta)의 니트 드레스.
피마 코튼 실을 엮은 것으로
오픈 백, 스퀘어 넥 디테일이 매력적이다.
가격은 약 4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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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GAN


얇은 니트 카디건은 가방에 꼭 챙겨 다녀야 하는 아이템 중 하나.
에어컨이 가동중인 실내에서 특히 유용하다.
사진에서처럼 아무것도 입지 않고
톱으로 연출해도 시크하다.

파페치(Far Fetch)에서 판매 중인
발렌시아가 로고 카디건.
여름에도 시원한 폴리아미드 소재로 만들어졌다.
가격은 1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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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크롭 가디건도
원피스나 하이웨이스트 팬치에 매치하기 좋다.

이왕이면 상큼한 색으로.
매치스 패션(MATCHES FASHION)에서 판매 중인
알투자라(ALTUZARRA)의 크롭 카디건을 추천한다.
세일 중으로, 가격은 3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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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L OVER

한여름에 니트 풀오버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버뮤다 쇼츠나, 짧은 치마 혹은 바이커 쇼츠와 매치하기 좋다.
대신 얇은 실로 얼기설기 짠 니트를 추천한다.

생 로랑(Saint Laurent)남성복 니트.
각기 다르게 짠 니트를 다시 엮은
아주 공이 많이 들어간 니트 풀오버다.
그래서 가격도 15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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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다 보이는 시원한 니트.
티비(TIBI) 제품으로 가격은 50만원대.
마이테레사(MyTheresa)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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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수리공 옷이 트렌드?!

2019 S/S 시즌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성성과 남성성의 전형을 무너뜨리는 ‘앤드로지너스 룩’ 그리고 커다란 포켓으로 대표되며 실용성에초점을 맞춘 ‘ 유틸리티 룩’. 기존 여성복이 남성복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지는 데다 입는 사람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여성주의 관점(그러나 일상에서 굉장히 지배적이고 활발하게 논의되던)의 담론 사이에서 태어난 이 두 가지 경향은 순식간에 엄청난 힘을 얻으며 새 시즌의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흔히 오버올이라 부르는 보일러 수트는 앤드로지너스와 유틸리티를 절묘하게 조합해낸 결과물이다. 성별의 경계를 넘어서는 디자인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들의 강인한 면모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보일러 수트의 역사적 유래는 앤드로지너스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보디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낙낙한 실루엣과 입고 벗는 순간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버튼 또는 지퍼 디테일에서는 유틸리티룩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새 시즌 디자이너들은 이 요소를 해치지 않되,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내는 방식을 택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전형적인 오버올에 프린지를 장식해 특유의 쿠튀르 감성을 구현했고, 스텔라 매카트니는 기본적인 형태의 데님 오버올에 블리치 염색을 더해 차별화했으며 마린 세레는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각종 패치를 붙였다.

보일러 수트 고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반전시킨 브랜드도 있다. 상의에는 테일러드 수트의 패턴을, 하의에는 카고 팬츠의 패턴을 적용한 지방시와 심플한 셔츠에 트라우저를 매치한 것처럼 보이는 쟈딕 앤 볼테르의 컬렉션 피스가 대표적인 예다. 슬리브리스 형태를 고수한 마르케스 알메이다와 알베르타 페레티, 블랙 컬러로 록 무드를 강조한 셀린느와 루이 비통 역시 마찬가지. 반면 그래픽적인 패치워크와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대표하는 차가운 그레이 컬러, 팬츠의 밑위 부분까지 길게 늘어진 지퍼가 돋보이는 아크네 스튜디오처럼 보일러 수트의 정석을 따른 브랜드 역시 존재했다.

오버올 트렌드는 점프수트, 멜빵바지 등 다양한 형태로 비록 텀은 꽤 길지만 꾸준하게 돌아온다. 그러나 이번 시즌 보일러 수트의 등장이 다른때보다 특별한 이유는 수트나 스니커즈의 사례처럼 대중의 요구가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파급력을 갖게 됐다는 사실의 방증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존 여성복의 한계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면 시즌이 지나기 전에 보일러 수트를 꼭 시도해보길.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면서 강인하고 자유로운 이미지까지 심어주는 아이템은 흔치 않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