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레인 부츠

#러블리한 미드-렝스

종아리의 반을 덮는 중간 길이의 부츠.

펀칭 디테일이 가미돼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드레스와 입으면 제격.

몽클레르 지니어스 바이 매치스패션 제품으로 가격은 353 달러.

 

#스타일리시한 니 하이

무릎을 덮는 길이의 레인 부츠.

드로스트링으로 핏을 조절할 수 있고, 버버리 고유의 체크 패턴이 인상적이다.

포멀한 아이템과 믹스매치하면 더욱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버버리 바이 네타포르테 제품으로 가격은 320 파운드.

 

#캐주얼한 앵클 부츠

짧은 길이의 레인 부츠는 편안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여기에 옐로, 블루 등 경쾌한 컬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데님과 매치해 캐주얼하게 연출해볼 것.

지방시 바이 마이테레사 제품으로, 가격은 365유로.

노출의 기술

TIGHT BUSTIER

그 어떤 커팅보다 더 섹시해 보이는 건 보디 라인을 타이트하게 감싸는 보디수트와 뷔스티에다. 특히 마르니와 버버리 쇼에 등장한 뷔스티에처럼 누드 컬러와 만나면 에로틱한 분위기 배가된다! 평상시엔 보디수트에 보이프렌드 핏 진이나 벌룬 스커트를 매치하면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BRAVO, BRA TOP

야리야리한 슬립 드레스, 파자마 수트 등 이른바 잠옷 패션이 올여름 좀 더 과감해졌다. 그저 속옷으로 치부되던 브라 톱이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것. 알렉산더 왕은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시스루 브라톱에 메탈 체인 톱을 덧입은 후 조거 팬츠로 마무리해 힙한 느낌을 전했고, 에트로 컬렉션에선 티셔츠 대신 리본 매듭으로 여민 실크 반두 톱을 팬츠 수트 안에 입어 쿨한 리조트 룩을 완성했다. 목이 깊게 파인 브이넥 원피스 안에 동일한 소재의 브라톱을 입고 의도적으로 보이게 스타일링한 자크뮈스와 미우미우 쇼는 또 어떤가!

NAKED SHOULDER

고전적이긴 하지만, 어깨 라인을 드러내는 것 역시 고고하게 노출하는 방법 중 하나다. 다만 이번 시즌엔 대놓고 섹시하기보단 시몬 로샤의 오프숄더 프릴 원피스나 프린 바이 손턴 브레가치의 러플 디테일 원 숄더 드레스처럼 로맨틱한 무드를 강조하는 아이템이 대세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BELLY EFFECT

올여름엔 특히 복근 운동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미우미우, 오프화이트, 소니아 리키엘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에서 정삼각형으로 커팅된 톱을 선보이거나 셔츠 단추를 가슴 아래까지 풀어 배를 훤히 노출한 것. 배꼽이 빼꼼히 드러난 드레이프 원피스를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티파니 휴를 보라. 쿨하지 아니한가!

DEEP-V

물론 클리비지 라인이 보일 만큼 깊게 파인 브이넥이 신선하진 않다. 그러나 올여름 디자이너들이 주목한 브이넥 라인의 수위는 꽤 높다. 배꼽 아래까지 속살이 훤히 드러날 만큼 아찔하게 파인 옷들이 런웨이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것. 질 샌더는 청초한 화이트 코튼 원피스의 네크라인을 깊게 파 반전 매력을 뽐냈고, 지방시는 지극히 남성적인 블레이저나 점프수트의 클리비지 라인을 과감히 드러내 관능미를 부각시켰다.

가니의 심미안

당신의 팬으로서 묻고 싶은 게 산더미같이 많지만 최근 이슈인 매치스패션(MATCHESFASHION.COM) 컬렉션 얘기부터 시작해보자. 가니의 매치스패션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소개해주기 바란다. 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것 같다. 매치스패션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의 제목은 ‘해, 달 그리고 당신(Sun, Moon & You)’이라고 지었다. 나는 점성술을 신비롭게 생각하는데, 우주의 모든 것이 별과 달, 태양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특히 나를 매료시켰다. 그래서 우주를 모티프로 한 프린트와 가니의 클래식한 레오퍼드 패턴을 조합해 여름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긍정적인 기운과 활기찬 에너지를 최대한 많이 불어넣고 싶었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중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을 꼽는다면? 브이넥 미니드레스!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블루 컬러 우주 모티프에 레오퍼드를 접목해 특별함을 더한 드레스다. 휴가지에서 수영복 위에 걸치기에도 좋고 데님 아이템과 코디해도 잘 어울린다.

코펜하겐에서 선보인 가니의 2019 F/W 컬렉션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부탁한다. ‘지구의 삶’을 주제로 한 새 시즌 컬렉션은 유목민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지만 시크한 감성을 지녔다. 가니 하면 떠오르는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코펜하겐 소녀들’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가니 걸’을 위한 컬렉션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성숙한 ‘가니 우먼’을 위한 옷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프린트 원피스, 버킷 백, 웨스턴 부츠, 모자 등 수 많은 패션 아이템을 유행시킨 것으로 보아, 당신은 트렌드를 굉장히 잘 읽는 디자이너다. 작업할 때 트렌드를 고려하는 편인가?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트렌드 따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직감을 믿는 편이다. 무엇이든 내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우리 브랜드의 DNA는 서로 상반되는 요소와 다양한 개성으로 채워져 있다. 디자인 하나하나가 각각 독창적인 요소와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다. 한 번 더 멈추고 생각해보게 하는, 끊임없이 진화하기 때문에 언제나 흥미진진한 매력 말이다. 많은 사람에게 선택받는 것은 모든 아이템이 제각각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 아닐까?

브랜드의 뮤즈로 삼는 셀러브리티가 있는지 궁금하다. 지지 하디드나 비욘세 같은 슈퍼스타들이 가니 컬렉션을 입어주는 건 무척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가니는 스타일 아이콘이나 뮤즈를 딱히 정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여성을 위해 디자인한다. 그것이 바로 #GANNIGirls(가니걸스) 캠페인의 키포인트다. 나는 아직도 세계 곳곳의 거리에서 우리 브랜드의 옷을 입은 여성들을 볼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신기하다.

가니가 정의하는 북유럽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북유럽 스타일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보호 시크와 북유럽 미니멀리즘이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내 스타일로 정의하기엔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나와 또래 친구들 이 좋아하는 북유럽 스타일을개발한 브랜드가 바로 가니다. 톡톡 튀는 디테일로 가득하지만 코펜하겐 특유의 여유로움이 감돈다. 우리는 이를 북유럽 스타일 버전 2.0이라고 이름 지었다.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늘 개성 넘치고 즐겁다! 진정으로 즐기지 못한다면 패션의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당신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 환경문제. 최근 인류의 미래와 지구온난화를 생각하면 우울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세상을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로 인해 가니가 더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가 되길 기대한다. 다가오는 프리폴 컬렉션에서는 재활용 나일론으로 만든 수영복을 선보이고, 2019 F/W 시즌에도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으며, 앞으로도 친환경 소재를 컬렉션에 포함하기 위해 개발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시작이 중요하기에,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