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컬러가 뜨고있다!

이번 시즌 샛노란 색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할 땐 어린아이의 순수를 닮은 발랄함 대신 성숙하고 고혹적인 매력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수많은 런웨이를 밝힌 태양빛 옐로 컬러는 노랑 하면 연상되는 귀여운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같이 우아하고 도회적인 분위기로 표현됐기 때문이다. 모던이나 성숙 같은 단어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노랑은 알렉산더 맥퀸과 오스카 드 라 렌타 컬렉션에서 드라마틱한 드레스를 완성하는 핵심이 됐고, 핀 조명을 받으며 유연하게 일렁이는 노랑 드레스는 별다른 디테일 없이도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 밖에도 발렌시아가는 광택 있는 새틴 소재의 셔츠 드레스로 새로운 옐로 컬러 트렌드에 가세했으며, 보스와 막스마라 컬렉션에서는 날렵한 선이 돋보이는 수트가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쇼를 지켜본 전 세계 패션 피플은 어른을 위한 옐로 컬러의 등장에 열광했고, 새로운 매력으로 무장한 이 컬러는 순식간에 강력한 시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옐로 컬러를 이제껏 상큼하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로만 결부시켰다면 이번 시즌엔 고급스럽게 정제된 아름다움에 눈길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노란색을 데일리 룩에 접목할 땐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가지 색으로 통일하기보다는 베이지나 블랙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뉴트럴 톤으로 노란색의 채도를 중화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을 테니까. 한 가지 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선명한 컬러를 우아하고 당당하게 소화하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라는 걸 잊지 말 것!

의복은 현대적인가?

호주 출신 미국인 작가이자 건축가, 수집가인
버나드 루도프스키(Bernard Rudofsky)의 책
<의복은 현대적인가?(Are Clothes Modern)>를 읽은
디올의 수장,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의문에 빠졌다.

의복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에 대해 고심하던 그녀는
의복이 우리의 첫 번째 집(주거)이라 판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편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잘 만들어져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워야 한다고.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디올 2019-2020 가을/겨울 오뜨 쿠튀르 컬렉션엔
컬러풀한 옷이 등장하지 않는다.
건축, 실루엣, 패턴에 힘을 주기 위해
색을 포기했다.

편한 것,  여성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옷의 구조에 집중했다.

이는 오프닝 룩만 봐도 100% 이해할 수 있다.

버나드 루도프스키의 책 이름만 적힌
티셔츠 드레스는, 
페플로스(peplos)
라 불리는
고대 그리스 여성들이 착용했던
튜닉에서 영감을 받았다.
페플로스는 정해진 구조나, 디자인 없이
의상을 착용한 이의 신체 라인에 따라
실루엣이 완성되는 게 특징이다.


쇼 중반부에 벨벳 소재의 페플로스가 등장하기도 한다.

신발도 편한 것을 고집했다.
<의복은 현대적인가?>에
버나드 루도프스키가 제안했던
플랫 레이스 샌들에서 영감을 받은
레이스업 샌들이 등장했다.

info@imaxtree.com

컬러도, 불편함도 포기했다고 해서
오뜨 쿠튀르 적인 디테일까지 놓은 건 아니다.






한땀 한땀 붙여 완성한 사바페어(Savoire Faire)오뜨 쿠튀르 드레스만 봐도
남다른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이번 시즌에도,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최고의 방법과 소재를 동원해
여성을 가장 편안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흔적을 컬렉션 전반에서 느낄 수 있었다.

컬렉션 영상 전체는 디올 유뷰트에서,
드레스를 만드는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GLAMOROUS THINGS

BODYSUIT

블랙 드레이프 트위스트 보디수트 가격 미정 생 로랑 바이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커다란 클립 모양 골드 이어링 가격 미정 베르사체(Versace).

SEE-THROUGH

러플 디테일 튈 드레스 가격 미정 발렌티노(Valentino).

VIVID SEQUIN

오프숄더 시퀸 마이크로 미니드레스 가격 미정 셀린느(Celine).

LEATHER & LACE

크로커다일 가죽 블레이저 7백7만원, 헴라인에 레이스를 장식한 크로커다일 가죽 펜슬 스커트 5백10만원, 레이스 블라우스 2백10만원, 스틸레토 힐 가격 미정 모두 톰 포드(Tom Ford).

PANTSUIT

시퀸 재킷 2백89만원, 블랙 팬츠 89만8천원 모두 김서룡(Kimseoryong), 안에 입은 레이스 브라 가격 미정 니나 리치(Nina Ricci), 오픈토 펌프스 가격 미정 생 로랑 바이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FISHNET TIGHTS & HIGH HEEL

다양한 애니멀 프린트를 조합한 스틸레토 힐 28만8천원 슈츠(Schutz), 피시넷 타이츠는 에디터 소장품.

SMOKEY MAKEUP

양가죽 네트 글러브 가격 미정 샤넬(Chanel), 커다란 클립 모양 골드 이어링 가격 미정 베르사체(Versace).

NUDE SLIP

누드 컬러 새틴 슬립 드레스 12만 4천원 더 수인(The Suin)

MICRO MINI DRESS

건축적인 어깨선이 돋보이는 크롭트 재킷과 가죽 오프숄더 마이크로 미니 드레스 모두 가격 미정 셀린느(Celine), 피시넷 타이츠는 에디터 소장품.

THE SHIRT

레이스를 덧댄 불규칙한 헴라인이 돋보이는 실크 셔츠 가격 미정 2백79만원 펜디(Fendi).

ANIMAL PRINT

애니멀 프린트 데님 재킷과 호피 무늬 진 팬츠 모두 가격 미정 버버리(Burberry), 호랑이 가죽 프린트 브라톱 3만9천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BOLD CUT

뒤를 과감하게 잘라낸 니트 원피스 3백만원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