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W 패션 키워드 ②

1970s PREPPY

셀린느의 에디 슬리먼이 이번 시즌 승부수를 띄운 요소는 1970년대 프레피 룩이다. A라인 플리츠스커트와 퀼로트, 실크 블라우스와 레트로풍 프린트의 실크 스카프, 슬라우치 부츠, 애비에이터 선글라스 등 에디 슬리먼 식으로 힙하게 재해석한 1970년대 룩은 지난 시즌의 혹평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타미 힐피거는 또 어떤가. 벨보텀 팬츠와 청키한 플랫폼 힐 차림의 모델을 보라. 쿨하지 아니한가!

 

THE EARDROPS

매 시즌 주목받는 스테이트먼트 이어링. 자크뮈스의 메가 사이즈 캔디 컬러 후프 이어링, 색색의 컬러 클립을 길게 이어 붙인 듯 알록달록한 스텔라 매카트니의 이어링, 리본 매듭을 로맨틱하게 변주한 로에베의 크리스털 이어링 등 구매욕을 뿜뿜 샘솟게 할 스테이트먼트 이어링의 향연을 감상하길.

 

GLAM GARDEN

매 시즌 빠지지 않고 트렌드 키워드로 꼽히는 것이 바로 플로럴 프린트다. 단, 이번 시즌엔 그 종류가 약간 다르다. 빅토리안 무드의 귀환을 등에 업고 한층 어둡고 깊은 색채의 꽃무늬가 눈에 많이 띈 것. 마크 제이콥스, 에르뎀, 드리스 반 노튼 등이 그 예다. 커다란 꽃을 회화적으로 그려낸 리처드 퀸과 프라다 쇼도 참고하길.

 

EVENING SEQUIN

인어 공주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원색 시퀸을 정교하게 장식한 마리 카트란주의 드레스부터 입자가 고운 골드 스팽글 투피스를 선보인 셀린느까지! 한결 더 관능적으로 진화한 시퀸의 매력이 이번 시즌 극대화됐다. 시퀸이 촘촘하게 박힌 옷이 메가트렌드이니, 트렌드세터를 꿈꾼다면 용기를 내야 할 때다.

 

CAPE CODE

2019 F/W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아우터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케이프를 이야기할 것 같다. 코트에 가까운 길고 쭉 뻗은 케이프를 내로라하는 컬렉션에서 다양하게 스타일링했으니까. 로맨틱한 분위기로 승화된 미우미우의 클로크(cloak)부터 에디 슬리먼의 방식으로 1970년대 룩을 쿨하게 재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셀린느의 울 케이프, 오리엔탈 무드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돌체 앤 가바나의 실크 케이프까지 다채롭게 변주한 케이프 코드가 눈을 즐겁게 했다.

 

STATEMENT HAT

안나 수이와 톰 포드의 몽글몽글한 퍼 버킷 햇은 물론 가죽 베이스볼 캡을 머리 위에 얹은 듯한, J.W. 앤더슨 특유의 위트가 돋보이는 헤어밴드, 얼굴의 반은 족히 덮을 만큼 커다란 발렌티노의 헤드웨어까지! 디자이너들이 저마다 선보인 개성 있는 스테이트먼트 햇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2019 F/W 패션 키워드 ①

MEGA SHOULDER

1980년대 풍의 직각 파워 숄더부터 봉긋하게 부푼 퍼프소매까지, 2019 F/W 컬렉션엔 ‘어좁이’들의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해줄 어깨 라인이 대거 등장했다. 생 로랑 쇼에선 거대한 직각 숄더 롱 코트 안에 손바닥만 한 마이크로 미니 드레스를 입고, 한껏 솟은 뾰족한 플랫폼 힐을 매치해 관능미를 부각했고, 이자벨 마랑 컬렉션은 럭비 선수 유니폼을 방불케 하는 드넓은 파워 숄더 톱에 테이퍼드 팬츠를 코디해 힙스터들의 구매욕을 북돋웠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다면? 풍선처럼 둥글게 모양을 잡은 퍼프소매를 기억하길. 지방시부터 리처드 퀸까지 다양한 색을 지닌 하우스 브랜드의 간택을 받을 만큼 핫한 트렌드이니 믿어도 좋다.

 

DOUBLE CHECK

체크와 체크의 조합이 키 트렌드로 떠올랐다. 프레피한 타탄 체크와 플래드 체크의 만남에 특히 주목하길. 색채와 간격이 미묘하게 다른 체크 패턴을 조합했을 때의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크다.

 

LEATHER BOOM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끈한 가죽으로 도배한 룩이 2019 F/W 시즌 메가트렌드로 등극했다. 알렉산더 맥퀸, 살바토레 페라가모, 시스 마잔 등이 제시한 원색 가죽 스타일링도 힙하지만, 보테가 베네타 쇼에서 선보인 라이더 재킷과 타이트한 가죽 바이커 팬츠의 존재감은 실로 압도적이었다.

 

DENIM ON DENIM

일명, 청-청 패션이 부활했다. 관전 포인트는 디자이너들이 선호하던 1980년대 풍 그런지 룩 대신 한결 더 단정한 모습으로 데님의 진면모를 부각시켰다는 점! 다크 블루 데님 플리츠스커트와 데님을 워싱해 하와이안 프린트로 구현한 셔츠를 매치한 디올도 좋았지만, 잘빠진 인디고 블루
데님 팬츠와 셔츠로 차려입은 르메르 쇼의 모델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셀프 웨딩을 위한 아이템 ②

& OTHER STORIES

앤아더스토리즈가 웨딩 캡슐 컬렉션을 론칭했다. 다양한 스타일의 드레스, 쇼츠 수트, 점프수트 등 일상복에 가까우면서도 격식을 차릴 수 있는 드레스부터 비즈 클러치 백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천연 실크 등으로 완성한 이번 컬렉션에서 23만원대 드레스가 가장 고가일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MALONE SOULIERS

전형적인 화이트 스틸레토 힐에서 벗어나 자신의 스타일을 반영한 과감한 슈즈를 선택하는 신부가 늘고 있다. 웨딩 슈즈로 유명한 브랜드들도 좋지만 조금 색다른 것을 찾고 있다면 말론 술리에가 대안이 될 만하다. 깃털을 장식하거나 구조적인 라인으로 남다른 감각을 더한 슈즈로 유명하다. 이런 과감한 요소가 공존하지만 날렵한 실루엣은 한결같기 때문에, 말론 술리에 컬렉션은 웨딩 슈즈로도 손색없다.

 

SIMONE ROCHA

세실리에 반센처럼 러블리한 분위기의 드레스를 좋아하는 신부라면 시몬 로샤 역시 눈여겨볼 것. 파스텔 톤, 시퀸 장식, 플라워 패턴 등 다양한 컬러와 장식의 드레스가 즐비하다. 시몬 로샤에서 드레스만큼 매력적인 건 주얼리다. 인조진주나 플라스틱 비즈로 만든 헤어핀과 헤드밴드 등 액세서리와 주얼리는 신부의 룩에 은근슬쩍 위트를 더해줄 테니까.

 

SELF-PORTRAIT

몸매를 강조하는 여릿한 소재로 만든 우아한 드레스로 유명한 브랜드 셀프포트레이트. 매년 런웨이에 오르는 레이스 드레스도 좋지만 2019 F/W 컬렉션에선 턱시도에서 영감을 받은 드레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요즘 결혼식 때 팬츠 수트를 입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신부들이 도전해볼 만한 새로운 스타일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