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이재욱

이재욱 배우이재욱
셔츠 설밤 바이 아데쿠베(Sulvam by ADEKUVER), 팬츠 코스(COS), 슈즈 컨버스(Converse).

이재욱 배우이재욱

이재욱 배우이재욱
셔츠와 팬츠 모두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이재욱 배우이재욱
셔츠와 니트 톱, 팬츠 모두 구찌(Gucci), 슈즈 컨버스(Converse), 블랭킷 자라홈(Zara Home).
이재욱 배우이재욱
터틀넥 스웨터 설밤 바이 분더샵(Sulvam by BoonTheShop), 팬츠 미도리카와 바이 원엘디케이(Midorikawa by 1LDK), 슈즈 프라다(Prada).
이재욱 배우이재욱
셔츠와 니트 베스트 모두 우영미(WooYoungMi), 데님 팬츠 르메르 바이 매치스패션(Lemaire by
MATCHESFASHION.COM), 슈즈 디올 옴므(Dior Homme), 블랭킷과 러그 모두 자라홈(Zara Home).

오늘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 발표회가 열렸어요. 곧 첫 회 방영을 앞두고 있고요. 어떤 인물을 연기하나요? 제가 맡은 인물은 ‘백경’이에요. 극 중 가장 성격이 거칠고 표현에 서툰 아이죠. 그런 성격을 가진 데에는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과거가 있어요. 겉으로는 강하고 속은 여린, 외강내유의 인물을 표현하는 건 힘든 연기라고 줄곧 생각해왔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행동은 강해 보여도 눈빛은 흔들려야 하는 그런 디테일. 그런 점이 아직 많이 부족해서 백경이란 인물의 본질적인 부분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들게 성장해온 아이.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드라마의 배경이 만화 속이에요. 황당하기도 하고 비현실적인 설정이죠. 비현실적인 설정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라 믿고 연기하고 있어요. 백경은 <비밀>이란 책 속 인물인데, 이 책을 쓴 작가가 원하는 말이 있고 실제 캐릭터가 원하는 말이 있어요. 자신이 원해서 하는 말과 원치 않는데도 하는 말이 있으니 그 구분이 확실해야 하죠. 김상협 감독님은 자신의 색이 뚜렷한 분인데 현장에서는 저희를 믿어주세요.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배경이 고등학교이다 보니 또래 배우들이 많이 등장해요. 이렇게 나이와 경력이 비슷한 배우끼리 뭉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그런 만큼 현장에서 배우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또 다른 것 같아요.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의 걱정과 고민이 비슷할 것 같아요. 모두 나이가 비슷하고 경험한 작품 수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요. 그래서 긍정적인 자격지심 같은 게 들어요. 저와 경력이 비슷한데도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텍스트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새롭고 대단해 보여요. 저보다 나이가 많고 경력도 탄탄한 선배님들이 그렇게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또래 배우들이 그렇게 하니까 그와 또 다르게 대단하게 느껴져요. 많은 것을 배우는 현장이에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마르꼬’를 시작으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하 <장사리>) 그리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까지 1년 동안 4편의 작품에 출연했어요. 그중 <검블유>가 많은 주목을 받았으니 좀 더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겠죠? ‘지환’이라는 인물 자체가 의아하게 다가왔어요.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약한 인물도 아닌데 굉장히 열심히 살고 복합적인 인물이거든요. <검블유>는 제게 꽃 같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저를 예쁘게 피게 해주었고 지지 않았으면 하는 꽃.

꽃이 질 수도 있다는 생각, 해봤어요? 질지도 몰라서 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웃음) 요즘의 제가 활짝 피어 있는 것 같아요. 늘 즐겁고 긍정적으로 일하려고 해요. 1년 내내 열심히 연기했는데 아직은 체력이 충분하고 현장에서 만나는 선배나 동료 배우들의 열정이 저를 흥분시킬 때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가끔 지금 피어 있는 꽃이 일시적인 걸까 봐 두렵기도 해요.

<검블유> 때 ‘설댕댕’으로 불렸던 것과 비교해 데뷔작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마르꼬는 외형적인 면도 극단적으로 달랐어요. 감독님이 야성미 넘치는 캐릭터를 원했어요. 데뷔하고 이런 캐릭터를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깔이 분명한 인물이죠. 극 중에서 NPC나 몹을 제외하고 머리는 산발에 화장도 진하게 하고 심지어 약물에까지 손을 대는 유학생이라니. 분장할 때도 재미있었어요. 눈썹을 반 넘게 밀었는데 그것마저 무척 신기했죠. 그래서 <장사리>에서 머리를 밀 때도 가뿐한 마음으로 임했어요.(웃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첫 촬영의 순간이 여전히 또렷이 기억나나요? 스페인에서 첫 촬영을 했어요. 매니저도 없이 스페인에 갔는데, 그런 제게 안길호 감독님이 촬영 순서가 늦으니까 잠이라도 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정말 길에서 잠들었죠.(웃음) 주변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분장한 다음 촬영장 근처를 한 바퀴 돌고 오기도 하고, 현장에서 오케이, 컷, 이런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촬영 현장을 이렇게 봐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어서 현장에서 좀 떨어져 혼자 있기도 했죠.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하고 신비롭기도 했어요.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그날 현장에서 느낀 설렘과 떨림이 무뎌지겠죠? 그럼에도 그때 가진 마음 중 변하지 않길 바라는 것이 있다면? 모든 배우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마르꼬를 연기할 때 주변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스태프나 다른 배우들이 제게 무심한 듯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기억에 많이 남고 소속감을 느끼게 하더라고요. 모든 사람과 잘 지내며 현장의 끈끈함을 늘 잃고 싶지 않아요. 그런 끈끈함이 작품을 향한 에너지를 주기도 하고요.

그때 들은 가장 위안이 된 한마디가 있나요? 안길호 감독님의 “네 마음 가는 대로 해. 잘하고 있어.”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어요. 연기하기로 마음먹고 전공을 정한 후, 그리고 첫 촬영을 하기까지 가장 큰 고비가 된 순간이 있다면요? 없었어요. 요즘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하루에 두세 시간 자는 게 보통인데 아무리 피곤해도 현장에 가면 즐거워요. 물론 고민이 생길 때는 있죠. 그럴 때면 현장에서 감독님이나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요. 그러다 보니 굉장히 힘든 순간도 잘 넘긴 것 같아요. 그렇게 넘어온 덕에 힘들었던 순간이 기억나지 않아요.

꽤 빠른 속도로 필모그래피를 늘려가고 있어요.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혼자 있는 시간엔 뭘 하며 보내요? 오래전부터 혼자 영화 보는 걸 좋아했어요. 영화를 보고 나면 무언가 다른 게 제 인생에 턱 하고 끼어드는 느낌이 들어요. 연기에 영감을 주기도 하고요. 최근에 <원티드>를 한 번 더 봤는데 다시 봐도 대단하더군요. 총알이 휘는 것처럼 보이는 CG 장면과 배우의 연기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그런 강렬한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요. 낙서하는 것도 좋아해요. 학교 다닐 때 공부는 못했는데 펜으로 끄적이는 걸 좋아했어요.(웃음) 지금도 펜으로 글씨 쓰는 걸 좋아해서 대사를 쓰면서 외워요.

교과서를 외우는 것처럼요? 그런 거랑은 좀 달라요. 일종의 마인드맵 같은 거예요. 이를테면 백경이란 인물에 대한 첫인상, 성격, 주변 환경, 대사를 써나가고 의문점을 적어가요. 그리고 제 스스로 답을 하고. 그렇게 가다 보면 백경에게서 받은 첫인상에서 너무 멀어졌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첫 장을 보면 지금 백경에 대해 느끼는 것과 많이 다를 때도 있고요. 이렇게 분석해가며 인물의 본질을 알아가려고 하는데, 그 점이 연기로 잘 보일지는 모르겠어요.

연기할 인물에 대해 글로 풀어가는 건 언제부터 생긴 습관이에요? 연극 할 때부터요. 연극은 대사를 두 시간 가까이 이어가야 하잖아요. 공연장을 찾은 관객의 2시간을 책임지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텍스트에 대해 완벽히 아는 거죠. 연출자 중에 정해준 텍스트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연기하기를 바라는 분이 많기도 하고. 좀 더 완벽하게 외우고 싶어 쓰기 시작했죠. 읽고 말하는 대사가 아니라 여러 번 생각하고 글로 적은 후에 비로소 꺼내는 대사가 보다 완성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처음으로 혼자 촬영하는 화보이자 인터뷰예요. 많은 것이 처음이었던 올해가 어떤 시간으로 기억될까요? 열심히 지냈구나. 피 끓는 청춘이었구나. 나중에 앞으로 계속 채워갈 필모그래피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지금,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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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GOLD

전지현 헤라 스톤헨지
블루 다이아몬드 이어링 38만8천원, 롱 체인 이어 참 7만8천원, 십자가 장식 브레이슬릿 28만8천원, 검지에 낀 블루 다이아몬드 링 19만3천원, 약지에 낀 커팅 디테일 링 12만8천원 모두 스톤헨지(STONEHENgE).

BEAUTY NOTE

헤라 블랙 파운데이션 21N1호로 피부전체를 세미 매트하게 표현한 후, 또렷한 눈매를 위해 헤라 리치 볼륨 마스카라로 아랫눈썹까지 속눈썹을 풍성하게 연출한다. 입술은 헤라 루즈홀릭 벨벳 344호 벨벳티 레드로 볼륨감을 살려 깔끔하게 그린다.

전지현 헤라 스톤헨지

전지현 헤라 스톤헨지
현대적인 분위기의 코인 펜던트 네크리스 41만8천원, 레이어드한 열쇠 모양 펜던트 네크리스 33만3천원, 미니멀한 오브제가 달린 SHe 컬렉션 이어링 24만5천원 모두 스톤헨지(STONEHENgE), 베이식한 누드 컬러 팬츠 수트 레하(LEHA).
전지현 헤라 스톤헨지
별빛을 형상화한 스텔라 이어링 38만8천원, 레이스 디테일의 다이아몬드 링 83만원, 화이트 레이스 모티프 브라이덜 링 45만원, 다이아몬드 세팅이 우아한 로즈골드 링 44만원 모두 스톤헨지(STONEHENgE).

BEAUTY NOTE

결점 없는 피부로 표현하기 위해 헤라 블랙 파운데이션 21N1호와 헤라 블랙 컨실러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한 후, 헤라 섀도 듀오 23호의 베이스 컬러를 눈두덩에 가볍게 바르고 포인트 컬러로 음영을 주어 눈매가 길어보이게 한다. 헤라 루즈홀릭 벨벳 460호 벨벳티 브라운을 입술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머지해 바르고, 같은 제품으로 볼에도 자연스러운 혈색을 줘 분위기 있는 스타일을 완성한다.

전지현 헤라 스톤헨지
별빛을 형상화한 스텔라 이어링 38만8천원, 네크리스 39만5천원, 검지에 낀 X모티프 링 35만5천원, 모던한 스틱 링 20만8천원, 스톤을 정교하게 세팅한 스틱 링 27만8천원, 텐(TEN) 모티프 브레이슬릿 38만8천원 모두 스톤헨지(STONEHENgE), 비대칭 실루엣이 독특한 니트 드레스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전지현 헤라 스톤헨지

전지현 헤라 스톤헨지
행운을 상징하는 럭키유 이어링 36만8천원, 럭키유 펜던트 네크리스 36만8천원 모두 스톤헨지(STONEHENgE), 가죽 테일러드 베스트 대중소(DAESOONGSO).
전지현 헤라 스톤헨지
SHe 컬렉션 이어링 28만3천원, SHe 컬렉션 네크리스 32만8천원, 함께 레이어드한 롱 네크리스 36만5천원, 검지에 낀 SHe 컬렉션 링 36만5천원, 소지에 낀 SHe 포인트 링 20만8천원, 곡선과 직선의 연결이 감각적인 브레이슬릿 73만3천원 모두 스톤헨지(STONEHENgE). 니트 크롭트 카디건과 플리츠 드레스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전지현 헤라 스톤헨지
실루엣 컬렉션 이어링 35만5천원, 네크리스 34만5천원, 왼손 검지에 낀 나비 모티프 링 28만8천원, 중지에 낀 꼬임 디테일 링 20만8천원, 소지에 낀 레이어드 링 31만3천원, 브레이슬릿 36만8천원, 오른손 약지에 낀 스톤 세팅 일자형 링 27만8천원 모두 스톤헨지(STONEHENgE). 테일러드 베스트 릭 오웬스 바이 텐 꼬르소 꼬모(Rick Owens by 10 Corso Como).

BEAUTY NOTE

피부를 세미 매트하게 표현한 후 헤라 페이스 디자이닝 블러셔 3호 쉬폰 코랄을 광대뼈 부분부터 자연스럽게 퍼뜨려서 생기를 주고, 헤라 루즈홀릭 샤인 432호 스튜디오 베이지를 입술에 자연스럽게 펴발라 톤온톤 룩을 연출한다. 수선화 식물 세포 3백만 개를 응축해 피부 본연의 생명력을 살려주는 헤라 시그니아 크림 2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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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KY BOY

뉴이스트 렌

뉴이스트 렌
체크 코트와 재킷, 팬츠, 터틀넥 모두 우영미(WooYoungMi), 블랙 어글리 슈즈 아식스(Asics).
뉴이스트 렌
안에 입은 화이트 터틀넥 에이치앤엠(H&M), 화이트 코듀로이 팬츠 산드로 옴므(Sandro Homme), 화이트 어글리 슈즈 아식스(Asics), 빈티지 스웨트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귀여운 막내, 갭모에(평소에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나 행동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힘).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의 렌을 설명하는 몇 가지 수식어다. 그렇지만 해맑은 얼굴로 스튜디오에 등장한 그가 자신에 관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파격’이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평범한 방식 대신 자신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마냥 좋게 봐주지만은 않더라도 자신의 방식대로 나아갈 생각이라는 말과 함께. 8년의 시간을 겪으면서 그가 생각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새 미니 음반의 발매일이 딱 열흘 남았어요. 녹음이랑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다 끝내고, 지금은 군무 연습 중이에요.

이런 시기가 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나요? 기대감도 있지만 부담감도 많아요. 어떻게 이 곡을 해석해서 보여줘야 할지, 이 퍼포먼스를 했을 때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부담이요. 그래서 이때가 되면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해요. 어떻든 간에 사람들의 반응을 빨리 느끼고 싶거든요.

티저 이미지를 봤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판타지적인 모습과는 전혀 달라보였어요. 이전까지 뉴이스트의 무대와 음악에는 가상의 스토리가 있는, 판타지적인 면이 많았어요. 이번 음반에는 반대로 현실적인 이야기와 분위기를 담아냈어요. 그래서 기존에 뉴이스트의 팬이 아니더라도 거리감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뉴이스트의 판타지적 이미지를 대표하던 멤버라 이번 음반을 통해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줄 것 같네요. 맞아요. 만화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던 예전과 달리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예전에는 새 무대를 준비할 때마다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했어요. 그래서 메이크업이든 헤어스타일이든 색다른 시도를 꽤 했는데.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 대중성이에요.

뉴이스트 렌
벨티드 하프 코트, 안에 입은 터틀넥 모두 산드로 옴므(Sandro Homme), 데님 팬츠 에잇 바이 육스(8 by YOOX), 블랙 첼시 부츠 로크(Loake).
뉴이스트 렌
트렌치코트와 베이지 셔츠 모두 오라리 바이 비이커(Auralee by Beaker), 베이지 팬츠 코스(COS), 화이트 어글리 슈즈 아식스(Asics).

방향은 다르지만 어쨌든 이번 음반도 새로운 무대를 선사할 것 같아요. 새로운 시도에 관해 주저함이 없는 편인가요? 전혀 없어요. 저는 언제나 과감한 쪽이에요. 시간이 지나고 돌아봤을 때 조금 후회는 있지만요.(웃음) 예를들어 가발을 썼던 모습이나 머리를 길게 붙였던 모습이 당시에는 ‘이 정도는되야 아이돌이지’라는 생각에 꽤 만족했는데, 지금 보니까 조금 과했나 싶은 거죠. 부끄러운 건 아닌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긴 해요.

반대로 늘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멤버도 있을 것 같아요. 민현이요. 음색도, 개인적인 성향도, 비춰지는 이미지도 항상 안정적이에요. 덕분에 어떤 컨셉트든 길을 잃지 않고 정도를 맞출 수 있어요.

본인의 성향과 다른 멤버들이 가진 성향의 접점을 어떻게 찾아나가는 편인가요? 저는 생각하는 정도에서 몇 발짝 뒤로 물러나고, 민현이는 몇 발짝 앞으로 나가면서 정도를 맞춰요. 예를 들어 컨셉트 회의를 할 때도 제가 ‘남자인어’ 같은 과감한 아이디어를 말하면, 회의를 거쳐서 이를 상상하며 스타일링하는 정도로 맞춰가는 거죠.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해요. 오래 알고 지냈다는 이유로 서로 잘 안다고 대충 넘어가지 않고, 생각을 물어보고 의견을 들어보는 거죠. 또 시간도 한몫했어요.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접점이 생기고 팀워크도 안정적으로 맞춰진 것 같아요.

하나의 완벽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반대로 자신의 성향과 매력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것 같아요. 뉴이스트로서 보여지는 것도 있지만, 개인 활동을 통해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어요.

개인 활동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저는 늘 파격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평범한 무대나 컨셉트 말고 항상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저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요.

파격에 초점을 맞추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연습생 때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 무대를 보고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이런 음악도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나중에 이런 무대를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 생각이 발현된 무대 중 하나가 작년 두 번의 콘서트에서 보여준 솔로 무대였던 것 같아요. 빨간 천으로 눈을 가리고 피아노를 치면서 등장한 ‘Paradise’도, 불에 탄 듯한 셔츠를 입고 등장한 ‘나, 너에게’도 꽤 파격적이었거든요. 모두 제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낸 무대예요. ‘Paradise’는 제목처럼 꿈같은 장면을 연출하려고 했어요. ‘나, 너에게’는 가사 속 아픔과 상처를 무대나 스타일링으로 드러내려고 했고요.

콘서트 무대 외에도 나이, 성별, 인종을 가늠할 수 없는 컨셉트를 여러 번 선보였어요. 그게 제 취향이기도 해요. 명확하게 ‘이건 이렇다’고 정하고 보여주기보다 제가 뭔가를 했을 때 사람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느끼고 해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안정적으로 가는 건 싫어요. 재미가 없어요.

사실 그런 컨셉트는 호불호가 생길 수밖에 없잖아요. 그럼에도 안정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이유가 있다면? 어쨌든 모두가 저를 좋아할 수 없고, 또 모두가 저만 보는 것도 아니니까요. 제가 추구하는 것을 보여줬을 때 박수를 쳐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안정적인 무대를 할 때와 과감한 무대를 선보일 때 기분이나 마음가짐이 다른가요? 확실히 달라요. 안정적인 무대를 할 때는 ‘최선을 다하자,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으로 오른다면, 컨셉추얼한 무대에서는 그냥 즐기러 가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까지 무대 중 가장 나답다고 느낀 무대가 있다면? 예전에 레이디 가가 분장을 하고 춤을 춘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재미있었어요. 진짜 팝스타가 된 기분이 들었어요. 평소에 해보지 못한 것을 해봐서 좋았던 것 같아요.

언젠간 해보고 싶은 궁극의 무대가 있을까요? 무대를 불질러버리고 싶어요.(웃음) 퀸의 마지막 공연처럼 불살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사람들을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강렬한 무대를 해보는 게 꿈이에요.

스스로 어떻게 비춰지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파격적이지만 소극적인 면도 있고, 귀엽지만 그 안에 남자다움도 있고, 화려하지만 내추럴함도 있는 사람으로요.

소극적일 때는 언제인가요? 다들 저한테 예능감이 많다고 하지만 막상 예능 프로그램을 나가기 전날에는 항상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이 들어요. 내 모습과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별로 웃기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조금 소극적이에요.

의외네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 거라 예상했거든요. 마냥 그렇지만은 않아요. 항상 대범하긴 했지만 뒤에서는 되도록 저를 객관적으로 지켜보려고 하고, 9명이 좋다고 해주는데 1명이 싫다고 하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요. 예전에는 어떻게 하면 그 1명이 나를 좋아해줄지에 대해서도 신경을 썼어요.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마다 슬프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자책만 하고 사람들의 기준에 저를 맞추게 되더라고요. 거기서 오는 자괴감이 있었어요. 이렇게 살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내려놓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안 그래요. 신경 안 쓰고 과감하게 하는 편이에요.

멤버 중 유일한 트위터리안이에요. 트위터에서 팬들과 굉장히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편이고요.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소통하지 않으면 제가 아무리 과감한 모습을 보여줘도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왜 이런 무대를 준비했는지 설명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소통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쌓는 것도 좋고요.

적극적인 소통을 해서 얻은 게 있다면? ‘민기(렌)는 진짜 착한 사람이구나’라는 반응. 하하! 그러니까 보이는 모습만 보고 착하다고 추측하는 거랑 직접 얘기해보고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랑 다르지 않나 싶어요. 트위터를 하면 사람들이 제 진심을 알아준다는 느낌을 받아요.

어떤 것들이 쌓여서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시행착오도 겪고, 상처도 많이 받고, 이것저것 많이 시도하면서 저만의 내공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런 과정들이 저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그리고 렌이라는 인물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팬들이에요. 응원해주고 들어주는 사람 말이에요. 아이돌은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계속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제 자신을 잘 돌봐야 해요. 연예계라는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강한 정신을 유지해야 하고요. 오래 하기 위해서는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잘 돌보고 있나요? 지금까지 잘 돌보고 있어요. 저를 돌보는 방식을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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