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롱부츠 ①

누군가 내게 겨울철 필수 아이템을 묻는다면 가장 먼저 롱부츠를 꼽겠다. 쇼핑 대란을 일으켰던 롱 패딩 코트도 아니고, 포근한 니트도 아닌 롱부츠를 선택한 이유는? 활용도와 보온성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데다 힘들이지 않고 손쉽게 드레스업 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롱부츠는 일반적인 슈즈에 비해 옷차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스타일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지극히 여성스러운 실크 드레스에 의외의 아이템인 트랙솔 부츠를 매치해 쇼의 다크한 분위기를 완성한 프라다 컬렉션의 스타일링이 바로 이러한 예다. 이처럼 부츠를 키 아이템으로 인식하고 있는 하우스 브랜드들은 F/W 시즌이면 앞다투어 롱부츠 스타일을 선보이는 추세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롱부츠만큼 유용한 아이템이 없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 어떤 슈즈보다 진가를 발휘한다. 개인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데 두꺼운 수면 양말과 기모 팬츠에 한 사이즈 큰 부츠를 신고 맥시 코트로 몸을 감싸는 것이 혹독한 한파에도 끄떡없이 스타일을 유지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이번 시즌엔 반갑게도 롱부츠의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졌다.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슬라우치 부츠와 웨스턴 부츠 유행은 사그라지지 않고,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길이로 체형까지 보완해주는 사이하이 부츠는 이제 베이식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새 시즌 런웨이에서는 소재에 변화를 준 제품이 대거 등장하며 트렌드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펜디의 니트 부츠는 독특한 질감과 선명한 컬러로 우아한 룩에 경쾌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막스마라 쇼의 부츠는 톤온톤으로 매치하면 단정한 느낌을 더하고, 대조되는 컬러의 옷에 매치하면 스타일에 방점을 찍는 화려한 포인트가 되어준다. 같은 옷이라도 어떤 부츠를 신느냐에 따라 완벽히 다른 무드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을 보면 롱부츠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겨울 필수 아이템이라는 점에 아무도 반대 의견을 낼 수 없지 않을까. 에디터의 사심을 담아 올겨울 함께하고 싶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여섯 가지 부츠를 골랐다. 이 리스트를 참조하면 한겨울 슈즈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이다.

2020 S/S 서울 패션위크 #FRONT ROW STARS

ME, AGAIN!

이번 시즌 서울패션위크에서 가장 높은 출석률을 기록한 스타는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다. 얼마 전 런던 패션위크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패션을 향한 애정을 보여준 이사배는 듀이듀이부터 디그낙, 랭앤루, 로맨시크, 뮌, 얼킨, 페이우에 이르기까지 무려 일곱 개의 쇼에 참석했고, 각 브랜드의 컨셉트와 스타일에 맞는 메이크업을 준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BEST DRESSER

새 시즌의 베스트 드레서 후보는 이엘, 기은세, 채정안이다. 이들은 각각 와이드 팬츠 수트, 오버사이즈 코트, 각잡힌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로 매스큘린 룩을 연출했다. 평소 스타일 빼어나기로 소문난 패션 아이콘답게 플래시 세례를 받았으며, 니트 터틀넥 풀오버와 안경으로 포인트를 준 기은세의 룩은 올겨울 참고할 만한 코트 스타일의 정석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THE QUEENS

평소 가까이에서 보기 어려운 여배우들의 등장은 매 시즌 서울패션위크를 뜨겁게 달군다. 이번에는 손태영과 오윤아, 이정현이 미스지 컬렉션 쇼에, 김성령과
이주영이 제인 송 쇼에, 이유비와 하연수가 랭앤루의 쇼에, 서효림과 소이현이 로맨시크의 쇼에, 최여진이 뮌의 쇼에 참석해 시선을 끌었으며, 하나같이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COME TOGETHER

비슷한 분위기로 스타일링한 듀오(?)들의 포토월 신 역시 서울패션위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블랙 팬츠로 통일한 비오브유의 김국헌과 송유빈, 커플 워커 부츠를 신은 JBJ의 켄타와 김상균, 블랙 앤 화이트로 드레스업 한 AOA의 유나와 혜정, 컬러 블록 룩을 선보인 라이머와 안현모 부부가 대표적인 예. 특히
재킷을 활용한 유나와 혜정의 시밀러 룩이 인상적이었다.

 

MODELS ON REALWAY

훌륭한 스타일 소화력을 갖춘 모델들은 런웨이 밖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챈스챈스 쇼에 참석한 모델 출신 배우 홍종현과 이호정, 카이의 쇼장을 방문한 아드리안 호, 아이린, 정혁 그리고 애슐리 윌리엄스 쇼장에 나타난 이혜승이 대표적인 예. 특히 해외 스트리트 패션의 아이콘인 아드리안 호는 레오퍼드 패턴의 셔츠와 스커트로 드레스업 해 큰 주목을 받았다.

요즘 #무스탕

흔히 ‘무스탕(무톤 Mouton)’이라 불리는 두꺼운 양가죽 소재의 아우터.
무겁긴 하지만 바람도 완벽하게 차단되고,
따뜻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굉장히 스타일리시하다.

에디터가 가장 선호하는 무톤 재킷 룩.
무톤 재킷은 그 자체로 존재감도 강하고,
부피도 크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하고 슬림한 룩을 연출하는 게 관건이다.
그리고 매 시즌 최고의 무톤 재킷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는
바로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이다.

이자벨 마랑 에뜨왈(Isabel Marant Etoile)의 쇼트 무톤 재킷.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가격은 2백40만9천원이다.


요즘 가장 트렌디한 스타일의 무톤은
가죽을 페이턴트 레더처럼 반짝이게 처리한 스타일이다.

카슬 에디션(Kassl Editions)의 제품으로
매치스패션(Matches Fashion)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약 200만원대.

 

 


하프코트 길이의 무톤 코트는 롱 부츠와 조합이 좋다.

비슷한 컬러 또는 블랙 롱부츠를 매치해
스타일링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육스(YOOX)에서 판매 중인
이탈리안 디자이너 브랜드, 드로메(DROME)
무톤 하프 코트도 마찬가지다.
블랙 스타킹과 블랙 부츠를 매치하면
강렬한 겨울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가격은 약 1백80만원대다.

 

무톤을 캐주얼하게 입고 싶다면
라이더 재킷 스타일을 찾아 보자.

에디터가 본 중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무톤 라이더 재킷이 가장 매력적이다.

컬러는 베이지와 블랙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3백62만원이다.

구매하기 쉽진 않지만(가격 때문에)
롱코트 스타일의 무톤 역시 굉장히 매력적이다.

롱 무톤 코트 역시 스타일링 방법은 같다.
최대한 심플하게, 힘뺀 스타일링을 할 것.

클로에(Chloe)의 롱 무톤 코트.
현재 파페치(Farfetch)에서 세일 중인 제품으로
700만원대인데 4백만원대에 살 수 있다.


로에베(LOEWE)
로브 스타일 롱 무톤 코트.
마이테레사(Mytheresa)에서 판매 중이며
30% 세일 중이다. 약 30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