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LHOUETTE

백 핸드백
톱 핸들 스퀘어 백 루이 비통(Louis Vuitton).
백 핸드백
깃털을 장식한 뱀 가죽 백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Michael Kors Collection), 셔츠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메시 보디수트와 나일론 스타킹 모두 펜디(Fendi), 양털을 트리밍한 모자 브누아 미솔랭(Benoit Missolin), 스트라스 이어링 루이 비통(Louis Vuitton).
백 핸드백
악어가죽 무늬의 호보백 겐조(Kenzo), 새틴 드레스와 니트 크롭트 톱 모두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오버사이즈 이어링 엘러리(Ellery), 앵클부츠 셀린느 바이 에디 슬리먼(Celine by Hedi Slimane).
백 핸드백
박스 형태의 크로스 보디 백 디올(Dior).
백 핸드백
우아한 색감과 로고 모티프가 조화를 이룬 레더 백 샤넬(Chanel).
백 핸드백
레트로 무드의 스퀘어 백 지방시(Givenchy), 파워 숄더 톱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레이어드한 니트 터틀넥 톱 (Rokh), 팬츠 마샤마(Mashama), 오버사이즈 이어링 엘러리(Ellery).
백 핸드백
로고 장식이 화려한 토트백 베르사체(Versace), 실크 드레스와 독특한 형태의 크롭트 톱 모두 버버리(Burberry), 메탈 이어링 루이 비통(Louis Vuitton), 앵클부츠 셀린느 바이 에디 슬리먼(Celine by Hedi Slimane), 테라코타 화병 HK 리빙 바이 플뢰닷컴(HK Living by www.fleux.com).
백 핸드백
고풍스러운 체인 플랩 백 구찌(Gucci).
백 핸드백
잠금장치가 독특한 브라운 백 에르메스(Hermes).
백 핸드백
2가지 질감의 가죽이 조화를 이룬 미니 백 끌로에(Chloe), 블랙 재킷과 메탈 네크리스 모두 구찌(Gucci), 와이드 팬츠 샤넬(Chanel), 앵클부츠 셀린느 바이 에디 슬리먼(Celine by Hedi Slimane).

스포츠와 패션의 상관관계

늘 작심삼일로 끝나는 운동을 최대한 오래 하기 위해 새 운동복과 요가 매트를 마련했다. 그것도 아주 비싼 제품으로. 운동복은 가성비 높은 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고쳐먹고 하우스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한 소감은? 새 옷이 아까워서라도 자발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었고, 디자인이 무난해 평상시에도 충분히 입을 수 있으니 꽤 유익한 소비라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최근 주변에서 하우스 브랜드의 스포츠용품을 구매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경험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 애슬레저 룩이 트렌드로 급부상했고, 스포츠와 여가의 경계를 허물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다기능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우스 브랜드가 스포츠용품을 출시한 것이 사실 처음은 아니다. 몽클레르는 1970년대부터 줄곧 스키어를 위한 제품을 만들어왔고, 승마와 에르메스, 테니스와 라코스테의 관계는 말하지 않아도 어지간히 알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스포츠용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며 출시해왔고, 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도 상승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외에도 스포츠용품과 거리가 멀었던 하우스 브랜드가 젊은 세대를 소비층으로 흡수하기 위해, 또 라이프스타일을 신경 쓰는 소비 심리를 겨냥해 스포츠용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그 예로 샤넬은 지난해부터 겨울 시즌마다 ‘코코 네쥬’라는 이름으로 스키용품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고 펜디 역시 스키 웨어를 출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 로랑이 스포츠 브랜드 윌슨과 콜라보레이션해 제작한 테니스용품이 불티나게 팔렸고, 루이 비통의 컬러풀한 스포츠용품 역시 스포츠 마니아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같은 맥락으로 스포츠업계에서 먼저 패션 브랜드에 협업을 제안하기도 한다. 나이키는 버질 아블로, 오프화이트, 킴 존스 등과 손잡고 새로운 마케팅 방향을 모색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요가복 브랜드 룰루레몬이 최근 디자이너 록산다 일린칙과 기획한 캡슐 컬렉션은 스포츠와 스트리트 웨어를 아우르는 디자인으로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의 초점이 단순한 소유와 소비에서 여행, 건강한 삶으로 옮겨 갔다는 신호다. 이제 하이패션이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됐다는 긍정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이 모든 소비자의 심리나 마케팅 전략 같은 이유를 떠나서 당장이라도 갖고 싶을 만큼 멋진 디자인과 기능을 두루 갖췄으니, 하우스 브랜드의 스포츠용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스포츠 패션

1 겨울 시즌마다 출시하는 코코 네쥬 컬렉션. 2,3 펜디에서 출시한 스키복과 스키용품.

스포츠 패션

생 로랑과 윌슨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5,8 에르메스에서 선보이는 승마용품 6 나이키와 버질 아블로의 콜라보레이션 루이 비통 로고를 장식한 공과 네트 백.

피터 두의 시선

피터두 패션디자이너
디자이너 피터 두

한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해주기 바란다. 피터 두(Peter Do)는 워킹 우먼을 위한 일상적인 옷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실제 여성들, 정확히는 그들의 일에서 영감을 받아 주머니가 있는 치마나 편안함과 활동성에 중점을 둔 저지 소재의 원피스처럼 실용적인 옷을 만든다. 여성들이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하고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어떤 계기로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었나? 고등학교 때 미술 과제를 위해 부모님이 20달러짜리 재봉틀을 사준 일이 계기가 됐다. 그걸 가지고 놀며 옷 만드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고, 자연스럽게 패션에 빠지게 됐다. 그 후로는 옷 자체가 좋아 디자이너가 됐다. 명예나 돈 같은 부수적인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요즘도 많은 여성이 나의 시각적 언어, 즉 나의 디자인에 감명받는다는 사실이 즐거울 뿐이다.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떠오르는 슈퍼 루키로 꼽히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개성은 무엇인가? 판타지적인 디자인을 하지 않는 것. 나의 뮤즈는 주변에 존재하는 실제 여성이며, 화려한 디자인보다 순수하고 감성적인 디자인이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믿는다.

론칭 직후 셀린느 출신이라는 이력이 화제가 됐다. 셀린느에서는 무엇을 배웠나? 기술적인 부분을 얘기하자면 수공예와 소재 개발에 대해 배웠다. 그 영향을 받아 피터 두의 컬렉션은 드레스 형태로 가봉한 후 실제 여성에게 피팅하는 단계를 거쳐 완성하고 있다.

소재와 재단 방법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옷의 구성 요소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언가?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기 때문에 원단, 그리고 신체와의 조화를 중시한다.

네타포르테의 신진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인 ‘더 뱅가드’의 대상자로 선정돼 함께 일했는데, 이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됐는지 궁금하다. 네타포르테는 디자이너에게 고객을 더 자세히 알아갈 발판을 만들어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상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함께 일하며 급변하는 패션 시장에서 선구자적 위치를 선점한 네타포르테가 가진 리테일과 플랫폼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네타포르테를 통해 독점 캡슐 컬렉션인 ‘CR20’을 론칭했다. 실루엣은 기존 컬렉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양면 새틴이나 부드러운 가죽, 새틴 트윌, 테크노 루렉스 등 최고급 소재로 상황에 맞게 믹스 매치할 수 있는 수트 네 벌을 제작했다.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 나는 저녁형 인간이다. 스트레스로 가득했던 긴 하루 끝에 집에 돌아와 요리를 하고, 고양이 두 마리와 보내며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한 주 중 가장 좋아하는 날은 목요일이다. 팀을 위해 직접 점심을 만드는데, 바쁜 와중에도 모두 모여 한때를 공유한다는 사실이 즐겁다.

평생 단 한 벌의 옷을 입고 살아야 한다면 자신의 옷 중 무엇을 고를 텐가? 화이트 셔츠와 티셔츠, 블랙 하이웨이스트 트라우저, 블랙 터틀넥 스웨터, 새틴 라펠이 달린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 그리고 메종 마르지엘라의 남성용 타비 힐!

디자이너가 아닌 리더로서 팀을 꾸려나가는 방법에 대한 철학이 있나? 내 생각과 직감에 따라 팀을 이끌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직원이 행복감을 느끼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일이 최우선이므로 이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터두 패션디자이너

1,2,3 우아한 드레이핑 재킷과 자동차 프린트 슬리브리스 톱, 커다란 포켓이 인상적인 팬츠. 모두 피터 두 제품으로 네타포르테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