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란드의 사미인들

대자연 라플란드
핀란드 라플란드 북쪽에 위치한 이나리는 원주민인 사미족의 고향 땅 중 신성한 심장과 같은 곳으로 숲과 습지, 자갈 덮인 언덕, 깨끗한 호수가 자연 그대로 남아 있다.

핀란드의 이나리(Inari) 호수 주변 벌판에는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가득하 다. 완전히 고요하고, 차가운 곳. 밤사이 흩뿌린 눈발이 호수 위 얼음판 위를 덮고 있다. 스물두 살의 유사 세우루야르비(Jussa Seuruj ä rvi)는 여동생(16세)과 아버지(51세)를 도와 얼음 구멍에서 어망을 끌어올린다. 그리고 멀리 타오르는 북극의 일출을 보며 “이 땅에서 계속 이렇게 살고 싶어요. 우리 조상들이 수백 년 동안 해온 대로 말입니다. 우리에게 이건 삶의 방식입 니다. 단지 직업이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그의 아버지가 그물에 걸린 모캐 한 마리를 손질한다. 이들은 생선의 한 조각도 허투루 버리지 않을 것이다.

모캐의 비늘마저 어머니가 수공예품을 만드는 데 쓴다. “우리 사미인(스칸 디나비아 북쪽, 핀란드 북쪽, 러시아 콜라반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럽 유일의 유목 민족)은 늘 필요한 것만 취합니다. 그 이상은 취하지 않습니다.” 세우 루야르비는 자랑스러운 듯 말한다.

핀란드의 라플란드 북쪽에 위치한 이나리는 사미족의 고향 땅 중 신성한 심장과 같은 곳으로 숲과 습지, 자갈 덮인 언덕, 깨끗한 호수가 자연 그대로 남아 있다. 유럽에서 가장 방대한 황무지로 불리는 이곳은 스라소니, 갈색 곰, 울버린, 검독수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최근 기후학자와 지역주민들은이 지역이 정치, 경제 세력들에게 전례 없는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현재 이나리 지역을 포함한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의 세 지방자치단체 들은 광석과 목재 산업을 개발하고 전 세계 미채취 석유의 5~13%, 가스의 20~30%를 차지하는 바렌츠해 매장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북해 철도 공사를 진행해 중앙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여러 다른 지역과 핀란드를 연결할 계획도 짜고 있다. 이 지역주민들은 29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인 철도와 유럽연합 최초의 북해 항구 건설이 노르웨이의 광산 회사와 벌목업체들에 야생의 땅에 진출할 인프라를 제공할 것을 두려워한다. 오후 3시, 해가 지기 시작하자 세우루야르비는 집 근처 눈 덮인 숲에 모아둔 스물다섯 마리쯤 되는 순록들에게 먹일 풀을 가져온다. “사육하는 순록이 충분히 많으면, 한데 모아놓고 풀을 뜯게 해요. 그러다 해가 지면 다른 사육자들은 자기 순록을 데려가고, 우리는 우리 순록을 데려오죠.” 그가 순록 등에 저마다 다르게 찍힌 표식을 가리키며 설명한다. 사미족은 순록을 신성시한다. 순록 덕분에 가족에게 고기와 우유, 의복과 신발과 텐트를 만들 가죽, 각종 도구와 공예품 그리고 무기를 만들 뼈와 뿔, 바느질할 힘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미어에도 반영돼 순록의 외관이나 행동과 습성을 표현하는 사미어 단어가 1천 개가량 된다. 순록의 중요성을 세우루야르 비는 이렇게 말한다. “순록이 없다면, 사미인도 없을 겁니다.”

핀란드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철도 예정지는 세우루야르비의 집에서 5~10km 떨어진 곳을 통과하는데, 이는 그가 사육하는 순록 무리와 또다른 순록 여섯 무리가 함께 풀을 뜯는 이나리 호수 북부의 땅을 반으로 가른다. 세우루야르비는 반가축화한 동물들에게 4백 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을 자유롭게 뜯어 먹게 해온 사미인의 순록 목축에 종말이 다가오는 건 아닌지 두려워한다. “철도가 들어오면 모두가 일을 잃게 될 거예요. 우리 땅은 갈라지고요. 새로 국경이 생기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순록은 숲을 통과하는 이동 경로를 따라가요. 이 길을 통해 가지 못하게 되면, 순록을 다 먹일 만큼 먹이가 충분하지 않을 거예요.” 세우루야르비는 SNS를 통해 정부의 개발계획을 처음 알았다. “페이스북에서 봤어요. 믿기 어려웠습니다.” 고향 땅에서 실행되는 중대한 기반 시설 공사 계획에 대해 설명 한 번 듣지 못한 것은 순록 사육자들만이 아니다.

사미인 의회 의장인 티나 티나 사닐라아이키오(Tiina Sanila-Aikio)는 이나리 마을 외곽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순록 수프를 데우고 있었다. 사미인 의회는 핀란드에 등록된 1만5백 명 사미인의 문화·정치적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록 뮤지션이자 언어 교사로 살아온 티나 사닐라아이키 오는 사미족을 강제로 동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핀란드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며 사미인 의회 의장 직함을 이어받았다. 그는 2017 년 6월,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확인하던 중 이 철도 계획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전 뉴스로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이라고 믿지 않았어요. 사미족은 언급하지도 않았더라고요.” 그는 순록 고기 수프를 한 입 머금으며 말했 다. 이후 사미인 의회는 협의를 거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와 상관없이 세부 계획을 진행해왔다. 사닐라아이키 오는 이 같은 정부의 태도에 대해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사미인의 문화와 언어, 종교, 공동체를 압박해온 식민지적 말살과 착취의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처음에는 종교를 없애고, 다음엔 공동체를 붕괴시키고, 다음에는 땅과 언어를 빼앗았어요. 그리고 이제는 철도를 놓겠다고 합니다. 이건 사미인의 종말을 뜻해요.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말하는 그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사미족은 멸종하는 거죠.” 현재 벌목과 금광 계획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4,250헥타르에 이르는 숲이 벌목에 배정됐고, 2백53건의 금 채굴 허가가 났다.

라플란드의 생태계가 개발 프로젝트 때문에 위험해질 거라는 예측도 있다. 노르딕 국가의 북극해 지역을 20년 넘게 연구해온 핀란드 기후학자 테로 무스토넨(Tero Mustonen)은 라플란드 북부 원시 자연의 일부가 철도 때문에 생태학적으로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 경고한다. “이 지역은 우리 에게 기후적 안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유럽의 허파이자 미래를 위해 탄소를 흘려보내는 개수대라 볼 수 있어요.” 무스토넨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철도의 생태학적 영향을 점검한 보고서를 사미인 의회를 위해 작성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이 북쪽으로 465km를 뻗어나간 철로와 측면 도로를 건설하는 동안 4km마다 바위를 채석하고 수천 개의 개울, 호수, 강, 시냇물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광산 업체들이 광맥을 찾기 위해 이 땅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건 노다지입니다. 1848년의 캘리포니아처럼요. 골드러시예요. 이에 대한 정부의 법적 규제는 거의 없습니다. 세금은 최소로 부과되고, 광산 관료들은 이런 회사들 편에서 땅을 기꺼이 내줍니다.” 그 결과 광활한 땅덩어리의 13% 가 광산인 핀란드는 광산업체와 탐사 기업들에게 최고의 투자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부 라플란드에서는 철도 건설이 큰 지지를 얻고 있다. 과거 높은 실업률을 겪었던 지역주민 일부가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개발 프로젝트에 포함된 작은 마을 소당퀼 래(Sodankyl ä )는 실업률이 라플란드 최저인 6.7%로, 현재 탄광 개발 붐이 일고 있다.

남쪽으로 100km 더 가면 라플란드주의 주도 로바니에미가 있다. 수많은 관광객이 산타클로스를 만나고, 허스키 썰매를 타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다. 그러나 이 지역 정치인들에게 더 중요한 문제는 향후 30년 동안 북극 철도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라플란드 주지사이자 개발 책임자인 미카 리피(Mika Riipi)를 만났다. 그는 추후 핀란드와 노르웨 이에 하역한 상품을 철로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운송할 수 있다는 이점을 앞세워 현재 중국 공기업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북극 실크로드에 대한 열망이 커요.” 리피는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현재 아시아와 유럽 주요 항해로인 수에즈운하에 영향을 주는 지정학적 영향, 즉 바다 얼음이 녹는 속도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논쟁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려 했고, 그걸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기후변화도 그중 하나고요.” 리피의 말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구의 기온이 계속 오를 거라는 걸 가정하고 있다. 리피는 철도에 대해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지금껏 도로가 여럿 뚫렸어도 사미족 문화는 살아남았습 니다. 철로는 또 다른 길일 뿐이에요.” 지방의회는 사미인 고향에 탄광이 들 어서는 걸 반대한다고 그는 덧붙인다. “우리는 지역 수준의 결정은 내렸어 요. 사미인의 고향에 탄광이 들어서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지방의회 건물 건너편에는 로바니에미 시청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이후, 순록 뿔 모양으로 도시를 재건하자는 계획의 일환으로 건축가 알바르 알토가 디자인했다. 의회의 중도 우파인 헤이키 우토 역시 철도 건설 계획을 지지한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환경 친화적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모두 기후변화를 막고 싶어 하지만 얼음이 사라지는 건 불가피한 일로 보이며, 바닷길은 결국 열릴 겁니다. 그 결과 유럽과 아시아 간 현재 항로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짧은 항로를 이용하는 것이 환경적으로 더욱 건전한 행동 아니겠습니까.” 덧붙여 우토는 철도가 사미족에게 도움을 줄거라고 주장한다. “저도 사미족 출신이지만, 전통적 사미족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나 사업 활동을 창출하지 않는다면 사미어 사용 인구는 더 크게 감소할 거예요.” 그는 사미족의 고향 땅에 탄광을 허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안 될 것 없지 않아요? 지역사회와 논의해야겠지만 수천 명의 사람 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생계 수단을 제공할 겁니다.”

어둠이 내려앉는 이나리 호수 근처 마을로 돌아오니 지금 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권모술수가 머나먼 일로 보인다. 세우루야르비는 부엌 에서 커피 한 잔과 보리 빵으로 몸을 녹이고 있다. 그는 조용히 살고 싶지만, 다음 세대가 조상들처럼 숲과 호수에 의지해 살아가게 하려면 철도 건설에 저항해야 한다고 믿는다. “순록 목축은 제 유일한 꿈입니다. 다음 세대에도 사미족 방식대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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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장

“제아무리 성격이 불같은 사람이라도 모두에게 확실히 인정받고 일 잘하는 상대에게는 함부로 하지 못해요.”

Q1 너 때문에

회사에서 한 사람 때문에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남에게 강요하고 감정이 상하면 티를 많이 냅니다. 저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그 사람 눈치를 보게 되고요. 불편한 관계를 잘견뎌내는 방법이 없을까요? from 스트레스최고 최 대리

문 대리 회사에서 불편한 사람과 공존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어요. 상대방을 바꾸는 것, 구조를 바꾸는 것, 그리고 나를 바꾸는 거죠. 이 세 가지 중 세 번째가 가장 쉬워요. 상대방이 화나는 행동을 했다고 해서 내가 꼭 화를 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상대가 밉상 짓을 해도, 반응을 할지 말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죠. 선택의 자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깨닫고, 화나는 포인트가 어느 지점인지 아는 것이 중요해요. 김 부장 화가 나는 이유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일기 쓰기를 추천해 요.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드는 내 기분, 치졸하고 부끄러운 것까지 다 쓰는 거예요. 다 쓰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왜 그렇게 싫었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고, 감정이 해소돼요. 문 대리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세워둔 기준과 안 맞는 부분을 누가 건드리면 화가 나는데, 그게 뭔지 알게 되면 그 감정에 얽매이지 않거든요. 상대방 때문에 화가 난다고 생각하면 내가 상대방에게 휩쓸리는 꼴이 되고, 결국에는내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거예요. 이 과장 맞아요. 그 에너지를 일을 더 잘하는 데 쏟는 건 어떨까요? 제아무리 성격이 불같은 사람이라도 모두에게 확실히 인정 받고 일 잘하는 상대에게는 함부로 하지 못해요. 그리고 일을 잘하면, 여기 아니어도 다른 회사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요. 그러면 회사 내 관계에 덜 얽매이게 되고, 대처할 때도 조금 더 당당할 수 있어 요. 문 대리 두 번째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이 있는데, 불편하게 하는 지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김 부장 하지만 이야기해도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땐 어떻게 할까요? 문 대리 그래도 변하지 않으면, 싫은 사람과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에요. 그 사람을 불편하게 느끼는 많은 사람과 함께 문제가 되는 지점을 기록해서 6개 월이든 1년이든 쌓아놓으세요. 싫은 사람의 문제를 인사팀에 건의하는 게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로 작은 것들이 쌓여서 한 사람에 대한 평가를 바꾸거든요. 이런 방법을 쓰면 인사팀에서도 구체적인 증거가 있으니 간과 하기 쉽지 않고, 일을 분리해주거나 당사자에게 제재를 가하기가 쉬워요. 이 과장 좋은 방법이에요. 하지만 불편한 사람에게 대처하는 건 역시 어려운 일이에요. 제 지인 중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요. 그 친구는 한번 맞대응하면 상황이 나아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상사가그 사람 편을 들어서 결국 회사를 그만뒀어요. 이후 친구는 스스로 자신은 여우처럼 누군가에게 대응할 수 있는 유형이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다음 회사에 서는 적당히 일하고, 그 에너지를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데 집중했대요. 저희가 제시한 여러 방법을 동원해 좋은 커리어를 계속 쌓아나가셨으면 좋겠어요.

 

직장고민 상담
문 대리

“직장 생활의 성과와 인정은 대부분 쟁취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Q2 사내 부서 이동 노하우

입사한 지 2년 6개월 된사원입니다. 희망하지 않은 부서에 배치돼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를 하느라 무척 힘듭니다. 하고 싶은 일로 사내 부서 이동을 시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from 퇴사 희망자 양 사원

박 사원 저도 ‘어디라도 취업해야지’ 하는 마음으로첫 회사에 들어갔는데 일이 도통 맞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적응한 후 팀 이동을 시도했어요. 방법중 하나가 사내 메신저를 이용하는 것이었어요. 관심 있는 팀의 사람들을 메신저에 추가해놓고 그 사람이 메신 저에 로그인하면 쪽지를 보냈어요. 그쪽 팀 업무에 관심이 있으니 자리가 생기면 말해달라고 했죠. 의외로 챙겨서 말해주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문 대리 회사 내 부서 이동에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을 공유할게요. 우선 가고 싶은 팀의 동태를 파악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이동 예정인 사람이 있는지 혹은 업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지 등을 미리 파악하는 거예요. 그리고 희망하는 팀의 헤드급과 친해지거나 밥을 같이 먹을 기회가 생기면 그 부서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거예요. 헤드들은 의욕적으로 하는 사람을 나쁘게 볼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 이 과장 맞아요. 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회사에서는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내 파이를 키울 수 있고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어요. 아무도 그냥 내 손에 쥐여주지 않아요. 그런데 신입 사원 중에 간혹 내가 필요한 것을 윗사람들이 알아서 착착 다해줄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두 분이 말했듯 부서 이동을 위한 물밑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같아요. 박 사원 이어서 한 두 번째 방법은 팀 이동에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어요. 특히 기존 업무와 연관성이 적은 부서로 이동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예를 들면 전략기획부 소속이었다가 영업부로 갔다거나 하는.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회사 안에서 작동하는 팀 이동 논리를 파악할 수 있어요. 이 과장 양 사원님께 더 힘이 되는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조직도 부서 이동에 점점 유연하게 대응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거예요. 전체적인 인사이동철이 아니면 이동할 기회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새로운 자리가 생기면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충원하는 것으로 경향이 바뀌고 있더라고요. 언제 기회가 생길지 모르니까 우선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문 대리 직장 생활의 성과와 인정은 대부분 쟁취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직장고민 상담
김 부장

“회사가 만들어준 사회적 정체성에 자신을 동일시하기보다 조금씩 자기 정체성을 분리해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Q3 퇴사 이후의 삶

30대 후반의 4년 차 과장입니다. 막연히 50대 중반쯤 은퇴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문득 원치 않게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경제적인 문제보다 오랜 시간 내 정체성에 큰 역할을 했던 직장을 떠난다는 사실과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언슬조 여러분은 퇴사를 대비해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궁금합니다. from 풍운아 박 과장

김 부장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만 불러올 것 같지는 않아요. 사회에서 어떤 존재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직장 또는 일의 의미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일을 완전히 그만두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꼭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퇴사하더라도 직장에서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이 과장 저는 퇴사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뭐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마트에서 계산하는 것도, 식당에서 그릇 닦고 서빙하는 것도 제 미래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직업에 귀천이 없잖 아요. 내게 돈이 꼭 필요하다면 밥벌이로 돈을 버는 것과 분리해서 다른 데서 정체성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문 대리님은 저희 중 직장 생활을 가장 짧게 하셨 는데 이런 고민 해보셨어요? 문 대리 회사 생활을 무척 열심히 하고, 산전수전 다 겪고 나서야 ‘회사는 나를 지켜주지 않겠지’ 하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어요. 그 생각이 ‘회사를 나가면 뭘 해야 하지?’라는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고, 무턱대고 그만둘 수는 없으니 1년 전부터 퇴사 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중이에요. 한때는 독립하기 좋은 일로 크레인 기사도 알아봤어요. (일 동: 와~!) 그리고 제가 지금 준비하는 것 중 하나가 독서지도사 자격증이에요. 일단 따놓고 나중에 독서 모임을 만들어서 지식을 나누는 거죠. 수익으로 이어진다면더 좋고요. 신 차장 직장을 다니는 동안 취미 생활에 몰두하다 두 번째 직업으로 이어진 사람을 봤어요. 평범한 직장인인데 꽃을 워낙 좋아해 퇴사 후 플로리스트가 된 사람도 있고, 운동에 푹 빠져 지내다 관련 분야의 책을 내고 강사가 된 사람도 있고요.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제2의 진로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과장 저도 일할 때 최선의 70% 정도만 다 하고 나머지 30% 정도는 마음의 여유를 위해 남겨두라고 권하고 싶어요. 취미를 갖거나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다음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여러 공동체나 모임에 참여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자신의 지경이 넓어진답니다. 이렇게 사고의 반경을 넓히고 자신에 대해 잘 알아가다 보면 두려움이 없어질 거예 요. 김 부장 회사가 만들어준 사회적 정체성과 자신을 동일시하기보다 조금씩 자기 정체성을 분리해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공부, 운동, 취미 생활 등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에 빠져보면 좋을것 같아요. 하지만 퇴사 후에도 결국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고 인정받는가 역시 중요한데, 이 과장님의 조언처럼 회사 바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맥과 공동체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은 안전망이 될 거라고 봐요.

직장고민 상담

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

업데이트 매주 목요일

금융, 투자, 건축 등 다양한 직군의 부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까지 5 명의 여성 직장인이 모여 ‘직장 생활’을 키워드로 웃음과 눈물, 한숨을 떨어내는 범우주 직장인 팟캐스트 <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언슬조)>. 사회생활에 정답이 있겠냐마는 다양한 직장 생활의 고민에 대해 경험과 연륜, 지혜와 해학을 모두 갖춘 5 명의 직장 선배, 동료들이 맞춤 해답을 제시한다. 상담을 받고 싶다면 unsljo @ gmail . com 으로 보내주 시길. 방송에 채택된 사연을 선별해 매달 <마리끌레르> 지면에 한번 더 소개한다.

#연말정산 꿀팁

연말 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국세청이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 등을 통해 소개한
올해 연말 정산의 달라진 점 중
알아두면 좋을 5가지 팁을 소개한다.

신용카드

 

먼저, 신용카드 소득 공제의 범위가 확대됐다.
총급여액이 7천만원 이하인 경우,
7월 1일 이후 신용카드로 결제한
박물관 및 미술관 입장료
30%의 공제율이 적용되는 것.

또한 총급여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과 3백만원 중
적은 금액으로 결정되는
소득 공제의 한도를 초과해 사용했다면
도서·공연비를 포함해 최대 100만원까지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의료비

연말정산

의료비의 경우 기존에 적용되던
진찰 및 치료비, 의약품비, 의료기기 구입·임차비 등뿐 아니라
산후조리원에서 지출한 비용에 대해서도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급여액이 7천만원 이하인 근로자에 한해
출산 1회당 2백만원까지 가능하다.

산후조리원 이용자의 이름과 금액이 기재된 영수증을
증빙서류로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월세

연말정산

총급여액 7천만원 이하의 무주택자로
기준 시가 3억 원 이하의 주택을 임차하여
월세를 지급하고 있다면
주택의 크기에 상관없이
세액 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단, 주민등록등본 상 주소와
임대차 계약증서에 기재된 주소가 같아야 한다.

주택 자금

연말정산

한편, 무주택 또는 주택 1개의 세대주로 등록돼 있는 근로자는
장기 주택 저당 차입금의 이자 상환액
공제받을 수 있다.

즉, 주택의 취득을 위해
금융기관 등에 차입하고 있던
자금의 이자에 대한 소득 공제가 가능한 것.

기존에는 기준 시가 4억원 이하의 주택만 해당했지만
올해부터 5억원 이하의 주택까지 확장 적용된다.

비과세 근로소득

연말정산

연말 정산 시 총급여액에 포함해 계산하지 않던
비과세 근로 소득의 적용 범위가 확장됐다.

비과세 대상이 매월 고정적으로 받는 급여액의 기준을
190만원 이하에서 210만원 이하로 완화했고,
직종으로는 아이와 노인 등을 돌보는 서비스,
미용과 숙박시설 관련 서비스가 추가됐다.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거나
국세상담센터(126)로 전화해 문의할 수 있다.

국세청 유튜브에 업로드된
2019 연말정산 시리즈 영상을 참고해도 좋다.

국세청 공식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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