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려는 브랜드 #1 프라다

패션은 지구에서 두번째로 큰 공해 사업이다(1위는 석유 산업).
이를 인지하고, 문제 삼고, 고민해
고쳐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분명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마리끌레르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힘쓰는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도 함께 노력할 수 있게,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라며.

첫 번째 브랜드는 프라다다.

프라다는 작년 급진적인 변화를 겪었다.
2019년, 6월 에코닐(ECONYL®)이라는 재생 나일론으로
프라다를 대표하는 가방 라인을 재해석한 ‘리나일론(Re-Nylon)’프로젝트를 론칭했다.
프라다와 섬유 생산 업체 아쿠아필(Aquafil)이 힘을 합쳐 만든
에코닐(ECONYL®) 나일론은 낚시 그물, 방직용 섬유 폐기물,
바다의 플라스틱 등에서 수집한 폐기물을 정화 공정해 얻은 신소재다.

프라다 리나일론(Re-Nylon)프로젝트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프라다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브랜드가 사용하는 모든 나일론을
2021년 말까지 모두 재생된 에코닐로 전환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에코닐(ECONYL®)나일론은 분해중합 및 재중합 과정을 통해
품질 손상 없이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신소재다.

프라다는 완전한 지속 가능성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프라다는 리나일론 프로젝트의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과 함께
‘What We Carry’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다.

총 5편으로 구성된 시리즈는 에코닐(ECONYL®)을 구성하는
각기 다른 재활용 원료의 출처,
이를 생산하는 공장과 그 과정을 조명한다.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카페트 재활용 시설,
카메룬 오사 호수(Lake Ossa)의 어망 등 현재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요소이자
에코닐(ECONYL®)의 주원료가 되는 것들을 낱낱이 보여준다.

각개 다른 에피소드에는 이를 소개하는 ‘프라다 리포터’ 한 명과
모두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방법으로
폐어망을 제거하고, 카페트를 재활용하는 ‘개인’ 혹은 모 단체의 ‘개인’을 보여준다.

각 에피소드의 제목이 강조하는 바와 같이,
영상은 한 명의 개인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우리 각자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지구에 좋은 혹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프라다와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What We Carry’ 풀 버전은
아래 링크 또는 프라다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해 8월 진행된 G7에서도 프라다는 언급됐다.
2019 G7 중 처음 공개된
에마뉘엘 마크롱의 ‘Fashion Pact’에도 가입한 것.
프라다를 포함한 32개 브랜드가 함께 하는 조약으로
1. 온실가스 배출 0을 목표로 하는 시설을 갖춘다.
2. 생태계와 희귀종을 회복시키기 위한 과학 기반 계획을 세운다.
3.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등의
직접적인 행동으로 해양 생태계를 보호한다.
는 계획에 모두 동참하는 것.

프라다는 이미 ‘리나일론 프로젝트’로
해양생태계 보호는 물론 플라스틱 사용 감소에 힘쓰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1월, 프라다는 프랑스 협동조합금융그룹,
크레이다그리콜(Crédit Agricole Group)과
5년형 ‘지속 가능성 연계 대출(Sustainability Linked Loan)’을 받는다.

이는 어떤 기업이 특정 기준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을 때
금리를 하향 조절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그 기준은 아래와 같다.
1. 해당 브랜드의 매장이 LEED* 골드 또는 플래티늄 자격을 받았을 경우.
2. 직원들이 친환경 관련 교육을 받은 시간
3. 프라다의 ‘리나일론(Re-Nylon: 재생 나일론)’을 제품에 사용하는 정도.

이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해야만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가입한 럭셔리 브랜드는 프라다가 처음이다.
이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한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쉽지만은 않은 위 기준에 부합하려 노력하겠다는 프라다의 의지를 보여주는 행동이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브랜드 프라다는
모두가 꿈은 꾸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환경 보호’ 캠페인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작은 또는 큰 어떤 기업에게
좋은 영감을 주길 바란다.
에디터 역시 프라다의 친환경적인 행보를 조사하며
많은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뱃돈 올인하기 좋은 신상백

세뱃돈으로 두둑해진 지갑을 꿈꾸며
평소 눈 여겨봤던 아이템을 데려올 수 있는 상상을 해본다.

특히 새 시즌을 맞아 출시된 신상백들에 주목해보자.
세뱃돈 탕진하기 딱 좋은
신상백 쇼핑 리스트 5가지를 공개한다.

르메르 (LEMAIRE)

매듭 브레이슬릿 백, 1백 9만원

복주머니같은 독특한 형태의 르메르 브레이슬릿 백.
손목에 툭 걸치기만해도 멋스럽다.
럭셔리한 브라운 컬러의 가죽 소재와 매듭 디테일이 특징이다.

 

구찌 (GUCCI)

GG Marmont quilted leather shoulder bag, $960

기본에 충실해 더욱 매력적인 구찌의 숄더백.
아이코닉한 더블G 로고가 심플함을 더했다.
뒷면에는 사랑스러운 하트 모양 스티치가 새겨져 있다.

 

마린세르 (MARINE SERRE)

Dream Ball 러버 숄더백, € 423

깔끔한 원형 디자인의 마린세르 숄더백.
광택감있는 러버 소재와 골드 체인, 초승달 로고가 완벽한 조합을 자랑한다.
현재 마이테레사(Mytheresa)에서 40% 할인 중이다.

 

프라다 (PRADA)

Netted printed bucket bag, £860

프라다의 20 S/S 시즌 신상 제품.
패턴이 있는 핑크 색상의 나일론 그물이 백을 감싸고 있다.
사이드의 끈을 조여 조리개 모양으로 귀엽게 연출해보자.

 

자크뮈스 (JACQUEMUS)

르 벨로 크로스 백, 40만 4천원

손바닥만한 사이즈로 가볍게 들기 좋은 백을 찾고 있다면
자크뮈스의 제품을 추천한다.
쨍한 블루 컬러가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가 되어줄 것.

21세기 파자마

하이패션계는 종종 판타지에 도취된다. 그리고 그 판타지와 보통의 삶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괴리가 생긴다. 엄청난 부피의 드레스와 빛을 반사하는 디스코 팬츠처럼 보기에는 좋지만 입을 수는 없는 옷들이 매 시즌 이 환상의 나라에서 태어나고 사라진다. 파자마 트렌드 역시 그렇다. 단정한 셔츠에 잠옷에서 본뜬 파이핑 디테일을 더한 정도라 거리감이 없던 파자마 룩은 어느새 진화하고 진화해 쿠튀르라는 신세계에 안착했다. 온통 레이스로 이루어진 슬립 드레스나 고전 영화에 등장할 법한 로브, 로코코 시대의 공주 잠옷을 연상시키는 드레스와 가죽, 실크, 시폰 소재의 파자마 수트를 필두로 하는 진화한 파자마 룩은 이제 ‘쿠튀르 파자마’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새 시즌 쿠튀르 파자마라는 주제를 가장 잘 보여준 브랜드는 피터 필로토와 랑방, 시스 마잔이다. 피터 필로토는 광택 있는 소재를 중점적으로 사용해 정석이라 할 만한 로브를 완성해냈고, 랑방과 시스 마잔은 슬립 드레스에 레이스를 장식해 진짜 잠옷처럼 보이는 룩을 여러 벌 선보였다. 반면 알렉산더 왕은 전신을 레이스로 감싸는 보디수트로 시선을 모았으며, 마크 제이콥스는 풍성한 볼륨과 이불 같은 패턴을 활용해 파자마 무드를 이끌어냈다.

이토록 섬세한 룩을 볼 때면 실용성에 관한 논의를 잠시 접어두고 싶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멋진 옷이라 해도 여러 사람이 자주 입고 탐내며 재생산하지 않으면 사장되고 마는 것이 트렌드의 섭리다. 쿠튀르 파자마의 한계 역시 여기에 있다. 벨라 하디드, 비욘세, 두아 리파, 에밀리 라타코브스키 등의 셀러브리티부터 패션쇼 시즌이면 파리와 밀라노, 런던과 뉴욕으로 몰려드는 패션 인사이더들까지, 유행이라면 거부하는 법 없는 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재해석해준 덕에 아직까지 연명하고 있지만 벗은것과 다름없어 보이는 슬립 드레스나 레이스 보디수트가 현실 세계에 얼마나 유효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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