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class

16BRAND

팔레트 하나로 사랑스러운 핑크 룩부터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입자가 곱고 부드러워 가루가 날리거나 뭉치지 않고 제품에 들어 있는 듀얼 팁을 사용하면 밀착력이 한결 높아진다. 16브랜드 16 브릭킷 섀도우 히트 10 초코. 10g, 3만1천원.

 

YSL BEAUTY

마치 쿠튀르 의상처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다섯 가지 컬러를 엄선했다. 스펀지나 손가락으로 바르면 우아한 시머링 아이를 연출할 수 있고, 물에 살짝 적신 팁으로 바르면 선명하고 또렷한 컬러를 즐길 수 있다. 입생로랑 꾸뛰르 팔레트 #14 로즈 컨투어링, 5g, 8만7천원대.

 

NARS

전 세계 여행지에서 받은 영감을 색으로 표현한 여섯 가지 색상의 섀도 팔레트. 베이지와 브라운 계열에 소프트 매트, 새틴, 글리터 포뮬러로 구성해 활용도를 높였다. 밀착력이 높고 발색이 뛰어나 한 번만 발라도 선명하게 그려진다. 나스 보야저 아이섀도우 팔레트. 3.6g , #넥타 4만5천원.

 

SHU UEMURA

코럴 립에 어울리는 컬러만으로 구성한 스프링 리미티드 에디션. 아이 베이스로 활용하는 크림 톤 컬러부터 립과 톤온톤으로 매치하기 좋은 코럴, 깊은 눈매로 연출해주는 코퍼 계열로 구성해 실용적이다. 슈에무라 크로마틱스 아이 팔레트. #사쿠라 코퍼, 1.7g×9, 7만9천원대.

피부 속부터 밝히는 광채 크림

뷰티업계에서도 빠질 수 없는 트렌드는
바로 꾸안꾸 메이크업!
자연스럽고 화사한 피부 표현은
꾸민 듯 안 꾸민 듯 내추럴 메이크업의 첫 번째 단계다.

스킨케어 단계에서 피부 본연의 맑은 빛을 끌어내
은은한 광채 피부로 가꿔주는
광채 크림의 매력에 빠져보자!

키엘 클리얼리 코렉티브 브라이트닝 앤 수딩 모이스춰 트리트먼트. 50ml, 7만5천원.

피부에 자극 없이 스며드는 화이트닝 크림.
색소 침착 개선과 다크 스팟 생성 억제에 탁월한
엑티베이티드 c 성분이 피부를 투명하게 가꿔준다.

빌리프 더 화이트 디콕션-얼티미트 브라이크닝 크림. 50ml, 5만6천원.

칙칙하고 건조한 피부를 구원해 줄 미백 기능성 크림.
브라이트닝 효과가 뛰어난 허브 추출물을 함유하고
피부에 편안하게 밀착되는 제형이 특징이다.

 

라네즈 화이트 듀 톤업크림. 50ml, 3만8천원.

자연스러운 톤업효과를 볼 수 있는
촉촉한 제형의 크림.
기초 케어 마지막 단계에 바르면
말끔하고 투명한 민낯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라로슈포제 XL 톤업 라이트 크림. 30ml, 3만2천원.

자외선 차단은 물론 피부 강화를 위한
항산화 케어까지 겸비한 톤업크림.
자연스럽게 피부를 밝혀주어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듀크레이 멜라스크린 UV 라이트 SPF50+ PA+++. 40ml, 2만8천원.

바른 듯 안 바른 듯 가벼운 질감에
피부 톤 개선 기능까지 갖춘 선크림.
자외선 차단 지수도 높고 끈적이거나 번들거리지 않아
매일 사용하기 좋다.

 

한율 흰감국 광채 크림. 50ml, 3만5천원.

피부 톤 보정, 자외선 차단, 기미 케어
세 가지 기능을 모두 담은 톤업 크림.
쫀쫀하고 크리미한 텍스처가
피부에 빠르게 밀착된다.

이탈리안 뷰티

얼마 전 <마리끌레르> USA 뷰티 에디터에게서 한 통의 메일이 왔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 보는 메이크업 브랜드를 묻는 내용이었다. 번뜩 두 브랜드가 떠올랐다. 론칭한다는 사실만으로 업계를 술렁이게 한 구찌 뷰티와 골드 패키지부 터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보여주는 돌체 앤 가바나 뷰티. ‘파격적이지만 잘 팔리는’ 컬렉션으로 구찌의 르네상스를 이끈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화장품을 만든다고? 구찌에서 화장품을 출시한다 는 사실만으로도 화제였지만, 립스틱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남긴 그의 일성은 소름 돋게 멋졌다. “립스틱은 어떤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상징이자 아주 오래된 원초적 언어다. 이는 지워진 후에도 의도한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한다. 립스틱을 바르는 행위의 미학은 지우는 행위의 아름다움으로 이어진다.” 돌체 앤 가바나 뷰티엔 남부 유럽 이 고스란히 담겼다. 패키지를 장식한 다마스크 패턴이나 시칠리아 레이스는 이탈리아의 뛰어난 공예 기술을 보여준다. 컬러도 마찬가지. 강렬한 오렌지는 시칠리아섬의 탄제린, 청량한 블루는 지중해의 물빛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했다. 두 브랜드의 고향은 모두 이탈리아다.

2020 F/W 패션위크 출장지로 망설임 없이 밀라노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솔직히 요즘 유행하는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의 원조 격 인 파리지엔 시크를 좇던 나(를 비롯한 한국 여자들)에게 극단적으로 선명하고 화려한 이탤리언 뷰티가 기분 좋은 자극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있었다.(실제로 파리지엔 뷰티와 이탤리언 뷰티의 극명한 차이는 유럽 뷰티 유튜버들의 단골 콘텐츠기이도 하다.) 트렌드를 찾아내는 직업병을 가진 터라 출장 내내 이탈리아 현지 사람 들을 관찰했다. 패션위크 기간이니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았느냐고? 밀라노 방문이 처음 인 나조차 단번에 현지인을 알아챌 수 있었다. 산이 또렷한 눈썹과 깔끔한 캐츠아이, 입술을 꽉 채워 바른 립스틱, 화룡점정으로 골드 주얼리까지 착용했다면 100% 이탤리언이었다.

꾸미고 가꾸는 스타일엔 삶의 방식이 녹아 있다. 밀라노에서 1년에 두 번 패션위크가 열리다 보니 이탈리아 사람들은 일단 유행에 민감하 다. 게다가 쿠튀르가 아닌 기성복 컬렉션이 주류라 일상에서 유행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췄다. 이번 시즌 뷰티 트렌드 중 하나가 ‘인조 속눈썹’인데, 실제로 밀라노에 머무는 동안 눈꺼풀이 무거울 정도로 인조 속눈썹을 길게 붙인 여자들을 여럿 마주쳤다. 그중 물건 값을 계 산해주던 한 점원에게 속눈썹이 무겁지 않으냐고 묻자 “유행이잖아. 무겁긴 한데 예쁘니까 괜찮아”라는 짜릿한 대답이 돌아왔다. 컬렉션 백스테이지 룩이 일상이 되는 도시라니! <바다에 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에서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유행을 이끌기도 하고 좇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길에서 낯뜨거운 애정 행각을 일삼던 이탈리아 젊은이들을 볼 수 없는 것 또한 그 유행이 지났기 때문이라고.

트렌드를 기꺼이 즐기는 적극성은 역사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 나리자’를 보자. 다빈치가 눈썹을 빼놓고 그린 게 아니라 당시 이마가 넓은 게 유행해 너도나도 눈썹을 밀었다는 일화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수세기 동안 눈썹의 유행이 얼마나 다변했으면 <눈썹의 역사>라는 뷰티 북도 출간됐다. 흔히 유럽 뷰티의 본거지를 프랑스로 생각하는데, 프랑스에 화장품을 들여온 사람은 16세기 피렌체 에서 번성하던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 드 메디치다. 프랑스 왕실로 시집가며 이탈리아의 뷰티 트렌드를 ‘시월드’에 전파한 셈이다. 프랑스 브랜드 겔랑의 시그니처 제품인 메테오리트 파우더 역시 당시 카트린 드 메디치의 보석함에서 영감을 받아 고안한 제품이다.

빼놓을 수 없는 이탈리아 스타일 중 하나는 볼드한 레드 립. ‘그러데이션’이나 ‘스머징’ 같은 뷰티 테크닉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듯 이탈리아 여자들은 입술에 립스틱을 빈틈없이 꽉 채워 바른다. 문득 돌이켜본다. 우리는 볼드한 레드 립스 틱을 제대로 즐긴 적이 있던가? 한국에서는 무난 한 MLBB 컬러가 사계절 내내 유행하는 ‘뷰티 안전제일’ 분위기가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이 화끈함과 대범함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의 <이탈리아 의 사생활>에서 그 답을 유추해보건대 과감한 스타일은 자존감에서 비롯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아 남자들에게 인생의 1순위는 돈도 명예도 아니고 ‘여자’다. 이걸 낭만적으로 말하면 사랑인 거다.” 한국인 아내를 만나 무작정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자 알베르토 몬디의 말이다. 적극적인 구애와 뜨거운 사랑을 경험한 이탈리아 여자들의 자존감은 하늘을 찌른다. 메이크업이든 스타일링이든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내 멋대로 즐기고 멋을 낸다.

유화물감처럼 선명한 색을 빈틈없이 꽉 채워 바른 입술과 한껏 뽑아 올린 클래식한 캐츠아이. 개성 없이 무난한 트렌드가 몇 시즌째 이어지고 있는 뷰티 인더스트리에 이탤리언 스타일은 탄산수처럼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이제 과하지만 아름다운 이탤리언 뷰티의 매력에 빠질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