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엔 비즈

한참을 유행하던 비즈 백에 이어 비즈 주얼리가 인기다.
유치할 것 같다고? 정확히 봤다.
오색 찬란한 비즈에 가끔은
이나 리본 모티프까지 더해진 비즈 액세서리는
유치하면서도 사랑스러운게 매력이다.
쭉쭉 늘어나니 착용하기도 쉽고,
스크래치 날까 모시고 다닐 필요도 없다.
소재가 비싸지 않으니 가격도 합리적이다.
마음이 동하는 여러분을 위해
옷 잘 입는다는 셀럽들의 스타일링과
대표 브랜드의 추천 제품을 준비했다.

 

@kim.a.hyun

옷 잘입기로 소문난 모델 김아현의 페스티벌 룩.
화려한 패턴의 슬립 드레스에
색색깔 비즈 목걸이를 매치하니 이렇게나 사랑스럽다.

@doflwl

대충 찍어도 예쁜 윤승아의 비즈 이어링.
심플한 블랙 룩과 함께하니 의외로 멋스럽다.

@hoooooyeony

평소 캐주얼한 옷을 즐기는 모델 정호연의 백스테이지 룩.
평범한 티셔츠에 알록달록한 비즈 목걸이를 더했다.

@dlwlrma

독특한 옷도 찰떡같이 소화하는 아이유.
파란색 비즈 팔찌가 아이유의 귀여운 매력을 강조한다.

 

먼저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독특한 디자인을 지닌 해외 브랜드 제품을 소개한다.


복고풍의 비즈 머리띠. 약 20만원대,
가니 바이 네타포르테(Ganni by NET-A-PORTER).


비즈가 풍성하게 장식된 오버사이즈 이어링. 30만원대
자크뮈스 바이 매치스패션(Jacquemus by MATCHESFASHION).


부족적인 손 펜던트가 달린 네크리스. 40만원대,
시드니 에반 바이 마이테레사(Sydney Evan by MYTHERESA).

 

직구가 아직 두렵다면 국내 브랜드를 살펴보시길.

진주와 핑크 비즈가 조화를 이루는 네크리스.
12만원대, 프루타(Fruta).


반투명한 색의 비즈가 매력적인 볼드 링.
각각 2만4천원, 영리영리(younglyyoungley).


꽃 모티프가 귀여운 비즈 브레이슬릿.
4만9천원, 빈티지 헐리우드(Vintage Hollywood).

그 때 그 시절

GLAM SEQUIN

1970년대 할리우드 디바의 글래머러스한 이브닝 룩 역시 트렌드다. 16 알링턴의 디자이너 듀오는 암울한 시대 분위기를 복고풍의 신명 나는 댄스파티로 밝히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화려한 시퀸 룩을 대거 선보였다. 조명에 따라 색색으로 반짝이는 스팽글 드레스에 과감한 플로럴 패턴 실버 부츠를 매치한 파코 라반은 또 어떤가! 마리 오즈먼드의 요염한 자태에 대적할 만큼 관능적이지 않은가.

 

DISCO SUIT

1970년대에 유행한 수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바로 디스코 칼라다. 끝이 뾰족하고 양옆으로 넓게 펼쳐지는 이 매력적인 칼라를 장착한 셔츠를 안에 입고 각진 어깨선을 드러낸 블레이저와 팬츠를 입으면 완성. 2020 S/S 시즌엔 파코 라반, 마이클 코어스 등 많은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 각기 다른 프린트와 색을 입은 재킷과 셔츠, 팬츠의 앙상블이 쿨한 수트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다.

 

DENIM SETUP

빈티지한 워싱 데님만큼 1970년대의 프레피 무드를 효과적으로 대변할 패션이 또 있을까? 알베르타 페레티, 셀린느, 발망 등에서 볼 수 있듯 온통 데님으로 통일한 컬렉션이 주를 이룬 가운데 구찌의 벨보텀 진 팬츠, 이자벨 마랑의 데님 오버올 등 존재감 넘치는 아이템이 속속 그 뒤를 이었다.

 

PREPPY LOAFER HEELS

투박한 굽과 뭉툭한 앞코가 매력적인 로퍼 힐이 캣워크를 점령했다. 5~7cm의 굽에 화려한 지오메트릭 패턴을 프린트한 루이 비통 로퍼와 빈티지한 색감의 프라다 슈즈가 대표 주자. 로퍼 뮬에 양말을 신은 펜디의 스타일링도 눈여겨볼 만하다.

 

FLARE PANTS

1970년대 패션을 대표하는 영화 <미녀 삼총사>에서 체크 블레이저에 짙은 데님 나팔바지를 입은 파라 포셋은 지금 봐도 예쁘다. 2020 S/S 컬렉션엔 화려한 플레어 팬츠가 많았다. 발맹은 바닥에 끌릴 만큼 긴 원색 플레어 팬츠를 선보였고, 에트로는 페이즐리 프린트 벨보텀 팬츠에 셔츠를 매치해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했다. 1970년대 할렘의 분위기를 힙하게 승화한 타미 힐피거 컬렉션은 또 어떤가! 메탈릭한 팬츠부터 파이톤 가죽 팬츠까지 플레어 팬츠를 종류별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CROCHET SCENE

올봄 뉴욕 패션위크의 캣워크를 장악한 크로셰 니트 역시 1970년대 패션을 대변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듯 알록달록한 색감과 그래픽적인 프린트가 포인트. 특히 케이트 스페이드 쇼에 등장한 쌍둥이 자매 패션 인플루언서 몰리와 리즈 블럿스타인이 입은 네 잎 클로버 장식 니트 원피스는 관객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POLKA DOT

2020 S/S 시즌 가장 눈에 띄는 폴카 도트 프린트 역시 1970년대를 주름잡은 패턴 중 하나다. 어깨를 봉긋하게 부풀린 알레산드라 리치의 말쑥한 원색 물방울무늬 원피스며 동그란 칼라마저 사랑스러운 토리 버치의 블라우스, 필로소피 디 로렌조 세라피니의 관능적인 팬츠 등 같은 도트 무늬라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더 좋다.

 

BERMUDA SHORTS

무릎까지 내려오는 펑퍼짐한 핏의 버뮤다 쇼츠가 돌아왔다! 여성의 유니폼에 브랜드 DNA를 담아 고혹적으로 구현한 막스마라의 셔벗 컬러 버뮤다 쇼츠와 보테가 베네타가 선보인 가죽 쇼츠, 스타우드의 번쩍이는 새틴 쇼츠가 대표적. 몸매에 자신이 없다면 버뮤다 쇼츠에 힐을 신길 권한다.

 

BOLD FRAMES

렌즈에 색을 입힌 틴트 선글라스와 원색 프레임 오버사이즈 선글라스가 대세다. 구찌 쇼에 등장한 것처럼 화려한 플라스틱 체인으로 꾸민 아이템도 많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스타일링해보기 바란다.

출구 없는 매력, 수트

수트의 유행은 당당한 여성상이 대두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의미 있는 트렌드다. 젠더리스 패션이 새로운 경향으로 주목받으며 수트가 끊임없이 거론되어왔고 지난해부터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길거리 풍경 역시 이전과 완연히 다르다. 몸매가 드러나거나 노출이 심한 옷보다 시크하고 간결한 수트 차림으로 패션위크를 누비는 여성의 비율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떠나 수트처럼 편한 옷이 없다는 사실은 입어본 사람이라면 다 안다. 들인 공에 비해 갖춰 입은 효과가 월등히 많이 나는 효율 높은 옷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발만 바꿔 신으면 옷의 분위기가 백팔십도 달라지니 출근할 때는 물론 데이트할 때도 그만이고, 출장과 경조사까지 어울리지 않는 자리가 없다. 이러한 수트의 매력에 일찌감치 빠진 <마리끌레르> 패션 에디터들은 새로운 분위기의 수트를 각자의 쇼핑 리스트에 올렸다.

차콜 그레이와 브라운 등 담담하고 차분한 컬러가 주를 이루던 지난 시즌과 달리 2020 S/S 시즌엔 조금 더 선택에 자유로울 수 있다. 새로운 수트를 살 계획이라면 봄기운이 느껴지는 밝은색 수트를 사라고 권하고 싶다. 또 많은 디자이너가 선보인 블레이저와 버뮤다팬츠를 조합한 쇼츠 수트는 어떤가. 팬츠 길이가 짧아졌을 뿐인데 한층 세련된 느낌을 준다. 트렌드에 좀 더 민감하다면 셀린느의 스리피스 수트나 이번 시즌 메가트렌드인 도트 패턴을 더해 경쾌하고 활동적으로 보이는 수트도 좋다. 베이식한 수트를 한 벌 갖췄다면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보길. 단언컨대 이번 시즌 다양한 스타일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수트보다 매력적인 옷은 없다.

크링클 크레이프 소재의 스카이블루 재킷 54만8천원, 팬츠 32만8천원 잉크(EEnk).

PASTEL BLUE COLOR SUIT

대담한 컬러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 비비드한 수트가 나오면 눈여겨보게 된다. 지난해 잉크의 민트색 팬츠 수트를 구입해 주변에서 본전을 뽑았다고 말할 정도로 즐겨 입었는데, 올봄엔 잉크에서 선보인 또 다른 팬츠 수트에 매료됐다. 불규칙하게 주름이 잡힌 원단과 은은한 하늘빛 팬츠 수트 안에 누드 컬러 톱을 입은 모델 이혜승이 어찌나멋져 보이던지! 이 수트가 출시되자마자 바로 쇼룸으로 달려가 구매했다. 이 쿨한 하늘색 팬츠 수트와 투박한 스니커즈로 스타일링할 생각에 봄이 기다려진다. _패션 디렉터 장보미

 

딥 그린 재킷 3백28만원, 버뮤다팬츠 1백14만원 지방시(Givenchy).

BERMUDA PANTS SUIT

평소 매니시한 룩을 즐기기 때문에 수트가 유행한다는 사실이 꽤 반갑다. 차분한 색상이나 체크 원단의 클래식한 수트는 몇 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스타일에 관심이 가던 차였다. 지난 파리 패션위크의 지방시 쇼에서 아워글라스 재킷에 짧은 버뮤다팬츠를 짝지은 이 수트가 눈에 들어왔다. 지방시 아카이브 피스가 떠오르는 실루엣에 은은한 광택을 머금은 실크 소재로도 모자라 딥 그린 컬러라니, 웬만한 드레스보다 우아하지 않은가! 더욱 욕심나는 건 아워글라스 재킷과 버뮤다 쇼츠는 2020 S/S 시즌 키 아이템이라는 말씀. 두 마리, 아니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수트다. _패션 에디터 이지민

 

폴카 도트 패턴 재킷 7만9천원, 핀턱 와이드 팬츠 5만9천원 자라(ZARA).

DOT PATTERN SUIT 

수트라고 점잖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고리타분한 스타일만 있는 건 아니다. 어떤 것을 고르느냐에 따라 캐주얼웨어보다 더 밝고 젊게 연출할 수 있다. 올봄 수많은 수트 중 내가 선택한 건 자라에서 발견한 폴카 도트 패턴 수트.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도트 패턴이 블랙 수트와 만나 한층 경쾌한 무드를 자아낸다. 재킷과 팬츠를 세트로 구매해도 10만원대인 부담 없는 가격 역시 이 수트를 고른 이유 중 하나. 셋업으로 입어도 좋고 청바지나 오버사이즈 티셔츠 위에 재킷만 슬쩍 걸쳐도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_패션 에디터 이세희

 

핀 스트라이프 테일러드 재킷, 베스트, 팬츠 가격 미정 셀린느(Celine).

THREE-PIECE SUIT 

지난 시즌부터 유행한 베스트 수트가 어쩐지 눈에 밟혀 적당한 것을 찾아 헤매던 중 셀린느의 스리피스 수트가 눈에 들어왔다. 테일러드 재킷과 심플한 베스트, 적당히 낙낙한 팬츠 그리고 은근한 핀스트라이프 패턴의 조합이라니! 더군다나 클래식한 남성 수트 실루엣을 변형 없이 적용한 디자인이라 매니시한 룩을 즐기는 내게는 더할 나위없다. 딱딱한 인상을 피하고 싶다면 런웨이 룩처럼 러플이나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를안에 입어도 좋을 듯. _패션 에디터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