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야상을 사야할 때

일교차가 큰 지금 같은 날씨에
선택해야 하는 아우터는,
입기도 보관하기도 편한 야상 점퍼.

가볍기까지 하니 언제든지 벗어
들고 다니기도 좋아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
장마 철에도 요긴하게 쓰일 것.

에취 ETCH
DETACHABLE HOODIE COAT, 328천원.

베이식한 디자인이라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멋스럽게 걸칠 수 있는 제품.

후드는 탈부착이 가능하며,
허리 스트링으로 실루엣을 조절할 수 있다.

자라 ZARA
후드 점퍼, 7만9천원.

짦은 기장이 귀여운 후드 점퍼.
스트링으로 후드와 허리 핏을 조절할 수 있으며
소매 또한 탭 버튼으로 조일 수 있다.

 

앤더슨벨 Andersson Bell
OLIVIA HOODIE SCARF JUMPER awa264w, 238천원.

오버사이즈 핏으로 마치 망토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스카프처럼 묶을 수 있는 후드가 포인트다.

뒷면의 플리츠가 멋스러운 실루엣을 만들어준다.

킨더살몬 KINDERSALMON
Longfield Jumper, 498천원.

트렌치코트 같은 디테일이 곳곳에 더해진 야상 점퍼.

앞에서 묶을 수 있도록 연출된 후드가 독특하다.

이브살로몬 YVES SALOMON
투웨이 스트링 야상 점퍼,149만원.

레몬 컬러의 내피가 포인트 돼
화사한 봄에 제격이다.

내피를 탈부착할 수 있어 함께 레이어드하거나
내피만 단독으로 착용할 수 있다.

블라우스의 계절

추웠다 더웠다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어떤 옷을 사야 할지 혼란스럽다.

괜히 지금 사면 얼마 입지 못하고
옷장에 넣어버릴까 불안하기까지!

지금부터 다가오는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블라우스들을 소개한다.

자라 ZARA
펀칭 자수 블라우스, 5만9천원.

꽃모양의 자수 가운데 펀칭 디테일을 더해
여름까지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블라우스.

머리카락을 쓸어 넘길 때마다 살짝살짝 드러나는
파임이 매력적이다.

 

보카바카 vocavaca
Juliet Lace Blouse, 178천원.

프릴이 장식된 넓은 칼라가 특징인
사랑스러운 블라우스.

칼라에 연결된 스트랩을 묶어 단정하게 입어도 좋지만
무심하게 풀어 캐주얼하게 착용했을 때에도 매력적이다.

 

마시모두띠(Massimo Dutti)
블랙 도트 메쉬 셔츠, 99천원.

흘러내리듯 자연스러운 핏이 매력적인 시스루 블라우스.

도트 패턴이 밋밋함을 덜어주며,
안감이 내장돼있어 이너 선택에 부담이 없다.

 

더캐시미어 theCASHMERE
후드 언밸런스 헴 탑, 29만5천원.

가운데 주름 잡아 독특한 디테일을 완성한 블라우스.

후드 더해 캐주얼한듯하면서도,
시어한 소재가 단정한 느낌을 준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색감이 돋보이는 롱 슬리브를 이너로 매치해도 좋을 .

 

에고이스트 EGOIST
스퀘어넥 퍼프소매 데님 블라우스, 19만8천원.

화이트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데님 블라우스.

봄륨 있는 퍼프 소매와 은은한 광택의 비즈 버튼
룩을 사랑스럽게 연출해준다.

스트랩으로 허리를 잡아줘
여성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몬츠 MONTS
monts 1105 colourway lace blouse, 6만3천원.

블랙 레이스 디테일이 더해진
빈티지한 느낌의 블라우스.

귀엽게 배열된 버튼 장식이 포인트다.

샤넬 패션 코드 ② 니트웨어

가브리엘 샤넬은
“저지를 발명함으로써 나는 자유를 얻었고
새로운 실루엣을 창조했다.”라 말했다.

2019/20 Paris-Cambon Métiers d’art collection.

샤넬이 여성에게 자유를 부여한 방식 중 하나가 니트웨어다.
유연하고, 유동적인 니트웨어는 칼 라거펠트와 버지니 비아르의 지휘 아래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룩에 대담하게 활용되어 왔으며
샤넬을 완성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Barrie Knitwear

니트웨어, 특히 저지(Jersey)는 샤넬 DNA를 표방하는 소재다.
면, 실크, 울로 만든 니트웨어는 다양한 형태로 완성된다.
실용성을 그 무엇보다 중시했던 가브리엘 샤넬은
순수하게 자신의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살았다.

2013 Paris-Dallas Collection.

자유로운 움직임을 그 누구보다 중시했던 그는 장식을 거부했고
부자연스러운 스타일의 여성을 극도로 싫어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대에 저항하며 색다른 스타일을 선보였고,
그 대표적인 예가 여성복에 니트웨어를 접목시킨 것이다.

가브리엘 샤넬과 웨스트민스터 공작, 1928 ©CHANEL Collection Denise Tual

가브리엘 샤넬은 영국인 사업가이자 일생의 사랑이었던
아서 카펠을 통해 저지를 접했다.
카펠의 옷을 빌려 입으며 카디건의 편안함을 처음 경험한 것.

도빌 샤넬 부띠끄 앞. 가브리엘 샤넬과 아서 카펠, 1913 ©CHANEL

1912년 부띠끄를 연 도빌에서
어부들이 입은 스트라이프 저지 톱을 보고
이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도빌 부띠끄 앞 가브리엘 샤넬, 1913 ©CHANEL

당시만 하더라도 저지는 남성의 속옷이나
선원들의 티셔츠에나 사용됐다.

도빌 매장 앞. 가브리엘 샤넬과 그의 숙모. 1913 ©Private Collec

1913년부터 샤넬은 저지를 활용해
블라우스, 스트라이프 톱 및 슈트를 제작했다.
입기 쉽고, 몸의 움직임에 따라 흐르며,
짧은 헴 라인을 자랑하는 저지 소재 의상들은
여성들에게 자유 선언문과도 같았다.

“몸을 굽히고, 골프를 치고, 스스로 신발을 신을 수 있어야 한다”
고 가브리엘 샤넬은 말했다.

‘저급’ 소재로 여겨졌던 저지는 샤넬의 덕에
고급스러우면서 여성스러운 소재로 인정 받는다.

아방가르드 운동의 결정체인 20세기에 접어들 무렵 시작된
가브리엘 샤넬의 파격적인 행보는 당시 여러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1928년 가브리엘 샤넬은 제품의 제작 전반을 통제하고,
고품질의 패브릭을 독점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아니에르쉬르센(Asnieres-sur-seine)에
트리코 사넬(Tricot Chanel)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알리아즈드’라고 알려진 러시아인  텍스타일 디자이너이자 제도사,
일리아 즈다네비치(Ilia Zdanevich)는 가브리엘 샤넬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 예술가로부터 영감을 받은 그래픽적이고 기하학적인 모티프를 제작했고
이를 니트웨어와 저지에 적용했다.

가브리엘 샤넬은 “다른 여성들을 위해서라기 보다
내가 스포츠를 즐기기 때문에 나를 위한 스포츠웨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1920-30년대에는 웨스트민스터 공작과 즐겼던
사냥, 낚시, 세일링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스코틀랜드 지역의 섬 페어아일에서 영감을 받아
캐시미어 스웨터, 저지 수트, 카디건을 제작했고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남성용 바지에
파인 니트 스웨터를 매치했다.

2013 Cruise Singapore Collection.

샤넬의 니트는 예술계에도 혁명을 불러 일으킨다.
당대 예술가들과 가깝게 지냈던 가브리엘 샤넬은
자신의 대담함을 무용계에도 적용했다.

1924년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Diaghilev)의 발레뤼스(Ballet Russes)가 제작한
작품 <르 트랑 블루(Le Train Bleu)>의 의상을 제작했다.

장 콕토와 <르 트랑 블루> 무용수들, 1924 ©Getty Images

대본은 장 콕토(Jean Cocteau), 음악은 다리우스 미요(Darius Milhaud),
무대 장막과 프로그램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가 담당했다.

이 작품을 위해 샤넬은 스포츠웨어를 제작했다.
특히 현대적이면서도 일상 생활에 접목이 가능한
니트 소재 수영복에 집중했다.

<르 트랑 블루> 무용수들, 1924 ©GettyImages

격식을 중요시하는 발레 세계에서
수영, 골프, 테니스웨어에어 영감을 받는 샤넬의 룩은 혁명 그 자체였다.
당시 의상 중 두 점은 현재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샤넬은 니트웨어를 통해 여성에게 편안함과 자유를 선물했다.
칼 라거펠트와 버지니 비아르는
가브리엘 샤넬의 뒤를 이어 이를 컬렉션에 반영해 왔다.
니트가 가진 풍부한 표현력 덕에
시대정신과 조화를 이루는 시크하고 현대적인 여성복을
재창조 할 수 있었다.

2012/13 Métiers d’Arts Paris-Edimbourg Collection.

“니트웨어는 입기 쉽다. 모든 것과 잘 어울린다”
칼 라거펠트는 말하곤 했다.

니트웨어는 샤넬 하우스의 모든 컬렉션에 존재한다.
샤넬 룩필수 요소
색상은 그 어떤 구애를 받지 않으며
특유의 유연함이 모든 실루엣에 현대적인 우아함을 부여한다.

2013/14 Fall-Winter Ready to wear Collection.

재킷, 코트, 팬츠, 톱, 세일러 톱, 드레스.
모든 의상은 니트로 제작이 가능하며
코튼, 실크, 저지 니트, 캐시미어, 울 케이블 니트,
아주르(레이스), 스트라이프, 투톤, 브레이드 트리밍,
트위드 하이라이트 등 무한한 버전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2014 Spring-Summer Ready to wear Collection.

매 시즌 비율을 달리하며, 길이는 마이크로 미니에서 XXL로 길어지기도 한다.
숄더에는 패드를 넣거나 가볍게 라운드로 처리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

2013/14 Métiers d’Arts Paris-Dallas Collection.

롱 카디건이나 가벼운 드레스는 무심한 매력을 갖고 있고,
브라나 트윈 세트는 찰랑이는 바지나 스커트와 매치할 수 있다.

2019-20 Métiers d’Arts Paris-Cambon Collection Backstage pictures by Benoit Peverelli.

2019/20 파리-깡봉가 31번지 공방 컬렉션을 위해
버지니 비아르는 샤넬의 고전적인 투톤 캐시미어 카디건을
코랄에서부터 아프리콧, 푸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러로 재해석했다.

샤넬을 대표하는 니트웨어, 투톤 캐시미어 카디건
모두 2012년 10월 샤넬이 인수한 배리(Barrie)에서 제작된다.

Barrie

배리는 샤넬과 마찬가지로 전통을 중시하는 동시에
변화무쌍한 패션에 빠르게 적응하는 현대적인 럭셔리 하우스다.
1920년대 경부터 가브리엘 샤넬과 함께 작업한 배리는
카디건, 스웨터, 트윈 세트 등을 만들기 시작하며
패션계에서 빠르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Barrie

현재 배리 공방에는 약 3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공방의 기계들은 현대적이지만
배리의 장인정신과 전통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생산 방식은 의심할 것 없이 장인 정신으로 가득하다.

Barrie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 무려 40개 이상의 공정을 거치며
이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Barrie

배리는 최고의 캐시미어만을 취급한다.
실은 뽑은 후 스코티시 울 전문가가 염색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실패(Spool)는 시리즈 별로 꼼꼼하게 정리된다.
엄격한 색채 관리를 하기 때문에 다른 배치의 실이 섞이는 일은 없다.

Barrie

작업에 맞게 나뉘어진 공방에서는
바 필링(Bar Filling), 스코티쉬 보더스의 깨끗한 물로
옷을 세척해 캐시미어의 촉감을 끌어 올리는 작업,

Barrie

증기를 이용해 옷의 원형을 살리는 일, 재단, 품질 관리 등
니트웨어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복잡하고 전문적인 작업이 이뤄진다.

Barrie

그렇게 만들어진 니트 쇼트 슬리브 톱은 플리티드 스커트,
버튼 스커트 또는 매칭 쇼츠와 함께 매치되었다.

2019-20 Paris-Cambon Métiers d’art Collection Fitting Pictures by Benoit Peverelli.

포켓과 넥에 브레이드 장식을 넣은 디자인은 눈길을 사로잡고,
멀티컬러 하운드투스 니트로 만든
트롱프 뢰유(trompe l’oeilj)스타일 재킷은
아이코닉한 슈트의 변형이다.

2019-20 Paris-Cambon Métiers d’art Collection Fitting Pictures by Benoit Peverelli.

깡봉 31번지에 대한 오마주로,
르마리에 공방에서 제작한 까멜리아가 장식된 스웨터에는
샤넬 하우스의 전설적인 주소를 넣기도 했다.

2019-20 Paris-Cambon Métiers d’art Collection.

버지니 비아르는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했던
비잔티 스타일 주얼리에서 영감을 받은
오버사이즈 멀티 십자가가 더해진 스웨터를
2020/21 가을-겨울 레디 투 웨어 런웨이에 선보였다.

2020/21 Fall-Winter Ready to Wear Collection.
2020/21 Fall-Winter Ready to wear Collection.

이번 시즌 카디건은 푸시아, 카멜, 블루를 한데 모은
그래픽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텍스처드 울 스웨터 스티치 사이 사이로
골드 체인이 지나가고, 마무리는 프레스 스터드로 했다.

2020/21 Fall-WInter Ready to Wear Collection.
2020/21 Fall-Winter Ready to wear Collection.

이처럼 니트는 샤넬의 모든 컬렉션에서 살아 숨 쉰다.
샤넬 하우스가 창조한 모든 실루엣의 본질로,
매 시즌 우리 삶에 세련되고 순수하며
대답하고 미묘한 매력을 더해준다.

참고 문헌
<샤넬의 매력(The Allure of Chanel)>, 폴 모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