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의 우아한 오후

셔츠 딘트(Dint), 니트 카디건과 팬츠 모두 르누이(Lenuee), 진주 네크리스 미드나잇 모먼트 포 하고(Midnight Moment for HAGO), 반지로 착용한 오닉스 이어 커프 르이에(Leyie).
러플 드레스 마르니(Marni), 부츠 스튜어트 와이츠먼(Stuart Weitzman), 헤어핀 모두 더고보(The Gobo).
재킷과 셔츠, 로고 장식 뉴스보이 캡 모두 디올(Dior).
울 스카프 블라우스와 클래식 수트 모두 르누이(Lenuee), 이어링 더고보(The Gobo),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얼마 전 ‘피에스타’ 활동을 마쳤어요. 권은비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을 위한 곡을 제가 직접 썼어요. 갑자기 떠오른 멜로디를 멤버들에게 한 번씩 불러보라고 해서 전체적인 곡의 컨셉트와 분위기를 정했죠. ‘SPACESHIP’이라는 제목의 노래인데, 히토미나 나코를 보고 있으면 귀여운 느낌의 가사가 저절로 생각나요. 다음에는 다른 느낌의 곡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장원영 이번 활동을 하면서 은비 언니와 예나 언니에게 표정이나 제스처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뿌듯한 활동이었습니다. (웃음) 김채원 단발머리에 도전했어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큰 용기를 내서 잘랐는데 무척 마음에 들어요.

이번 앨범은 아이즈원 멤버들이 작업에 참여해서 더 의미가 클 것 같아요. 조유리 ‘언젠가 우리의 밤도 지나가겠죠’라는 곡을 썼어요. 발라드를 듣다가 멜로디가 떠올라서 곧바로 피아노를 치며 만들었죠. 지금까지 멤버들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가사도 썼고요.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공감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상적인 소재로 작업하는 편이에요. 장원영 일본에 있을 때 ‘DREAMLIKE’라는 곡을 작사했어요. 저는 한 번에 집중해서 작업하는 편이라 단숨에 쭉 써나간 기억이 나요. ‘아이즈원과 위즈원이 함께하는 꿈같은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라는 내용의 가사예요.

다음 앨범에서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어요? 장원영 그동안 ‘비올레타’,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FIESTA’는 모두 꽃 시리즈로 비슷한 느낌이었거든요. 더 밝은 느낌이나 오싹한 느낌으로 극적인 변화를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변화를 위해 어떤 역량을 키우고 싶어요? 김채원 저는 연습생 기간이 길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서 항상 무대를 모니터링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계속 보컬과 댄스 실력을 향상시켜가고 싶어요. 권은비 기타와 피아노를 본격적으로 배워서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생애 최초의 무대를 기억해요? 장원영 어릴 때 꿈은 아나운서나 변호사였어요.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여섯 살 크리스마스 때 부모님 앞에서 언니와 처음으로 퍼포먼스를 했어요. 한 달 전부터 특훈을 했던 기억이 나요. 이 공연은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이어졌죠.(웃음) ‘겨울 바람’ 같은 동요를 부르며 춤추고 연기도 했어요. 조유리 초등학생 때는 피아노와 관련한 직업을 갖고 싶었어요. 그러다 피아노를 그만두고 합창단에서 노래를 하게 됐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중학교 1학년 때 전교생이 모인 교내 영어 팝송 대회에서 친구와 함께 비욘세의 ‘Listen’을 불렀는데, 친구들이 생각보다 정말 잘한다고 이야기해줘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권은비 저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아이들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아이즈원 동생들과 잘 지내는 것 같아요. 그러다 중학교 때 이효리, 아이비, 원더걸스 선배님을 보면서 꿈을 키우게 됐죠. 보아 선배님 노래로 장기 자랑 무대에 섰는데, 심장이 쿵쾅쿵쾅 뛰더라고요. 이때부터 K-Pop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김채원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보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키웠어요. 중학교 때 처음으로 무대에 섰는데 참 재미있었어요.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그때부터 수많은 무대에 서왔죠. 여전히 처음처럼 긴장되나요? 장원영 너무 긴장하면 잘될 일도 안될 것 같아서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에는 생각을 완전히 비워요. 내가 연습한 만큼 몸에 배어 있을 테니 나를 믿고 무대에 올라가서 즐기는 편이에요. 조유리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긴장감이 사라져요. 팬들과 함께 무대를 즐기고 내려와요.

벌써 3년 차 그룹이니 무대가 많이 친근하겠어요. 무대 밖에서 익숙해진 것도 있나요? 장원영 팀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저보다는 다른 멤버 생각을 먼저 하게 됐어요. 이건 아마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김채원 데뷔 이후에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활동할 때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죠. 권은비 데뷔하면 행복한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데뷔 후에도 많은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효율적으로 연습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어요. 무작정 많이 하기보다는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정확히 인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12명의 멤버가 낼 수 있는 시너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권은비 보컬이나 춤, 비주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친구들이 모두 모여 있어요. 이런 장점이 합쳐져 아이즈원의 매력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혼자 무대에 오른 적이 있어요. 아주 짧은 무대였는데도 긴장한 탓에 무척 길게 느껴졌어요. 무대 위에 나 말고 11명의 멤버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어요. 아무튼 아이즈원 사랑해요.(웃음)

서로 의지가 되는 순간이 많을 것 같아요. 장원영 조용한 날이 없어요.(웃음) 시끌벅적한 분위기 자체가 주는 힘이 있어요.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그리고 힘들 때 가장 의지가 되죠. 서로 고민 상담도 많이 해주고요. 은비 언니한테 가장 많이 말하는데,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줘서 늘 고마워요. 동생들에게 선택권을 양보해주기도 하고요. 권은비 혼자 보내는 시간도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혼자 있으면 너무 외로워요.

은비는 아이즈원의 맏언니이자 리더죠. 힘든 점은 없어요? 권은비 리더로서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힘들지는 않아요. 그리고 아이즈원 멤버 모두, 힘든 내색 하지 않고 마냥 참는 타입이라 오히려 제가 멤버들의 감정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게 직감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김채원 아일릿 블라우스와 스커트 모두 이자벨 마랑 에뚜왈(Isabel Marant Etoile), 부츠 레이크 넨 (Reike Nen). 권은비 재킷 레이 바이 매치스패션(Raey by MATCHESFASHION), 프릴 스커트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슈즈와 체크 셔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조유리 드레스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첼시 부츠 레이크 넨(Reike Nen), 이어링 1064 스튜디오(1064 Studio). 김채원 버튼 다운 맥시 드레스 잉크(EENK), 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장원영 재킷과 트라우저 팬츠, 스터드 장식 로퍼 모두 멀버리(Mulberry), 슬리브리스 톱 로에베 바이 육스닷컴(LOEWE by yoox.com), 반지로 착용한 오닉스 이어 커프 르이에(Leyie). 권은비 스웨트셔츠 클로디 피에로(Claudie Pierlot), 셔츠 클루드클레어(Clue de Clare), 튀튀 스커트 4 몽클레어 시몬 로샤(4 Moncler Simone Rocha), 골드 체인 스트랩 슈즈 레이첼 콕스(Rachel Cox), 반지로 착용한 오닉스 이어 커프 르이에(Leyie).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권은비 많이 먹어요.(웃음)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조유리 예전에는 꾹 참는 편이었는데, 활동하면서 성격이 바뀌었어요. 멤버들이랑 서로 고민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풀려 있어요.

요즘은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요. 주로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요? 장원영 얼마 전, 스콘과 달고나 커피, 탕후루를 직접 만들어 먹었어요. 다른 멤버들은 고프로로 그 모습을 영상에 담고, 새벽까지 영상 편집도 같이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음에는 또 다른 음식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영상 편집에도 관심이 있군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면,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조유리 채원 언니랑 듀엣 영상을 찍어보고 싶어요. 노래 커버도 하고, 노래도 직접 만들면서요. 권은비 저는 민주와 여행 브이로그 유튜브를 운영하고 싶어요. 장원영 유진 언니와 맛집 탐방 콘텐츠를 만들면 어떨까요? 팬들에게 아이즈원의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요.

늘 응원해주는 팬들은 아이즈원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권은비 더 좋은 무대에 설 수 있게, 제가 지금 여기 있을 수 있게 해준 분들이죠. 장원영 팬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만큼, 아이즈원도 팬들을 좋아해요. 그래서 팬들이 이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원영이를 좋아해’가 아니라, ‘원영이도 나를 좋아해’ 라고요. 김채원 조금이라도 성장한 기분을 느낄 때마다 팬들 덕분에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돼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절대 잊지 않을 신념이 있나요? 조유리 데뷔 후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만나면서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팬들 중에 어린 친구들도 많거든요.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멤버들과 늘 이야기해요.

올해는 어떤 봄날을 보내고 싶어요? 권은비 이번 계절에는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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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서

스트라이프 피케 셔츠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그린 쇼츠 블로윈드 바이 서프코드(Blowind by Surfcode), 화이트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처음이라 아직은 서툰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특유의 에너지가 있다. 뭐든 잘해보려고 애쓰고,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다 보면 절로 나의 처음을 회상하게 된다. 처음으로 생긴 가수라는 꿈이 이뤄지기 직전에 만난 차준호에게서 이런 기운을 받을 수 있었다. 자신이 제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가수가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서 들뜬 모습이었다. 부정적인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고 마냥 꿈과 희망에 가득 찼던 그 처음에 차준호는 지금 막 손을 뻗었다.

요즘은 줄곧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겠네요? 네. 개학도 안 해서 매일 일어나면 연습실 가서 종일 연습하고 레슨받는 일의 연속이에요. 어제도 새벽에 끝났어요.

기약 없이 연습하던 때와 데뷔를 앞두고 연습하는 지금은 기분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맞아요. 빨리 사람들 앞에 나서고 싶으면서도 더 잘해서 나서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어요. 멤버들이랑도 확실히 전보다 더 똘똘 뭉쳐서 연습하는 것 같아요.

아직 소개할 무대나 음악은 없지만 팀에 관해 작은 힌트를 준다면요? 제가 열아홉 살인데, 다들 저랑 나이가 비슷해요. 어떤 컨셉트나 음악으로 나서게 될지는 모르지만 저희 스스로는 밝고 청량한 느낌이 드는 음악이랑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무대에 서기 전까지 최대한 다양하게 시도해보려고 해요.

데뷔할 때는 차준호라는 이름으로 나가겠죠? 연습하면서 장난삼아 제이나 준 같은 예명을 지어본 적은 있어요.(웃음) 아마 본명으로 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상황에서 데뷔한다는 건 부담스러운가요? 아니면 자신감의 동력이 될까요? 조금 부담돼요. 사람들이 제가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본 적 있어서 어쨌든 그때보단 더 나은 모습으로 나가야 하니까요. 그런 부담이 더 치열하게 연습하는 동력이 되긴 해요.

그때에 비해 확실히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요? 노래가 많이 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라는 사람 자체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어리긴 하지만, 그땐 더 어리고 아무것도 할 줄 몰랐거든요.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할지도 몰라 중심을 잡지 못했고요.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내적으로 조금 성장한 것 같아요.

연습하면서 잘하는 것을 잘하자는 쪽인가요? 아니면 못하는 것을 더 신경 쓰는 편인가요? 사실 둘 다 하는 게 맞긴 하죠. 어렵네요. 마음이 자꾸 바뀌어요. 일단 지금은 잘하는 걸 더 잘하려고 해요. 제가 잘한다고 생각하거나 좋아하는 건 확실히 하면 할수록 욕심이 나고 자신감도 생기거든요. 지적보다는 칭찬에 더 힘을 얻는 편이기도 하고요.

대중이 예상하는 차준호의 음악은 담백하고 잔잔한 어쿠스틱 혹은 발라드인데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음악은 어떤 장르라고 생각하나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게 잔잔하고 담백한 곡뿐이라 그런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R&B도 좋아하고, 비트가 강한 음악도 즐겨요. 특히 요즘은 브루노 마스나 아리아나 그란데, 앤 마리 음악에 빠져 있죠. 그래서 제 음악은 되도록 한 장르에 갇혀 있지 않았으면 해요.

조용할 것 같다거나 차분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죠? 네. 꽤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이미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실 제가 보기보다 말이 많은 편이에요.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더 활기찬 편이고요. 그런데 그런 모습도 저고, 이런 모습도 저인 것 같아요. 다만 해명 아닌 해명을 하자면 제가 일부러 어떻게 보이려고 의도하는 건 없다는 거예요. 낯선 상황에서는 조용해지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수다스러워지고 때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제 모습이 있는데, 사람들은 아직 제 조용한 모습만 본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상황에서 수다쟁이가 되는 편인가요? 거의 대부분요.(웃음) 말이 비는 상황을 그냥 두지 않아요. 일단 누가 말을 하면 그 말을 똑같이 한 번 더 해서라도 정적이 없게 할 정도로 습관적으로 말하는 편이에요. 웃긴 거 있으면 장난도 잘 치고요. 말은 쉴 새 없이 해요.

자신에 대해 잘 아는 편인가요? 완벽하게 아는 것 같진 않아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싶을 때도 있고, 어떤 게 내 진짜 성격인지 모르겠다 싶을 때도 있거든요. 알아가는 중이에요. 하나 아는 게 있다면 항상 솔직하다는 사실이에요. 누구와 있든, 어떤 상황에서든 솔직하려고 해요.

그래픽 티셔츠 블로윈드 바이 서프코드(Blowind by Surfcode), 화이트 티셔츠와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이트 셔츠 프레드 페리(Fred Perry), 네이비 베이스볼 캡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팬츠와 벨트,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촬영에 함께한 골든 리트리버는 퍼플이.

그럼 솔직할 거라 믿고 질문할게요. 솔직히 잘될 것 같아요? 저는 잘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항상 잘되는 모습을 꿈꿔왔고, 그러기 위해 저를 포함해 모든 멤버와 도와주는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 그런 노력을 알고 있는데 괜히 무던하고 쿨한 척 ‘잘되지 않을지도 몰라요’라고 말하는 건 멋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럼 혹시 안되더라도 괜찮아요? 안되면 잘되게 할 거예요. 어디서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하하.

언제 처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좀 특이한 경우인데, 회사에 들어와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하다 보니 ‘이게 재미있구나, 하고 싶다’ 하는 맘이 들더라고요.

그럼 회사에 들어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이유는요? 중학교 3학년 때였어요. 10월쯤이었는데, 문득 노래 공부를 해볼까 싶은 거예요. 한림 연예 예술고등학교 실기시험이 11월로 예정돼 있었는데 한 달 전에 갑자기 든 생각이었어요. 부모님도 약간 황당해하시면서 붙으면 가라고 허락해주셨고, 시험 보러 가는 길에 캐스팅됐어요. 마침 예고에 지원하려던 차였고, 이것도 경험이고 공부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왜 다양한 길 중에 음악을 해볼 생각이 든 건가요? 그 전까진 꿈이 없었어요. 제일 좋아하는 게 아무것도 안 하는 거였을 정도로요. 학교 갔다 와서 씻고 침대에 누워 있는 걸 제일 좋아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를 갈 때쯤 되니까 막막해지는 거예요. 미래에 대해 생각하다가 죽‘ 기 직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뭘 해야 할까, 뭘 해야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공부는 아니었어요. 그러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돌이켜보니 매일 침대에 누워서 한 일이 음악 듣기더라고요. 그때 처음 내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음악을 하면 최소한 내 삶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이 길을 선택하길 잘한 것 같아요? 네. 만약 공부만 했다면 제가 어떻게 이런 인터뷰를 하고, 촬영도 해보겠어요. 음악 할 때도 곡의 분위기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다양한 감정을 실어볼 수 있고요. 이런 경험을 다 해볼 수 있어서 매력적이에요.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그때, 공부를 했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 것 같아요? 지금 몇 시죠?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니까 한참 점심 먹고 졸린데 공부해야 해서 머리 아파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 그런데 꿈까진 아니지만 중학교 때까지 장래 희망으로 승무원을 꼽긴 했어요. 지금은 가수라는 길을 택했지만, 언젠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열아홉 살이니, 얼마든지 해볼 수 있을 거예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아직은 기회가 많고 언제든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해볼 수 있으니까요. 일단은 음악적으로 하고 싶은 걸 다 해볼 작정이에요. 후회하지 않도록요.

THE clash – 고윤정 Preview

오른손 손목에 찬 미디엄 사이즈 18K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왼손 손목에 찬 스몰 사이즈 18K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과 로듐을 도금한 18K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모두 까르띠에(Cartier), 블랙 니트 슬리브리스 드레스 산드로(Sandro).
18K 핑크 골드 이어링 까르띠에(Cartier). 원숄더 화이트 드레스 엠에스지엠 바이 매치스패션(MSGM by MATCHESFASHION).
18K 화이트 골드 이어링, 스몰 사이즈 18K 핑크 골드 네크리스, 검지에 낀 스몰 사이즈 18K 핑크 골드 링, 미디엄 사이즈 18K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모두 까르띠에(Cartier), 화이트 점프수트 제인 송(Jain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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