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공방 이야기 ① – 르사주

Lesage ©CHANEL

샤넬은 유서 깊은 공방들과 함께 성장했다.
가브리엘 샤넬, 칼 라거펠트 그리고 버지니 비아르 모두
공방의 장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받으며
가장 샤넬다운 아름다움을 찾아갔다.

Lesage @CHANEL

1997년, 샤넬은 자회사 파라펙시옹(Paraffection)을 설립한다.
칼 라거펠트는 대량 생산이 넘쳐나는 시대에
몇 세기 동안 샤넬과 함께 일해온 공방을 지켜내고 싶었다.

2020 Spring-Summer Haute Couture backstage pictures by Benoit Peverelli ©CHANEL

샤넬이 가장 먼저 인수한 공방은 단추와 같은
작은 장식품을 제작하는 데뤼(Desrues).
그 뒤로 모자 공방 메종 미쉘(Maison Michel),
깃털과 까멜리아 대가, 르마리에(Lemarié),
2002년에는 자수, 직조를 담당하는
르사주(Lesage)를 인수한다.

Lesage ©CHANEL

현재까지 파라펙시옹은 총 12개공방을 인수했다.
이들이 샤넬 또는 파라펙시옹에 속해있다고 해서
샤넬이 독점권을 갖지 않는다.
공방은 자체 브랜드를 가질 수 있고,
타 브랜드와 협업을 할 수 있다.

2020 Métiers d’Art Paris 30 Rue Cambon Collection Finale ©IMAXTREE

샤넬은 공방을 인수하는 것으로 모자라
이들을 찬양하기 위한 런웨이 컬렉션을 시작한다.
컬렉션 스케줄 프리폴(Pre-fall)즈음에 떨어지는
‘공방 컬렉션Métiers d’Art)’이 그것이다.
일 년에 한 번, 샤넬은 파리 그랑 팔레를 떠나
매 시즌 영감을 받는 도시에서 쇼를 전개하며
공방 장인들의 기량을 십분 발휘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Lesage ©CHANEL

샤넬 패션 코드 기사에 이어
샤넬의 공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공방은 자수 그리고
트위드를 담당하는 르사주(Lesage)다.

Lesage ©CHANEL

르사주 공방은 샤넬의 오뜨 꾸뛰르, 레디 투 웨어 및
패션 액세서리를 위해 남다른 노하우를 요하는 자수
극도로 정교한 트위드를 제작하는 곳으로,
그 작업에는 수백 시간이 소요된다.

오뜨 꾸뛰르의 아버지라 불리는 디자이너
찰스 프레데릭 워스(Charles Frederick Worth),
초대 여성 쿠튈리에, 잔느 패퀸(Jeanne Paquin),
‘바이어스 컷의 여왕’이라 칭송 받던
마들렌 비오네(Madeleine Vionnet)가 즐겨 찾던 자수 공방.
1958년 파리에 문을 연 미쇼네(Michonet)에서
르사주의 역사가 시작된다.

Lesage ©CHANEL

당시 비오네의 자수 어시스턴트였던
마리-루이즈 르사주(Marie-Louise Lesage)
1924년 남편 알베르 르사주와 함께
자수 공방 미쇼네를 인수한다.

르사주 부부는 여러 색의 실을 배합하는 방식인
버미세리(Vermicelli) 스트레이 얀,
차분한 색조의 음영 기법 등
새로운 기술을 발명했으며,

Lesage ©CHANEL

엘자 스키아파렐리(Elsa Schiaparelli),
폴 푸아레(Paul Poiret),
잔느 랑방(Jeanne Lanvin)을 위해 만든
아방가르드 모티프로 빠르게 유명세를 탄다.

1949년 부친 알베르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당시 만 19세였던 아들
프랑수아 르사주(Francois Lesage)
사업을 이어 받는데, 그 이후로도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피에르 발망,
이브 생 로랑 등 당대 최고의 쿠튀리에와 작업하며
점점 더 명성을 쌓아간다.

Chanel Métiers d’Art 2018/19 Paris-New York ©CHANEL

1983년 샤넬에 입성한 칼 라거펠트
르사주와 긴밀하게 협업했다.
르사주는 런웨이 쇼의 속도에 맞춰
디자이너의 비전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독자적인 노하우를 축적한 동시에,
신속성은 물론 독창성을 겸비한 르사주는
옷과 액세서리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1996년, 공방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자
프랑수아 르사주는 직물 공방을 설립한다.
2년 후 샤넬의 레디 투 웨어 컬렉션에 선보일
트위드를 제안하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는 샤넬의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위한
새로운 트위드를 매 시즌 제작하고 있다.

다양한 실이 정교하게 엮인 르사주의 트위드
공방 장인들의 독자적인 노하우의 결실이다.

매년 10개에 달하는 샤넬 컬렉션의
꾸준한 조력자로 활동해 온 르사주는
2002년, 샤넬 공방에 합류했다.

Lesage ©Chanel

대략 7만5천 여개에 달하는
자수 샘플을 보유한 르사주는
살아 있는 유산의 보고다.

오늘 날 가장 많은
자수 샘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수 많은 디자이너들의
영감의 원천이다.

2011년, 프랑수아 르사주가 사망했고,
위베르 바레르(Hubert Barrere)가
르사주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됐다.

버지니 비아르는 30여년 전
샤넬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르사주 공방과 함께 제작하는
오뜨 꾸뛰르 자수 담당이었다.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된 이후 그는
르사주의 뛰어난 노하우로
샤넬의 레디 투 웨어,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완성하고 있다.

Chanel Métiers d’Art 2019/20 Paris 31 Rue Cambon Collection ©CHANEL

앞서 말했듯, 샤넬의 공방 컬렉션은
샤넬의 모든 제품에 뛰어난 디테일을 더하는
공방의 노하우에 집중한 컬렉션이다.
2019/20 파리-깡봉가 공방 컬렉션에서는
르사주의 섬세한 자수가 벨트, 슬리브 커프,
울과 캐시미어 트위드 소재로 만든
우아한 코트의 포켓을 밝혔다.

Chanel Métiers d’Art 2019/20 Paris 31 Rue Cambon Collection fitting pictures by Benoit Peverelli ©CHANEL

르사주의 브레이드 자수로 장식된
레드 트위트 슈트는
샤넬의 상징인 레더 체인을 떠올리게 한다.

Chanel Métiers d’Art 2019/20 Paris 31 Rue Cambon Collection fitting pictures by Benoit Peverelli ©CHANEL

또 다른 브레이드는
50만 개 이상의 실버와
에메랄드 그린 비드를 사용해
실버 레더 재킷에 장식되었다.

Chanel Métiers d’Art 2019/20 Paris 31 Rue Cambon Collection ©IMAXTREE

트위드 소재의 톱과 스커트는
멀티 컬러 자수로 더욱 특별해졌고,
재킷과 실크 튤 스트랩리스 드레스는
밀이삭 패턴과 진주로 완성됐다.

Chanel Métiers d’Art 2019/20 Paris 31 Rue Cambon Collection ©CHANEL

르사주 공방의 뛰어난 노하우는
샤넬 2020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서 빛을 발했다.

Chanel 2020 Spring-Summer Haute Couture Collection backstage pictures by Benoit Peverelli ©CHANEL

투톤 파스텔 트위드는 불규칙적이면서
그래픽적인 스트라이프와 스퀘어 패턴을 그려냈다.

Chanel 2020 Spring-Summer Haute Couture Collection ©CHANEL

튤 소재의 롱 드레스는 핸드 페인팅한 꽃으로
수를 놓아 섬세한 식물 표본첩을 옮겨놓은 듯 했다.

Lesage ©CHANEL
Chanel 2020 Spring-Summer Haute Couture Collection backstage pictures by Benoit Peverelli ©CHANEL

여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더해진
스트라스 글라스 소재 버클 장식의
시퀸 벨트 역시 르사주의 작품이다.

Chanel 2020 Spring-Summer Haute Couture Collection ©CHANEL

실크 오간자 소재
등나무 꽃 자수가 더해진
신부 드레스 베일에는
촘촘한 투명 시퀸이 장식되어 있었다.
이는 마치 수녀원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는 듯 했다.

Chanel 2020 Spring-Summer Haute Couture Collection ©IMAXTREE

르사주가 2020/21 가을-겨울 컬렉션을 위해
만든 트위드 중 가장 독특한 것은
벨벳과 메탈 소재 실,
그리고 오간자 리본이 섞인 것으로
소재와 텍스처의 미묘한 믹스매치를 보여줬다.

Lesage ©CHANEL

이 외에 전체를 수 놓거나
레이스로 제작한 플래스트런(Plastron:
슈트나 드레스의 가슴 부분에 변화를 주기 위해 고안된
가슴 장식의 일종),

Chanel 2020/21 Fall-Winter Ready to Wear Collection backstage pictures ©CHANEL

Chanel 2020/21 Fall-Winter Ready to Wear Collection closeup pictures ©IMAXTREE

레이스 스트립,
견장과 프로깅(Frogging: 옷의 앞을 여밀 수 있게
만든 끈)을 더한 재킷을 선보였다.

Chanel 2020/21 Fall-Winter Ready to Wear Collection closeup pictures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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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이 입은 블랙 니트 톱과 나일론 팬츠, 최소라가 입은 가죽 코트와 코튼 팬츠, 체인 카세트 백, 이어링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최소라가 입은 레드 프린지 톱과 가죽 팬츠, 골드 체인 이어링, 레드 톱 핸들 백, 태민이 멘 크로스 보디 스타일의 프린지 파우치 백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최소라가 입은 레드 프린지 톱과 가죽 팬츠, 체인 모티프 이어링과 체인 네크리스, 골드 뱅글, 링, 블랙 프린지 파우치 백, 태민이 입은 블랙 니트 톱과 팬츠, 레드 프린지 파우치 백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태민이 입은 코튼 재킷과 니트 톱, 가죽 쇼츠, 앵클부츠, 최소라가 입은 코튼 재킷과 쇼츠, 바이커 부츠, 체인 모티프 이어링, 메가 사이즈 체인 토트백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블랙 울 재킷과 팬츠, 골드 체인 네크리스, 체인 카세트 백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헴라인에 프린지를 장식한 니트 드레스, 바이커 부츠, 링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나일론 파카, 니트 톱, 나일론 팬츠, 앵클부츠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니트 톱과 가죽 쇼츠, 샌들, 이어링, 메탈 뱅글, 체인 카세트 백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최소라가 입은 레드 트리코 재킷과 팬츠, 바이커 부츠, 체인 모티프 이어링, 링, 태민이 입은 울 재킷과 레드 코튼 팬츠, 체인 네크리스, 앵클부츠, 레드 톱 핸들 백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메탈 오브제는 황형신 디자이너의 작품 ‘Layered Steel’.
블랙 울 재킷과 니트 톱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태민이 입은 블랙 니트 톱과 최소라가 입은 블랙 가죽 재킷, 이어링, 링, 체인 카세트 백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태민이 입은 화이트 코튼 재킷과 팬츠, 앵클부츠, 최소라가 입은 체인 포인트 니트 원피스, 바이커 부츠, 이어링, 링, 체인 카세트 백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메탈 스툴과 사이드 테이블은 모두 고정호 디자이너와 박형호 디자이너의 작품 ‘Slice Series’.
코튼 트렌치코트와 안에 입은 가죽 블루종, 가죽 쇼츠, 퀄팅 더비 슈즈, 링, 크래프트 페이퍼 소재의 빅 사이즈 숄더 파우치 백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스툴은 황형신 디자이너의 작품 ‘Material Compo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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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 여성들은 독립심, 창의성, 강인함, 열정, 관대함, 유쾌함 같은 키워드로 스스로를 정의하며 자신들이 원하면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피아제는 전 세계 모든 여성에게 보내는 찬사를 담아 브랜드를 대표하는 여성들을 촬영한 ‘피아제의 특별한 여성들’ 캠페인을 선보인다. 이번 캠페인은 영화, 음악,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여성들을 통해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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