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의 여름 날

셔츠 비이커, 팬츠 세야.
셔츠 언티지.
늦여름의 바람처럼 가볍고 산뜻한 세럼.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랑콤. 셔츠 비이커.
7개의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이 젊고 건강한 피부로 지켜주는 세럼.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랑콤. 피케 셔츠 웨일스 보너.
빛나던 시절을 위한 일주일, 새로운 안티에이징의 표준이 될 세럼.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랑콤. 셔츠와 팬츠 송포더뮤트 바이 지 스트리트 494 옴므.
피케셔츠 웨일스 보너.
자외선뿐 아니라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해주는 자외선 차단제. UV 엑스퍼트 톤업 밀크 로지 블룸 랑콤. 스웨터 문선.
셔츠 아워 레가시, 슬리브리스 톱 드리스 반 노튼, 팬츠 코스.
피부의 어두운 부분을 밝고 자연스럽게 보정해주는 자외선 차단제. UV 엑스퍼트 톤업 밀크 로지 블룸 랑콤. 셔츠 질샌더.

박지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화이트 프릴 드레스 딘트(Dint), 펜던트가 달린 볼드한 체인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모두 모니카 비나더(Monica Vinader), 아이보리 뮬 레이첼 콕스(Rachel Cox).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촬영 중이라고 들었다.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인데, 그중 바이올리니스트 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곡을 모두 직접 연주해야 해서 바이올린 레슨을 열심히 받고 있다.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 덕분에 자연스레 클래식 음악을 접했고, 초등학생 때 첼로를 배운 적도 있는데 바이올린은 완전히 다르더라.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야 하는 역할이라 더 쉽지 않다. 함께 출연하는 (박)은빈 언니는 아주 잘한다고 들었는데 걱정이다.(웃음) 그래서 촬영이 없는 날은 오직 바이올린 연주만 생각하며 산다.

극을 쓴 류보리 작가는 실제 바이올린 전공자라고 들었다. 이번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감독, 작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작가님이 드라마에 등장할 곡을 직접 연주해보고 고르셨는데, 대부분 고난도 곡이다.(웃음) 기초부터 탄탄히 배울 시간이 부족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배우들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공연을 보러 가서 클래식 음악과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감독님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기보다 친구나 동료처럼 모든 출연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신다. 그래서 촬영 현장에서 한결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

편안한 분위기의 촬영장에서는 연기에 필요한 기술 외에도 보고 배우는 점이 많을 것 같다. 전에는 실수에 대한 압박감이 컸다. 그런데 요즘은 현장에 가는 게 무척 즐겁다. 편안한 분위기 덕에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 수많은 스태프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과정과 경험 자체가 소중하다. 그래서 조금 실수하더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촬영 현장이 전에는 마냥 어려웠다면 지금은 부담과 설렘이 공존하는 곳이 됐다.

박은빈, 김민재, 김성철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 등장한다. 그들에게서 얻는 에너지가 있나? (김)성철 오빠와 연기를 할때 화면에 나오지 않아도 서로 앞에 서서 리액션을 해주곤 하는데, 상대가 몰입하게 하는 그의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몰입하는 순간은 배우가 느끼는 재미 중 하나일 것 같다. 순간적으로 세트 안의 수많은 스태프가 보이지 않는 때가 있다. 대사를 주고받는 상대 배우와 나만 세상에 오롯이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가장 짜릿하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지금은 재미보다 어려운 점이 훨씬 많다. 같은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찍는데, 같은 대사라도 어떤 테이크는 잘해낸 것 같고 어떤 테이크는 몹시 부끄럽다. 게다가 대본 순서대로 촬영을 하지 않아서 감정의 흐름이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감독님의 말을 전적으로 믿는다.(웃음) 연기를 하면 할수록 선배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동경하는 배우가 있나? 천우희 선배를 좋아한다. 연기는 물론이고 연기를 대하는 태도도 닮고 싶다.

훗날 본인의 필모그래피에 꼭 있었으면 하는 배역이 있다면? 코미디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캐릭터. 연기를 시작할 때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 분야다. 평소에 개그 욕심이 많거든. 물론 아직 그리 많은 캐릭터를 접해보지 못했지만, 나는 언제든 코미디 연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준비만 되어 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

‘코믹 연기’라는 답변이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럴 수 있다. 외모나 이미지에서 풍기는 도회적인 느낌 때문인지, 지금까지 맡은 역할이 대부분 차갑고 도도하며 돈이 많은 캐릭터였다.(웃음)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전에는 이 질문을 받으면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나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라고 대답했는데, 지금은 조금 바뀌었다. 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공을 세우지는 못하더라도 걸림돌이 되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것. 일단은 이것부터 착실히 해내고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 물론 늙어서도 연기하는 배우로 남고 싶은 포부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차근차근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되뇌이는 다짐이 있나? 나는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언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 빨리 가면 지칠 뿐이다. 초조한 감정이나 흔들림 없이 굳건히 나아갈 것이다. 기다림을 즐길 줄 아는 마음가짐을 좀 더 단단히 다지고 싶다.

연기를 뺀 박지현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한다. 최근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접했는데 완전 신세계더라. 그동안 왜 컴퓨터 게임에만 집착했는지 후회될 정도로. 몸 쓰는 일도 좋아해서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운동을 즐긴다. 얼마 전에는 댄스 스튜디오에서 힙합 댄스를 배웠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발톱까지 빠졌다.(웃음)

이번 여름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드라마는 절반 정도 촬영을 마쳤다. 그러니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바이올린과 함께 보낼 것이다.(웃음) 다만 촬영 현장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기를, 모두가 지치지 않고 작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계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소유하고 싶은 완벽

실크 셔츠 질샌더(Jil Sander), 와이드 팬츠 르메르(Lemaire), 앵클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탈리아 금속 가공 명가 데카스텔리(De Castelli)와 협업해 완성한 셰프컬렉션 마레 블루.
남색 스웨터 질샌더(Jil Sander), 슬랙스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페니 로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탈리아 금속 가공 명가 데카스텔리(De Castelli)와 협업한 셰프컬렉션 마레 블루.
수트 재킷 지방시(Givenchy), 블랙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우아한 컬러가 매력적인 셰프컬렉션 혼드 네이비.
수트 재킷 지방시(Givenchy), 슬랙스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레이스업 슈즈 지방시(Givenchy), 블랙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우아한 컬러가 매력적인 셰프컬렉션 혼드 네이비.
블랙 수트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트라이프 니트 질 샌더(Jil Sander), 스페인 발렌시아 네오리스(Neolith)에서 제작한 100% 세라믹 패널을 더한 셰프컬렉션 세라 블랙.
실크 셔츠, 와이드 팬츠 모두 르메르(Lemaire), 앵클 부츠 라프 시몬스(Raf Simons).
블랙 수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트라이프 니트 톱 질샌더(Jil Sander), 스페인 발렌시아 네오리스(Neolith)에서 제작한 100% 세라믹 패널을 더한 셰프컬렉션 세라 블랙.

촬영을 위해 곧 외국으로 떠난다고 들었습니다. 여전히 바쁘게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어요. 영화 <레토>로 칸 국제영화제에 다녀온 뒤 2년 정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많은 작품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고맙게도 출연 제안을 받은 작품 모두 좋은 작품이었고,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으며 사람들에게 저를 알리고 싶었죠. 인디 예술 영화로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이를 계기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건 이상적인 그림이지만, 일관되게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일종의 훈련처럼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간 작품을 선택하며 지키고 싶은 기준이 있었나요? 장르를 떠나 일단 재미있어야 해요. 영화와 드라마 모두 엔터테인먼트 산업이고 ‘엔터테인’에 충실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 관심이 많아요. 마치 모험처럼. 제가 지금껏 해보지 못한 일 혹은 다른 배우들이 아직 해보지 않은 일에 호기심이 생겨요.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도 애정이 있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에 더 도전해보고 싶은가요? 톰 크루즈가 연기한 액션영화 같은 작품을 아시아 스타일로 해보고 싶어요. SF와 호러에도 관심 있고요. 상업적인 작품과 예술 독립 영화를 경계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배우가 되었으면 해요.

배우에게는 연기하는 시간만큼 연기하지 않는 시간도 중요할 것 같아요. 보통 작품을 끝내면 제가 연기한 캐릭터의 습관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해요. 그러기 위해 일상생활을 되찾으려고 하죠. 그래야 다음 작품을 준비할 수 있거든요.

그 일상 안에 무엇이 있나요? 산행을 즐기고 요리도 좋아해요. 음악 작업도 가끔 하고 글도 쓰죠. 시 쓰는 걸 좋아하는데, 그 시 중 하나에 스토리를 덧붙여 <양말 괴물 테오>라는 동화책을 쓰기도 했어요. 그 동화책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다음을 어떻게 써야 하나 요즘 고민하고 있어요. 마이크로코즘(microcosm)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호기심이 많아 작품을 하지 않을 때도 항상 바쁘죠. 요즘은 궁금한 요리 몇 가지를 계속 연구하는 중이에요. 최근 자주 만드는 요리가 세 가지인데 그중 하나가 비빔국수예요. 여름에 시원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담백한 비빔국수 레시피를 개발했죠. 들기름 넣은 간장에 설탕을 조금 넣고 골뱅이나 성게알, 김 가루 아니면 갓 김치를 넣어 만들어요. 라자냐도 좋아하고 파이에도 빠져 있어요. 파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파이 셸이에요. 이걸 잘 만들어야 파이가 맛있거든요.

요리하는 즐거움은 뭘까요? 요리를 하면 일에 대한 고민이 사라져요. 그리고 열심히 만들면 결과물이 남죠. 이걸 사람들과 나눠 먹을 수 있고요.

요리는 만든 사람의 취향이 반영되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제가 만드는 음식은 양이 푸짐한 홈메이드 음식이에요. 돼지 다리로 만드는 독일 요리인 학센도 서너 개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해요. 이왕 만드는 거니까 한꺼번에 많이 만들거든요.

유태오의 냉장고 안이 궁금해요. 지금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특별한 음식이 있나요? 제가 만든 하몽과 리코타 치즈요. 돼지를 부위별로 연구해서 소시지를 만들었어요. 얼마 전에는 하몽도 만들었죠. 숙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해요. 돼지 목살을 소금에 절여 냉장고에서 발효시킨 다음 레드 와인에 씻어 허브를 올려두면 끝이거든요. 홈메이드라서 엄청 신선하고 사 먹는 것보다 맛있어요.

냉장고에 와인과 치즈를 위한 공간이 따로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촬영에 등장하는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신제품에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비크포크 수납존이 있어요.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와인 & 치즈존도 있더라고요. 여름에는 이 안에 오스트리아산 화이트 와인인 트라미너(Traminer)를 넣어두고 싶어요. 오스트리아에 허브가 많아 와인도 향기롭고 여름에 잘 어울리거든요. 맛이 달콤해서 디저트 와인으로 좋아요. 여기에 치즈와 체리, 아니면 참외에 하몽을 얹어 먹으면 무척 잘 어울려요.

냉장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은 뭔가요? 섹션별로 온도를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이요. 음식마다 필요한 적정 온도가 다르잖아요. 셰프컬렉션에는 육류부터 와인까지 음식 종류에 따라 온도를 6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셰프 멀티 팬트리가 있어 음식과 재료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디자인도 물론 중요하죠. 셰프컬렉션 세라 블랙은 천연 세라믹의 촉감이 새로워요. 소재에서 오는 묵직한 느낌도 좋고요. 그리고 시원한 마레 블루도 인상적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여름과 닮은 색이거든요.

한여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요? 장맛비가 그치고 나면 찾아오는 습한 여름이요. 어린 시절 여름방학 때마다 한국에 왔는데 그때가 딱 장마 끝나고 매미가 한창 울어대는 한여름이었어요. 그런 날씨가 주는 로맨틱한 느낌이 있어요. 옛날 홍콩 영화의 한 장면에 등장할 법한.

요리와 음악, 글쓰기 등 다양한 취향이 배우 유태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요. 뭔가를 다양하게 해보는 건 늘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다양한 것을 먹고 듣고 봐야 무엇이 좋고 나쁜지 알 수 있잖아요. 다양한 것에 접근하고 경험해봐야 그것에 대한 취향이 생기고 주관이 확고해지죠. 언어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작품 때문에 다양한 언어를 배웠어요. 영화 <레토>에 출연하며 러시아어를 배웠고, 요즘은 작품 오디션 때문에 일본어도 조금 배웠어요. 드라마에서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도 했죠. 언어마다 소리를 낼 때 혀의 모양과 소리를 내는 방식이 달라요. 호흡의 영향도 받고요. 외국어를 연습하다 보면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화가도 다섯 가지 색으로 그림을 그릴 때와 열 가지 색으로 그림을 그릴 때 다르게 표현하잖아요. 취향이 다양하고 감수성이 풍부해지다 보면 배우로서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이 좀 더 섬세하고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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