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로맨틱한 펑크 걸. 2020/21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

Mikael Jansson ©CHANEL

“새벽녘 ‘라 팔라스(La Palace)에서 나오는
펑크 공주님을 상상했어요.”
버지니 비아르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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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페타 드레스, 커다랗게 부풀린 머리,
깃털 장식, 엄청난 주얼리를 한 공주요.
가브리엘 샤넬 보다는
칼 라거펠트에게서 더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예요.”

Mikael Jansson ©CHANEL

“칼 라거펠트라면 이렇게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차려 입은
동시에 약간은 기이한 이들과 함께
‘라 팔라스(La Palace)’에 갔을 거예요.”

Mikael Jansson ©CHANEL

2020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은
가브리엘 샤넬이 유년시절을 보낸
오바진 수도원의 철저함과 엄격함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2020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은 정 반대다.
일부 룩엔 샤넬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스타일링했을 정도로 화려한 스타일이다.

Mikael Jansson ©CHANEL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작업하고 싶었어요.
복잡하고 정교한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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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모든 자수 공방이 작업에 동참했다.
공방 컬렉션의 르사쥬(Lesage)와 몽텍스(Montex),
르마리에(Lemarie)와 구센스가
시퀸, 스트라스 글라스, 원석,
구슬이 장식된 트위드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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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팬츠 슈트엔 다이아몬드 형태의 자수가 장식됐고
긴 드레스는 마치 19세기 회화에서 튀어나온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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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참고한 건 사실이지만
독일 작품에서 더 영감을 받았어요.
칼 라거펠트 생각을 많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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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과 회색 사이의 컬러 팔레트에
간간히 핑크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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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로 재킷은 색을 칠한 레이스를
더해 고급스러워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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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칠이 더해진 리본으로 만들어진
트위드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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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하게 주름을 잡은 재킷은
스웨이드 부츠-팬츠와 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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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해석된 낭만주의적인 펑크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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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 꾸뛰르는 내게 있어 그 자체로 로맨틱해요.
룩 하나하나에 완전한 사랑을 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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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COM 

태양을 피하는 방법

실용적인 건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스타일을 살려주는 선글라스가 대중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TPO와 얼굴형, 피부색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른 선글라스 하나면 어쩐지 든든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매 시즌 수많은 디자이너가 컬렉션의 컨셉트를 명확하게 부각시키는 요소로 선글라스를 활용할 만큼 그 종류 또한 무궁무진해 선택의 폭 또한 넓다. 2020 S/S 시즌 역시 다양한 선글라스가 구매욕을 자극했다. 우선 선명한 원색 틴트 렌즈로 포인트를 준 선글라스가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오프 화이트 쇼에선 핫핑크 컬러 드레스를 입은 벨라 하디드가 동일한 톤의 선글라스를 더해 쿨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발렌티노 쇼에 등장한 신현지 역시 현란한 플로럴 프린트 드레스에 네온 컬러 선글라스를 써 드라마틱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릴 만큼 크고 두꺼운 아세테이트 프
레임 선글라스도 많다.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잠자리 안경을 떠올리게 할 만큼 커다란 복고풍 선글라스에 굵은 체인을 달아 남다른 존재감을과시했고, 프로엔자 스쿨러 컬렉션에 등장한 레오퍼드 패턴 스퀘어 선글라스는 커다란 골드 후프 링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셀린느와 생 로랑에서 선보인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사랑받는 에이비에이터 선글라스와 스포티한 고글형 선글라스도 주목할 만하다. 문제는 종류가 많은 만큼 자신의 얼굴형에 꼭 맞는 선글라스를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 따라서 선글라스만큼은 해외 직구나 온라인 쇼핑으로 구입하기보다는 꼭 직접 써보고 심사숙고해 골라야 한다. 동양인을 위해 특별히 아시안 핏 프레임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으니 눈여겨봐도 좋을 것이다. 자, 취향이 각기 다른 <마리끌레르> 패션 에디터들이 직접 써보고 고른 선글라스에 관한 글을 참고해 올여름 자신에게 꼭 맞는 선글라스를 찾아보길.

핑크 렌즈가 돋보이는 림 캣 선글라스 39만5천원 발렌시아가(Balenciaga).

VIVID TINTED SUNGLASSES

선글라스가 훌륭한 포인트 액세서리라고 생각하는 에디터의 취향을 저격한 선글라스가 있으니, 바로 발렌시아가의 핑크 틴트 선글라스가 그 주인공이다. 고양이의 눈을 꼭 닮은 형태의 프레임부터 형광빛이 예쁘게 감도는 틴트 렌즈까지, 모든 요소가 마음에 쏙 든다. 나일론 소재의 가벼운 프레임도 신의 한 수! 땀에 미끄러져 코 밑으로 줄줄 흘러내리는 무게 때문에 디자인은 마음에 들어도 서랍 깊숙이 묵혀둔 선글라스가 꽤 많기 때문. 올여름 모노톤 원피스나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과 진 팬츠 차림에 이 선글라스로 마무리하면 쿨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 패션 디렉터 장보미

 

 

두꺼운 아세테이트와 얇은 메탈 톱의 조합이 쿨한 느낌을 주는 케이트 선글라스 51만원 생 로랑(Saint Laurent).

BLACK CAT EYE SUNGLASSES

레트로풍 선글라스가 유행하며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한 캣아이 선글라스. 끝이 위로 올라간 날렵한 형태의 도톰한 아세테이트 프레임에 매료된 수많은 브랜드에서 캣아이 선글라스를 제안했다. 이 중 색다른 스타일을 찾고 있다면 생 로랑의 선글라스를 눈여겨볼 것. 프레임 윗 부분에 얇은 메탈로 모던한 기운을 불어넣어 한층 더 날렵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고양이 눈처럼 고혹적인 이 선글라스는 의외로 어떤 얼굴형에도 잘 어울리니 금상첨화. 한여름 이것 저것 걸치는 게 마냥 귀찮을 때, 이 선글라스 하나면 스타일에 확실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다. – 패션 에디터 이지민

 

 

레오퍼드 아세테이트 캣아이 찹쌀 033 선글라스 25만원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LEOPARD PRINTED SUNGLASSES

레오퍼드 선글라스는 이제 S/S 시즌의 클래식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여름 에디터가 선택한 제품은 젠틀몬스터의 레오퍼드 선글라스. 오랜 기간 동안 젠틀몬스터의 선글라스를 애용해온 소비자로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편안한 착용감이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물론 디자인이나 실용성 면에서도 만족스럽다.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트렌디한 캣아이 형태나 수많은 인플루언서의 SNS를 통해 잘 알려졌듯 체인을 탈착할 수 있도록 한 템플 디자인 역시 이 제품만의 특징이다. – 패션 에디터 이세희

 

 

가죽 디테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 메탈 에이비에이터 선글라스 가격 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

METAL AVIATOR SUNGLASSES

불편한 것이 싫어 작은 액세서리도 기피하는 에디터에게 선글라스는 사치다. 예쁘고 트렌디한 선글라스는 대부분 관자놀이와 콧대를 무겁게 짓누르게 마련이니까. 이런 이유로 올여름 역시 선글라스 없이 지내려던 차에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선글라스를 발견했다. 가장 큰 장점은 얇디얇은 템플과 프레임에 코 받침이 달려 있어 얼굴을 불편하게 압박하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클래식한 골드 톤의 에이비에이터 프레임과 짙은 브라운 컬러 가죽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품격까지 자아낸다. 낙낙한 화이트 셔츠나 리넨 슬립 드레스처럼 베이식한 옷차림에 매치하면 더할 나위 없이 멋스러울 듯하다. – 패션 에디터 김지수

여전히 타이다잉

THE ELDER STATESMAN

그레그 체이트(Greg Chait)가 2007년 캐시미어 블랭킷을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론칭한 디 엘더 스테이츠먼. 로스앤젤레스 출신 브랜드답게 뜨거운 햇살이 연상되는 생생한 컬러가 인상적인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공수한 최고급 핸드메이드 홈스펀 울을 사용하고 있으니, 타이다잉 니트 풀오버를 찾고 있다면 디 엘더 스테이츠먼을 눈여겨볼 것.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인 모자와 양말 등 소품도 만날 수 있다.

 

LOEWE PAULA’S IBIZA

“여러 가지 색에서 전해지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행복과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이번 컬렉션의 핵심입니다.” 코로나19로 패션계가 침체된 지금, 조나단 앤더슨은 로에베 폴라 이비자의 새로운 컬렉션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각적인 파티’를 주제로 한 이번 컬렉션의 중심이 된 타이다잉(홀치기염색) 색감을 보는 순간 환희가 느껴졌다. 특히 타이다잉을 패턴으로 재해석한 니트 풀오버는 염색으로 완성한 것이 아니라니, 놀랍지 않은가!

 

DANNIJO

타이다잉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누구나 집에서 직접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옷장 깊숙이 처박혀 빛을 본 지 오래된 밝은색 옷과 염료, 그리고 염색을 직접 해보겠다는 의욕만 있으면 된다. 대니얼 스나이더, 조디 스나이더 자매가 운영하는 단니조는 타이다잉 아이템을 비롯해 직접 염색할 수 있는 키트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집에서 보내는 긴 시간을 타이다잉을 비롯해 비즈 공예, 자수, 뜨개질 등 다양한 DIY 키트로 알차게 채워보라고 권한다.

 

STORY MFG.

때로는 너나없이 친환경 기업을 자처하며 마케팅 수단으로 자연주의를 ‘이용’하는 브랜드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스토리 mfg.(Story mfg.)는 결백하고 완벽할 정도로 모든 방향성이 친환경을 가리키고 있다. 자연에서 태어난 천연 소재와 유기 생분해성 물질로 비건 의류를 만들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공예를 장려하는 등 환경운동가나 사회운동가에 버금가는 철학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염색에 공을 들이는데, 모두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공예가들과 함께 전통 타이다잉 기법을 다양하게 구현한다. 친환경 타이다잉에 관심이 간다면, 이 의식 있는 브랜드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Our Dyes’ 카테고리를 꼭 정독해보길 바란다.

 

ARIES

스트리트 컬처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에리즈는 자신들의 시그니처로 타이다잉을 꼽는다. 10년 전 런던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타이다잉을 시도한 에리즈는 예측 불가능한 결과물에 완벽하게 매료된 것. 서기 800년 터키에서 시작된 기법, 일본 전통 염색 기술인 시보리, 그리고 히피 문화를 대변하는 패턴이기도 한 타이다잉의 탄생 배경과 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며 에리즈는 10년 전부터 꾸준히 이 염색법을 연구하며 제안하고 있다.

 

LOUIS VUITTON

해 질 녘부터 새벽까지, 마치 수채화처럼 하늘이 아름다운 색으로 번지는 순간이 연상되는 루이 비통의 에스칼 서머 컬렉션. 일본 전통 염색의 시보리 기법에서 착안해 여러 가지 색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표현했다. 전통 시보리 기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쪽빛을 비롯해 비트와 꼭두서니 뿌리로 물들이는 천연 염색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붉은빛까지, 다양한 컬러 팔레트로 생동감을 더했다. 이토록 고운 색감의 그러데이션을 가죽에 표현하며 브랜드의 장인정신을 다시금 공고히 한 컬렉션.

 

DIOR

최근 몇 시즌째 자연주의 컬렉션에 공을 들이고 있는 디올이 타이다잉으로 눈을 돌린 건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천을 묶거나 꼬고 접어서 군데군데 염색해, 우연의 효과로 독특한 패턴을 만드는 이 기법이야말로 자연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해주니 말이다. 그래서 디올은 2020 S/S 시즌부터 타이다잉으로 완성한 제품에 ‘타이 앤 디올(Tie & Dior)’이라는 이름을 붙여 선보이고 있다. 컬러 역시 자극적인 것을 피하고 나무와 해, 바다가 떠오르는 색으로 채운다. 타이 앤 디올을 통해 디올이 품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느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