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에디터들이 입어본 스커트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가 스커트를 일컬어 ‘허리 아래 부분으로부터 여성을 자유롭게 하는 비행기다’라고 표현한 명언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스커트가 춤추고 걷고 뛰는 활발한 신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정의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미우치아 프라다에게는 스커트가 정숙함이 아니라 역동적인 움직임을 상징하는 옷인 셈이다. 스커트가 비행기라는 패션 거장의 말에 공감하지 못할 여성은 없을 듯하다. 습도가 높은 날일수록 통풍이 중요하고,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수록 하체에 꼭 끼는 바지보다는 넉넉한 치마를 선호하게 되기 때문이다. 트렌드 측면에서 봐도 스커트를 선택할 이유는 많다.

이번 시즌 프라다와 디올 런웨이에서는 2020 F/W 트렌드로 손꼽히는 플리츠 디테일을 스커트 디자인을 통해 보여줬다. 또 샤넬은 펜슬 스커트의 슬릿 다양하게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새로워 보이는 효과를 냈다. 이뿐인가. 2020년 더욱 과감한 디자인으로 등장한 미니스커트 역시 S/S 시즌부터 이어지는 트렌드의 주역이며, 어떤 상의와 매치해도 클래식한 무드를 이끌어내는 플리츠스커트 역시 한 벌쯤 옷장에 구비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스커트 하나로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링의 폭은 광범위하다. 활용도 높은 스커트를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마리끌레르 패션 에디터들의 쇼핑 리스트를 참고하길. 트렌드를 고려하되 각자의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골라 위시리스트에 올려둔 네 벌의 스커트를 소개한다.

 

레트로 무드의 플리츠스커트 3백33만원 발렌티노(Valentino).

PATTERNED PLEATED SKIRT

평소 로맨틱한 여성성을 감각적으로 구현해내는 발렌티노 컬렉션을 참 좋아하는데, 프리폴 컬렉션 룩 북을 보다 내가 찾던 이상적인 스커트를 발견했다. 하늘하늘한 실크와 섬세한 플리츠, 볼드한 패턴의 조합이라니! 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무드 또한 어찌나 매력적인지. 다만 브랜드에서 선보인 것처럼 동일한 디자인의 블라우스와 벌키한 카디건을 매치해도 예쁘지만, 기본형 티셔츠에 이 플리츠스커트를 입은 후 뮬이나 슬리퍼를 신어도 꽤 쿨해 보일 것 같다. 여기에 존재감 강한 하이 주얼리로 마무리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 패션 디렉터 장보미

 

레더 롱 펜슬스커트 가격 미정 미우미우(MiuMiu).

PENCIL SKIRT

스커트 중 포멀한 분위기를 내기 가장 좋은 것이 펜슬 스커트다. 기본적으로 정숙하고 우아한 느낌이지만, 상의에 따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에디터가 마음에 담아둔 2020 F/W 미우미우 컬렉션의 가죽 펜슬 스커트를 예로 들어보자. 발목까지 오는 길이에 뒤를 튼 디자인인데, 컬렉션에서 같은 스커트를 각각 세일러 칼라 블라우스와 가죽 재킷에 매치해 무드가 완전히 다른 룩을 제안했다. 한마디로 테일러드 재킷과 스틸레토 힐을 비롯해 베이식한 티셔츠와 스니커즈까지, 어떤 상의나 신발과도 완벽하게 합을 이룬다는 말씀. 다양한 소재의 펜슬 스커트를 키아이템으로 내세운 미우미우의 컬렉션을 찬찬히 살펴보길. – 패션 에디터 이지민

 

발랄한 분의기의 미니 플레어스커트 가격 미정 루이 비통(Louis Vuitton).

MINISKIRT

올여름엔 짧을수록 대세. 특히 무더운 날씨엔 미니스커트보다 청량해 보이는 옷차림이 없다. 평소에는 롱스커트를 즐겨 입는데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 발랄해 보이는 스커트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을 땐 브랜드 쇼피스처럼 긴소매 블라우스와 스타일링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구두보다는 스포티한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것이 경쾌하고 세련돼 보이는 비법. 스커트가 워낙 짧은 데다 플레어 스타일이라 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 같지만 안에 얇은 속바지를 덧대 활동하는 데 불편이 전혀 없다는 것이 루이 비통의 미니 플레어스커트를 선택한 이유다. – 패션 에디터 이세희

 

선명한 옐로 컬러 프린지 장식 스커트 1백15만원 엠에스지엠(MSGM).

FRINGE SKIRT

걸을 때마다 찰랑이며 시각적 효과를 더하는 프린지를 장식한 스커트는 과감한 스타일링이 끌리는 날에 제격이다. 특히 MSGM이 새 시즌 선보인 옐로 스커트는 네온 컬러와 파스텔컬러, 기하학적 패턴에 프린지까지 어우러져 극도로 화려한 인상을 준다. 니트 슬리브리스 톱과 입어 모던하게 연출하거나 낙낙한 가죽 피케 셔츠와 함께 스포티하게 연출하길 권한다. 스커트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충분하니 다른 액세서리는 자제하는 편이 좋으나, 볼드한 골드 체인 네크리스와 같은 디자인의 이어링으로 과감한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 패션 에디터 김지수

 

sweet talk

퀼팅 모티프의 옐로 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과 검지에 낀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31개를 세팅한 코코 크러쉬 링, 약지에 낀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18개를 세팅한 미니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 다이아몬드 12개를 세팅한 화이트 래커 다이얼, 스틸 케이스와 화이트 세라믹 브레이슬릿이 조화로운 J12 워치 모두 샤넬 워치 앤 화인 주얼리(Chanel Watches & Fine Jewelry).
약지와 소지에 낀 퀼팅 모티프 옐로 골드 코코 크러쉬 링, 기계식 셀프와인딩 매뉴팩처 칼리버 12.1을 탑재한 J12 워치 모두 샤넬 워치 앤 화인 주얼리(Chanel Watches & Fine Jewelry).
박희정이 왼손 검지에 낀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18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미니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 왼손 약지와 오른손 검지에 낀 화이트 골드 코코 크러쉬 링, 인덱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블랙 세라믹 J12 워치, 박태민이 약지에 낀 옐로 골드 코코 크러쉬 링, 두 사람이 함께 손가락에 건 다이아몬드 81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코코 크러쉬 브레이슬릿 모두 샤넬 워치 앤 화인 주얼리(Chanel Watches & Fine Jewelry).
박태민이 왼손 검지에 낀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18개를 세팅한 베이지 골드 코코 크러쉬 링, 스틸 케이스와 블랙 세라믹 브레이슬릿의 조화가 모던한 J12 워치, 오른손 약지에 낀 퀼팅 모티프 옐로 골드 코코 크러쉬 링, 박희정이 검지에 낀 화이트 골드 코코 크러쉬 링, 두 사람이 함께 손가락에 건 옐로 골드 코코 크러쉬 브레이슬릿 모두 샤넬 워치 앤 화인 주얼리(Chanel Watches & Fine Jewelry).
박희정이 목에 건 퀼팅 모티프 펜던트와 다이아몬드 세팅이 돋보이는 베이지 골드 코코 크러쉬 네크리스, 왼손에 낀 화이트와 옐로 골드 반지 2개가 연결된 디자인이 독특한 코코 크러쉬 링, 오른손 약지에 레이어드한 화이트 골드 미니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옐로 골드 미니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이지 골드 코코 크러쉬 오픈 뱅글, 옐로 골드 코코 크러쉬 브레이슬릿, 박태민이 낀 두 개의 화이트 골드 미니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 모두 샤넬 화인 주얼리(Chanel Fine Jewelry).
박태민이 오른손 검지에 낀 화이트 골드 미니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 약지에 낀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18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미니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 왼손에 낀 화이트 골드 코코 크러쉬 스몰 링, 베이지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링이 세트로 구성된 이어링, 박희정이 낀 화이트 골드 미니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옐로 골드 미니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이지 골드 코코 크러쉬 오픈 뱅글, 옐로 골드 코코 크러쉬 브레이슬릿 모두 샤넬 화인 주얼리(Chanel Fine Jewelry).

 

 

sunny 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