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YOUR NAME? ②

길다란 빵을 곁들인 식사, 바통

“바통(bâton)은 프랑스어로 막대기를 뜻해요. 빵을 곁들인 든든한 식사로 에너지를 바통 터치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막대기 모양의 빵 바통을 올린 메뉴들도 선보이고 있어요.”

‘바통’은 카페 ‘트래버틴’을 운영하는 대표가 근처에 있던 단층 주택을 개조해 오픈한 밀(meal) 카페로 음료와 요리를 함께 맛보며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백반집에서 공깃밥을 제공하듯, 일부 메뉴에 막대기 모양 빵 바통을 곁들이고 있다. 특히 볼로녜세 소스, 세 가지 치즈, 수란 등으로 만드는 ‘바통 슈카’는 바통에 찍어 먹거나 발라 먹기 제격이다. 구울 때 속이 부풀어오르는 팝오버 반죽을 넓게 편 후 부라타 치즈와 프로슈토를 올린 ‘팝오버 팬케이크’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저녁에는 내추럴 와인도 판매하며 추후 일부 메뉴를 가정식 대체 식품(HMR)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15길 33
영업시간 월·화요일 11:00~18:50, 수~토요일 11:00~23:00, 일요일 11:00~17:50
문의 070-8869-6003

 

 

제인 버킨의 매력, 카페 버킨

“패션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부터 제인 버킨을 좋아했어요. 졸업 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디저트 카페를 오픈하며 그의 이름을 따 ‘버킨’으로 상호를 정했습니다.”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매력을 지칭하는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제인 버킨. ‘카페 버킨’은 그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벽을 노랗게 칠하고, 바닥에 붉은 벽돌을 평평하게 깔아놓거나 높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해 깔끔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공간이 완성됐다. 선곡 리스트에는 이따금 제인 버킨이 부른 노래가 포함되고, 그가 런던 태생이라는 점에 착안해 메뉴도 영국식 디저트를 컨셉트로 구성했다. 옥수수를 갈아 만든 크림을 올린 ‘초당 옥수수 파운드’, 대파를 볶을 때 올라오는 달큼한 풍미를 살린 ‘대파 스콘’ 등 인기 메뉴에 푸른색을 띠는 ‘오로라 레모네이드’를 곁들여보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6길 28
영업시간 11:00~23:00
문의 070-4274-0711

 

 

나무와 커피가 함께, 우드 라이크 커피

“영어 문장 ‘Would you like coffee?’에서 ‘would’를 ‘wood(나무)’로 바꿨어요. ‘철자를 잘못 썼다’고 말하는 이들이 가끔 있는데, 직접 방문해보면 그 의도를 알 수 있을 거예요.”

취미로 목공을 배운 주인장이 운영하는 목공방 겸 카페 ‘우드 라이크 커피’. 두 공간을 분리하는 벽에 큰 유리창을 낸 덕분에 각각의 풍경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반된 분위기가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음료와 디저트는 물론, 카페 곳곳을 채운 가구도 대부분 주인장의 손길을 거쳐 완성한 것. 시나몬 스틱을 올린 ‘우드 라테’는 나무와 음료의 연관성을 고민한 끝에 만들어낸 시그니처 메뉴다. 각종 곡물과 두유 등을 넣은 ‘그레인 콘프라페’도 시원하게 맛보기 좋다. 원데이 클래스부터 자유 작업반까지 다양한 목공 수업이 열리고 있으니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의한 후 방문해봐도 좋을 듯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18길 27 지하 1층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22:00, 일요일 휴업
문의 010-8706-6575

 

 

숯으로 완성한 요리, 목탄장

“목탄장은 숯을 의미하는 단어 ‘목탄’과 장인의 ‘장’을 합쳐 만든 이름입니다. 태초의 인간이 숯불에 식재료를 구워먹었다는 점에서 착안해 운영하고 있어요.”

다이닝 바 ‘목탄장’이 두 번째 매장인 도산점을 오픈했다. 7명의 셰프가 개발한 메뉴를 숯불에 조리해 제공하는데, 음식의 국적을 규정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카다이프 마구로 타르타르’는 일식에 주로 쓰는 참치에 아보카도 등을 더해 프랑스식으로 만든다. 구운 도미를 올린 솥밥, 매일 시장에서 구해온 재료를 활용한 ‘오늘의 메뉴’도 맛볼 수 있다. 다양하게 구비된 술 중에서는 각종 와인과 피트 향이나 스모크 향이 느껴지는 위스키가 숯 요리와 특히 잘 어울린다. 검은색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도 이곳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7길 23-4
영업시간 월~토요일 17:30~24:30, 일요일 휴업
문의 070-4647-2889

 

보는 음악

오민 작가는 그동안 음악의 보편적인 구조를 활용해 불안이라는 감각을 다루거나, 연주자의 태도와 규칙 등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왔다. 반면 이번 전시는 조금 다르다. 음악의 구조와 형식을 작업의 소재로 삼는 데서 더 나아가 듣기 힘든 소리 혹은 들리지 않는 소리 등 음악의 범주 자체를 확장하며 음악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총 5곡의 음악으로 구성된 <부재자>와 그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을 기록한 영상 <참석자>, 그리고 이 영상을 설치 작품으로 전환하는 퍼포먼스 <초청자>의 도큐멘테이션 영상, 작가가 창작한 ‘스코어(score)’까지 보편적인 음악이 부재한 상태에서 관객이 음악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갤러리 전시와 함께 다원 예술 장르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스크리닝-콘서트-토크 프로그램 ‘물질과 시간’, 신작 퍼포먼스 ‘412356’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오민 :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

일정 2020.07.31. (금) ~ 2020.09.27. (일)
장소 플랫폼엘 갤러리2, 갤러리3, 아넥스 2, 아넥스 3

 

WHAT’S YOUR NAME? ①

실천하는 지속 가능성, 지속 서울

“환경, 문화, 패션 등 다방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며 이곳을 준비했어요. 자연에 최소한의 영향을 끼치고,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리려고 합니다.”

‘지속 서울’은 자연과 인간, 아이와 어른의 공존을 지향한다. 진녹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부터 친환경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곳은 생분해성 테이크아웃 컵만 취급하는 등 운영 방침에도 일맥상통하는 가치관을 담아낸다. 직접 담근 오렌지와 레몬청을 활용한 ‘지속 에이드’가 시그니처 메뉴.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를 주문할 땐 귀리나 아몬드 우유로 변경할 수 있고, 비건 디저트도 판매한다. 아이를 동반한 고객을 배려해 유아 전용 화장실을 따로 마련하는 등 다양한 손님들이 편히 머무르도록 신경 썼다. 오가닉 패션 브랜드 ‘오픈 플랜’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여러 분야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할 계획이다.

주소 서울시 광진구 동일로20길 20
영업시간 화~목요일 11:00~20:00, 금~일요일 12:00~22:00, 월요일 휴업
문의 02-467-7907

 

그리운 것들의 공동체, 아파트먼트 기룬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의 도입부에 있는 ‘군말’ 중 ‘기룬 것은 다 님이다’라는 구절이 있어요. 여기서 ‘기룬’은 ‘그리운’이라는 뜻인데, 이를 그대로 활용하고 공동체를 가리키는 단어 ‘아파트먼트’를 붙였어요.”

단법인 불교 아카데미와 프로젝트 팀 커먼 리터러시의 협업으로 복합 공간 ‘아파트먼트 기룬’이 문을 열었다. 이곳의 슬로건은 ‘그리운 것들의 공동체’. 양성평등, 동물권, 환경에 대한 존중 등을 기반으로 함께하는 삶을 지향한다. 커피 바에서는 오트밀 셰이크 베이스의 음료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기룬 커피’와 플랫 화이트, 비건 손님을 위한 파운드케이크 등을 맛볼 수 있다. 널찍한 거실을 채운 가구들은 기존의 것을 최대한 활용했는데, 식물들도 실내 곳곳에서 함께 자라나며 추천 도서도 책장에 진열돼 있다. 향후 한쪽에 있는 작은 무대에서 열릴 다채로운 이벤트 또한 기대할 만하다.

주소 서울시 중구 동호로24길 27-17 2층
영업시간 월~토요일 12:00~22:00, 일요일 휴업
문의 02-2278-1087

 

발효 먹거리와 술이 만나면,

“발효 식료품을 선보이는 공간에 걸맞게 한자 ‘균(菌)’을 활용해 ‘큔(Qyun)’이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로고는 균을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보이는 패턴을 단순화해 만들었습니다.”

서교동 카페 ‘수카라’에 있던 세 사람이 지난해 말 궁정동에 터 잡으며 기획한 ‘큔’. 농산물을 오래 보존하는 지혜이자 어느 지역이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문화인 ‘발효’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실제로 지하에서 발효 식료품의 제작과 저장이 진행된다. 오픈 초반에는 우리나라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발효 식료품 숍 겸 카페 ‘낮큔’으로 운영했는데, 올해 5월부터 ‘밤큔’ 예약제 영업을 시작했다. 제철 음식으로 구성한 애피타이저 ‘오늘의 발효 채소 플레이트’, ‘발효 딥 소스’와 함께 제공하는 ‘찐 채소와 템페’, 얼린 두부를 활용한 ‘두부 가라아게와 채소튀김’ 등을 각각 좋은 재료로 만든 술과 페어링해 선보인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26길 17-2
영업시간 화~토요일 11:30~16:30(낮큔), 수~토요일 18:00~22:00(밤큔), 일·월요일 휴업
문의 010-5079-0591

 

무르익는 비공식적 대화, 오트렉

“비공식적 대화를 뜻하는 ‘오프 더 레코드(off-the-record)’를 줄여 ‘오트렉(Otrec)’이라고 부르는 공간이에요. 공식적 일상을 마친 손님들이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인현시장 인근 골목에 있는 한 상가 3층에 자리한 내추럴 와인 바 ‘오트렉’. 바 너머로 주방이 보여 활기가 느껴지는 공간과 일부 좌석 사이에 칸막이를 비치하는 등 손님 간 간격에 신경 쓴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둘 중 하나를 고른 후 자리에 앉으면 내추럴 와인과 유럽식 요리법에 아시아의 요소를 더해 만든 안주를 맛볼 수 있다. 갈비찜으로 속을 채운 ‘갈비 스톤’, 스위스식 감자전을 재해석한 ‘감자 뢰스티’가 인기 메뉴. 현재 루프톱을 조성 중이니 날씨가 선선해지면 N서울타워가 보이는 경치를 감상하며 ‘사적인 시간’을 만끽해보길 권한다.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41길 43 3층
영업시간 화~목요일 18:00~24:00, 금요일 18:00~01:00, 토요일 17:00~24:00, 일·월요일 휴업
문의 02-2276-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