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K-BEAUTY 10 : 메리몽드 노혜수 대표 인터뷰

메리몽드 Merry monde

메리몽드 노혜수 Merry monde
CEO 노혜수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메리몽드 BM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노혜수입니다.

메리몽드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메리몽드는 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색조 브랜드예요.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감성과 소녀 감성을 결합한, 조금은 키치한 컨셉트의 뉴트로 브랜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론칭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저는 모든 여성에게 동심이 있다고 생각해왔어요. 성인이 되면 시크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내면에는 소녀의 감성이 남아 있거든요. 여전히 핑크색에 열광하고, 인형 같은 소품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처럼요. 근데 ‘왜 화장품 용기는 전부 똑같지’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화장품은 자신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화장품을 사면서 어릴 때 장난감을 선물 받던 그 행복감을 느끼기 바라는 마음에서 메리몽드라는 사랑스러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색조 화장품이면서 비건을 지향하고 있어요. 제가 민감성 피부이다 보니 기초 제품의 성분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색조 제품도 안전하고 좋은 성분을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신생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립 아이템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첫번째 선보인 제품이 스틱 베이스였어요. 일단 해외에서는 스틱 타입의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강세였어요. 한국 여성분들도 셰이딩이나 컨투어링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요. 이런 스틱 베이스를 하나의 어엿한 컬렉션으로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싶었어요.

메리몽드 체리하트틴트 merry monde
메리몽드 체리하트틴트. 3.3g, 8천9백원.

 

” 누구나 내면에는 소녀의 감성이 남아 있거든요.
서두르지 않고 브랜드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싶어요. “
– 메리몽드 노혜수 –

 

패키지가 무척 독특해요. 보면 아시겠지만 패키지에 펄도 많이 쓰고 파츠 같은 부속품도 많아요. 최대한 뉴트로 감성을 살리고 싶다 보니 기획 단계에서 욕심을 내게 되더라고요. 투명 캡에 펄 코팅을 세 번 하고 싶은데 공장에서 엄청 반대했어요. 불량률도 높고 노즐이 막힐 수도 있다고. 결국 펄제조 공장까지 찾아가서 3중 코팅해도 문제 없는 펄을 찾아내서 원하는 패키지를 만들었어요.

기획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해외 진출도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한 걸로 알고 있어요.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이 있었죠. 첫 번째 아이템을 시장에 내놓고 투자 유치를 위해 IR 발표를 여러 번 했는데, 투자자들이 브랜드 감성보다는 매출 가능성을 위주로 평가하다 보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때가 많았어요. 저희는 세상에 없던 브랜드, 세상에 없던 패키지를 선보인 만큼 기존 브랜드들과는 확연히 다르거든요. 어떤 투자자는 저희에게 ‘이 브랜드 대박 났으니 따라 하라’며 충고를 해주기도 했어요.(웃음) 많이 울기도 했어요.

힘든 순간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동력이 있나요? 고객들의 ‘찐’ 후기죠. 제가 립스틱 컬러를 개발할 때 퍼스널 컬러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어요. 예를 들어서 여름 쿨 톤의 경우 시중에 어울리는 컬러가 많이 없거든요. 다운된 핑크 톤의 MLBB가 대유행하지만 쿨 톤 피부엔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그래서 여름 쿨 톤을 위한 라이트 MLBB 컬러를 만들었어요. ‘여름 쿨 톤인 제게 찰떡이다. 여름 쿨 톤에 어울리는 립 컬러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런 컬러를 만들어줘서 매우 고맙다!’ 이런 후기를 보면 무척 뿌듯하고 힘이 나요.

메리몽드의 효자 제품은 뭔가요? 저희의 효자 제품은 틴트입니다. 메리몽드 체리하트틴트. 앞서 얘기한 것처럼 보통 틴트들은 길쭉한 원형이나 네모 용기에 담겨 있잖아요. 이 제품은 초미니 사이즈에 용기가 하트 모양이에요. 정말 귀엽죠? 그리고 상자 대신 어릴 적 장난감 포장을 뜯던 기분을 선사하고 싶어서 종이 패키지로 개발했어요. 출시 하자마자 10~20대를 비롯한 Z세대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답니다. 지금이 나온 지 딱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전 컬러 품절이에요.(웃음) 매출 측면에서도 효자 아이템이지만 메리몽드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훌쩍 높여준 고마운 아이예요.

메리몽드의 큰 그림은? 지금의 독자적인 브랜드 감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거예요. 운이 좋게도 진입 장벽이 높기로 알려진 일본 시장에 먼저 진입했고, 미국 쪽에서 러브 콜도 받은 상태예요. 틴트는 중국, 베트남 시장에까지 선보일 예정이고요. 서두르지 않고 브랜드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싶어요.

 

NEXT K-BEAUTY 10 : 살바르 브랜드 매니저 심민혜 인터뷰

살바르 salvar

살바르 심민혜
Brand Manager 심민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살바르 랩에서 브랜드 컨셉트 및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 심민혜입니다.

살바르를 소개해주세요. 살바르는 ‘자연에서 해답을 구하고, 나와 자연을 구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클린 뷰티 라이프 브랜드입니다.

살바르 론칭 배경이 궁금합니다. 우리 피부는 도시환경 때문에 자극을 받고 있어요. 피부 타입에 따라, 처한 환경에 따라 고민이 다양하죠. 이런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클린 뷰티 브랜드가 살바르의 기획 컨셉트였어요.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현재 6종의 에센스를 출시했는데, 피부 고민을 6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브랜드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 6개의 ‘토너’라는 점이 신선했어요. 에센스 토너로 시작하게 된 이유는 클린 뷰티라는 컨셉트를 쉽고 편안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였어요. 토너라는 제품군이 친숙하잖아요. 저 또한 비건 개념과 환경보호라는 주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렵고 부담스럽더라고요. 저처럼 이제 막 비건과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살바르 검은콩 발효 에센스 토너
살바르 검은콩 발효 에센스 토너. 100ml, 2만7천원.

 

” 강력한 효능을 지닌 자연원료를 선택해 피부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자 해요.
또 반드시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 살바르 심민혜 –

 

패키지에도 환경친화적 요소가 있다고 들었어요. 재활용하기 좋게 재활용 최우수 등급으로 분류되는 자재를 사용했어요. 용기를 보면 유리 보틀에 종이 라벨이 둘러져 있어요. 다 쓰고 분리배출된 유리병을 재활용할 때 어려움이 없도록 종이 재질로 선택했습니다.

살바르는 언파(언니의파우치)에서 론칭한 브랜드예요. 언파에 이미 언코(언파 코스메틱)가 있는데 살바르를 추가로 출시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회사는 같지만 언코와 살바르는 결이 완전히 달라요. 언코가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유저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만든다면, 살바르는 트렌드를 반영했지만 도시환경과 피부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부터 탄생한 클린뷰티 브랜드죠.

론칭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앞서 설명한 용기에 관한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말씀드린 대로 재활용 최우수 등급에 맞추다 보니 코팅 라벨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종이 특성상 습도에 약해 우그러지는 현상이 발생한 거죠. 한겨울이었는데 팀 전체가 생산공장에 가서 전수조사를 했어요. 우그러지는 현상이 아주 심한 것, 심한 것, 덜한 것 이렇게 나눴는데, 입고 후엔 전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심하게 우그러졌어요. 라벨을 다시 생산할지, 브랜드 철학을 위해 유지할지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국에는 그대로 출시하기로 했어요. 이런 내용을 팸플릿으로 제작해 제품 발송 시 고객분들께 보내는데, 감사하게도 이런 부분에서 살바르의 진정성을 알아주시더라고요. 전화위복이 된 셈이죠.(웃음)

저도 디자인이 좋았어요. 지금 말씀하신 재생지 특유의 우그러짐도 자연스러워 보였고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디자인 팀장님의 역량이 컸어요. 저희가 아무리 기획에 의미와 철학이 있더라도 이걸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저희가 생각한 브랜드의 방향성과 이미지가 제품 패키지에 정말 잘 표현됐어요.

스포이트 타입 토너라는 점도 새로웠어요. 기존의 토너 타입 용기는 뚜껑을 열고 덜어서 쓰잖아요. 그러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왈칵 쏟아지는 경우도 있고, 낭비가 되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토너랑 크림을 섞어 쓰는 루틴도 생각했어요. 크림에 덜어서 쓰다 보면 오늘은 내가 이 양을 덜어 썼는데 내일은 갑자기 이 양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에는 필요한 만큼 동일 용량을 떨어트려야 하거든요. 용기 재활용도 잘되어야 하지만 화장품 자체로서도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게끔 용기를 찾다 보니 스포이트 타입으로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살바르의 효자제품을 자랑해주세요. 검은콩 발효 에센스입니다. 이 제품에는 폴리감마글루탐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요. 청국장이나 낫토의 끈적이는 발효 성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저희는 일반 콩보다 영양 성분이 더 풍부한 검은콩을 열과 산에 강한 바실루스균으로 배양해 발효 처리합니다. 그 발효 과정을 통해 피부에 좋은 성분들을 고농축으로 추출하는 거죠. 이 성분의 가장 큰 효능은 보습이에요. 대표적인 보습 성분으로 알려진 히알루론산보다 10배 정도 효능이 좋다고 보면 됩니다. 피부의 천연 보습 인자를 활성화해 수분이 촘촘하게 채워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꼭 써보세요.(웃음)

살바르가 지향하는 클린 뷰티는 뭔가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피부상태, 원료, 동물 보호, 유해 성분, 재활용에 대한 고민 없이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 피부 상태를 고려해 그에 맞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자연성분과 친환경 패키지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살바르는 클린 뷰티에 부합하죠.

NEXT K-BEAUTY 10 : 비브 브랜드 매니저 이윤진 인터뷰

비브 Be:ve

비브 이윤진
Brand Manager 이윤진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다양한 외부 자극으로 쉽게 민감해지는 도시인의 피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비건 코스메틱, 비브의 브랜드 매니저 이윤진입니다.

비브의 론칭 배경을 알려주세요. 모기업이 멘소래담으로 한국 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지만 수입 품목 위주였어요. 회사 차원에서 한국 비즈니스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자체 브랜드를 찾던 증, 제가 지난해 4월에 입사해 약 7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초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비브를 소개해주세요. 시장조사를 통해 지금 한국 여성들의 피부에 관한 고민을 분석했을 때, 도시환경과 관련한 요구가 많았어요. 미세먼지, 대기, 먹거리 등. 또 최근에는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까지 다양한 외부 자극으로 민감해진 피부 트러블이 문제였죠. 그런데 이게 화장품을 여러 개 쓴다고 금방 해결되는 건 아니거든요. 비브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하면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해 만들어졌어요. 브랜드 이름에도 그 뜻을 담고 싶었어요. ‘BE’는 ‘benefit’, ‘VE’는 ‘verve’에서 따왔어요. ‘자연에 이로운 에너지’란 의미죠.

론칭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진정성 있는 비건 브랜드’라는 키워드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단순히 컨셉추얼한 비건이나 비건 친화적인 브랜드는 제가 원한 방향이 아니었던 거죠. 그렇다 보니 무조건 공신력 있는 인증이 필요했어요. 고객들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는 생각이었죠. 그 과정이 몹시 어려웠어요. 우선, 성분 자체가 완벽한 비건인지(동물 유래 성분이 없는지), 성분에 대한 동물실험은 확실히 없었는지에 대해 전부 서류를 만들어 제출했죠. 한 제품당 보통 20~25개의 성분이 들어가거든요. 총 7개 제품을 출시했으니 1백50여 개의 인증을 받은 셈이에요. 그 과정에서 저도 힘들었지만, 저 때문에 제조사도 많이 힘들었어요.(웃음)

 

비브 선크림
비브 모이스트 카밍 데일리 선. SPF 50+/PA+++50ml, 2만8천원.

 

” 비브는 진정한 비건이면서 기능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
– 비브 이윤진 –

 

비건 뷰티 트렌드를 예견하신 건가요? 한국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깐깐하잖아요. 비건 뷰티에 대한 니즈는 결국 착한 성분에 대한 열망인데, 지난 5~6년 동안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비건 뷰티 트렌드는 당연한 수순이죠. 여러 화장품 플랫폼에서 어떤 성분을 넣고 넣지 않았는지를 두고 여론 몰이가 심했는데, 저는 무얼 빼고 넣었는지보다 성분을 최소화하더라도 효과를 최대한으로 전달할 수 있는 포뮬러를 개발하는 게 화장품 브랜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당백으로 가열차게 일할 수 있는 동력은 뭔가요? 일단 브랜드를 제대로 만들고 싶은 제 욕망이 컸어요.(웃음) 제가 브랜드도 수입해보고, 유통사 MD도 하면서 많은 브랜드를 접했는데, 제 브랜드에 대한 욕구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피부 고민을 풀어주는 건 기본이고, 환경 보호나 동물 권위 향상에 일조할 수 있는 브랜드를 꿈꿨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브의 효자 제품은 뭔가요? 비브의 히어로는 바로 선크림입니다.

선크림을 비건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맞아요. 비건 선크림이라는 점이 일단 가장 큰 차별점이죠. 이 제품은 52개 성분으로 만들었어요. 52개 성분에 대한 비건 인증을 모두 받았고요. 개발 당시 한국에 비건 인증 기관이 없어서 전부 해외 기관과 소통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마침 한국비건인증원이라는 기관이 생겼고, 제조사와 함께 발 빠르게 서류를 준비했죠. 3월 말에 출시했는데, 당시에 ‘비건 선크림’ 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브랜드는 비브밖에 없었어요.(웃음)

혹시 해외에 롤모델이 있나요? 솔직히 없어요. 왜냐하면 결국에 제일 빠른 건 K-뷰티거든요. 제일 잘하기도 하고요. 누가 우리를 따라 해야지 우리가 해외 제품을 따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비브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뭔가요? 진짜 비건이기 때문! 비건이라는 틀에 갇히면 기능적으로 부족할 수 있고, 기능을 좇다 보면 타협하게 될 위험이 있잖아요? 그런데 비브는 진정한 비건이면서 기능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비브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요? 착한 성분에 대한 요구가 그린슈머, 클린 뷰티 트렌드로 넘어왔어요. 클린 뷰티가 고도화되면 결국 비건 뷰티가 종착점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비거니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긍정적인 큰 흐름에 비브가 앞장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