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중심부에서 살짝 비켜나 창의적인 관점에서 컬렉션을 구상하는 것이 성장의 비법이에요.” 지난 9월, 서울 청담동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한 인터뷰에서 아크네 스튜디오의 체어맨 마이클 쉘러가 한 말이다. 그래서일까? 아크네 스튜디오가 선사하는 룩은 매번 예상 밖의 비범함과 쿨함이 관객을 흥분시킨다. 이번엔 조니 요한슨이 뮤지션에 꽂혔다! 픽시글라스와 크롬으로 제작한 기타를 프린트한 블레이저와 한쪽 소매를 비대칭으로 커팅한 보디수트는 신선했으며 재킷의 포켓과 칼럼 드레스를 ‘크러시드 벨벳(Crushed Velvet)’으로 제작한 의외성까지 전부 좋았다. 여기에 지그재그 패턴과 동그라미로 음파를 표현하는 센스까지 잊지 않았으니! 특히 사이하이 스니커즈 부츠와 공상 과학 만화에 등장할 법한 뉴웨이브 선글라스는 프런트로에 앉아 있던 M.I.A.를 비롯한 힙스터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것이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