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가을·겨울 시즌의 뷰티는 타임머신을 타고 많은 트렌드를 낳으며 영감의 원천으로 꼽히는 1980년대로 향했다. 다채로운 컬러로 물든 아이 메이크업과 반짝이는 글리터의 향연, 한 올 한 올 곱게 빗어 올린 또렷한 아이브로와 한껏 과장된 아이라인까지.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강렬한 블랙 아이라인이다. ‘Like a Virgin’을 부르던 마돈나를 떠올리게 하는 이 런웨이 메이크업은 3.1 필립 림, 소니아 리키엘, 막스마라, 톰 포드 등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에 수없이 등장하며 올가을 주목해야 할 트렌드임을 증명했다. 눈 모양을 그대로 따라 그린 듯한 그래픽적인 아이라인 혹은 얼룩지고 번진 듯한 아이라인은 시대에 저항하는 반항 정신이 담겨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