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장률 부산국제영화제

문소리 레더 셔츠 분더샵(Boontheshop).

선배의 아내인 송현(문소리)을 좋아했던 윤영(박해일)은 송현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녀와 군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짧은 문장에 기대서 장률 감독의 신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설명하자면 이 영화는 미묘한 감정을 품은 두 남녀의 군산 기행이다. 그리고 이들이 머무는 민박집 주인인 중년 남자(정재영)와 자폐를 가진 그의 딸(박소담)이 두 사람 사이에 자리를 틀며 네 남녀의 마음은 엇갈리고 굽이친다. 얽히는 정념 속에 ‘장률스러움’이 드넓게 산재해 있다. 그간 <경주> <춘몽>에서 보여줬듯 영화는 통상적 로맨스라는 장막을 치고 그사이 겹겹의 레이어를 두른 채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낯설고 기묘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그러니 <경주>를 기점으로 한 장률 감독의 2막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어쩔 도리 없이 빠져들 작품이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 장률과 배우 문소리가 부산으로 향하기 전 카메라 앞에 섰다.

장률 문소리 국제영화제

 

두 분의 인연이 꽤 오래됐죠? 장률 감독님의 첫 다큐멘터리 <풍경> 개봉과 맞춰 두 분이 시네 토크를 열고,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함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요. 우리가 그렇게 친했나?(웃음) 2005년인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만난 이후 계속 봐온 건데 인간관계가 그런 것 같아요. 한 번 만나고 더 만나든지, 아니면 만나지 않든지 그것밖에 없잖아요. (이)창동 감독님과 장률 감독님 두 분이 친분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장률 감독님의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하고, 제가 워낙 감독님 작품을 좋아하기도 했어요.

영화 <필름 시대 사랑> 이후 2년 만에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로 작품에서 다시 만난 계기가 있었나요? 또 보고 싶은 거지 뭐. 작품과 배우도 그런 것 같아요. 한 작품으로 끝나는 인연이 있고, 더 만나게 되는 인연도 있고. <필름 시대 사랑>이 너무 짧아서 아쉽기도 했고요. 이번 작품은 시놉시스만 먼저 주셨는데 내용이 재미있어서 오래 기다리고 있었어요.

걸어 다니는 인간 영화라 할 만한 두 분인데 현장에서 어떤 대화를 주로 나눴는지 궁금합니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왜 그런 거 있잖아’ 하면 저는 ‘네, 할게요’ 하고 답하는 식의 대화를 주로 했죠. 장 두 마디 할 거 반 마디만 해도 서로 알아듣고 통하니까. 보통 말이 길어질 때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 문 감독님이 많이 한 이야기는 ‘기도하라’고. 본인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저더러 간절히 기도를 하래요. 근데 그게 실제로 다 이뤄지니까. 한번은 촬영을 시작했는데 뒤쪽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거예요. 저더러 기도하라고 해서 곧이곧대로 기도하고 다시 촬영에 들어갔는데 바람이 불더라고요. 바람이 불 만한 상황이 절대 아니었어요. 촬영 내내 그런 경우가 꽤 있었어요. 소리 씨가 과연 신기가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그런. 문 드넓은 바닷가에 나는 작은 점처럼 보이는 풀 샷인데 감독님이 새가 날아갔으면 좋겠대요. 그럼 또 기도하고, 새가 날아오고. 그러니 쉬는 날에는 ‘내일 기도가 안 먹히면 어쩌지’ 하면서 숙소 근처 절에 가서 기도를 했어요. 백팔 배하고.(웃음)

<경주> <춘몽> 등 지역과 공간을 담는 장률 감독님 특유의 방식과 시선을 좋아하는 관객이 많죠. 이번 영화의 배경은 군산입니다. 처음에는 목포로 정했는데 영화 속 민박집이 될 만한 적당한 집을 찾지 못했어요.그러다 군산에 갔죠. 이 영화에는 남녀가 감정적으로 미묘하게 만나는 접점이 많은데 군산이 그 감정들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았어요. 공간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아. 만약 목포에서 찍었더라면 두 주인공인 송현과 윤영이 한주먹 하지 않았겠어요? 액션영화가 될 뻔한 거죠? 군산은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장률 감독님도 한국과 중국의 정체성이 섞여 있잖아요. 군산이라는 공간도 어떻게 보면 한국과 중국, 일본 사이에서 그런 역할을 한 곳이고, 또 과거 흘러간 것들의 흔적이 남은 곳이에요. 우리 영화에도 재일 교포와 중국인, 한국인이 등장하죠. 군산이 배경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률 문소리 국제영화제

문소리 실크 톱 3.1 필립 림(3.1 phillip lim), 코트 빈폴(beanpole), 팬츠 렉토(recto).

군산의 그런 특징 때문인지 장률 감독님의 영화적 반경이 보다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한과 북한, 중국을 넘어 일본까지 아우르게 된 것은 염두에 둔 연출인가요? 장 제가 그렇게 계획적인 사람은 아니고요. 한국이라는 나라를 이야기할 때 그 배경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군산에는 일제강점기의 영향이 구석구석 세세하게 남아 있어요. 그리고 그 공간에 사는 사람들은 그 정서를 피할 수 없죠. 송현이라면 역사적 사실과 남은 자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자신의 것을 지키면서도 아우르는 사람. 윤영은 본래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도 송현은 군산에 남아 살 수도 있겠다고 봐요. 영화 만들 때부터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고 다 찍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게 또 남녀의 차이인 것 같아. 여성은 어딜 가도 좀 더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요.

같은 맥락으로 일전에 한 인터뷰에서 ‘여성이 어떤 면에서는 남성보다 강하기도 하고 포용력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은 리듬을 장악한다’라는 말을 하신 적 있죠. 이번 영화에서도 송현이 윤영에게 ‘너는 애매하다. 절반만 한다. 너랑 안 자기 잘했다’라고 말하는 대사도 인상 깊었어요. 여성 캐릭터에 접근하는 감독님만의 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문 감독님이 시나리오는 중국어로 먼저 쓰고 나중에 번역해요. 번역 과정에서 감독님의 의도가 완전히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죠. 제 오해일지 모르지만 처음 시나리오를 읽을 때는 송현이 좀 밀리고 끌려다니는 느낌이 있었어요. 애정에 목마른 듯하고요. 물론 누구나 애정에 목마를 때가 있고 사랑받길 원하죠. 그렇지만 저는 그것 때문에 인생이 이래야 하나 하는 의문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감독님이 중국 여성에 대해 말씀해주실 때가 많거든요. 이 여성들이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서요. 송현을 이해하는 데 그 대화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그간 한국에서 봐오던 시나리오대로 송현을 해석한 것이 아닐까, 감독님이 보여주려는 여성성과 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남자 캐릭터는 어떻게 봤어요? 그냥 보면 이상한 미친놈인데 (박)해일 씨가 하니까 좀 덜 미쳐 보이지 않아요? 어땠어요?

배우 박해일이 지닌 어떤 분위기나 표정이 작품에 따라 허약하고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잖아요. 송현이 선을 긋고 밀어낼 때는 그를 받아줘도 좋지 않을까 하는 측은지심이 생기기도 하고요.  문 그러니까. 진짜 그런 이상한 놈들 받아주면 인생이 엉망이 돼. (안 받아주길) 잘했어. 극 중에서 송현과 전남편(윤제문), 윤영 셋이 중국집에서 만취한 장면이 있잖아요. 술을 먹고 찍어보자 해서 셋 다 술을 많이 마셨는데 촬영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뜬 순간, 시나리오에서는 애매하게 다가오던 송현의 심정이 확실하게 와 닿은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아, 이런 놈들 차에 실어서 싹 치워버리고 싶다. 방 청소하듯 깨끗이 버리고 혼자 물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거예요. 송현을 관통하는 중요한 뭔가가 이해되는 열쇠 같은 순간이었어요. 아, 이거구나 싶었죠. 영화를 보고 ‘이상한 남자는 피하자’ 하고 느낀다면···.(웃음)

감독님, 근데 그게 박해일이어서요. 헷갈리게 만들어. 그래서 해일 씨는 자꾸 ‘감독님은 이상한 사람인가요’라고 묻고, 그럼 나는 또 ‘너도 이상한 사람이라 계속 하는 거야’라고 말하고요. 서로서로.

그런데도 영화에서 두 남녀가 주고받는 호흡이 참 매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년 5월에 촬영했으니 이제 1년이 지난 거죠. 근데 군산에서 촬영한 게 꽤 오래된 일 같아요. 예전에 <하하하> 찍을 때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통영에서 한 달간 찍었는데 막상 그때를 떠올리면 지나온 시간이 아니라 그 시간만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이 작품도 그래요. 그래서 지금 해일 씨가 <상류사회> 홍보한다고 나오는 모습을 보면 아주 다른 사람처럼 느껴져요.

영화 안에도 비현실적 요소가 산재해요. 극 초반에 터널을 따라 두 남녀가 마을로 걸어 들어가잖아요. 이 터널을 지나면 뭔가 비현실적 세계에 닿을 것 같은, 현실로 부터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줘요. 문 촬영할 당시에는 그 동네가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다음에 다시 가보니 관광객도 있는 평범한 동네더라고요. 이상해요. 감독님이 공간을 보는 특별한 눈이 있는 것 같아요.

비현실성이 강한 건 편집의 역할도 컸던 것 같습니다. 시간 순서를 어긋나게 배열해 처음 군산에 도착하던 순간을 영화의 맨 마지막에 붙이고, 돌연 중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니까요. 두 사람이 덜컥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것 같아요. 장 이전에는 공간을 많이 다뤘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시간을 많이 생각한 것 같아요. 우리는 일반적으로 ‘언제 시작해 언제 끝난다’라고 시간성을 가늠하는데 막상 살다 보면 중간쯤 갔을 때에야 ‘아, 지금 돌아보니 이것이 언제 시작했고, 이제 어느 때를 향해 가겠구나’ 하는 확신이 든단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시간의 시작은 이 여정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 중간 지점인 것 같습니다. 왜 처음에는 어디를 향해 가겠다고 계획해도 막상 그곳으로 향하지 않기도 하니까요. 인생 또한 중간에 와야 제대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영화에서 ‘어디서 본 적 있죠? 어디서 만난 적 있죠?’라는 대사가 반복된  건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장 같은 맥락인데 시간의 중간쯤 오면 어디서 본 것 같고, 나도 겪은 것 같고 아리송해요. 때로는 꿈 같고요. 어디서 본 것 같은 건 실제 꿈에서 본 것일 수 있고 헷갈리고요. 그런 정서를 담는 대사인데. 근데 관객이 이걸 좋아하겠지?

감독님 왜 갑자기 관객 눈치를···. 문 이제 와서.(웃음) 사람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이렇게 다 찍은 다음에는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 나는 일관성이 없는 사람이라 그런지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는 마음이 뒤늦게 생겨요. 편집할 때는 그 생각을 못 하다가 끝나고 나서 이렇게.

어떤 사람이 자신과 잘 맞는지 한 번에 알려면 유머 코드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죠. 무엇에 웃고, 웃지 않는지 그 기준 안에 가치관과 취향 등 모든 게 담겨 있다고요. 두 분은 언제 같이 웃나요? 문 보통 감독과 배우 사이라면 배우가 그 유머 코드를 맞추죠. 작품 끝나면 ‘근데 그 감독님은 그런 걸 재미있어 하더라?’ 하면서. 박찬욱 감독님과 처음 촬영할 때인데 감독님이 나를 좀 이상하게 해놓고 혼자 좋아해요. 현장에서는 이해가 안 갔죠.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아, 감독님이 이런 걸 되게 좋아하는구나, 그럼 이렇게 해야겠다 하고 감이 와요. 그렇게 초반에 맞출 수 있으면 다행이에요. 장률 감독님이나 해일 씨나 보통의 유머 코드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에요. 둘 다 좀··· 특이해요. 두 사람이 저보다 더 오래 같이 작업해왔으니까 그럴 수 있는데 이 두 사람이 지닌 웃음의 정서가 분명 있고, 저는 그 특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감독님은 마흔 살에 영화를 시작하셨고, 문소리 씨도 작년에 마리끌레르와 인터뷰할 때 ‘내가 뭐든 늦되다. 그런데 하긴 다 해’라고 말했었죠. 두 분 다  ‘늦되다’고 할 수 있는데  늦어서 좋은 점은 뭔가요? 장 긴장이 좀 덜 된다? 바꿔 말하면 야심이 적어요. 왜 사람이 젊고 혈기왕성하면 뭐든 해보려고 하는 의욕이 강할 텐데, 나는 그게 남들보다 좀 적은 것 같아요. ‘뭐, 이렇게 살다 가겠는데?’ 해버리는 태도랄까요. 하나 더 있다면 과거의 시간들이 보태져 다른 색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해요. 감독님은 영화 하기 전 작가로 산 삶이 있잖아요. 20대 초반부터 영화에 미쳐서 영화를 해온 사람과는 확실히 결이 다른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스물여섯까지 평범하게 대학 다니고 다른 공부를 하면서 살아온 시간이 더해져 또 다른 색이 되는 것 같고요.

두 분이 언제 잘 맞는다고 느끼나요?  작품이랑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한데··· 영화제 때문에 감독님이랑 런던에 간 적이 있어요. 그때 감독님이 한국에는 사천 요리를 제대로 하는 집이 없다면서 사천 요리 집에 데려가셨거든요. 저는 그 전에는 한 번도 내가 중국요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근데 그 사천 요리를 먹으면서 ‘아, 감독님과 나는 참 잘 맞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너무 매운데도 입맛에 딱 맞다고 생각하면서요. 영화는 감독과 배우의 일이기 때문에 그사이 잘 맞고 맞지 않고는 어떤 대상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가 비슷하면 돼요. 근데 입맛은 맞기가 어려워요. 근데 이게 중요한 게 입맛이 비슷해야 쭉 밥을 같이 먹을 수 있는 거니까.

<마리끌레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판>에는 ‘비전-한국 영화의 오늘’에 초청된 감독 10명이 자신의 인생 영화를 꼽는 기획 기사가 있습니다. 매년 빠지지 않는 작품이 감독님의 <망종>입니다. 문소리 씨는 감독님의 어떤 작품을 꼽고 싶나요? 문 감독님 작품 중 처음 본 게 <두만강>이에요. 무척 강렬했죠. <망종>도 그렇고, <경주>도 좋아하고요. 감독님 작품이 변했잖아요. 저는 그런 시도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작품 세계에는 만든 사람의 인생이 들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독자적인 세계 하나를 구축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잖아요. 근데 이를 허물고 다시 변화를 꾀하는 건 영화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봐도 대단히 존경스러워요. 땅을 갈아엎는 수준이 아니라 지각변동이나 다름없는 거니까. 삶이 변했으니까. 지금 서울에서 <망종> 찍으면 그건 거짓말이고요. 좀 전에 나온 늦되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데 마흔이 다 돼 시작하면 영화감독으로서 내 일생을 어떻게 꾸리고 끝내야겠다는 포부나 계획이 잘 세워지지 않아요. 다만 ‘내 마음대로 한번 해보는 거지 뭐’ 하는 태도가 영화에 더 크게 작용하죠.

이 또한 늦게 시작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말씀이죠? 장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감독으로 사는 것이 내 일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거죠. 그보다 지난 6년 동안 한국의 대학에서 강의하고, 영화도 찍고, 영화계 사람들도 만나왔습니다. 지금껏 영화를 통해 몸으로 부딪히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정서를 공부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이쯤 되면 뭔가 알 만도 하잖아요? 그런데도 어떤 날은 내가 이곳에 대해 전혀, 아무것도 모른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어요. 중국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감정이죠. 이게 뭘까? 다음에 한 편 또 찍으면 알게 되겠지?

또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면요? 장 소리 씨가 연기 정말 잘했구나.

장률 문소리 국제영화제

문소리 수트 띠어리(theory), 레더셔츠 분더샵(Boonthe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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