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에는 역시 실내에서 노는 게 최고다. 그중에서도 영화관은 빼놓을 수 없는 실내 놀이터. IMAX, 4DX 등 영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많이 가봤을 터. 이제 단순 관람을 넘어 공간 자체가 매력적인 특별관에 가보자. 연인과 데이트할 때, 가족이나 친구들과 영화를 즐길 때 알아두면 좋은 곳이니 일단 이런 기사는 ‘저장’하고 보자.

CGV ‘씨네&포레’

CGV ’씨네&포레’는 자연 속 영화관을 콘셉트로 잡은 곳. 계단을 없애고 약간의 경사를 준 국내 최초 ‘슬로프’형 영화관이다. 바닥에 친환경 인조 잔디를 깔고 천장에는 별을 장식하는 등 꽤 섬세한 설정을 했다. 살아있는 순록이끼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실내 먼지를 제거하고 공기를 정화해주며, 산소 발생기로 실제 숲과 유사한 산소 농도를 맞춰 ‘천연 힐링’을 선사한다. 상영 20분 전부터 영화가 시작될 때까지 다양한 치킨 메뉴와 생맥주로 ‘피크닉 타임’을 즐길 수 있다. 좌석은 빈백, 2인용 매트와 카바나 세 종류 중 선택 가능하다.
위치 CGV 강변점
요금 빈백, 매트 1인 1만6천원 (주말 1만8천원), 카바나 1인 2만원 (주말 2만3천원)

CGV ‘템퍼 시네마’

연인과 다정하게 누워 영화를 보고 싶다면 CGV ‘템퍼 시네마’를 추천한다. 매트리스와 베개 명가, 템퍼의 제품을 들인 ‘침대 극장’. 각도가 조절되는 침대가 놓여 있어 말 그대로 대(大) 자로 누워 관람할 수 있다. ‘베드 트레이’ 서비스를 요청하면 ‘씨네 드 셰프’의 수제 팝콘, 카나페, 와인, 위스키 등이 자리로 서빙된다. 누운 상태로 영화를 보며 고급스러운 주전부리까지 즐길 수 있는 곳.
위치 CGV 압구정점, 센텀시티점, 용산아이파크몰점
요금 1인 4만원(압구정점, 센텀시티점), 4만5천원(용산아이파크몰점)

메가박스 ‘더 부티크 프라이빗’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나만의 영화관’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메가박스 ‘더 부티크 프라이빗’. 대관 형식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예매해둔 시간에 입장 후 최대 1시간까지 영화가 시작되는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상영 전에는 무릎 담요, 슬리퍼, 생수와 물티슈, 사탕으로 구성된 ‘웰컴 패키지’를 제공한다. 와인 콜키지와 음식 서비스는 물론 입구에서 예매권을 보여주면 좌석까지 안내해주는 에스코트 서비스까지 준비되어 있다. 상영 시간을 포함해 총 3시간 동안 이용 가능한 라운지는 프로포즈나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위치 메가박스 코엑스점
가격 8인실 40만원

롯데시네마 ‘씨네 패밀리’

롯데시네마 ‘씨네 패밀리’는 일반 상영관 뒤쪽에 따로 마련된 조그마한 특별관이다. 전면의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스크린이 보이는데, 소리 크기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방음도 훌륭해 영화를 보며 대화를 나누거나 크게 웃어도 상관없다. 영화관 분위기를 즐기는 동시에 우리 집 거실처럼 ‘무장 해제’ 상태로 관람이 가능한 곳. 긴 소파와 테이블, 발 받침대를 배치했으며 옷걸이와 담요도 갖췄다. 4인실과 6인실로 구성돼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면 좋다.
위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광주광산관
요금 4인실 8만원, 6인실 12만원

롯데시네마 ‘샤롯데관’

‘샤롯데관’은 롯데시네마의 전체 상영관 중  최고의 품격을 자랑한다.  좌석으로 고급 가죽 소파를 배치했고, 팔 받침대마다 설치된 호출 벨을 누르면 영화 감상 중 언제라도 케이터링을 비롯한 전담 직원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일반 상영관이라면 130여 석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에 30~40석만 들여 여유로운 분위기. 상영 1시간 전부터 입장 가능한 라운지에서는 커피,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니  영화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할 것을 추천한다.
위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에비뉴엘점, 건대입구점, 김포공항점, 안산점, 인천점, 평촌점, 광주점, 동성로점, 센텀시티점, 광복점
요금 3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