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톰 와이너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우리 와이너리는 폴 게리와 아일린 게리 부부에 의해 1992년부터 시작됐다. 피노 누아 와인을 좋아하는 부부가 좋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안고 탄생한 곳으로 와이너리 이름도 이들 부부의 자녀인 크리스틴과 톰의 이름을 따서 ‘크리스톰’으로 지었다. 부부의 지인인 로버트 파커와 그의 처남인 마이크 에첼의 추천으로 왈라메트 북부 쪽에 터를 잡았는데, 지금은 수준급의 피노 누아를 생산하고 있다.

‘크리스톰’만의 강점 세 가지는 무엇인가?

좋은 와인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미네랄을 듬뿍 머금은 화산토, 서늘하고 바람 가득한 기후, 그리고 피노 누아를 제대로 양조할 수 있는 기술.

크리스톰은 세계 최고의 피노 누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한다. 왜 피노 누아인가?

우리가 피노 누아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폴과 아일린도 피노 누아를 좋아했고, 좋은 피노 누아 와인을 양조하기 위해 그럴 수 있는 오레곤에 와이너리를 만든 것이다.

 

피노 누아에만 집중할 것 같았는데 2002년부터 시라를 선보이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좋은 질의 시라를 생산하고 있는 론 지역과 비슷한 기후여서 시라를 시도하게 됐다. 처음 몇 년은 실패했지만 지금은 1만8천 케이스 정도로 작게 생산하고 있다. 매우 세련된 맛의 샤도네이 또한 생산하는데, 와이너리 내에서 모두 소진하고 있다.

샤도네이의 팬으로서 오레곤에 직접 가서 꼭 맛봐야겠다. 와인 바이블의 저자인 카렌 맥닐은 크리스톰에 대해 ‘부드러운 깃털로 캔버스에 그린 맛(Feather-brushed onto the canvas of flavor)’같다고 평했다. 와인을 만드는 데 평론가들의 평론은 크리스톰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와인평을 의식해서 와인 만드는 스타일을 바꾸진 않는다. 다만 그런 좋은 평들이 소비자가 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자료로서 활용하고 있다.

당신의 와인 셀러에 보관되고 있는 크리스톰이 궁금하다. 언제 누구와 마실 건가?

나는 가끔 모든 날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특별한 그런 순간이 온다면, 마운틴제퍼슨 2013년 빈티지를 마시고 싶다. 정말 어렵게 생산한 빈티지여서 자랑스러우면서도 특별한 빈티지다.

크리스톰에 와이너리 투어를 가면 크리스톰과 아주 잘 어울리는 치즈와 살라미를 준다고 들었다. 당신이 꼭 추천해주고 싶은 마리아주는 무엇인가?

초밥을 추천하고 싶다. 장어와 참치, 방어 초밥처럼 약간 고소한 초밥이 크리스톰 와인들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