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이 가득한 도시와
밤늦도록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이 지겨워질 땐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곳으로 찾아가 보자.

과거로 잠시나마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지 3곳을 추천한다.

목포

목포 서산동 일대에 가면
19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영화 <1987>의 촬영지로 알려진 연희네 슈퍼
간판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당시의 구멍가게를 재현했다.
흑백사진을 찍어주는 유달동 사진관,
1949년부터 운영 중인 빵집
코롬방제과도 인기가 많다.
일본 건축 양식을 따라 지은 이훈동 정원
목포근대역사관을 둘러보며
역사를 되새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서천

1930년대에 장항선 판교역이 개통하고
소를 사고 파는 우시장이 발달하며
사람으로 북적이기 시작한 서천 판교마을.
30여 년 전, 우시장이 문을 닫은 후
이곳은 시간이 멈춘 채로 남아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비롯한
1960~70년대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는 극장,
건강원, 쌀 가게미용실 등이
예스러운 간판과 빛바랜 외벽으로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1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군산

군산 경암동에는 옹기종기 모인
낡은 상가 사이로 좁은 철도가 놓여 있다.
신문 용지를 만드는 원료가 오가던 길로
194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2008년 기차 운행이 중단된 후
레트로 감성을 지닌 관광 명소가 됐다.
복고풍 교복을 빌려 입고,
추억의 불량식품을 사 먹고,
공중전화나 게임기 등 곳곳에 놓인 소품을 구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