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가 구현한 실루엣을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어요.” 이번 시즌,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건축적인 라인을 연출한 뎀나 바잘리아의 의도는 적중했다. 테크노 음악에 번쩍이는 플래시 라이트를 배경으로 똑 떨어지는 미니멀 라인과 봉긋하게 솟은 라운드 숄더, 하이칼라로 포인트를 준 코쿤 실루엣, 이불로 온몸을 감싼 듯 드라마틱한 듀베 케이프 코트 등 흥미로운 라인들이 속속 등장했다. 눈이 시릴 정도로 현란한 네온 컬러 팔레트
역시 눈여겨볼 포인트. 이뿐만이 아니다. 파리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룩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구상한 만큼 BB 로고 프린트 쇼퍼백을 다양한 방식으로 메고 든 스타일링도 재미있었다. 여기에 볼드한 메탈 이어링, 스퀘어 토 펌프스 등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액세서리까지 더해졌으니! 뎀나 바잘리아의 마법은 이번 시즌에도 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