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고층 빌딩 사이에서 청량하고 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무성한 풀숲과 향기로운 꽃밭을 성큼성큼 지나 소파 위에 춤추듯 쓰러지는 여인들은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포근하고 따스한 꽃 향기를 느끼게 하는 구찌 블룸 캠페인의 주인공이자 구찌 블룸의 뮤즈, 다코타 존슨과 나눈 이야기.

구찌 크리에이티브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처음 선보인 구찌 블룸의 뮤즈가 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다코다 존슨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다. 평소에 정말 미켈레를 좋아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대되었다.

구찌 블룸은 영국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풍부한 꽃 향을 담고 있다. 구찌 블룸의 향을 처음 맡았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 다코다 존슨 정말 좋았다. 전형적으로 하이 패션 브랜드 향수와는 전혀 다른, 독특하면서도 아름답고 우아한 향이었다. 좋아하는 향수의 뮤즈로 활동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 생각한다.

구찌 블룸 같은 플로럴 노트의 향수를 좋아하나? 다코다 존슨 구찌 블룸처럼 플로럴 계열의 깨끗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향수를 좋아한다.

구찌 블룸의 향수 캠페인 영상은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몽환적인 세계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촬영장의 분위기 역시 굉장히 독특할 것 같다. 다코다 존슨 구찌 블룸 캠페인 촬영장은 초현실적 분위기였고 몽환적이었다. 촬영 도중 물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당시 캘리포니아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일어났다. 연못에서 촬영하고 있을 당시 대형 헬기가 여러 대 지나갔는데, 그 와중에도 나는 물에 흠뻑 젖은 상태에서 열심히 포즈를 취했던 기억이 난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구찌 블룸 시리즈를 통해 자유롭고 활기가 넘치는 새로운 여성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구찌 블룸이 상징하는 여성과 스스로가 얼마나 비슷하다고 생각하나? 다코다 존슨 구찌 블룸이 상징하는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신여성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상은? 다코다 존슨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는데 지금은 우아하고 총명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사려 깊은 여성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에 가깝다.

당신에게 향수는 어떤 의미인가? 다코다 존슨 향수는 내게 특별한 존재다. 나는 항상 사람들의 향기에 집중한다. 그 사람에게서 나는 향기 또는 방과 집에서 나는 냄새. 새로운 지역이나 장소에 가면 그곳만의 냄새를 기억하려고 하는데, 냄새나 향을 통해 그 순간을, 그때의 내 기분과 감정을 더 또렷이, 그리고 오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수처럼 일상에서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코다 존슨 잠자는 것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여행도 자주 다닌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은 나에게도 행복을 주는 일이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성을 위한 향수 ‘구찌 블룸’.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세계적인 마스터 조향사 아베르토 모릴라스와 함께 향기를 창조하였고,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신여성’을 표현하고자 한 그의 철학이 ‘구찌 블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개성 있고 매력적인 여성들을 화려하고 풍성한 꽃이 핀 정원에 빗대어 창조한 ‘구찌 블룸’은 구찌만의 특별한 추출법을 통해서 천연 재스민과 튜베로즈 본연의 향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향수의 원료로 사용한 랑군 크리퍼는 ‘구찌 블룸’의 파우더리한 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풍부한 화이트 플로럴 노트는 도심에 있지만, 꽃과 나무로 가득한 영국식 정원을 걷고 있는 듯한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새롭게 선보이는 ‘블룸 아쿠아 디 피오리’는 구찌 블룸의 향기에서 싱그러운 느낌을 더했다. 상쾌한 자연의 향기와 청춘의 활기를 담은 이 향수는 만개한 꽃들과 초록 잎이 무성한 봄의 정원을 연상시킨다. 그린 갈라눔과 카시스 꽃 봉우리의 원료가 들어가 이슬을 머금은 듯한 신선함을 선사하며, 생명력이 넘치는 자유로운 에너지를 발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