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이번 시즌 런던 패션위크에서 놓쳐서는 안 될 쇼로 손꼽은 J.W. 앤더슨. 그만큼 그는 런던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기에 마땅한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분명 런던의 여타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한 쇼와 물 흐르듯 안정적인 구성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 구‘ 름 위를 걷는 여성’이라는 상상력 넘치는 주제로 펼친 이번 시즌 컬렉션은 앤더슨만의 방식으로 패셔너블하고 기발하게 완성됐다. 구름을 표현한 듯한 펑퍼짐한 드레스, 다채로운 색의 시폰 소재 옷이 쇼를 주도했다. 중간중간 등장한 평면적인 패턴의 재킷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키 아이템. 특히 뒷자락이 등과 연결된 드레스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입었을 때 편안한 디자인이라 더 매력적이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액세서리. 오버사이즈 체인 초커와 벨트, 머리 위에 얹은 모자가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더한 것. 또 모델들이 손에 든 새로운 백은 이미 눈독 들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번 시즌 역시 J.W. 앤더슨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할 워너비 아이템이 가득했던 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