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 책 책추천 여행책추천

1 <하노이에서 혼자 밥 먹기>

여행자라면 누구나 외지인이 바글거리는 관광객 핫 플레이스보다는 현지인 맛집을 찾고 싶어 한다. 그러다 간혹 현지인의 입맛에만 맞는 곳에 가게 되면, 그 또한 실패의 기억이 되기 십상이다. 동남아시아 음식은 특히 그렇다. 이럴 때 현지에 한두 해 정도 머문 친구가 뽑아준 맛집 리스트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2년 동안 하노이에 머문 작가가 하노이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 45곳을 소개한다. 단골 밥집, 단골 카페 등을 수록한 리얼 하노이 안내서다. ‘혼자 밥먹기’라고 해서 ‘혼자 여행하는 자’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여럿이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혜인 | 리얼북스

2 <스톱오버 헬싱키>

헬싱키는 직항 기준으로, 갈 때는 9시간 35분, 돌아올 때는 8시간 50분이 걸린다. 이 책은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조목조목 이유를 대며, 헬싱키에서 스톱오버 하라고 제안한다. 자연과 사람, 디자인이 어우러진 도시 헬싱키에서 추가 비용 없이 최대 5일까지 머물 수 있다고 유혹하며, 그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는 방법과 코스를 알려준다. “스톱오버 하다 보면, 한 달 살기를 하고 싶어질 걸요.” 우지경 | 시공사

3 <좋은 시절을 만나러 청두에 갑니다>

작가는 느긋하게 머무는 여행을 별칭에 혹한 때문이다. 청두는 중국에서 차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이고, 현재 ‘서점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빨간 맛’ 훠궈의 도시이기도 하다. 작가는 맛있는 것을 사 먹고, 멋진 곳을 부러 찾아다니는 여행자로 머물며 ‘좋은 시절’을 보냈고, 한국에 돌아온 후 또 한 번 청두로 향했다. 두 번의 여행 끝에 추려낸 장소들을 소개하며 작가는 말한다. 스스로에게 잘해주고 싶을 때마다 찾아갔던, 내가 나에게 준 선물이라고. 김송은 | 컴인

4 <교토의 밤 산책자>

교토는 인기가 많은 여행지라 여행 정보와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교토의 밤 산책자>에 등장하는 교토는 우리가 아는 그 ‘흔한 교토’가 아니다. 작가는 교토의 꽃, 계절, 교토의 정원과 산책로, 취향별 볼거리와 가게, 편애하는 카페와 음식점을 순서대로 소개하는데, 하나하나 똑같이 경험해보고 싶을 만큼 새롭고 깊다. 글 말미에 붙인 해당 장소에 대한 깨알 같은 정보 역시 알차다. 이다혜 | 한겨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