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RC JACOBS X MILEY CYRUS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마일리 사이러스가 이번엔 마크 제이콥스와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과일로 가슴을 가린 재기발랄한 마일리 사일러스의 사진 위에 ‘Don’t F*ck with My Freedom’이라는 문구를 콜라주한 핑크색 후드 톱을 선보였다. 이는 낙태와 관련한 내용으로, 한마디로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라는 메시지. 마일리의 신곡 ‘Mother’s Daughter’에서 따온 문구로 낙태 관련 법에 관한 정치적 논란을 정확하게 겨냥하고 있다. 이 티셔츠의 수익금 1백75달러는 모두 미국가족계획연맹에 기부된다고 하니, 마일리 사이러스와 마크 제이콥스가 의견을 모은 낙태 관련 법 폐지를 지지한다면 이 티셔츠를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

NANNACAY X PERU

난나케이를 그저 귀여운 라피아 백 브랜드로 알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이 브랜드는 페루와 자매결연을 맺어 페루 장인들이 백을 생산하게 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는 말씀. 그런 만큼 난나케이 컬렉션엔디자인은 물론 생산방식에도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정교함이 담겨 있다. 브랜드를 설립한 마르시아 켐프는 ‘삶을 변화시키는 창조적인 손’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런 운영 방식을 새로운 형식의 프로젝트라고 언급했다. 난나케이의 백을 구입할 땐 페루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이 닿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ROLAND MOURET X THE CIRCLE

롤랑 뮤레는 성 평등을 통해 여성의 밝은 미래에 한층 다가가고자 흥미로운 협업을 선보였다. 영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애니 레녹스가 2008년 설립한 NGO 단체 더 서클(The Circle)과 함께 티셔츠 한 장을 선보인 것. ‘Your Lies are Not My Dreams’라는 문구, 에니쾨 미헐리크가 디자인 한 여성을 상징하는 각종 아이콘 패턴을 프린트한 이 티셔츠의 수익금 전액은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쓰인다. “이 티셔츠를 구입하면 여성 인권 변화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라는 롤랑 뮤레의 메시지 그리고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면 이 세상은 바뀔 수 있습니다”라는 더 서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 롤랑 뮤레의 공식 사이트에 접속해보길. 1백45파운드를 기부하고 롤랑 뮤레의 티셔츠를 얻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테니!

CONVERSE X FIRST MILE

패션업계에선 요즘 재활용 소재 개발과 사용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컨버스도 이 행보에 적극 동참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척 테일러, 척 70 등 몇 가지 제품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다시 만든 리뉴 컬렉션을 공개한 것. 보기엔 평범한 캔버스 소재인데, 원재료가 플라스틱이라니 놀랍지 않은가! 이는 개발도상국에서 공급받은 플라스틱 병으로 직물을 만드는 기업 퍼스트마일의 기술력이 있어 가능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뻣뻣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신을수록 착용감이 좋아지는 것이 이 소재의 특징이라는 말씀. 신발끈과 브랜드 로고 패치 역시 재활용 폴리 에스테르로 완성해 친환경 제작 방식을 강조한 이번 컬렉션의 의미를 더했다. 스니커즈 이외에 티셔츠, 토트백, 베이스볼 캡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한 리뉴 컬렉션을 선택해 환경보호에 일조해보면 어떨까?

PRADA X NATIONAL GEOGRAPHIC

프라다가 섬유 생산업체 아쿠아필과 손잡고 개발한 재생 나일론인 에코닐로 만든 백 컬렉션, 리나일론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프라다는 이를 더욱 투명하고 의식 있게 소개하기 위해 새로운 조력자를 찾았다. 바로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파트너십을 맺고 단편영화 시리즈 <What We Carry>를 제작한 것. 5개의 에피소드 중 첫 번째 이야기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폐기된 카펫을 재활용하는 공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에코닐의 원료 중 하나를 생산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개인의 행동이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프라다 백을 마련할 계획이라면, 영상을 보는 내내 환경보호에 힘을 보탠다는, 쇼핑할 좋은 이유를 하나 더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