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헤이븐(HAVEN)

안식처를 뜻하는 헤이븐. 2년에 걸쳐 세계 여행을 하던 2명의 스위스인, 사라와 폴 윌리먼은 캄보디아에서 일곱 달을 지내면서 시엠레아프 외곽의 한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고아뿐 아니라 부모가 있는 빈민층 아이들도 생계가 어렵다는 이유로 그곳에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고아원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되면 사회로 나오고, 경제적으로 다시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을 끊을 방법을 고민하던 사라와 폴은 스위스로 돌아와 캄보디아 청년을 위한 비영리 재단을 만든다. 그리고 다시 캄보디아로 가 레스토랑이자 교육기관인 헤이븐을 연다. 헤이븐이라는 이름에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뿐 아니라 이곳에서 일하며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안식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한 명의 수석 셰프와 20명의 직원은 15명 정도의 훈련생을 가르치는 스승이자 멘토가 된다. 헤이븐은 훈련생들에게 숙소와 식사를 비롯해 의료, 영어와 컴퓨터 수업을 지원한다. 빈민층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가르치고 취업을 돕는다. 헤이븐이 중시하는 또 하나는 환경. 플라스틱 빨대 대신 스틸 빨대를 사용하고 테이크아웃 용기는 자연 분해 되는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한다. 한 번 사용한 기름은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업체에 제공하고 이곳에서 만들어진 바이오디젤을 구입해 사용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의 사료나 유기농 농장의 거름으로 사용한다. 식재료도 까다롭게 선택한다. 지역 농부에게서 두부와 코코넛 밀크를 구입하고 소셜 기업이 운영하는 농장의 건강한 달걀을 이용한다. 셰프는 매일 아침 시장에서 가장 신선한 재료를 사 온다. “캄보디아의 취약계층 청년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을 맛있게 만들고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그래야 이곳을 찾는 손님이 만족하고, 그러면 직원들이 더 많은 수입을 얻게 되겠죠. 직원과 훈련생들에게는 일하는 데 있어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되고요.”(폴) 헤이븐에서는 햄버거와 파스타 등의 양식뿐 아니라 향신료의 풍미가 좋은 캄보디아의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는데 그중 커리 종류인 크메르 아모크가 인기가 많다. 커리는 두부가 들어간 채식 메뉴와 고기가 들어간 것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주소 Chocolate Rd, Krong Siem Reap, Cambodia
문의 +855 78 342 404
웹사이트 www.havencambodia.com

리틀 레드 폭스 에스프레소 (THE LITTLE RED FOX ESPRESSO)

리틀 레드 폭스 에스프레소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그림들이다. 호주인이 소유하고 캄보디아인이 운영하는 이 카페에서는 크메르의 역사와 캄보디아의 현재가 만나 완성된 예술을 느낄 수 있다. 또 수익금 중 일부는 캄보디아의 예술 관련 단체를 후원하는 데 쓰인다.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이곳은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의 공정무역 원두만을 사용하고 레몬그라스와 시나몬 등의 티, 콤부차와 더불어 베이글 샌드위치 같은 가벼운 식사도 판매한다. 리틀 레드 폭스 에스프레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환경. 시엠레아프에서 가장 먼저 탄소 발자국을 표시했고, 가장 먼저 대나무 빨대를 사용한 카페다. 포장 용기는 모두 생분해 재질로 만든 것만을 사용한다. 따라서 카페에서는 생수를 판매하지 않고 깨끗하게 거른 물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직원들에게 반복적으로 환경과 재활용에 대해 교육한다. 직원들에게 영어와 상식, 손님을 대하는 법과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그리고 그들 각자가 발전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꾸준히 시키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노력 덕에 카페를 찾는 손님들은 직원들의 따듯한 환대와 매끄러운 서비스, 그리고 맛 좋은 커피에 늘 높은 점수를 준다.

주소 #593 Huabang Street Mondul 1 Village, Krong Siem Reap, Cambodia
문의 +855 16 669 724
웹사이트 www.thelittleredfoxespresso.com

 

SHOPPING

 

시스터 스레이 카페 (SISTER SREY CAFE)

시엠레아프강을 마주 보고 있는 시스터 스레이 카페에서는 향이 그윽한 커피와 신선한 과일 주스를 비롯해 다양한 샐러드, 로컬 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 매일 신선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되 화학첨가제는 일절 넣지 않는다. 좋은 재료와 음식, 인테리어를 지닌 카페는 많지만 이 카페가 특별한 이유는 이들은 사회가 변화하기를 바라고 또 변화할 수 있는 힘을 믿는다는 운영 방침 때문이다. 재료는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업체에서 공급받고 환경을 위해 쓰레기의 90% 이상을 재활용한다. 직원 복지도 중요하게 생각해 모든 직원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부와 가족 부양을 동시에 하느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젊은 캄보디아 청년들이 보다 밝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발판이 되고자 한다. 또한 수입의 일정 부분을 APOPO 단체에 기부하는데, APOPO는 자이언트 쥐를 훈련시켜 지뢰를 제거하는 곳. 오랜 내전을 겪은 탓에 캄보디아 땅 곳곳에 지뢰가 묻혀 있는데, 훈련받은 쥐가 지뢰를 찾아내면 제거해 사람들이 평화롭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깨끗한 땅으로 만드는게 이들의 역할이다. 시스터 스레이 카페는 꾸준히 농촌 지역 및 사회적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한다.

주소 S angkat, # 9, Street of Religious, Old Market Bridge, Mongkol Borey, Cambodia
문의 +855 97 723 8001
웹사이트 sistersreycafe.com

수아레스 드 메콩 (SOIERIES DU MEKONG)

캄보디아 전통 직조 공예와 프랑스 디자인이 만나 완성된 실크 브랜드 수아레스 드 메콩. 2001년 두 개의 NGO는 캄보디아 반테이 크마르(Banteay Chhmar)의 취약계층 여성들과 함께 직조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 여성들의 섬세한 직조 기술에 프랑스 디자인이 더해져 수아레스 드 메콩은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실크 브랜드가 되었다. 현재 일하는 50여 명의 여성들은 고정적인 직장에서 월급을 받으며 가족을 부양함으로써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신들의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수아레스 드 메콩은 실크, 리넨, 캐시미어 등으로 만든 머플러와 옷, 신발 등을 생산하는데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모두 손으로 직접 만든다. 따라서 제품마다 조금씩 생김새가 다르다. 이곳에는 그렇게 기계가 만들어내는 획일성 대신 사람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아름다움이 있다.

주소 668 Hap Guan St, Krong Siem Reap, Cambodia
문의 +855 77 207 550
웹사이트 www.soieriesdumek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