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의 짙은 풍미 홈 프롬 귀

상수동 선술집 ‘홈 프롬 귀’는 향신료와 양념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술과 페어링하기 좋도록 적당히 간을 하는데, 수시로 변경하는 메뉴에는 해산물을 재료로 한 요리가 항상 네 가지 정도 포함된다. 최근 찾는 손님이 많아진 ‘가리비구이’는 가리비의 육즙과 커리 오일의 알싸한 향이 술을 절로 부르는 한입 요리. 제철 생선을 활용한 음식도 판매하는데, 초절임 고등어에 파채와 고수를 올린 메뉴는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다. 10석 내외의 바와 큰 테이블 하나만 놓인 단출한 공간이니 예약 후 방문하길 권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7길 5
영업시간 월~금요일 18:00~02:00, 토요일 14:00~02:00, 일요일 14:00~23:00
문의 010-2676-0812

 

경력과 추억으로 만든 음식 민목

국내외 레스토랑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과 유럽 미식 여행의 추억을 가진 셰프가 한남동에 선술집 ‘민목’을 오픈했다. 맛있게 먹은음식을 떠올리며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마련한 미식가의 아지트 같은 곳.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문어 샐러드’부터 중국 당면으로 만든 ‘활가리비 누들찜’, 레몬그라스와 고수로 풍미를 더한 ‘대하 숯불구이’까지 취향에 따라 즐기기 좋은 요리를 만든다. 유자 간장 소스를 얹은 ‘도미 영귤 카르파치오’는 올겨울 추천 메뉴. 달처럼 둥근 조명이 공간을 은은하게 밝혀줘 한가로이 술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116
영업시간 17:00~01:00
문의 02-790-1142

 

든든한 해산물 덮밥 한 그릇 미쁘동

연남동 좁은 골목길에 자리한 일본식 해산물 덮밥 전문점 ‘미쁘동’. 우리말로 ‘사치스러운 덮밥’을 의미하는 ‘제이타쿠동’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우니와 연어알, 참치, 딱새우 등 각종 해산물을 듬뿍 올린 모양 덕분에 ‘우니 빙수’라는 애칭도 생겼다. 이틀간 숙성한 새우를 얹은 ‘간장 새우덮밥’, 다랑어를 넣고 오랫동안 끓인 육수를 기본으로 한 소바도 판다. 테이블마다 생화가 놓여 있고 통창으로 햇빛이 스며드는 깔끔한 공간은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저녁엔 딱새우회나 생선회와 함께 하이볼을 마실 수 있으니 언제든 방문해도 좋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38길 33-21 2층
영업시간 일~목요일 11:00~23:00, 금·토요일 11:00~24:00
문의 070-4242-1881

 

굴 마니아라면 히스테릭 셰프

오이스터 바 ‘히스테릭 셰프’의 주재료는 주먹만 한 크기를 자랑하는 거제산 석화다. 20여 종의 토핑을 얹어 구운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베이컨과 할라피뇨, 토마토소스, 모차렐라 치즈 등을 올린 ‘아메리카 세트’를 비롯해 한국과 태국 등 국가를 테마로 한 세트 메뉴를 판매한다. 생굴로 구성한 ‘플레인 오이스터’는 세 가지 종류의 위스키와 함께 제공하는데, 굴 위에 몇 방울 떨어뜨리면 비린 맛을 잡아준다. 굴과 새우, 차돌박이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굴 차돌 톰양탕’ 또한 안주로 제격이다. 얇고 긴 수족관을 테이블 상판으로 활용한 바에 자리를 잡으면 작은 철갑상어를 구경하며 음식과 술을 즐기는 이색 경험까지 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79길 39 지하 1층
영업시간 17:30~24:00, 일요일 휴업
문의 02-3443-5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