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비치 이사마야프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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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비치 언베일 더 뮤트. 17.1g, 7만9천원. 아이섀도부터 셰이딩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멀티 팔레트. 누드 톤, 말린 오렌지, 앤틱로즈, 버건디 등 활용도 높은 뮤트 계열 컬러로 구성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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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비치 원더 립 드레스. #폴링 리브스/#라이트 로즈우드, 2.7g, 2만9천원. 보송하게 마무리돼 벨벳처럼 우아한 입술을 연출할 수 있다. 입술 선을 정교하게 그리기에 좋은 얇고 뾰족한 팁이 들어 있다.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아닌가 싶다. 비디비치와 협업해 톡식 컬렉션을 론칭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영국에서 태어나 줄곧 유럽에서 활동해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접해보지 못한 아시아 문화권과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자신을 가꾸는 데 힘쓰는 아시아 여성의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에 대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낀다. 그중에서도 한국 여성들은 진보적인 사고와 행동을 주저 없이 실행하는 당당한 애티튜드가 매력적이라고 줄곧 생각해 왔다. 특히 뷰티 업계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해 협업을 결심하게 됐다.

올해 초 ‘톡식 컬렉션’에 이어 두 번째 에디션이다. 첫 번째 작업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첫 번째 톡식 컬렉션이 역동적이고 밝은 컬러로 화려한 룩을 연출하기 좋았다면, 이번에는 동양인의 피부 톤과 잘 어우러지는 뮤트 계열로 구성한 제품을 선보이고 싶었다. 일반적인 브라운 컬러만이 아니라 핑크와 옐로 톤으로 나눈 컬러 계열을 팔레트에 담아 메이크업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섀도부터 하이라이터, 치크, 브로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컬러와 텍스처로 하나의 제품이지만 다양성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

‘언베일 더 뮤트 멀티 팔레트’는 계절 중에서도 유독 가을을 닮았다. 자연에서 영감 받았다고 들었는데, 어떤 부분에서 착안했나? 앞서 말했듯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자연스러움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메이크업과 잘 어울리는 브라운, 톤 다운된 핑크, 플럼 등 가을이 떠오르는 분위기를 담으려 했다. 팔레트뿐 아니라 ‘원더 립 드레스’도 마찬가지다. 특정 자연물에서 컬러를 가져오기 보다는 눈과 볼, 입술까지 어떤 컬러를 선택해 발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장점이다.

톡식 ‘언베일 더 뮤트’ 컬렉션은 어떤 무드의 메이크업 룩을 연출하기에 좋은지 궁금하다. 특별한 팁이 있나? 팔레트 속 컬러를 톤온톤으로 맞춰 바르면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고 다른 톤끼리 조합해 바르면 매력이 배가된다. 메이크업을 할 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팔레트 속 옐로 톤 브라운과 핑크 톤 플럼 컬러를 눈 앞머리와 뒷부분에 발랐더니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눈매가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톤 다운된 컬러이기에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니 주저 말고 시도해보길 바란다.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살펴보면 자유분방하면서도 실험적인 메이크업 작업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과감한 컬러 사용이 돋보이는데, 평소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 편인가?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몰라도 여행을 다니며 눈에 담은 것들을 떠올린다. 여행은 나를 이루고 있는 세계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내가 나고 자란 곳과 다른 문화, 다른 가치관을 공유하는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무채색으로 일관하던 사고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구상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가장 전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내 터치를 받은 사람이 만족할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 최근에 마돈나, 켄달 제너와 작업을 마쳤다. 평소 동경하던 이들과 작업하는 것도 영광인데 나의 소신과 그들의 니즈가 균형을 맞출 때 가장 좋은 작업물이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마지막으로 메이크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시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를 바란다. 메이크업에 정답은 없다. 내가 즐겁고 자유롭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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