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로에는 이번 시즌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패션에 집중했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소재와 실루엣으로 일회적이지 않은 패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 결과 몸의 선을 타고 유려하게 흐르는 듯한 라인의 드레스와 블라우스, 부드러운 테일러링에 집중한 재킷과 셔츠, 핀스트라이프 팬츠, 유틸리티 베스트 등 끌로에의 DNA 는 고수하되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이 곳곳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감각적으로 조합해내는 나타샤 램지 레비의 스타일링법. 관능적인 뷔스티에에 낙낙한 핏의 가죽 쇼츠를 매치하거나 캐미솔 톱에 테이퍼드슬랙스를 입는 등 상반되는 분위기의 아이템을 한데 섞어 끌로에 고유의 감성을 쿨하게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