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프라테시 MORRIS CHAIR by 챕터원

출생 2015년생.
탄생 배경 현대 가구의 시초라 불리는 토넷 체어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비율로 재해석했다. 모든 면에서 앉는 사람이 의자의 첫째 탄생 목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좋은 친구 페르시안 카펫.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움을 더해가는 예술품과 탄생 목적이 유사하다.
추천 작품 영화 <레이디 맥베스>. 현대에 제작한 가구지만, 고전 의자를 재해석한 만큼 <레이디 맥베스>의 배경인 19세기
의상과 건물, 가구 등에도 어울릴 만한 요소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존재 가치 감프라테시 스튜디오는 조화와 부조화의 경계에 있는 영역을 지속적으로 탐사한다. 이 의자 또한 비슷한 분위기는
물론이고, 상반되는 특성을 띠는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다.

타치니 LAGOA by 리치우드

출생 2019년생.
탄생 배경 디자이너 자니니 지 자니니(Zanini de Zanine)는 자신이 태어난 고국 브라질의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이 시리즈를 제작했다. 초목이 지닌 아름다운 색과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작품이다.
좋은 친구 주변에 다른 소품 없이 의자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높이와 색이 맞는 사이드 테이블을 두어도 좋다.
추천 작품 영화 <시네마 천국>. 꿈을 이루기 위해 브라질에서 이탈리아로 온 디자이너의 인생과 정든 고향을 떠나 자신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묘한 접점을 이룬다. 이 의자에 앉아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존재 가치 라고아 의자는 강한 존재감을 지녔음에도 의외로 어떤 곳에든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갤러리의 응접실, 서재, 거실 등
어디에서든 자신만의 존재 가치를 발휘한다.

워크샵파머스 SPLINE SERIES 05

출생 2019년 12월 4일생.
탄생 배경 밴딩 합판이라는 재료에서 영감을 받았다. 얇고 잘 구부러지는 특성을 가진 이 재료에 레진을 조합하면 다양한 곡면을 표현하면서 구조적인 역할까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계속된 실험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전작 ‘Arch Series’에서 나아가 과감한 곡선을 표현해 지금의 의자가 만들어졌다.
좋은 친구 이 의자는 특유의 리듬감을 갖고 있다.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제법 잘 어울리기도 한다. 독특한 오브제나
가구와 잘 어울릴 듯하다.
작가의 추천 작품 작가는 이 의자를 구상하고 제작할 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무엇일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그중 음악은 중후한 베이스 연주가 포함된 재즈 음악이 흐르는 공간을 떠올렸다고 한다.
존재 가치 이 의자의 제작 방식은 굉장히 자유롭다. 모양을 만들기 위한 별도의 틀이 없다. 그래서 매번 완벽히 같은 모양의 의자를 만들 수 없다. 두께나 형태가 조금씩 달라진다. 반복되지만 변형을 거듭하면서 리듬감을 형성한다. 자유롭지만 나름의 규칙성을 가지거나, 무질서하지만 질서가 있는 공간에 있을 때 존재 가치가 살아난다.

PLY WORKS USEFUL SHAPE_CALM

출생 2019년생.
탄생 배경 가구를 제작하는 일은 재료의 물성과 본연의 가치가 잘 드러나도록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것은 값비싼 고급 재료, 친환경 재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다. 조병주 작가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가구는 비싼 재료로 만들어야 가치가 높다는 편견을 지양하면서, 그동안 건축자재로 주로 사용하던 합판이라는 소재에 주목해 이 의자를 만들었다. 합판의 물성은 이 의자에서 매우 중요한 조형 요소이자 주제다. 작가는 이를 다루는 다양한 방식과 변형 가능한 특징을 생각하며, 면을 이루는 요소와 곡선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좋은 친구 높이가 430mm 정도 되는 스툴이나 티 테이블. 단순한 형태에 장식이 없고 커피나 책을 올릴 수 있는 가구가 좋을 듯하다.
작가의 추천 작품 작곡 팀 사운드트랙 킹스의 ‘Amapola’. 의자에 앉아 5~10분 분량의 연주곡이나 잔잔한 음악을 듣다 보면 짧은 시간에도 큰 행복감과 힘을 얻을 수 있다.
취급 주의 좁거나 뒤가 막힌 공간보다는 여유로운 공간에 두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상훈퍼니처 SOFT CHAIR

출생 2016년생.
탄생 배경 ‘유럽은 오래전부터 나무를 늘여 쓰는 스팀 밴딩 기술을 도입했는데, 국내에는 왜 그렇게 만든 의자가 없을까?’라는 작가의 의문에서 출발했다. 나무를 증기로 쪄 부드럽게 만든 후 틀에 넣어 원하는 곡선을 만드는 습식 밴딩 기법을 활용해 만들었다.
만든 이의 생각 이상훈퍼니처는 단순함 속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의자를 만든다. 트렌드보다는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보기에도 앉기에도 편안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존재 가치 딱딱한 나무를 둥근 반원 형태로 만든 때문일까? 소프트 체어는 그 자체로 따뜻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차갑고 어두운 색 위주의 가전제품이 가득한 보통 사람의 공간에서 사물임에도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취급 주의 좌판 부분이 케인(cane) 소재라 늘어나는 성질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정그림 MONO COMBO

출생 2019년 11월생. 상하이에서 열린 디자인 페어에서 첫선을 보였다.
탄생 배경 끊기지 않는 하나의 선을 컨셉트로 한 ‘모노’ 시리즈의 연작. 기존 가구의 전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추상적인 형태를
드러냄으로써 시각적, 형태적 낯섦이 사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들었다.
만든 이의 생각 선을 컨셉트로 만드는 정그림 작가의 작품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공간을 스케치북이라고 상상하고 그 위에
무엇이든 입체적으로 낙서하듯 작업을 이어간다.
작가의 추천 작품 오스틴 리(Austin Lee)의 페인팅 작업과 조각 작품. 재치 있고 장난스러운 스타일이 모노 콤보와 어울리기도 하고 2D와 3D,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작업 컨셉트가 비슷하면서도 흥미롭다.
새로운 용도 의자 밖으로 이어지는 선을 살펴보면 의자 외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테이블이 될 수도, 오브제가 될 수도 있다. 작가는
앉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상상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