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보-롱하우스(안다즈 서울 강남)

어떤 순간이 아니라 그날의 분위기로 기억되는 프러포즈 날. 이날을 조금 더 의미 있는 하루로 만들고 싶다면 안다즈 서울 강남 2층에 있는 ‘조각보-롱하우스’를 찾아가야 한다. 철판 요리와 와인의 페어링이 흥미로운 ‘바이츠 & 와인’, 페이스트리 혹은 초콜릿과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샴페인 & 초콜릿’, 서울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칵테일이 있는 ‘칵테일’ 이렇게 세 가지 컨셉트로 나뉜 이곳은 어떤 취향을 가진 사람이든 단번에 만족시킬 만한 다양한 술과 음식 리스트가 매력이다. 샴페인부터 포트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시작으로 칵테일, 위스키, 크래프트 비어, 심지어 막걸리와 소주 같은 우리 술을 갖추고 있고, 각각의 술을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작은 플레이트의 음식이 마련돼 있어 술을 즐기는 커플에게 이보다 흥미로운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프러포즈하는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싶을 땐 칵테일 바 한쪽에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장미꽃 장식이 돋보이는 시그니처 칵테일 ‘안다즈 사워’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블랙 & 화이트 스완’, 아름다운 신부를 상징하는 ‘화이트 레이디’ 같은 칵테일로 백 마디 말보다 분명한 고백을 전해도 좋지 않을까.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54 안다즈 서울 강남 2층
문의 02-2193-1191
영업시간 매일 11:00~02:00
가격 안다즈 사워 2만원대, 철판에 구운 관자 2만5천원, 김치 볶음밥 아란치니 1만4천원

 

먼데이블루스

떠들썩한 이벤트를 벌이기보다 둘만의 식사 자리에서 진솔하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남역 부근의 와인 바 ‘먼데이블루스’를 추천한다. 스테이크와 파스타, 리소토 등 누구나 거부감 없이 좋아하는 맛을 내는 메뉴와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50여 종의 와인이 있는 이곳에서는 부담 없이 기분 좋게 식사하며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주를 이루는 레드 와인을 포함한 와인 리스트가 훌륭한 편이지만, 코르키지를 받지 않으니 프러포즈를 위한 특별한 술을 따로 준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양한 음식과 와인을 어떤 식으로 페어링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예약할 때 미리 가져갈 술을 얘기하고 메뉴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풍선이나 꽃길 없이도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프러포즈 방식이 이곳에 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53길 11
문의 02-521-0542
영업시간 월~토요일 18:00~02:00, 일요일·공휴일 18:00~23:00
가격 부라타 치즈 카프레제 3만원, 스테이크버섯볶음 3만9천원, 데블스 위스커즈 시라 8만9천원

 

니은 바

‘니은(ㄴ)’이라는 힌트 하나만으로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어두운 계단을 내려가면 작지만 화려한 분위기를 지닌 바가 펼쳐진다. 은밀하고 비밀스러워 보이지만 의외로 이곳의 정체는 이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은 내추럴 와인 바, ‘니은’이다. 위스키를 비롯해 보드카나 진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에 주력하는 보통 바와 달리 니은에서는 생소한 내추럴 와인을 글라스 혹은 보틀로 마시거나 이곳만의 레시피로 완성한 내추럴 와인을 기본으로 한 마티니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떤 술을 어떻게 마셔야 할지 몰라도 괜찮다. 친절한 바텐더나 소믈리에가 그날 가장 맛있는 와인을 추천해주고, 칵테일 역시 선호하는 향이나 맛만 얘기하면 얼마든지 둘만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유일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70길 9 지층
문의 010-2786-5948
영업시간 매일 18:00~02:00
가격 유기농 동치미 9천원, 돌문어구이와 메시트포테이토 2만3천원, 내추럴 마티니 2만6천원부터

 

도믹스

주택가가 이어지는 성수동의 한 골목길을 굽이굽이 들어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도믹스’가 나타난다. 찾아가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설레는 선물이 될 수 있는 이곳은 새로운 방식으로 재탄생시킨 한식과 내추럴 와인의 조합을 즐길 수 있는 ‘코리안 내추럴 와인 바’다. 분홍빛이 가미된 적갈색 외벽과 고운 옥색 의자, 하얀 식기 등 한국의 미를 세련되게 담은 공간은 김도현 셰프의 아이디어가 더해진 한식 메뉴와 닮아 있다. 제주도 흑돼지와 멜젓의 조합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베이컨구이’, 먹물 튀김옷을 입은 골뱅이와 얇은 카펠리니 면, 참나물의 조합이 매력적인 ‘골뱅이튀김’ 같은 음식들은 익숙한 듯 색다른 맛을 내며 내추럴 와인과 이상적인 페어링을 이룬다. 익히 아는 재료에서 새로운 맛을 발견하며, 익숙한 사람과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둘레9가길 9
문의 010-6653-5635
영업시간 화~토요일 18:00~23:00, 일요일·월요일 휴업
가격 쌈 1만1천원, 골뱅이튀김 2만3천원, 베이컨구이 1만3천원, 와인 6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