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천소현(캠핑 유튜버)

음악 ‘Your Dogs Loves You’ – 콜드

캠핑을 떠나 가장 평화로운 순간은 산이나 바다, 호수를 바라보며 반려견과 이 노래를 들을 때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 번 듣고 지나칠 수 없는 사랑스러운 가사를 담은 곡. ‘너와 걸을 때면 난 내가 사랑하는 걸 느껴. 너와 발맞출 때 이렇게 기분 좋은걸.’


<약간의 거리를 둔다> – 소노 아야코

긍정적인 태도와 감사하는 삶에 관한 짧은 에세이를 여러편 수록한 책. 호흡이 짧아 여유롭게 읽기 좋다. 캠핑을 시작한 건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에게서 건강하게 도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매 순간이 나에게 행운인지 아닌지를 결정짓는 기준은 감사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중략) 단지 마음을 너그럽게 가져보는 잠깐의 여유에 달려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들이다.


영화 <뷰티인사이드> – 백종열

내 인생 영화. 볼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한다. 감성적인 음악과 가구를 만드는 소리까지 완벽하다. 자연 속 캠핑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기분을 잊을 수 없다.

by 홍혜영(간호사)


음악 ‘Let Her Go’ – 패신저

캐나다에서 공부할 때 룸메이트가 추천해준 곡이다. 감성적이고 잔잔한 분위기의 노래라 우중 캠핑이나 별이 뜬 조용한 밤에 어울린다. 가끔 캐나다에서 보낸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노래.


 <빨간 머리 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평소 솔로 캠핑을 즐긴다.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힐링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빨간 머리 앤>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평범한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덕분에 혼자 하는 캠핑이 더욱 특별하다.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 – 오드리 웰스

캠핑을 하면 주로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영화를 본다. <투스카니의 태양>은 낯선 여행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특히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드넓은 해바라기, 양귀비밭과 사이프러스가 쭉 뻗은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by 이주은(헤어 디자이너)


음악 ‘3월 같은 너’ – 존 박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계절이 올 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잔잔한 노래. 힐링을 위한 캠핑에 딱 어울리는 곡이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이도우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동창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읽는 내내 설레는 감정이 앞선다. 한가로운 오후, 타프 안 야전침대에 누워 솔솔 부는 바람을 맞으며 가볍게 읽기 좋다.


영화 <런어웨이 버케이션> – 베리 소넨필드

코믹하고 유쾌한 배우들의 연기와 진정한 가족애가 돋보이는 작품. 워커홀릭인 남자가 가족을 데리고 떠나는 오프로드 여행길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by 이영주(프리랜서)


음악 ‘Come Fly with Me’ – 프랭크 시나트라

자연에서 즐기는 캠핑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곤 하는데, 그 때문인지 재즈와 무척 잘 어울린다. 중저음의 재즈를 들으며 요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는 이유는 평소에 골머리를 앓는 걱정거리도 캠핑을 하는 시간만큼은 모두 잊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늘 마음에 품고 있지만 겉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캠핑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캠퍼에게 추천한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 – 존 파브로

캠핑의 꽃은 ‘캠핑 푸드’다. 캠핑을 떠날 때마다 메뉴를 깊이 고민하곤 한다. <아메리칸 셰프>는 쿠바의 샌드위치 푸드 트럭을 주제로 한 영화다. 맛있는 음식이 눈을 즐겁게 하고 경쾌한 음악이 끊임없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by 박수진(카페 늧 대표)


음악 ‘Come and Get Your Love’ – 레드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더욱 잘 알려진 곡. 치열한 전투 속에서 헤드폰을 낀 채 춤을 추던 그루트의 귀여운 모습이 생각나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된다.


 <올드독의 제주일기> – 올드독

성공을 향해 달려가다 한걸음 물러나 제주도에서 개와 함께 스노클링이나 하며 스스로 멸종해가고 있다는 남자의 이야기.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보통 사람들의 삶에서 동떨어져 산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그때 이 책을 보며 삶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 <캡틴 판타스틱> – 맷 로스

생애 처음 캠핑을 하며 본 작품. 캠핑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줄 알았는데, 완전히 캠핑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다. 타인과 똑같은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와 다른 사람을 틀렸다고 말할 필요도 없다. 모두에게 인생은 처음이라 서툴고 계속 배워가는 과정일 뿐이다. 캠핑장에서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