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진가 최초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연작 형태로 작업한 사진을 소개한 기념비적인 전시가 있다. 1966년, 서울 중앙공보관화랑에서 열린 주명덕의 사진전은 홀트씨 고아원 아이들의 초상 95점을 공개하며 전쟁이 낳은 혼혈 고아 문제를 다뤄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후 전시를 정리한 사진집 <섞여진 이름들>을 출간하기도 했는데, 이 사진집에 실린 사진 51점을 한미사진미술관의 2020년 소장품전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당시의 시대상 그리고 대상과 풍경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제3 전시장에는 사진집과 관련된 당시의 방명록, 기사, 소감, 에세이 그리고 5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전시를 마주한 주명덕의 인터뷰 영상 등으로 구성된 아카이브 자료도 담았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예매는 관람 1일 전까지 가능하다.

기간 2020년 8월 8일(토)까지
주소 서울시 송파구 위례성대로14 한미타워 19, 20층 한미사진미술관
문의 02-418-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