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단 하나의 립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 레드. 그 중에서도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오렌지 레드 빛을 지닌 잘 익은 토마토 컬러가 대세다. 지난 몇 시즌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매트한 토마토 레드 립은 트렌디한 컬러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시한 질감의 글로시 토마토 립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매트한 텍스처냐, 글로시한 텍스처냐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볼륨감 넘치는 통통한 입술에 토마토 컬러 립을 연출하는 것.

이런 트렌드에 맞춰 2020 봄·여름 시즌 여러 런웨이에서는 다양한 텍스쳐와 메이크업 패턴의 토마토 립을 선보였다. 물기를 머금은 듯 촉촉하고 채도 높은 토마토 레드 립스틱을 입술 가득 바른 루이 비통의 모델들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치아 피카의 지휘 아래 입술 안쪽에 토마토 과즙을 한 방울 톡 떨어뜨린 것처럼 연출한 샤넬의 모델들은 더없이 매혹적이었다. 이 밖에 다른 색조 화장을 최소화하고 립스틱만 원래 입술보다 크게 발라 오버 립을 연출한 시스 마잔이나 마린 세레 쇼에서도 토마토 레드 컬러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로 시선을 사로잡는 레드 립 메이크업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이 트렌디한 립 메이크업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해법은 의외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맑고 깨끗한 토마토 레드 립이 돋보이게 하려면 깨끗하고 가벼운 베이스 메이크업과 매끈한 입술이 관건. 채도가 높을수록 입술 각질이 도드라질 수 있으므로 기초 화장을 할 때 립밤이나 립 크림을 미리 발라두어 가라앉히거나, 일주일에 2~3회 립 스크럽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헤라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볼륨 매트 #173 사워 토마토. 3.5g, 3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