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서사가 점점 더 힘을 얻어가는 시대.
왓챠넷플릭스에서
여성들의 연대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찾아봤다.

빅 리틀 라이즈 (왓챠)

처음엔 미국판 <SKY캐슬>처럼 시작된다.
한 사립 초등학교를 계기로 만난 엄마들의 이야기.
아들로 인해 시작된 어른의 갈등,
전업맘과 워킹맘의 대립 등 진부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팽팽하게 맞서던 여성들이 연대하며 반전을 보여준다.
리즈 위더스푼, 니콜 키드먼, 로라 던과 조 크라비츠,
시즌 2에 출연한 메릴 스트립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니콜 키드먼은 이 작품으로 제69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리미티드 시리즈·TV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와이 우먼 킬 (왓챠)

같은 집에 거주했던  60년대, 80년대, 현대 여성
중심으로 전개되는 드라마.
시기가 겹치지 않으니
인물들이 서로 마주치는 일은 거의 없다.
여성들이 현실에서 받은 고통극복하는 이야기.
드라마 전체가 연대에 관한 내용은 아니지만,
1960년대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은밀하게 서로를 돕는 모습은
시대상을 반영한 ‘슬픈 연대’를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의 연출은
미장센과 장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엄청나다.

마드리드 모던걸 (넷플릭스)

https://www.youtube.com/watch?v=2GTbUjGLvh4

전화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20년대의 스페인 마드리드.
여성의 사회생활이 여전히 금기시되던 시절에
이들을 위한 전문 직업, 전화 교환원이 생겼다.
<마드리드 모던걸>은 통신회사 교환원으로 근무하며
일과 가정, 정체성 등에 대해 고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이들의 연대가 돋보인다.
1920년대 벨 에포크 스타일링을 보는 재미는 덤이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하이틴 성장 드라마지만,
성희롱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연대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를 중요하게 다룬다.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성희롱이라고
인식조차 하지 못했던 한 여성에게
트라우마가 쌓이는 모습을 잘 묘사한다.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평소 친분이 없던 다른 여성들이 그에게 도움을 주며
연대하는 모습이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