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F/W 컬렉션에서는 프린지의 물결이 일렁였다. 그동안 치마 끝자락에 덧대 장식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었다. 찰랑이는 메탈 프린지 드레스로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완성한 살바토레 페라가모, 드레스 전체를 프린지로 뒤덮어 흔들리는 효과를 극대화한 질샌더, 원단 자체를 절개한 두꺼운 프린지 스커트에 비즈를 장식해 화려한 이미지를 부각한 프라다 등 프린지를 활용하는 수많은 방법이 등장하며 그 스펙트럼을 넓혔다. 옷만이 아니다. 많은 디자이너가 가방과 신발에 가늘고 긴 수술을 더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프린지 트렌드 대열에 합류했다. 그 결과, 과거 히피 무드에 한정되던 프린지가 한층 진화해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으니 새 시즌 특별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프린지를 기억할 것. 길게 늘어진 수많은 가닥이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느낌은 그 어떤 액세서리보다 시선을 끌어모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