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영화제의 즐거움은 다양성이다. 멀티플렉스 극장을 지배하는 영화가 아닌, 우리가 놓쳤던 영화들을 다시 세상으로 끌어내 준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의 시선에서 여성의 삶을 이야기 하는 영화들을 모은 영화제다. 지난 5월 26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홍보대사인 김아중이 손석희의 ‘뉴스룸’에 출연했다. 어릴 적부터 여성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김아중은 이번 영화제에서 심사를 맡아 아시아 단편 영화 심사를 맡기도 했다. 김아중은 손석희와의 인터뷰에서 극장에 넘쳐나는 남성 위주의 영화들에 비해 여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많지 않은 지금의 현실이 왜 여성영화제가 18년간 계속되고 있는 지를 알려주는 것 같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될 세 편을 소개한다. 상영작및 예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siw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쿠시마 내 사랑

2011년 후쿠시마의 땅과 바람, 물이 모두 죽었다. 모든 것이 사라진 것 같은 이 땅에 결혼식을 망친 마리라는 이름의 독일 여성이 재난지역이 된 후쿠시마의 난민을 돕기 위해 이 땅에 온다. 그곳에서 방사능으로 뒤덮인 집으로 돌아가려는 게이샤 사토미를 만나고, 그녀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상이 무너져버린 후쿠시마를 배경으로 나이, 취향, 성격 뭐 하나 맞는 구석이 없어 보이는 이 두 여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감독 도리스 되리에 출연 로잘리 토마스, 모슈 코헨

업 포 러브

불행한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제야 말로 진짜 인연을 만나기를 고대하는 여자가 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자신의 전화기를 주웠다는 한 남자의 전화를 받고, 통화를 시작하며 새로운 사랑을 기대한다. 그런데 이 남자 키가 너무 작아도 작다. 175cm의 여자는 140cm의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전화기 너머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이 남자의 키는 이 둘의 사랑에 과연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리 모두에게 깊이 박힌 사회적인 통념과 고정관념을 넘어선 사랑은 과연 가능할까?

감독 로랑 티라르 출연 장 뒤자르댕, 비르지니 에피라

디어 프루던스

열 일곱 살 소녀는 가족과 함께 살던 아파트에서 갑자기 소외감을 느끼며 겉돌기 시작한다. 그러다 이웃집에 사는 아웃사이더인 마릴린을 만나고 그녀와 친구가 되어 오토바이를 타고 불법 레이스를 즐기는 한 클럽을 알게 된다. 외로움의 빈 자리를 자유로움으로 메우며 소녀는 자신의 새로운 자리를 찾으려고 애쓴다. 반항아가 된 레아 세이두를 만날 수 있다.

감독 레베카 즐로토브스키 출연 레아 세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