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당

영화가 사랑한 드라마틱한 한옥, 한채당

한채당은 상견례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공기 좋은 하남시 미사리에 자리 잡은 한옥인 데다 소문난 맛집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수준 높은 한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최근에는 웨딩 디렉터들이 결혼식 장소로 눈여겨보는 곳 중 하나다. 1백 년이 넘은 고택의 분위기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거나 낡고 오래된 느낌보다는 깨끗한 한옥을 원한다면 한채당이 좋은 선택이다. 벽돌과 나무, 기와가 조화를 이룬 한채당은 영화 <내부자들> <변호인> <해결사>, 드라마 <몬스터> 등의 캐스팅 디렉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이기도 하다. 좌석은 총 2백여 석. 인원이 그리 많지 않다면 넓은 마당에서 식사를 즐기면서 예식을 올리기도 좋다. 식사는 4만5천원부터.

주소 경기 하남시 미사동로 38 1~2층
문의 031-792-8880
비용 문의

 

두가헌김정은의 프라이빗 웨딩 장소, 두가헌

두가헌은 경복궁과 삼청동이 마주 보는 곳에 있다. 삼청동 초입에서 누구나 한번쯤 마주했을 이곳은 1900년대 초에 지어진 고택으로, 근대 러시아식 벽돌 건물 ‘갤러리 두가헌’과 함께 있어 우아함을 더한다. 뜰에 자리한 3백 년 넘은 암수 그루의 은행나무와 ㄷ자 구조가 ‘우리만의 결혼식’이라는 프라이빗한 느낌을 완성한다. 최대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 웨딩은 하루에 한 커플만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듯 예식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점 또한 장점. 웨딩만 진행할 수도 있지만 피로연, 애프터파티까지 할 수 있는 패키지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런치부터 디너까지 가족, 친구로 나눠 하객층에 따라 프로그램을 달리한 올데이 웨딩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올리기에 그만이다. 1년에 단 40쌍만 두가헌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희소성도 매력적이다. 식사는 7만~9만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4 현대갤러리
문의 02-3210-2100
비용 대관료 1백50만원, 연출료 1백만원

 

 

작고 아늑한 결혼식, 락고재

‘옛것을 누리는 맑고 편안한 마음이 절로 드는 곳’이라는 뜻의 락고재는 서울 외에 안동과 해운대에도 지점이 있다. 하지만 1백30년의 역사를 품은 전통 한옥의 가치가 가장 돋보이는 곳은 단연 북촌 한옥마을에 자리한 락고재 서울점이다. 중요 무형문화재 정영진이 개조한 이곳은 정자, 굴뚝, 장독대 등 옛 생활이 엿보이는 소박한 분위기 덕분에 꼭 할머니 댁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처럼 아늑하다. ㅁ자 구조로 아담한 듯 보이지만 마당에 있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오랜 역사의 위용을 되새기게 하고 연못과 대청마루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최대 수용 인원 50명으로 그야말로 프라이빗한 스몰 웨딩을 올릴 수 있는 곳이다. 식사는 8만5천~15만5천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49-23
문의 02-742-3410
비용 대관료 4백만원, 연출료 별도

 

조선 마지막 왕비의 생가, 석파랑

본채와 별채, 두 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석파랑은 흥선대원군이 난을 치며 애정을 기울인 공간이자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순정효황후의 생가다. 정원에 있는 1백50년 된 감나무와 당시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보존된 건물 덕분에 석파랑 본채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뜰 안의 자연과 어우러지면서도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1백 개는 거뜬히 받을 것 같은 세련된 웨딩 세팅은 석파랑 연출팀의 작품. 본채와 별채를 모두 활용해 결혼식을 올릴 경우 최소 보증 인원은 60명이고, 더 적은 인원이 참석하는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라면 2015년 완공된 석파랑 2.0도 좋다.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통창이 매력적인 이곳은 전통 한옥보다는 한식 파인 다이닝을 연상시키는 모던함이 돋보인다. 1층은 최대 55명까지, 2층은 3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식사는 케이터링으로 준비해야 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307/309
문의 02-395-2500
비용 대관료 3백만~1천3백만원, 연출료 3백50만~6백만원, 하객이 1백 명 이상일 경우 식비로 대관료 상쇄

 

청담동에서 40분, 양평 초은당

이영애가 사는 동네로 소문이 나며 고급 주택 단지로 성장하고 있는 양평의 문호리에도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한옥이 있다. 부석사와 창경궁을 복원한 무형문화재 최기영 대목장과 옻칠 장인 정수화의 손길로 탄생한 초은당은 ‘어진 이들을 초대하여 노니는 집’이라는 뜻을 지닌 문화 공간. 고려시대 양식으로 지어진 이 한옥은 스몰 웨딩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예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북한강과 맞닿아 탁 트인 정원에는 서울 시내의 한옥보다 많은 수의 테이블과 의자를 놓을 수 있어 최대 2백 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서종IC로 나오면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어 멀리서 오는 하객들도 불편함이 없다. 식사는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케이터링으로 뷔페는 6만7천원, 양식 및 한식 코스는 7만2천원부터.

주소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로 814번길 46-6
문의 070-4118-0770
비용 대관료 1백 명 이하 3백30만원, 1 백1~2백 명 4백40만원, 연출료 별도

 

북악산 품에서 올리는 결혼식, 삼청각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삼청각은 상견례 장소로도 유명하지만 전통 혼례와 서양식 결혼식을 모두 올릴 수 있는 결혼식장으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식은 하루에 두 번, 일화당과 청천당 두 군데 중 한 곳에서 올릴 수 있다. 일화당은 2백50명 규모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는 반면 청천당은 80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데, 테이블을 놓고 결혼식을 진행하면 아담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스몰 웨딩을 원하는 사람에게 알맞다. 서양식 결혼식 외에도 삼청각에서 준비한 전통 혼례를 올릴 수 있는데 청사초롱과 전통 악기까지 동원해 마을 잔치 같은 옛 혼례를 그대로 재현한다. 과거 남북적 십자회담 만찬 장소로 서로 다른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공간의 숨은 뜻도 알고 나면 결혼식에 의미를 더한다. 식사는 7만2천6백~12만1천원 선.

주소 서울시 성북구 대사관로 3
문의 02-765-3700
비용 웨딩 유형별로 2백97만~5백19만원, 연 출료 3백30만~6백60만원

 

양평의 파라다이스, 아델라 한옥

경기도 양평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아델라 한옥은 지금 스몰 웨딩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스몰 웨딩의 취지에 걸맞고, 무엇보다 아델라 한옥 마당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은 모두가 생각하는 스몰 웨딩의 이상향이라 할 만하기 때문. 다섯 채의 한옥이 옹기종기 자리 잡은 모양새는 작은 한옥 마을을 연상시키는데, 앞뒤로 산과 논이 펼쳐져 마치 옛날 대감 댁 결혼식을 보는 듯 정겨우면서도 기품 있다. 서울 시내에서 혼례를 치를 수 있는 한옥보다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더 많은 하객을 수용할 수 있고 주차가 자유롭다는 점도 강점이다. 식사는 한식 뷔페로 4만~6만원.

주소 경기 양평군 개군면 공서울길 49
문의 010-3707-1909
비용 문의

 

궁중 혼례 제대로 치르고 싶을 때, 한국의 집

한옥에서 올리는 서양식 웨딩을 꿈꾸는 사람은 많아도 궁중 혼례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은 드라마에서 보던 성대한 전통 혼례를 치를 수 있는 곳이다. 집현전 학사의 사저 터였던 만큼 남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 풍수지리적으로도 혼례를 올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특히 폐백실인 문향루는 남산의 4대 명당으로 손꼽힐 정도다. 의상 대여부터 삼현육각 국악 연주까지 모두 한국의 집에서 책임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지도 않다. 진짜 옛날 왕과 왕비처럼 궁중 혼례의 느낌을 내고 싶다면 부채춤과 사물놀이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것.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연회석도 8백 석으로 넉넉하다. 충무로역에서 1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특히 식사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식사는 3만6천~5만원 선.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36길 10
문의 02-2270-1111
비용 대관료 1백90만원(기본 혼례 비용 포함)